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소지한 상태로 지구대에 들어오려고 한 5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광명경찰서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지난 2일 오전 8시 40분쯤 광명시의 한 도로에서 흉기 2점을 소지한 상태로 배회하던 중 하안지구대에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은 출입문을 열지 못하도록 막은 채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흉기를 모두 내려놓았고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당시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그가 횡설수설하자 경찰은 마약류 간이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치료가 우선이라 판단하고 응급입원 조치 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먼저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하며 설득했고, A씨는 이에 순응해 인근의 시민 등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별다른 저항이 없어써 물리력을 행사해 제압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간의 존엄과 자유, 권리를 주장하며 죽음을 선택하는 안락사를 다룬 연극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10년 런던 소호 극장 초연 후 캐나다, 그리스에서 무대에 오른 뒤,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세번째 시즌을 맞았다. 주인공은 8년째 만성 체력 저하증을 앓고 있는 베아트리체, ‘비(Bea)’다. ‘비’는 정확한 병명도 모른 채 침대에서 지내고 있지만 내면은 여느 28살 청년과 같다. 음악에 맞춰 춤추고 싶고 온 몸의 감각도 제대로 느끼고 싶다. 하지만 실상은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지만 일어날 수 있고 밥을 먹을 수 있다. 인간이 느끼는 기쁨, 사랑, 호기심, 즐거움은 병 앞에 무기력해지고 좌절과 슬픔, 비관, 원망이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삶을 저버릴만한 크기의 고통 앞에서 ‘비’는 인간이 가진 자유와 존엄을 선택한다. 온전한 몸으로 사람을 대하고 일상을 이어..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 전초기지였으며 감염병 예방의 초석 역할을 했던 전국의 선별진료소 506곳이 지난해 12월 31일 일제히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월 20일부터 1441일 동안 쉬는 날 없이 운영됐던 전국 선별진료소의 수많은 부스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선별진료소로 사용하기 위해 컨테이너 또는 이동식 워크부스를 개당 수백만 원 또는 수천만 원씩, 지자체별로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씩 예산을 들여 긴급 구입해 사용했다. 전국적으로 선별진료소로 사용된 컨테이너와 부스의 수량은 엄청나다. 의료진들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큰 역할을 해 온 선별진료소가 되었던 당시 컨테이너와 부스들이 지금은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는지 구리시와 남양주시 보건소를 통해 알아봤다. 먼저 구리시의 경우, 개당 550여만 원부터 2700여만 원 되는 이동식 부스 5개를 구입해 선별진료소로 활용하면서 61만 8554건을 검사했다. 지금은 5개의 부스중 2개는 하수과에 관리전환을 했고, 나머지는 방역물품보관 또는 감염병대유행 발생 시 초기대응용으로 보건소 주차장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양주시는 이동식 워크부스 2개를 포함해 모두 11개의 부스에서 92만 2738건의 검사를 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40만 6689건의 검사를 했다. 당시 검체체취, 검체보관실, 접수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구리시와 마찬가지로 방역물품보관 또는 감염병대유행 발생 시 초기대응용으로 역시 보건소 주차장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은 “'선별진료소로 사용된 부스 일부가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도 있다" 며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용도로 쓰임새가 있을 수도 있음으로 관리를 잘 해 주기 바라며, 전국적으로 실태파악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용인특례시는 만성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목 구간을 뚫고 회전교차로를 설치하는 등 올해 지역 내 13곳 도로의 교통체계를 개선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도로 신설에 앞서 국공유지 활용이나 노면 조정으로 차로를 확보해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하려는 것이다.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 쪽에서 시청‧역북지구 방면으로 이어지는 성산로의 여수곡터널에서 유림1교차로 사이 1㎞ 구간에 직진차로 1개를 추가한다. 이곳은 양방향 편도 1개 차로만 있어 출퇴근 시간대 마성IC 일대에서 나오는 차들로 정체가 심해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대 정문에서 시청 방향으로 내려오는 용인대학로의 200m 구간도 국공유지를 활용해 1개 차로를 추가한다. 시는 완공 후 왕복 4개 차로가 되면 이동‧남사읍 방면에서 처인구 도심으로 이동하는 차량 흐름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가초등학교에서 중부대로1158번길을 이용해 중부대로로 진입하는 차량의 시야 확보를 위해 중부대로 삼가동 행정타운입구 사거리의 남동쪽에 가속차로를 설치하고, 좌회전 차량으로 정체가 발생하는 선봉사입구 사거리엔 좌회전 대기차로를 설치한다. 기흥구 지석역에서 구갈교 사거리 사이엔 우회전 차로를, 수지구 동천동 하손곡교엔 수지구청 방면 차로를 추가한다. 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수지구 죽전교차로와 처인구 중앙지구대 삼거리에 바닥 신호등과 미끄럼 방지 등 안전 시설물을 설치한다. 이 밖에 처인구 백암면 행정복지센터 사거리에 회전교차로를, 김량장역 사거리와 기흥구 마북동 한성CC 사거리, 흥덕8‧9단지 사거리, 수지구 성복도서관 사거리엔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이상일 시장은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한 결과 고효율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시민 불편을 일으키는 도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제105주년 남양주 화도 3·1절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29일 화도읍 소재 월산교회와 마석역 광장에서 남양주문화원 주최로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이상기 시의회 부의장, 김경돈 남양주문화원장, 홍성표 광복회 남양주시지회장, 김풍호 월산교회 담임목사, 남양주시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김필규 목사의 손자인 김수환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 육군 1045부대 군장병, 시민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월산교회에서 마석역까지 빛이 열린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예배 등 기념식, 2부 횃불대행진, 3부 만세삼창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남양주 3·1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는 1919년의 3월 18일에 있었던 화도읍 월산리·답내리의 주민 및 월산교회 김필규 목사의 만세 시위를 기억하..
