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성장에 있어 청년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때문에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도 불린다. 그런데 이런 원동력이 위기에 빠졌다. 청년 기초생활수급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도 모자라 증가세도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은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신문은 청년 기초생활수급자의 현실과 경기도의 대처 방안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⓵ 경기도 내 청년 기초수급자, 5년 사이 두 배 증가…전국 최고 <계속>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내 20‧30대 청년 기초생활수급자가 최근 5년 새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 KOSIS가 지난 7월 21일 발표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년(20~39세) 기초수급자 수는 4만 29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2만 2876명이었던 것을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2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생활권을 공유하는 서울시는 1만 8000여 명, 인천시는 8000여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도내 청년 기초수급자 증가세가 최근 들어 더 급격해졌다는 것이다. 지난 2012년 도내 청년 기초수급자 수는 1만 8576명으로, 2017년까지 기초수급자 증가 수는 4000여 명이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5년 사이 증가폭은 다섯 배를 넘어섰다. 부모의 사업 실패, 가족 중 큰 병을 앓는 사람 등으로 인해 가정형편이 급격히 나빠지거나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양극화 등이 청년 기초생활수급자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또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취업 실패, 실직 등으로 생계가 곤란해져 기초수급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경기침체,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청년 자립의 기회가 부족해지면서 청년 기초수급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청년 기초수급자 증가세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가 일정기간 청년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하지만 불가능에 가깝다.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로 소득을 합산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기초생활수급을 제한하는 현행 기초생활수급제도 때문이다. 이 제도는 생계가 곤란한 저소득층이 생계, 의료, 주거, 교육, 기타 현물 지원 등을 받는 제도이다. 재산‧소득이 기준을 충족하고 근로능력이 없어야 수급자 자격이 주어진다. 4인 가구의 경우 올해 생계급여 지원 기준은 약 153만 원(중위소득의 30%)으로, 현 소득이 100만 원이라면 53만 원을 국가에서 지원한다. 그런데 청년 개인이 경제활동을 하면 가구 전체 소득이 올라 구성원 전체가 기초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청년 스스로 경제활동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30대 기초생활수급자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는 게 하루하루 인생을 연장하는 것 같아 너무 막막하다”며 “어서 직장을 잡고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현행 제도 때문에 그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내년 1월부터 부모급여가 신설된다. 만 0세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 월 70만원, 만 1세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는 월 35만 원이 지급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중앙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중장기 보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81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영아기 종합 양육 지원과 보육 서비스 질적 강화를 중심으로 향후 5년(2023∼2027년) 계획을 세웠다. 우선 내년 1월부터 만 0~1세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 부모급여가 지급된다. 지금은 만 0세와 1세 아동 양육 가정에 월 30만 원(시설 이용 시 50만 원)의 영아수당이 지급되고 있는데 이를 부모급여로 통합·확대한다. 만 0세 아동 양육 가정의 경우 내년 월 70만 원의 부모급여가 지급되며 만 1세 아동 양육 가정은 내년 월 35만원의 부모급..
민선 8기 경기도의 미래를 담은 조직개편안이 경기도의회에서 가결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이 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민선 8기 경기도 3대 비전 실현을 위해 주요 공약 조직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는 경제성장과 미래 산업의 선도를 목표로 경제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혁신 성장 지원을 전담할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하고, 소관부서로 디지털혁신과, 반도체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바이오산업과 등을 신설했다. 미래성장산업국은 첨단산업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산업구조의 디..
