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청와대 참모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1주택 외의 주택 처분을 재차 강력히 권고했으나, 그 과정에서 적잖은 뒷말과 오해를 낳았다. 노 실장은 강남에서도 가장 비싸다는 반포와 고향인 청주에 각각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하고 이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45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노 실장이 반포가 아닌 청주의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전날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청주 아파트의 경우 노 실장이 소유한 것과 같은 전용면적 134.88㎡ 매물이 지난 11일 2억9천6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 집의 경우 노 실장이 가진 전용면적 45.72㎡ 아파트와 동일한 면적의 매물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때는 지난해 10월로, 1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5억원이다. 노 실장은 결국 '1주택 외의 주택 처분'이라는 자신의 강력한 권고를 지키면서도 3억원도 안 되는 지방의 아파트를 팔아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계속 쥐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사실상 '강남 다주택자'를 정조준하고 나선 노 실장 스스로 최후 통첩의 의미를 흐린다는 볼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을 당시 수도권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 2채 이상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1채를 제외한 주택을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각 매체와 인터넷, SNS에선 청와대의 매각 권고보다 노 실장이 청주 집을 포기하고 강남에 있는 집을 팔지 않겠다고 한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가장 유력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가 30여 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경찰이 다른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춘재(57)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재수사에 나선 지 1년 만이다. 이춘재가 1986~1991년에 걸쳐 발생한 10차례 화성 사건 등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14건의 살인사건을 자백하면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이름 붙여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살인사건 14건과 강간사건 9건 모두 이춘재이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배용주 청장은 “지난해 9월 18일 최초접견 조사 때 이춘재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DNA검출사실과 가석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조치한 뒤 살인 14건과 강간 34건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춘재가 어떤 사건에서 DNA가 검출됐는지 모르고, 기억에 의존해서만 임의로 진술했어도 자세한 설명도 풍부하고 경험한 정보에 기반한 진술로 신빙성이 높다고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이춘재 행적과 생활반경이 일치하고, 핵심적인 진술 내용도 과거 수사기록과 부합해 이춘재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결론지었다. 다만 이춘재가 자백한 34건의 강간사건에 대해서는 입증 자료가 충분한 9건만 이춘재 범행으로 확인했다. 배 청장은 "이춘재는 군 전역 후 무료한 생활로 인해 욕구불만의 상태에서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이춘재의 범행동기는 욕구해소와 내재된 욕구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가학적 행태의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여죄수사에 대해서는 거짓말탐지기 수사, 법최면 등 다각도 수사를 벌였으나 완강한 범행 부인과, 수사기록의 부족으로 입증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초등생 J양 살해사건에서 당시 형사계장 등 2명이 시체은닉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등 깊은 성찰을 보였다. 아울러 열악한 수사환경과 법과학 기술의 한계로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배 청장은 "용의자에 대한 자백 강요 등 경찰관 직무상 위법행위와 인권침해적인 수사가 확인됐다"며 "당시 이춘재를 수사대상자로 선정해 수사했음에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많은 희생자가 나오게 된것은 경찰의 큰 잘못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잘잘못 등을 자료로 남겨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것"이라며 "'진행 중인 8차 사건의 재심 절차에는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또다른 피해 사례가 확인되는 경우에도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남중생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방송인 김민아(29)가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김민아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학생의)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평소 '선 넘는' 아슬아슬한 행동과 발언으로 웹예능계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해온 그는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김민아는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 채널의 '왓더빽' 코너 시즌2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남자 중학생에게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냐", "혼자 집에 있을 때 뭐하냐" 등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질문을 던져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대한민국 정부' 채널은 사과문을 공지하고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했다. 대한민국 정부 채널은 사과문에서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가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재게시하고자 잠시 비공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유영(16·군포 수리고)이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ISU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는 ISU 스케이팅 어워즈 각 부문 수상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영은 ISU 홈페이지에 오른 수상 후보자 명단 중 신인상(Best Nwecomer) 후보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6), 알레나 코스톨나야(17·이상 러시아)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ISU 스케이팅 어워즈 수상 후보자 중 한국 선수는 유영이 유일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신인상 외에도 최우수 선수상, 베스트 의상상, 최우수 프로그램상, 최우수 안무가상, 최우수 지도자상, 공로상 등 7개 부문의 주인공을 뽑는다. 유영은 지난 1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 유스올..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팀 타율 0.240 이하를 기록한 팀은 1997년을 끝으로 22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투고타저’ 현상이 극심했던 1997년 롯데 자이언츠가 팀 타율 0.237을 기록한 뒤 KBO리그에 참가한 모든 팀은 ‘타격의 마지노선’이라 말 할 수 있는 팀 타율 0.240의 선을 넘겨왔다. 그런데 올 시즌 21세기 최초로 팀 타율 0.230대를 찍을 만한 페이스를 보이는 팀이 나왔다. 바로 SK 와이번스다. SK는 1일까지 올 시즌 49경기에서 팀 타율 0.237을 기록 중이다. 1위 두산 베어스(0.298)보다 6푼 이상 낮고,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던 9위 한화 이글스(0.243)보다도 낮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상황은 좋지 않다. SK는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총 2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0.5점이다. 그나마 2점은 솔로홈런 2개로 만들..