인천 국회의원 의석수가 1석 늘었다. 서구지역 의석수가 1석 늘면서 총 인천지역 국회의원 의석수는 14석이 됐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 시켰다. 오는 4·10 국회의원 선거를 41일 앞둔 이날 가까스로 여야간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여야 합의는 비례대표 1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1석 더 늘려 300석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또 지난해 12월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제출한 안을 대부분 수용했는데 인천에서는 서구 지역에 1곳이 더 늘어 기존 서구갑·을 선거구에서 서구갑·을·병으로 나뉘게 됐다. 세부적으로 서구갑은 신현원창동, 가정1~3동, 가좌1~4동, 석남1~3동으로 재편됐다. 서구을은 청라1~3동, 검암경서동, 연희동, 새로 신설된 서구병은 검단동, 원당동, 당하동, 마전동, 불로대곡동, 오류왕길동, 아라동이다. 선..
인천 중구 남항 일대에 조성 중인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을 두고 연안동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 전 먼저 만들기로 한 우회도로(자동차 전용도로 교량)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29일 인천 중구 연안동 주민협의체는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오토밸리가 조성될 경우 교통체증이 급증할 것을 우려해 공사 등과 우회도로부터 만들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주민과의 약속이 무시된 사업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우회도로 건설 즉각 이행과 더불어 사업 전면 재검토, 종합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또 이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송유관 공사를 전면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사이에 지하 송..
경기도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차량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세수 부족 등을 이유로 친환경차 구매자에 지급하는 자체 지원금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최다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기록하고 친환경차 보급률이 저조한데 수소전기차 보급 사업 등 유사사업들에 대한 국비 지원금까지 덩달아 감소하며 도 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도는 자체사업은 조건을 충족한 일부 구매자 대상의 특화사업이고, 국비 지원 사업도 친환경차 판매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지원금 축소가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28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이달 말부터 친환경차 출고등록 및 배출가스 5등급 경유자동차 폐차등록 신청자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도내 전기·수소 승용차 이용을 유도, 경유차량 배출가스의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
올해 7월부터 인천에서도 심야버스가 달린다. 인천시가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은 4개 지하철역을 주요 거점으로 올해 7월부터 심야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버스와 지하철의 막차 시간이 달라 교통 연계성 단절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밤 11시 20분부터 이튿날 새벽 1시 40분까지 심야안심 ‘별밤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은 ▲송내역 ▲계양역 ▲검암역 ▲청라국제도시역 등을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지하철역에서 외곽지역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심야버스 세부 노선은 수송 수요를 고려해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4개 노선에 버스를 2대씩 투입할 예정이며, 배차 간격은 40분 정도다. 요금은 2500원 수준으로 잡았다. 시는 지하철 막차시간을 연계한 교통수단 확보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별밤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올 연말 도입 효과를 분석해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제 인천의 지하철은 카드를 태그하지 않아도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을 62개 역에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단계별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오는 6월까지 인천 2호선 27개 역과 서울 7호선 인천구간 5개 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 1호선 30개 역도 내년 2월까지 구축을 마친다. 이밖에도 지하철 역사 내 수유실을 ‘아기쉼터’로 명칭을 바꾸고, 인천 1·2호선 지상 역사에 부스형 시민편의 배려쉼터 설치 등을 추진한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시민 일상과 밀접한 대중교통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촘촘한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에 나서겠다”며 “틈새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여 일상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세심한 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경기도의회는 29일 조례 개정을 통해 기존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된 의정활동비를 지급한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경기도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재석 99명 중 찬성 96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해당 조례안은 경기도의원의 의정활동비를 50만 원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상분은 올해 지급되는 의정활동비에 적용된다. 의정활동비는 도의원에게 주어지는 추가 수당 개념으로 의정 자료수집·연구비, 보조활동비 등이 포함됐다. 기본급이라 할 수 있는 의정수당은 도의원의 경우 올해 월 418만 원 수준이다. 이번 의정활동비 인상에 따라 의정수당을 합한 전체 의정비는 기존 월 568만 원에서 618만 원 수준으로 오른다. 의정활동비는 앞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한도액이 월 2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