최근 금융권에 정치 인사가 속속 자리에 오르며 '모피아(옛 재무부(MOF)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 낙하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농협금융을 시작으로 IBK금융그룹, BNK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그룹 수장 후보에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물망에 오르며 정치권발(發) 금융권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평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2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후임 자리를 두고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원장 외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등이 기업은행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수장을 역임한 정 전 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이에 지난 1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인사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 위원장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장은 시중 은행장으로 갈 수 없다”라며 “그러나 시중은행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기업은행이 기타 공공기관이기에, 공직자윤리법에 예외가 된다고 해서 편법으로 ‘법꾸라지 낙하산’으로 기업은행장에 내려오겠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만약 정부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낙하산 인사를 기업은행에 내려보낸다고 한다면 이제 국책은행은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기업은행까지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확정하는 BNK금융그룹 내부 후보군으로는 안감 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9개 계열사 대표들이 이름을 올린다. 외부 인사로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과 재정경제원 출신인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 의혹은 기업은행뿐 아니라 이미 여러 은행에도 숱하게 제기되며 모피아 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NH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일 손병환 현(現) 회장 후임으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 후임 회장에도 박근혜 정부에 금융위원장을 지낸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과 신제윤 전 기재부 1차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두 인사 모두 행시 24회 출신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금융노조는 “지난 4월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를 개선하고자 인수위 시절 공무원 중 젊고 유능한 인재 최우선 선발, 낙하산 및 청탁 인사 금지 등을 주문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을 잡은 세력이 법적 권한 안에서 인사권을 행사할 수는 있지만, 위법이나 꼼수를 통해 국민의 이익을 해하는 방향이어서는 안된다”라고 꼬집으며 “국민을 외면하고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 채 모피아를 위해 금융권에 모피아 낙하산을 투하한다면 금융노조 39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은 강력한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최근 경기도내 한 종합병원 관계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에 병원 중환자실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트판, 더쿠, 인스티즈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간호사 인스타스토리인데 보기 불편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환자 병상, 차트 사진 등을 올린 병원 관계자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갈무리한 것으로 사진과 함께 적힌 글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에는 통제가 되지 않는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거나 ‘힘들어서 내가 먼저 익파(expire, 사망선고)하겠다’는 글이 덧붙여져 있다. 또, 딸꾹질이 멈추지 않는 환자에게는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보라고 하고 싶다. vent(인공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라고 적는 등 의료인으로서 차마 담을 수 없는 말들이 쓰여 있다. 특히, 환자의 병상이 담긴 한 사진에는 ‘두 달 치 인계받고 2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며 환자의 죽음을 조롱하는 듯 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게다가 의료법 위반 정황까지 담겨 있어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자신의 모든 가방마다 기관지 관련 약품이 들어 있다며, 이 의약품을 타인에게 건네기까지 했다고 적었다. 현재 게시물 사진의 인스타그램 및 블로그는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이 누워 있어도 이렇게 행동할까’, ‘다시는 간호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 ‘아픈 사람 조롱하는 의료인한테 치료받고 싶지 않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게시물은 빠른 속도로 퍼져 12일 현재 네이트판에서는 41만여 회, 더쿠에서는 17만 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회관계망에 사진을 올린 병원 관계자의 소속 병원으로 지목된 A병원 측은 “아직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며 “만약 해당 게시글의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징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병원에서 소리를 지르는 환자들에게 청진기를 씌우고 청진판을 환자의 입에 테이프로 붙인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A병원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글에 나온 중환자실에는 여러 의료진이 함께 근무하며 면회를 온 보호자들도 있다. 