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이 9일 나면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성적 통지가 연기됐다. 생명과학Ⅱ을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이 통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법원 결정에 따라 내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 중 생명과학Ⅱ 응시생 6천515명에 대한 성적 통지는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시생들의 성적표에 생명과학Ⅱ만 공란으로 두고 나머지 성적을 통지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 성적통지표를 응시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10일부터 교부할 예정이었다. 졸업생,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10일 오전 9시부터, 재학..
인천시 미추홀구가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을 받은 목사 부부의 고발 절차에 들어간다. 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목사 A씨 부부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 택시를 이용, 공항에서 집으로 갔다고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지역사회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택시가 아닌 지인 B씨의 차량을 통해 이동, 확진자 동선상 B씨가 밀접 접촉자에서 제외돼 수일 간 오미크론 확산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이에 A씨 부부가 다니는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48명이고 이 중 40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A씨 부부는 두 차례 연속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지난 6일 퇴원한 상태다. 구 관계자는 "고발보다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 조치가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A씨 부부를 조만간 고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1613년에 이탈리아 페샤(pescia)의 한 수녀원에서 벌어진 섹스 스캔들이 500년 만에 영화 ‘베네데타’로 부활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거장인 폴 버호벤이 만들었다. 폴 버호벤은 83세로, 우리에겐 ‘원초적 본능’이나 ‘로보캅’, ‘쇼걸’, ‘스타쉽 트루퍼스’란 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인물이다. 전작인 ‘엘르’란 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할리우드보다 파리를 근거지로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솔직히 그는 언제부턴가 퇴물 감독으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나 폴 버호벤은 폴 버호벤이다. 특히 이번 신작 ‘베네데타’는 노령인 그의 거의 마지막 역작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쩌면 오랜 숙원의 작품이었을 것이다. ‘베네데타’는 실화다. 1613년에 벌어진 한 종교재판에 대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현대의 스탠퍼드대 역사학과 주디..
한강하구에서 지난 겨울을 보낸 뒤 올해 봄 번식지로 떠났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재두루미가 올해도 김포에서 포착됐다. 9일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최근 김포시 고촌읍 태리에서 먹이활동 중인 4개체로 구성된 재두루미 한 가족이 발견됐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매년 홍도평야와 태리, 평리 농경지에 나뉘어 관찰되던 재두루미가 주요 취·서식지였던 홍도평야가 아닌 태리 농경지에서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무분별한 농경지 훼손으로 홍도평야 취·서식지를 잃게 되자 인근 태리 농경지로 옮겨가는 이동변화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홍도평야와 태리 농경지는 5㎞ 정도 떨어져 있다. 윤 이사장은 재두루미 취·서식지 보전을 위한 특별대책 수립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두루미 취·서식..
근로 감독 권한의 지자체 위임 필요성이 제기됐다. 근로 감독 업무는 주민밀착행정이 요구되는데, 중앙 정부가 이를 수행하고 있어 사각지대 발생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경기도에 전국 사업장 중 22.4%가량 몰려 있는 만큼 지역 노동 특성에 맞는 근로 감독으로 ‘일터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공동 주최로 8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중앙-지방정부 근로감독권한 공유협력정책’에 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김지나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진행됐으며, 토론회 전반은 경기도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본격적 토론에 앞서 석호영 명지대 법무행정학과 교수가 ‘근로감독 권한 공유협력’을 주요 내용을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석호영 교수는 그간 근로감독의 권한이 ‘전국적..
#1. 고시원 O2O 중개 거래 플랫폼 ‘독립생활’을 만든 고수 플러스(대표 박영은, 하남시 소재)가 코로나19 상황 속 창업을 결심했던 이유는 ‘위기 속 기회’를 봤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도 고시원을 찾는 수요자들은 꾸준했고,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불만이 터져나왔다. 고시원 운영자들 역시 장기화된 코로나19 탓에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 결국 이들을 연결할 플랫폼이 필요했다. #2. AI 기반 심리케어 플랫폼 ‘이너 차일드’를 개발한 MINE;(대표 박가을, 안산시 소재) 역시 코로나19는 장벽이 아닌,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블루’라는 사회적 현상 속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 기반의 정신건강 서비스의 호응은 증가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은 현대인에게 만연해지면서 ‘이유를 분석’하고 ‘해결을 위한 전문가를 매칭’하는 구조는 이점으로 작용했다. #3. (주)메이린이엔엘(대표 김태형, 수원시 소재)은 본래 직접 브랜딩한 패션·잡화 사업을 미국에 판매하는 유통 이커머스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물류비 증가 등 국제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며, 국내 내수로 리스크를 분산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간 유통업을 하면서 국내 제조사에 대한 정보와 거래가 불편했던 것을 착안해 아이템을 구성했다. 국내 제조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직거래 플랫폼 ‘K-팩토리맵’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쇼미 더 스타트업 IR(투자유치) 피칭데이’에서 발굴된 도내 유망 스타트업 5곳은 코로나19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청년 창업자들이 코로나19 상황 속 아이디어 전환으로 발굴한 신규사업이 ‘지속가능’ 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단계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사장 제윤경)은 2일 ‘쇼미 더 스타트업 IR(투자유치) 피칭데이’는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도내 스타트업을 세상에 알렸다. 