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관심을 가졌던 고 송해의 후임은 방송인 김신영이었다. KBS는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발탁됐다고 29일 밝혔다. 김상미 ‘전국노래자랑’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차 베테랑 희극인이자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대 경험이 풍부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김신영은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방송가에 입문했다. 현재 MBC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다재다능 방송인이다. 김신영은 “가문의 영광”이라며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과 소통하며 열심히 배우겠다. 프로그램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즐겁게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안양시 안양동에 위치한 근명중학교는 1962년 개교해 6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566명의 학생들이 희망을 품고 창창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근명중 ‘지(智)사랑 도서관’은 연면적 165㎡에 장서 1만 500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45석을 보유하고 있다. 근명중 학생들은 지사랑 도서관이 지친 마음이 쉬었다가는 ‘마음의 쉼터’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은 눈치 볼 필요 없이 창문 넘어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기기도, 푹신한 소파에 앉아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도 한다. 1학년 김지수(14세) 양은 “학교생활에 지치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지사랑 도서관을 찾아 책 한권 읽곤 한다”며 “창문 쪽 자리에 앉아 학교의 활기찬 풍경을 바라보며 책 속 이야기에 귀기울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고 지사랑 도서관을 자주찾는 이유를 말했다. 지난 2016년 근명중에 부임한 표연경 사서교사는 지사랑 도서관을 독서라는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위한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표 사서교사는 “지사랑 도서관은 최신설비나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진 않았지만 근명중 교육 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도서관을 가꾸는 정겨움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며 독서문화를 누리는 즐거운 복합문화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도 중요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적 능력을 뽐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근명중 학생들이 책에서 깨우친 지식과 지혜를 잃지 않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도록 학생 주도형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책에서 익힌 능력 직접 펼쳐보는 ‘책만들기 프로젝트’ 책은 활자로 된 정보기록물로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표 사서교사는 책의 ‘활자’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작문’ 능력을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19년부터 ‘책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책만들기 프로젝트’ 진행 방법은 매번 바뀌지만 항상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은 유지되고 있다. 근명중 학생들은 직접 책의 주제를 정하고 글짓기에 참여하며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또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들을 선발해 책표지나 삽화를 만들어 반영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꾸준한 참여에 지사랑 도서관은 지난해까지 4년간 총 13권의 책을 출판했고, ‘책만들기 프로젝트’는 학교 대표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됐다. 올해는 ‘독후활동대회 우수집’, ‘사제동행 시짓기’, ‘도서부 활동집’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책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2학년 채사랑(15) 양은 “학교 인근 동네의 각종 시설과 건물에 얽힌 ‘사람 사는 이야기’를 글로 작성했다”며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동네 곳곳에서 즐거운 기억들을 떠올리며 직접 한줄 씩 써보니 소설 작가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표 사서교사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습득한 능력을 활용하지 않으면 사실상 아무 가치가 없다”며 “학생들은 책의 활자들을 읽으며 저절로 익히게 된 작문능력을 직접 활용했고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아침독서’, 짜투리 시간 활용한 즐거운 독서 시간 10대 학생들은 입시 준비와 교과 수업에 바빠 충분한 독서 시간을 갖기 쉽지 않다. 이에 지사랑 도서관은 매일 아침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침독서’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표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독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침 일찍 지사랑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또 성장기 학생들의 출출함을 달랠 수 있도록 빵과 우유 등 간단한 간식거리도 제공해 지사랑 도서관의 ‘아침독서’는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차지하고 있다. 2학년 이은정(15) 양은 “공부에 쌓인 스트레스로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지만 아침독서에 참여한 순간부터 등굣길을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며 “도서관 소파에 앉아 책 한권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아침이 즐겁고 매일 읽는 책 한권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표 사서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생 때는 책을 참 많이 읽었다’며 쑥스럽게 고백하곤 한다”며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느끼는 독서의 즐거움을 책을 멀리하는 학생들에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매번 도서관을 찾아와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을지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오른다”며 “2학기에는 작가와의 만남 등 학생들의 즐거운 독서생활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으니 학교구성원의 많은 기대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사춘기에 방황하는 학생들은 매일같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막막함에 두려움에 쌓여있다”며 “꿈을 잃어버릴 