청진기를 씌운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1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진행됐으나 서울시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 없이 정상 운행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장애인들은 이동권의 문제에서 항상 ‘무정차’였다”며 “장애인 권리를 보장하는 예산을 통과시켜 전장연이 시위로 지하철을 더 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삼각지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한 후, 사당역을 경유해 다시 삼각지역으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위 과정 중 휠체어 탑승으로 열차가 약 10분간 지연됐지만 무정차 통과는 시행되지 않았다. 삼각지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박현서 씨(32)는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고 해 출근길에 어려움이 있..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칠보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식문화와 전통음식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한 독특한 교육급식을 운영하고 있다. 칠보중은 지난해 서구화된 식사와 퓨전 음식에 길든 학생들에게 전통음식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역사 속의 밥상차림’을 도입했다.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이 식단은 수원의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에게 전통 조상들이 먹었던 음식, 특히 정조대왕이 먹었던 밥상 등을 소개하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 밖에도 ‘세계음식의 날’, ‘절기음식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 식단을 진행하며 세계음식과 전통음식을 골고루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673명의 칠보중 학생들은 달마다 이번에는 어떤 음식이 나올까 기대하며, 맛있고 영양이 골고루 들어간 식사를 통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3학년 송채현 학생은 “칠보중 급식은 평소에도 맛있는데, 이벤트 식단이 나오는 날에는 더 맛있고 색달라서 점심시간만 기다리게 된다”며 “특히 영양사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맛과 영양을 챙기기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급식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칠보중에 부임한 이영미 영양사는 이러한 이벤트 식단을 통해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이용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급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즐거운 교육급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 영양사는 “화려한 급식, 학생들이 선호하는 급식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식단을 통한 풍부한 식문화 경험과, 질 좋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제공해줄 수 있기에 이러한 교육급식을 운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역사를 들여다보는 ‘역사 속의 밥상차림’ 칠보중의 자랑거리인 ‘역사 속의 밥상차림’은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식문화와 역사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독특한 식단 프로그램이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은 칠보중을 포함해 마을단위 5개 학교가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학교들은 매달 전통음식 주제를 정해 조리법과 유래, 역사적 의의, 기록된 역사서 등을 학생들에게 안내·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명물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주제를 정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정조대왕 양로연상(養老宴床)’이 있다. 식단은 검은콩밥, 두부탕, 돼지고기편육, 콩나물무침, 깍두기, 매작과로 구성됐다. 이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대해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적혀있는 식단으로, 정조가 회갑연 다음날 낙남헌에서 노인 관료 15명과 현지 노인들 384명에게 양로연을 베풀었을 때 먹은 것들이다. 이때 오른 음식은 두부탕, 편육, 검은콩찜, 생과일 등으로 노인들을 배려한 부드러운 것들 위주였다. 이같이 역사서 속 전통음식을 반영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정조의 일상식인 ‘반수라’도 있었다. 정조가 가을·겨울에 자주 먹던 음식은 계절 재료인 명태를 사용한 명태탕, 돼지고기에 된장 양념을 해 감칠맛 나게 구워낸 맥적, 기관지에 좋다는 겨울철 대표 식품 도라지를 사용한 잡채 등이다. 3학년 이준기 학생은 “전통음식을 통해 몰랐던 역사도 알고 식단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더 맛있고 재밌게 먹을 수 있었다”며 “영양가 있고 학생 입맛에 맞춰진 급식을 먹어서 더 건강해진 것 같고 학교 오는 것도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이 영양사는 “맛이 없다는 편견이 심한 전통음식들을 접해보면서 음식 하나하나의 특징과 맛을 이해하고, 우리 역사 속에 묻어있는 식문화의 의미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학생들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식문화를 잘 배워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 24절기도 배우고, 세계 각국도 체험하는 칠보중 급식실 칠보중은 지난 2020년부터 24절기에 맞춰 식단을 짜는 ‘절기음식의 날’과 달마다 한 국가의 대표 음식을 제공하는 ‘세계음식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급식 제공에 앞서 가정통신문을 통해 식단 선정 배경과 의의, 유래, 절기나 국가의 특징, 음식 조리법과 소개 등을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 자신이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 인지하도록 돕는다. ‘절기음식의 날’의 경우 3월 춘분, 4월 청명과 한식, 5월 소만, 6월 단오, 7월 복날, 9월 추석, 11월 입동, 12월 동지에 맞춰 식단을 구성했다. 지난달이었던 11월의 입동은 특별히 절일로 여기지 않지만, 김치를 장만하는 김장의 기준 날로 알려졌다. 