경기도 안산시 유치원 관련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60명으로 늘어났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 수는 60명으로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보다 2명 늘었다. 이 중 11명(원아 9명, 가족 2명)이 입원 중이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 환자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6명이었다. 이 중 4명이 투석 치료를 받았는데, 1명이 전날 투석치료를 마치면서 현재 투석치료중인 환자는 3명이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환자의 절반 정도가 신장에 심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
부평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구민 안전을 위해 오는 10월 예정됐던 제24회 부평풍물대축제를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축소·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부평구 축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풍물대축제 거리축제와 체험행사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구 축제위는 지역 확산을 방지하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다만, 대면 행사 대신 올해 처음으로 지난 24년 간의 부평풍물대축제 역사와 발자취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풍물과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등의 형태로 바꾸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비록 거리..
이재명지사 민선 7기 후반기 돌입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7기 후반기가 1일 시작됐다. “경기도가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게 하겠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지사. 평소 억강부약과 대동세상을 강조해온 이 지사의 후반기 경기도정을 ▲억울함이 없는 더 공정한 경기도 ▲평화시대의 중심지 경기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복지+경기도 ▲경제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경기도 ▲생활환경을 꼼꼼히 개선해 살기 좋은 경기도 등 5가지 중점 추진 과제로 나눠 살펴봤다. ■더 공정한 경기도 경기도는 전반기 대표적 성과인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계속하면서 복원지역에 산책로, 화장실, 주차장 등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생활SOC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계곡에 이어 바다를 도민..
'택배 대란'이 일어났던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또다시 택배 기사들이 배송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일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택배차량의 지상출입을 막자 주요 3개 택배 업체 기사들이 일제히 배송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택배 업체는 차량 진입의 불가로 택배를 직접 가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배송거부 사태가 발발하자 배송시간이 오후 4시 30분부터는 아파트 입구에 택배물들이 쌓이기 시작했고, 주민들이 직접 택배물을 수령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갑작스런 택배 기사들의 배송 거부로 아파트 주민들은 당황한 내색을 보였다. 한 주민은 손수레를 빌려와 물건을 옮겼고, 다른 주민은 택배기사와 언쟁을 높이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2018년에도 다산신도시의 다른 아파트에서 지상 택배차량 금지로 단지에 쌓인 택배물 사진이 SNS..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는 올해의 심사위원 15명을 위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심사위원은 경쟁부문 10명, 비경쟁부문 5명으로 국내외의 저명 감독·배우·작가·제작자·평론가·프로그래머·교수 등으로 구성했다. BIFAN은 부문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이다. 장르영화의 발전을 견지하기 위한 경쟁부문은 ▲부천 초이스와 ▲코리안 판타스틱으로 장편과 단편을 구분해서 심사하고, 비경쟁부문은 ▲넷팩상(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MIFF(멜리에스국제영화제 연맹) 아시아 영화상 등이 있다.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를 맡는 4명은 4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화산업계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알버트 리 홍콩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배우 장영남, ‘잘자요 엄마’를 쓴 서미애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