때마다 독서는 올바른 성장 방향으로 인도해주니 근명중 학생들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꾸준한 독서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윤광섭 안양근명중학교 교장 “책에서 찾은 진리로 인생 어두운 순간 밝게 비추길” 지난 3월부터 안양근명중학교에 부임한 윤광섭 교장은 독서는 인생의 스승임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사랑 도서관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윤 교장은 “지사랑 도서관은 다른 학교 도서관들보다 유달리 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며 “활기찬 학생들과 마음 따뜻한 표 사서교사가 만나 학교 전체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사랑 도서관은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한 학생 자기주도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서습관을 향유하고 성취감을 부여한다”며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로 높은 학습효과뿐만 아니라 활기찬 학교생활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교장은 스스로 책을 찾아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교장은 “자신의 의지로 내일을 개척해 나갈 학생들에게 책은 이정표이자 등대같은 존재다”며 “자기주도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학생들은 내일의 밑거름이 될 책 한권 가슴에 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교 교육에는 훌륭한 스승이 필요하듯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데에는 훌륭한 책이 필요하다”며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오랜 격언처럼 학생들은 책에서 찾은 삶의 진리와 지식으로 인생의 어두운 순간을 비춰 끝없는 미래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당내 의원들 중심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및 지도부 사퇴론’이 터져 나오며 내홍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타개할 국민의힘의 선택지는 “아무것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29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은 점입가경 일파만파로 악화돼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촌평했다. 최 원장은 “적당한 미봉책이나 수습책으로는 오히려 사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한 것”이라며 “초반에는 이준석이 문제의 중심이었다면 시간이 지나며 권성동으로 핵심이 옮겨졌다”고 말했다. 신율 정치평론가는 권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물러날 방법이 없다. 당장 권성동이 물러나게 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완전..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한 상권 및 상인을 위한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 시행을 앞두고 당초보다 줄어든 지원금 때문에 논란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코로나19 대응, 영업 제한 등 정부 방역 조치 협조 과정에서 불가항력적 피해를 입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을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잠정)이라고 밝혔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보유한 협약 금융회사의 대출을 차주의 상환능력 회복 속도에 맞춰 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형평성 및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켰던 새출발기금의 세부 내용이 발표되기 직전 변동됐지만 기존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우고 추가 혼란을 만들었다. 성실세납자의 경우 정부에서 가계 빚을 탕감해 주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감면율이 최고 90%로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권은 "원금 감면율이 너무 높아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수 있다"며 "10~50% 수준으로 축소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원금 감면 대상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규정하고 채무 조정 한도를 조정하는 것에 그쳤다. 원리금 감면을 노리고 무리한 대출을 받거나 고의로 연체하는 등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90일 이상 연체한 장기 연체자에 대해 국한하고, 보유 자산을 검토하는 등 합리적인 채무조정 거절 요건을 마련해 채무조정 시 소득·재산에 대한 심사를 엄격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원금 조정 이후 은닉재산 발견 시 기존 채무조정은 무효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15억 원에 이르는 채무 한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에는 "기존 제도와 형평성 및 지원 효과성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3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채무 한도를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의 보증채무에 대한 부담에는 "부실 차주뿐 아니라, 부실 우려 차주도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어 채권금융회사가 부동의하는 경우 새출발기금이 직접 매입해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한 채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새롭게 고안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교육행정직 하반기 정기인사 명단이 결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내달 1일 5급 이상 지방교육행정공무원에 대한 인사 발령 사항이 지난 25일 오후 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비슷한 내용의 파일이 유출돼 일부 도 교육청 공무원들이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받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일에는 139명의 인사 대상자 명단과 발령 사항이 담겼다. 그러나 명단은 도 교육청이 교육감 결재를 받아 홈페이지에 올린 것과 일부 내용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파일에는 지방부이사관과 지방서기관 등 28명의 이름과 사진이 첨부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교육감 보고용으로 작성된 파일이 유출된 것 아니냐며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도 교육청은 감사관실을 통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감사관실에서 인사 정보 사전 유출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보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달 초 예정됐던 ‘원유’(原乳) 가격 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는 사이 소비자들이 고물가로 인해 국내산 우유 대신 저렴한 수입산 우유로 발걸음을 돌려 낙농가들에게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폴란드산 등 해외 멸균우유 수입량은 1만4675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26톤보다 57퍼센트(%) 늘었다.