김장은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해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상들이 한 해 동안 농사를 지은 햇곡식으로 만들어 먹었던 팥시루떡, 도랑에 겨울잠 자던 살찐 미꾸라지들을 잡아 만들었던 추어탕과 함께 김치, 수육을 제공했다. 이번 달에는 동지의 대표 음식인 팥죽을 준비할 예정이다. ‘세계음식의 날’은 대만, 프랑스, 베트남, 인도, 스페인,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학생들은 급식에서 볼 수 없을 법한 색다른 음식이 나올 때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뻐했다. 3학년 문채윤 학생은 “친구들이랑 ‘학교에 급식 먹으러 온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매달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들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양사는 “학생들이 점심시간만이라도 급식을 먹으면서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식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식문화도 알리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감사하다고 말해주고 맛있다고 엄지척해주는 칠보중 학생들 덕분에 더 힘이 나서 좋은 급식을 만들어줄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지낸 시간들을 잊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맹성호 칠보중학교 교장 “영양 풍부한 음식으로 건강한 육체·정신을 갖는 것 중요해” 지난 2020년 9월 칠보중에 부임한 맹성호 교장은 ‘학교 급식은 곧 학생’이라며 양질의 학교 급식을 제공해야 학생들의 만족도과 행복감도 그만큼 상승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수학습만큼 교육급식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다면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승해 생활이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청소년기에는 따뜻하고 영양가 많은 음식 섭취를 통해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칠보중 학생들이 집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나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음식도 먹어보고, 다양한 음식 경험을 통해 자기만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맹 교장은 교육급식을 통해 학생들에게 건강·행복뿐만 아니라 식문화 등 다양한 지식도 함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칠보중은 수업을 통해서만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 급식과 연계해 다양한 식문화와 전통문화를 교육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세계 여러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나라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고취해 풍부한 지식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칠보중의 자랑이 된 식문화 교육급식이 활성화되고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급식실에서 학생들을 위해 힘써주는 사람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맹 교장은 “이영미 영양사님의 사랑이 담긴 식단과 조리사분들의 정성이 담긴 조리로 맛있을 수 밖에 없는 급식을 만들어주고 계신다”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것을 고스란히 느껴 만족도가 200%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좋은 교육급식을 통해 모든 학교 구성원이 행복해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가길 바란다”며 “교장으로서도 양질의 급식을 공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심을 쏟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김포시 체육계 회장를 선출하는 22일이 다가움에 따라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기존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2명의 후보자가 3파전으로 치를 것으로 보여져 김포시 체육의 새로운 역사를 쓰일 것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 체육계가 민선2기 체육회장 선거를 오는 22일 치러질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임청수(62) 현 회장과 김인섭(57) 김포시육상연맹 회장, 이병직(54)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임청수 회장은 2018년 김포시테니스협회장에 이어 2019년 김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하고 2020년 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으로 시 체육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재선에 자신하고 있는 임 회장은 “인구 50만 도시 위상에 걸맞은 엘리트 체..
인천의 지난 6‧1 지방선거(8회)에서 후원회 계좌를 만든 후 마지막 선거관리위원회 계좌 등록 절차를 빠뜨려 적발된 사례는 4년 전 26건보다 늘어난 35건이다. 선관위는 이같은 이유로 회계책임자 두 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근 인천 지역의 일부 광역·기초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후원회를 괜히 만들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거비용 보전을 받은 후원금이 후보가 아닌 소속 정당의 몫이 되거나 단순 실수로 검찰에 고발까지 된 탓이다. 12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광역·기초의원들도 선거기간 중 후원회를 둘 수 있다. 일반적으로 후원회 설치는 광역시·도지사나 국회의원에 해당됐지만 지난 6·1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범위가 지방의원까지 확대됐다. 정치인들이 헛된 돈을 받아 문제를 일으..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골목상권 경기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의 40%는 3년내 폐업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와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올해 순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69.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 순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 3.8% 줄어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