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경기단체로 올림픽종목인 태권도를 총괄하는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이전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10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메머드급 경기단체로, 시는 지난 5월 세계 7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20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도 확정해 놓은 상태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조정원 WT총재는 올 초부터 수차례 회동, 본부 이전에 대해 합의하고 향후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양시가 WT본부 유치를 추진한 배경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기’ 태권도를 정립하기 위해서다. 본부가 고양시에 들어설 경우, 세계 각국 태권도인의 방문 증대가 예상되며 WT집행위원회 등 크고 작은 국제회의가 개최돼 마이스 도시의 위상 강화가 될 것으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호소인이 겪은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고위전략회의 후 강훈식 수석대변인 대독 메시지를 통해 박 시장 의혹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공개적으로 재차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박 시장에 앞서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을 의식한 듯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 두 분이 사임을 했다"며 "당대표로서 너무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국민에 큰 실망 드리고 행정공백이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해 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히 지켜왔다. 이 사안도 마찬가지로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당으로선 고인의 부재로 현실적으로 진상규명이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또한 피해 호소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의 고통을 정쟁 수단으로 쓰지 않길 강력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당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을 세울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고위전략회의 후 박 전 시장 문제와 관련, 강훈식 대변인을 통해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강 대변인이 사과 메시지를 대신 전하면서 대리·대독 사과라는 비판이 나왔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올해 초부터 국내서 발생한 코로나19 영향으로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명 이상 감소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65.9%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세~29세)의 고용률은 42.0%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 2014년 6월(65.9%) 이후 최저 수치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천명 감소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에 이어 4개월째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4%), 농림어업(3.4%), 운수 및 창고업(3.5%)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숙박 및 음식점업(-7.9%), 도매 및 소매업(-4..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가 법 시행 후에도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1년 법 실효성 개선을 위한 국회 심포지엄'에서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5.4%에 달했다. 괴롭힘 종류별로 보면 모욕 및 명예훼손이 2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부당지시(26.6%), 업무 외 강요(26.2%)와 따돌림 및 차별(19.6%), 폭행 및 폭언(17.7%)이 뒤를 이었다.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 방식(중복응답)에는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62.9%)가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항의했다’(49.6%)와 ‘친구와 상의했다’(48.2%), ‘회사를 그만두었다’(32.9%), ‘회사 동료들과 집단 대응을 했다’(18.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에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때 ‘회사나 노동청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괴롭힘이 줄었다’(53.5%)는 응답은 ‘줄어들지 않았다’(46.5%)는 대답보다 많았지만, 성별이나 연령, 고용형태, 임금 수준에 따라 비율이 각각 달랐다. 여성은 53.6%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답했고, 20대(53.9%)와 30대(51.2%), 비상용직(50.5%), 월 임금 150만 원 미만(54.5%)인 노동자도 직장 내 괴롭힘이 줄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 “직장문화 바꾸는 법 되려면 개선 시급” 직장갑질119 측은 “부족한 법이지만 시행 1년 만에 직장인 53.5%가 직장 내 괴롭힘이 줄었다고 느끼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여전히 한계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장의 문화를 바꾸고, 세대별·성별·직급별 직장갑질 감수성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제도가 제대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법 시행 1년, 직장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낼지 ‘직장 내 괴롭힘 방치법’이 될 지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예를 들어 아빠 회사에 들어가서 갑질을 하는 등 일명 ‘가족·친인척 갑질’의 경우 사내 해결이 어려워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갑질 신고를 사업주에 하도록 돼 있는 것도 문제였다. 사업주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거나, 가해자 편에서 조사를 하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는 등의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 직장갑질119는 밝혔다. 이밖에 현행법상 파견·하청·5인 미만 사업장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적용되지 않는 점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류에 속한 응답자들이 ‘여전히 괴롭힘이 줄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나서다. 직장갑질119의 김동현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의 유형과 판단기준을 구체화하고 사내하청과 협력업체, 특수고용 노동자 등 적용범위의 확대를 통해 피해자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고용노동부 개입 근거마련’과 ‘조사절차의 정비’, ‘피해 노동자 보호’, ‘사용자가 가해자일 경우 규제’, ‘예방교육 의무화’ 등 세부적인 법적 보완을 통해 법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직장갑질119의 박성우 노무사도 “법제도의 한계와 일선 지방노동관서의 수동적 업무태도가 결합돼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한 노동자들이 부정적인 답변과 처리결과를 통보받았다는 제보를 종종 받는다”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법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바탕으로 한 ‘5인 미만 사업장의 지도 및 감독’, ‘신고사건 처리 과정 개선’ 등 신고 관련 개선을 촉구했다. 기타 노동행정 개선과 관련해서는 ‘취업규칙 심사 및 개선지도’와 ‘근로감독청원제도 활성화’, ‘실업급여 수급자격 인정’, ‘상담 및 신고센터 운영, 각종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김기현 수습기자 ]
