국방부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육상부 내에서 벌어진 가혹행위 의혹을 조사 중(본보 7월 1일자 1면, 19면 보도)인 가운데, 상무 내에는 ‘짬 돌리기’라는 은어의 가혹행위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상무 내부자와 전역자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짬 돌리기'는 육상부 외 다른 종목까지 포함해 상무 내에 전반적으로 만연해 있으며,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공공연히 자행돼 왔다. ‘짬 돌리기’는 크게 ▲말 못하게 하기 ▲부정적인 대답 못 하게 하기 ▲모자 뺏기 등 3가지인데, 이 중 후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말 못하게 하기이다. 선임의 질문에 답하는 것 외에는 대화를 일절 금하며, 기간은 짧으면 몇 시간이지만 길 때는 며칠이 되기도 한다. 관계자는 "국군체육부대원들은 (외부 훈련 등) 특성상 외부인과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고,..
걸그룹 AOA에서 활동했다 탈퇴한 배우 권민아(27)가 과거 같은 팀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잇따라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권민아는 3일 오후 SNS에 4개의 글을 연이어 올리고 과거 같은 그룹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극단적 시도까지 한 적이 있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1∼3번째 글에서는 상대방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마지막 글에서는 AOA 리더 지민(29)을 직접 거론했다. 권민아는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당하고 참다가 (중략)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썼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나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말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길래 너무 무섭다고 했다"는 등 과거 상황도 일부 거론했다. 그는 "언니는 그냥 뱉..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은 K리그1 성남FC에서 ‘멀티 플레이어’ 주현우를 임대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보인고-동신대 출신의 주현우는 축구선수로는 드물게 동신대 재학 도중 육군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2015년 광주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광주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은 주현우는 세 시즌 동안 73경기에 나서며 광주가 두 시즌 연속 K리그1에 잔류하는데 공헌했고 이후 성남으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61경기에 나섰다. K리그 통산 134경기에서 6골 12도움을 기록중이다. 주현우는 좌우 측면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측면 수비수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으로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스피드도 겸비해 안양의 측면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주현우는 “안양이라는 팀에..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들에 물려 치료를 받던 80대 할머니가 결국 숨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5월 김민교의 반려견에 물려 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가 지난 3일 새벽 치료 도중 숨졌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4일 경기 광주시에서 나물을 캐던 도중 김민교의 반려견 두 마리에게 물려 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 유족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검에서 A씨의 사인이 개 물림 사고에 의한 것으로 확정되면 견주인 김민교에게는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조만간 김민교를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인이 개 물림 사고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가 명확해져야 김민교 씨에 대한 정확한 혐의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만..
문재인 대통령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집값 문제에 마침내 메스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한 긴급 보고를 받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긴급 보고 자리를 만들어 직접 세세한 지시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무색하게 하는 주택시장 과열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의 원상회복'을 언급하면서 "부동산만큼은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집값 상승세는 가파르게 이어져 왔다. 여기에 정부의 6·17 대책 발표 후 견고했던 지지기반마저 흔들린 점도 문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인 이유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 다주택자 등 투기성 주택 보유자 부담 강화 ▲ 공급 물량 확대 ▲ 생애최초 구입자 부담 완화 ▲ 추가 대책 마련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에 앞서 참모들에게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도 주문했다. 한 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집값을 잡으라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응의 자신감 속에 호조를 보이던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최근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실시된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49.4%로, 15주 만에 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였다. 60% 안팎이었던 국정 지지도가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6월 3주 차부터다. 6·17 대책 발표 후에도 풍선효과 등으로 집값이 불안정했던 흐름을 보인 시기와 맞물린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체 연령대 중 30대에서 지지도 낙폭(7.4%포인트↓)이 가장 크다는 점도 뼈아프다. 문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젊은 층의 박탈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문제로 인한 민심 악화가 임기 후반 국정동력 약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날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자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한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과 무관치 않다고 할 수 있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수도권 지역 집값 상승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김포·파주 등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의 6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4% 상승했다. 이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39%)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하며 전주(0.22%)대비 상승폭이 절반으로 꺾였다. 이밖에도 수도권(0.28%→0.16%), 인천(0.34%→0.07%)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6% 올라, 지난주와 똑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안산시(0.74%→0.12%), 구리시(0.62%→0.19%), 수원시(0.50%→0.15%), 시흥시(0.15%→0.09%) 등 추가 규제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지난주보다 매매가 상승..
‘민식이법’이 수많은 우려 속에서 시행된 지 100일을 맞이했지만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여전히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는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식이법은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 사고 이후 발의된 뒤 올해 3월 25일 본격적으로 시행돼 2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그러나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이틀 만인 지난 3월 27일 포천시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39km/h의 과속으로 만 11세의 어린이를 들이받는 등 지난 5월 기준 78건의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도내 지자체들은 강화된 법 적용 외에도 시설물 설치 등 다양한 방안들을 시도하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시내 전역에 초등학생 등교 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의 차량통행 금지 방안을 추진키 위해 지..
가수 겸 방송인 이효리와 소녀시대 윤아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시설인 노래방에 방문했다가 일부 비난 여론에 사과했다. 이효리와 윤아는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노래방을 함께 방문한 사실을 알렸다. 이효리는 "윤아와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왔다"며 친근한 분위기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노래방 방문에 부정적인 댓글 등이 나오자 방송을 중단했고, 이후 두 사람은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효리는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지 않는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다.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하다. 앞으로 좀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윤아도 SNS에 자필로 쓴 글을 올리고 "저의 경솔했던 행동으로 걱정을..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역대 90번째 ‘슈퍼매치’가 오는 4일 오후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로 펼쳐질 이번 대결은 ‘슈퍼매치’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두 팀의 성적이 저조하다. 두 팀 간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지만 약간은 맥이 빠진 분위기다. K리그 최대 팬덤을 자랑하는 수원과 서울은 2000년대 후반부터 ‘슈퍼매치’라는 이름과 함께 K리그 대표 매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7년 4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는 5만5천397명의 관중이 몰리는 등 K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 상위 5위 중 3경기가 ‘슈퍼매치’일 정도로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혀 왔다. 하지만 올해 슈퍼매치는 분위기가 다르다. 2일 현재 수원이 2승 2무..
경기 의정부시는 장암주공 7단지 706동 입주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이 아파트 입주민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5가구 9명으로 늘었다. 입주민이 다녀간 헬스장을 통한 2∼3차 감염까지 포함하면 이 아파트 관련 확진자는 총 16명이 됐다. 일부에서 아파트 내 승강기를 통한 전파로 추정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로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서 사는 60대 여성과 20대 아들 등 2명이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20대 아들은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백화점 접촉자와 동선 등을 파악 중이다. 이날 다른 입주민인 60대 여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4일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