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은 보통 매해 8월 1일부터 조정된다. 지난해 조정에서는 약 20원이 인상됐고, 유업계 등은 흰 우유 소비자 가격을 약 200원 가량 올렸다. 이에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우유를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에서는 지난 16일 서울우유가 사실상의 원유 가격 인상 방침을 밝힌 후 국내 원유 가격 인상이 임박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 가격이 인상된다 하더라도, 벌써 시..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 인천 부평구의 캠프마켓 활용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가 올라왔다. 시세 차익 투자 등 수익을 내기 위한 부동산 투자 목적이 분명한 카페에 설문조사가 공유되면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평구는 지난 16일 구 누리집에 ‘2022년 캠프마켓 부평구민 생각찾기’ 설문조사를 올렸다. 올해 3월 인천시에서 진행한 설문과 같은 문항이다. 설문 참여자는 캠프마켓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문화공원 자리에 조성되길 원하는 공간 등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캠프마켓 개발 방향과 관련된 내용이다. 구는 설문 결과를 앞선 시 설문 조사 결과와 비교해 취합하고 이를 여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 온라인 설문조사가 지난 26일 한 부동산 정보 공유 카페에 게시됐다. 112만 명 넘게 가입한 이 카페는 국내 아파트 분양 정보, 재테크, 이사 등과 관련한 정보가 모여 있는 곳이다. 주소와 함께 올라온 글은 우려를 더 가중시킨다. 글 작성자는 ‘조사 항목이 시민단체가 원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엄청나게 편향돼 있다. 꼭 기타 의견에 호수공원을 적어달라. 건물을 남겨 시민단체들이 맡아 운영하게 될까 두렵다. 건물을 남기면 완전한 정화를 할 수 없고,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수 억의 혈세가 투입된다.‘는 말을 함께 달았다. 이에 대해 김형회 부평평화복지연대 대표는 “휴대폰 인증 등만 거치면 손쉽게 할 수 있고 특정 커뮤니티에서 유도하는 설문 결과를 여론이라고 할 수 없다”며 “온라인 설문 조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이를 인지하고 온라인·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각 동별로 오프라인 설문조사도 할 수 있게 계획하고 있다”며 “3월에 진행한 설문 조사와 같은 문항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특정 단체에 유리하게 편향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갭투자(gap 投資) → 시세 차익 투자 (원문) 갭투자 등 수익을 내기 위한 부동산 투자 목적이 분명한 카페에 설문조사가 공유되면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쳐 쓴 문장) 시세 차익 투자 등 수익을 내기 위한 부동산 투자 목적이 분명한 카페에 설문조사가 공유되면서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 위치한 성남제일초등학교의 옹벽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교생 343명 중 약 200여 명의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나섰다. 일부 교직원들은 위험을 담보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학교 옹벽 붕괴조짐은 지난 2019년 인근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발생했다. 학교 시설 내 수압이 낮아져 물이 나오지 않고, 학교 석축이 부푸는 등 각종 문제들이 공사 시점과 맞물려 나타났기 때문이다. 붕괴 위험이 가장 큰 곳은 별관이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별관 건물 하단에 균열이 생기면서 지반이 3cm 이상 침하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2일에는 별관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일도 발생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도 소견서를 통해 “별관 쪽 석축이 붕괴되는 건 비가 언제 얼마나 오느냐는..
농업계가 ‘소멸’위기에 처했다. 전국적으로 퍼지는 고령화 바람에 농가 수·농가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며 농가인구 고령화율이 50%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청년 창업농 육성’을 국가 필수 과제로 넣는 등 농업계에 신(新)바람을 일으킬 ‘청년 창업농’으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한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은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창업농에게 영농 정착 지원금과 창업 자금, 기술·경영 컨설팅과 농지 임대 및 매매를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의 신청 기준은 사업 시행 연도 기준 만 18세 이상~만 40세 미만(올해 기준 1982년 1월1일~2004년 12월31일 출생자)이다. 또한 영농경력은 독립경영 3년 이하(독립경영 예정자 포함)여야 한다. 청년 창업인 선정 시 독립경영 1년 차는 월 100만..
경기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물량은 4만 6732가구로, 지난해 같은 날(2만 451가구)보다 128.5% 증가했다. 올 1월 855가구에 불과했던 경기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6월 3319가구를 기록했다. 이처럼 임대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 절벽이 이어지는 시장 흐름은 국내 금리 인상에 따른 결과로 비친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2.50%다. 한국은행의 4차례 연속 금리 인상 조치에 따라 시중 은행권은 일제히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대출 부담이 커진 탓이다. 또한 부동산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1%에서 -0.21%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월세 거래 절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역은 입주 물량까지 증가하며 역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내달 경기지역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달(1만 970가구)과 비슷한 수준인 1만 3801가구다. 여기에 이달 입주 물량인 1만 1938가구를 더하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경기지역에 신규 입주 물량은 3만 6709가구가 쏟아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보증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월세를 택하게 된 상황에서 입주 물량이 (경기지역에) 1만 가구 이상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다소 둔화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보증금 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보다 월세가 낮은 추세에 오히려 월세가 오르는 역전세 현상이 부동산시장에 한동안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