이날 투자유치 대회에서는 ▲대상 ㈜고수플러스(박영은 대표) ▲최우수상 MINE;(박가을 대표) ▲우수상 ㈜메이린이엔엘 (김태형 대표) ▲장려상 주식회사 만월회(박제영 대표), 핸드에이블(이경희 대표) 등 5개 스타트업이 수상했다. 이들은 대부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019년 당시 창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던 시기에 되레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세계 스타트업 중 41%가 위험하거나 향후 3개월 안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지만, 이들은 되레 위기감이 만연했던 시기에 ‘자구책’을 찾아 나섰다. 해당 스타트업들은 주요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거나, 미리 ‘트렌드’를 읽었다. ㈜고수플러스는 8만여명이 모여 있는 네이버 카페 ‘아이러브고시원’을 기반으로 플랫폼화를 시도했다. 주식회사 만월회 역시 개인 카페를 운영했지만 소비트렌드가 ‘홈 카페’로 전환되면서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사업 전환을 이뤄냈다. 핸드 에이블은 일찌감치 재봉틀 자수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며 온라인 취미 클래스를 시작했다. MINE; 역시 코로나 블루 전 ‘현대인의 심리 치료’를 아이템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확대·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 현실적 지원 필요”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긍정적 응답했다. 이 중 64.6%는 환경변화로 신규사업 아이템 발굴이 가능해졌다고 답했다.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도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감소(73%)', '특정 분야의 투자집중으로 인한 투자 감소(40%)'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과 투자 영향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도내 스타트업들이 가진 고민과 같다. 신규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시장에 진입했지만, ‘투자유치’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기 때문이다. ‘IR 피칭데이’에 참여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식회사 만월회 박제영 대표는 “투자유치가 스타트업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최대 요인”이라며 “제조업의 경우 (대지값이 낮아서) 전라 지역으로 많이 빠져나가는데 기업이 밖으로 유출되는 걸 막는 방안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네트워킹 조성 지원과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핸드에이블 이경희 대표는 “창업 기업끼리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라며 “광범위한 것보다는 분야나 테마로 분류해서 청년 창업인끼리의 교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수플러스 박영은 대표는 “일단 대부분 스타트업들이 아이템은 있는데 ‘인력 고용’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상황”이라며 “또 어렵게 서비스가 세상에 나왔어도 마케팅이 쟁쟁한 대기업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창업기업 지원, 창업플랫폼 운영 등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재단의 이러한 지원이 ‘창직(創職)’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투자유치 프로그램 진행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
1기 신도시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도심 재정비에 나선다. 이들은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정치권에 도심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며 요구하기로 했다. 1기 신도시가 있는 성남(분당), 고양(일산), 부천(중동), 안양(평촌), 군포(산본) 등 5곳 시장들은 오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기 신도시를 재정비하는 등 활성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도심의 주거 환경은 건물이 낡고 오래돼 갈수록 열악해 지고 있다”며 “입주 30년이 다가오면서 극심한 주차난 등으로 시민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조성한 계획도시인 만큼 미래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계획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어 “낡은 1기 신도시 활성화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주택공급정책 방향에..
내년 하반기부터 월급 이외의 금융·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이 많은 고소득 직장인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는다. 소득 중심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개편하는 2단계 작업이 2022년 7월부터 이뤄지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단행되는 2단계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에 맞춰 월급 이외의 소득에 추가로 매기는 '소득월액 보험료'의 부과기준이 현행 '연간 3천400만원을 초과할 때'에서 '연간 2천만원 초과'로 낮아진다. 소득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받는 월급 이외에 고액의 금융자산으로 이자소득이나 주식 배당소득을 올리거나, 부동산 임대소득을 벌 때 이들 소득을 합한 종합과세소득에 별도로 물리는 건보료를 뜻한다. '월급 외 보험료'로 불린다. 건보공단은 이 소득월액 보험료 부과기준이 '연간 2천만원'으로 하향 조정됨..
내홍에 시달린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베테랑 지도자 김호철(66)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기업은행은 8일 "신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며 "오는 1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김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2023-2024시즌까지 기업은행을 이끈다. 김호철 감독이 18일부터 팀을 이끄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자가격리' 때문이다. 김호철 감독의 가족은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로 건너갔던 김호철 감독은 7일 귀국했고, 16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김호철 감독의 자가격리가 끝나면, 기업은행의 '감독대행 체제'도 마감한다. 현재 기업은행을 지휘하는 지도자는 안태영(38) 감독대행이다. 안태영 감독대행은 9일 KGC인삼공사전, 15일 GS칼텍..
김종인 '거국내각' 구상엔 "국민통합 방점 두고 국정 운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8일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노재승 씨의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이야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노 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표현한 것이나 "정규직 폐지"를 주장한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당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선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 후보는 '김구 선생 관련 발언은 일반적인 통념을 벗어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선대위에서 이분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