홍성윤 감독의 ‘그녀를 지우는 순간’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한국 단편 경쟁 부문(코리안 판타스틱)에서 2관왕에 올랐다. BIFAN은 지난 13일 열린 한국 단편 경쟁 부문 시상식에서 ‘그녀를 지우는 순간’이 ‘작품상’과 ‘관객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와 백재호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BIFAN 박건섭 부조직위원장과 신철 집행위원장, 왓챠 박태훈 대표를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배우 이민지와 작가 김세윤, 단편 영화 감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그녀를 지우는 시간’은 전설의 OK컷에만 출몰한다는 편집실 귀신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속 내용을 다룬 영화다. 김세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의 기억에서 지워진 시간은 단 1초도 없었다”면서 “우리가 BIFAN에서 보..
경기도체육회가 최근 발생한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청 직장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및 폭력 예방을 위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14일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 가운데 수구, 근대5종, 체조, 펜싱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한 뒤 인권침해 및 폭력 예방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육상 선수 출신으로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써 이번 사건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한번 철저하게 인권침해, 폭력사태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피해 사례가 적발된다면 선처 없는 엄중한 처벌로 재발을 방지하고 악습을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해 대한체육회, 경기도 등과 함께 인권침해 행위..
김포시가 최근 경희대학교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경희대학교 의료원(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조성) 유치 추진을 밝힌 내용을 두고 김포시의회가 실체적 진실을 검증하겠다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14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취임 2주년을 맞아 정하영 시장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 의료원 유치에 대한 사실관계에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제기돼 14일부터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철저히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정하영 시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20년 3월 경희대학교 측으로부터 실무단의 현장실사와 학교 및 7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 건립을 제시받은 이후 지금까지 14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따라서 시는 “4월 대학부지에 대한 공급조건을..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사업에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190만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를 통해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 발표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지난 4월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구상을 처음 밝힌 지 83일 만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튼튼한 고용·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한 설계도를 제..
현대자동차 그룹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해 ‘미래 친환경차 사업이 곧 그룹의 생존(生存)’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실시간 온라인 영상 연결을 통해 “미래 친환경차 서업은 현대차그룹 생존과도 관련이 있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므로 반드시 잘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의 미래비전은 정부의 수소경제 및 그린 뉴딜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또한 정부의 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부회장은 직접 미래 전기차 3종을 직접 소개하며 오는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모델 출시와 20분 이내 충전으로 460km 이상을 달리는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총..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 2군 선수단 내부에서 선수 간 체벌 문제가 벌어졌다. SK는 지난달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내부 징계를 내렸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 등 상급 기관에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SK는 14일 해당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자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SK는 "2군 일부 신인급 선수들은 (지난 5월) 숙소에 늦게 복귀하고 무단 외출 등의 행위를 했고, 이에 선배 선수 2명은 해당 선수를 대상으로 가볍게 가슴을 치거나 허벅지를 두 차례 찬 행위를 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급 선수 2명은 복귀 과정에서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SK는 체벌을 가한 선배 선수 2명에게 벌금과 주의를 내렸고, 신인급 선수 두 명에도 제재금을 부과했다. 아울러 반성을 하라며 3주간 템플스테이를 보냈다. SK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