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낙인’을 연출한 이정섭 감독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의 ‘부천 초이스 : 장편’ 부문에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만난 이정섭 감독은 “처음에는 ‘낙인’이 한국 정서랑 맞지 않아서 주목받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BIFAN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부천 초이스 : 장편’ 부문은 참신한 재능을 발견해 소개하고, 장르영화의 새로운 경향과 흐름을 짚어내는 BIFAN의 국제 경쟁 부문으로 올해 선정된 10편의 작품 중 한국영화는 이정섭 감독의 ‘낙인’이 유일하다. ‘낙인’은 납치된 베스트셀러 작가 백조경(양지)이 시간과 생명의 경계를 되돌려 스스로의 비밀과 생존의 열쇠를 찾아가는 SF스릴러 영화이다. 극 중 백조경은 불행한 가족사와 악의적인 불법..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16·군포 수리고)이 2019~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선수에게 주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 신인상 수상을 놓쳤다. ISU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케이팅 어워즈 신인상 수상자로 러시아의 알레나 코스톨나야(17)를 호명했다.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유영은 지난 2월 ISU 메이저급 대회인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며 코스톨나야,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6·러시아)와 함께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2019~2020시즌 그랑프리 파이널과 유럽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코스톨나야를 넘진 못했다. 최우수선수상은 남자 싱글 하뉴 유즈루(일본)가 차지했고, 최우수 프로그램상은 페어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조(프랑스)가 받았다. 베스트 의상상은 아이스댄스 매디슨 촉-에반 베이츠 조(미국), 최우수 지도자상은 에테리 투트베리제(러시아), 최우수 안무가 상은 셰린 본(캐나다)이 차지했고, 공로상은 커트 브라우닝(캐나다)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상식은 2019~2020시즌 그랑프리, 그랑프리파이널, 유럽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대회 성적과 전문가,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았다. 당초 이 시상식은 지난 3월 피겨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에 진행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이날 온라인으로 열렸다.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는 유영이 유일하다.
부천시의회 하반기 의장에 취임한 이동현 의장이 ‘알선뇌물약속’ 혐의로 8월 18일 구형을 앞두고 있을뿐더러 최근에 ‘절도’ 혐의로 추가 입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동현 의장은 지난 3월 하나은행 상도역지점 현금인출기에서 고객이 인출한 후 잊고 간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최근 재판에 회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이 중 현금 일부를 사용했으며, 경찰에서 CCTV를 분석해 신원을 특정하자 “당시 지인 등과 3~4차례 자리를 옮겨가며 술을 마신 후 헤어져 귀가하면서 집 근처 은행 ATM기에서 돈을 인출했다. 얼마 후 경찰서에서 불러 경위를 알게 돼 돈을 돌려 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금인출기에 놓인 현금을 훔치는..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에는 오후부터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쯤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장관은 조문 뒤 "(백 장군은) 대한민국 발전과 현재의 막강한 군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초석을 놓은 영웅으로, 큰 별이 졌다고 생각한다"며 "백 장군의 군인정신과 애국심이 후배에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이 아닌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일부 조문객의 건의에 대해서는 "서울현충원에 장군 묘역이 다 차서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정복 차림으로 조문했고, 천..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해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과세를 강화한다. 이번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과표 94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3주택 이상,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게는 종부세 최고세율을 6.0%로 적용한다. 이는 현행 3.2%의 2배에 달하며, 지난해 12·16 대책 때 제시된 4.0%보다도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주택 보유 법인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중과 최고세율인 6.0%를 적용한다. 법인의 주택분 종부세에는 개인에 적용되는 기본공제 6억원과 세부담 상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 단기보유 주택 매매에 대한 양도세가 강화된다. 2021년 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11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빈소를 찾았고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염 추기경은 "박 시장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참 안타깝다"며 "유족에게 위로하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광역지자체장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고, 사실관계도 전혀 모르지만,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께서 평생을 바쳐서 이뤄왔던 시민·인권 운동, 공유경..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에서 SF밀실코미디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감독 최은종)가 반전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11일 오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장인 부천 CGV 소풍 10관에서는 ‘코리안 판타스틱 : 경쟁’ 부문의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상영됐다. 