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연락을 끊고 산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달라며 협박한 40대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성준규 판사)은 특수존속협박 및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5·여)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버지를 상대로 위험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피고인의 건강 상태와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22일 오후 6시쯤 이천시 한 주택에서 벽도를 집어 든 채 “2천만원을 달라. 아니면 죽이겠다”며 아버지 B(69)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사흘 뒤에는 B씨에게 “내일까지 30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다 때려 부수겠다”며 “돈을 안 보내면 각오하라”는 내용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A씨는 이 같은 범행으로 법원에서 “B씨 자택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도 같은 해 6월 아버지 집을 다시 찾아가 “문을 열라”며 현관문을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2-년간 아버지와 연락없이 지내다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됐다”며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고,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 경기신문/인천 = 이재경 기자 ]
부천시가 하수처리 사업과 관련해 국비를 확보하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어 시의 하수도 관련 행정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시는 2018년 굴포하수처리장 악취저감사업과 2019년부터 에너지자립화사업, 물 재이용수 사업 등 3개 사업과 관련해 2021년까지 280여 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 사업이 각종 이유로 진행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굴포하수처리장 악취저감사업의 경우 환경부로부터 13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지만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대장동신도시에 환경기초시설 지하화 방침을 세우고, 어렵게 확보된 국비를 지난 5월 반납했다. 하지만 시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이전사업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시의 방침대로 3기 신도시 굴포하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을 맞아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시장, 한평생 고생 많았다"며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 시장의 영결식에 참석, 조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인 박원순과의 이별을 참으로 애석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애석하고 참담하다”며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그의 생애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대학교에 입학한 1학년 때 그 모범생이 김상진 열사 죽음 추모하며 추모식에 참여했고 그래서 학교를 떠나야 했다”며 “그러나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검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1년 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왔다”고 추억했다. 이어 “군사정권하에서 시국 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 보여줬다”며 “당시에는 인권변호사들이 변론하는 것만으로 사찰 대상 되고 때로는 모욕 당하는 공작 대상 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 대표는 "열정만큼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며 "남은 일은 뒷사람들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박하고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회가 아니다. 그래도 그 삶을 줄곧 해오셨다”며 “당신이 그동안 그토록 애정 써왔던 서울시정 훼손되지 않도록 잘 챙기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거래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거래량이 1만5천769건으로 작년 동기 1만2천10건보다 3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 5천312건, 경기 3천907건, 인천 1천785건으로 집계 됐다. 이 가운데 서울은 1년 전보다 56.3%나 증가했다.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2천854건, 1천911건으로 예년 평균, 전년 동기 모두 증가했다. 대구(227건), 강원(133건), 경북(230건), 충남(500건), 충북(210건)이 2006년 실거래 공개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금액대별로는 3억원 이하 오피스텔이 1만3천637건으로 전체의 86.5%를 차지했다.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
경기 지역에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지며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3일 오전 7시 30분쯤 안성시 원곡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도로에서 25t 화물차와 산타페 차량 등 5대가 연이어 추돌했다. 이 사고로 산타페 운전자 1명이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 등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밤새 내린 비로 젖은 도로 노면이 사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 10분쯤에는 이천시 부발읍 응암삼거리 부근에서 K7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그랜저 승용차 전면부를 충돌했다. 충돌 후 A(19)씨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졌고, B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관계자는 "새벽 내내 내린 비로 인해 도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 득점에 모두 관여, 역전승에 앞장선 손흥민(28·토트넘)이 현지 주요 매체의 경기 최우수선수를 휩쓸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BBC는 1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아스널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마치고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나란히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동점 골을 터뜨리고, 후반 36분에는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헤딩 결승 골을 도와 토트넘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이번 시즌 EPL에서 10골-10도움을 달성, ‘만능 공격수’로의 면모를 뽐냈다. 이 경기 선수 평점을 매기며 알데르베이럴트, 골키퍼 위고 로리스와 함께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8점을 준 스카이스..
돼지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아온 용돈을 몽땅 털어 기부한 초등학생 형제가 주위에 훈훈함을 주고 있다. 남동구 만수북초등학교에 다니는 이강표(2학년)·은표(1학년) 형제는 최근 자신들의 돼지저금통을 들고 남동구 만수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돼지저금통에는 형제가 수 개월 동안 모은 13만280원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고, 이 돈을 코로나19 퇴치에 사용해 달라며 기부했다. 형제의 부모는 평소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을 응원하고, 첫째 아들의 생일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흔쾌히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형제가 맡긴 성금은 인천공동모금회에 현금기탁돼 코로나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권오극 만수2동장은 “어른들이 조금씩 주는 용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형제의 마음이 너무 기특하다”고 말..
평택에서 한강까지 100km 구간을 잇는 자전거도로 조성이 빠른 시일내 완공된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은 지난 9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평택, 오산, 화성, 용인시 시장과 국회의원들과 조찬을 갖고 ‘평택호에서 한강까지 100km 친환경 자전거길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의동(평택을) 국회의원,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 오산시 국회의원, 서철모 화성시장, 이원욱(화성을) 국회의원, 김민기(용인을) 국회의원, 김대정 용인시 제2부시장, 김병욱(성남분당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평택에서 한강까지 자전거길을 연결하는 사업은 2009년 국회에서 열린 ‘평택호~한강 친환경 자전거도로 토론회’를 시작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경기남부 지역 주요 도시간 협력체계로 진행되는 이..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이 부친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를 지키기 위해 귀국한 아들 주신 씨를 향해 '병역 비리 의혹을 해소해달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원색 비난했다. 배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찾던 박주신 씨가 귀국했다.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라면서 "다만,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썼다. 이어 "주신 씨의 부친께서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다"라며 "박주신 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주신 씨 병역 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
6·25전쟁에서 육군 대장으로 활동해 '전쟁영웅'으로 불렸던 백선엽 씨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백 씨가 사망하자 육군이 5일간 육군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겠다 밝히자 그의 친일 행적이 거론되며 현충원 안장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당시 반대의 길을 걸었던 그에 대판 평가는 친일파와 전쟁영웅으로 각각 엇갈렸다. 지난 1943년 간도특설대 기박련(기관총·박격포중대) 소속으로 근무했으며, 일제 패망 전까지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을 대상으로 108차례 전투를 통해 항일무장세력이 살해됐다. 백씨도 1993년 출간한 '간도특설대의 비밀' 저서를 통해 동포에서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며,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수 없다고 서술했다.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 반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