이날 최은종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조병규, 배누리, 이현웅, 윤진영, 김규종, 윤재가 참석했다.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 경쟁’ 부문은 최근 유래없는 팬데믹의 광풍 속에 마치 이를 예견이라도 했듯 황량한 미래, 전염과 재해, 인간의 고립과 생존의 문제를 SF장르 속에 담아낸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최은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2020년 지구, 노란색 액체 외계인의 침공으로 대다수 인류가 사라진 가운데 간신히 살아남은 소수의 ‘외계인 연구동호회’ 사람들이 모여든 지하벙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각자 섹터 넘버를 가지고 지하 벙커에 모여든 이들은 누군가에 묻어 잠입한 외계인을 잡아 죽이지 않으면 모두가 죽게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고 서로 의심하며 색출에 나선다. 특히 이 영화는 지하벙커라는 한 장소에서 3일간 촬영한 밀실드라마 장르의 장편영화이다. 최은종 감독은 “SF는 저예산으로 절대 안할 것 같은 장르 같지만 좋아하는 배우들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서 기획했다”라며 “다시 한번 느끼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이 열정으로 같이 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조병규는 극 중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체대생인 도건태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밀실 안에서 벗어나지 않고 연기해야 해서 배우들과의 호흡이 매우 중요했다”며 “독특해 보이기 위해 연구하기도 했고, 모두 애드리브를 잘해서 대본에 충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윤진상 역을 맡은 윤진영은 “감독님께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주셔서 많은 걸 준비해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윤진상은 세글자로 끝난다. 그러나 평소에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배우들은 극 중 배역의 이름을 각자 정했다고 말하며 애정을 전했다. 극 중 윤미미(윤재)와 사랑에 빠지는 백마탄 역의 김규종은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이름을 들어봐서 좋았다”면서 “이름처럼 사랑하는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미미를 지켰다”고 소개했다. 이에 조병규가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두 사람만 장르가 달랐다. 로맨스를 찍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고 해 배우들과 관객들이 폭소했다. 덧붙여 극 중 자신의 이름 도건태는 태권도에서 따온 배우 태항호의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이 안에 외계인의 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묻는 질문에 윤진영이 3표를 얻었다. 그는 “비가 많이 내리고, 촬영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배우들과 장난치듯이 재미있게 찍었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름처럼 진상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배우들은 외계인을 찾아내는 결말과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를 겪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수진 역의 배누리는 “작년 이맘때 영화를 찍었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다시 한번 벙커를 생각하게 됐다”고 했고, 박사 역의 이현웅은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은종 감독은 “영화 촬영 당시만해도 코로나19 발생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영화는 관객과의 만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뜻이 너무 좋잖아요. 베이스를 훔치고, 팬들의 마음을 훔친다는 뜻이잖아요. 무엇보다 타격과 상관없는 별명이라서 좋아요." 프로야구 kt wiz의 유격수 심우준(25)은 팬들이 붙여준 여러 별명 중에서 '심스틸러'가 가장 좋단다. 영화에서 주연배우보다 더 주목받는 조연배우를 일컬어 '신스틸러'라고 부르는데, '심스틸러'는 여기에 심우준의 성을 결합해 만든 파생어다.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심우준의 재치 만점 주루 플레이가 '심스틸러'에 딱 들어맞는다. 당시 심우준은 7회 초 3루 주자로 누상에 있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과정에서 포수가 1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심우준은 찰나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어 득점도 올리고, kt 팬들의 마음마저 훔쳤다. 최근 타격이 저조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심우준은 이 별명이 타격..
이천시가 추진하는 시립화장시설 건립 예정지가 여주시 주변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주시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여주시에 따르면 이천시의 화장장 건립 후보지 6곳 중 죽당1리, 고백1리, 수정리 등 부발읍 3곳과 인접한 여주시 양거리·용은리·매화리 주민들이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부발읍 등 예정지에 대한 제외를 주장했다. 3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이천 부발읍 화장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2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천시가 건립하려고 하는 화장시설의 신청지 6곳중 3곳이 부발읍에 몰려 있다”며 “인근 지자체에 대해 역지사지의 입장을 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주시의회 박시선 의장과 서광범 부의장 등 시의원들과 여주시 이장단협의회 등 사회단체장, 마을 이..
음주운전 처벌에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많은 운전자가 버젓이 음주 운전을 하고 있다. 음주 운전자는 비음주 운전자들보다 상황 판단 능력이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에 음주 사고는 일어났다 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9만8000여건이다. 사망자는 2100여명, 부상자는 1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도로교통공단은 집계했다. 연도별로 보면 사고는 2015년 2만4399건에서 지난해 1만5708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남부지역에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음주운전 사고로 20명이 숨지고 2735명이 다쳤다. 9일 오전 3시 30분쯤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