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원자재·물류비 등 3중고로 내연기관차·전기차 등 자동차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발간한 ‘자동차 가격 상승 현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유럽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신차·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신차 평균 거래가는 4만5000달러(5318만원)로 전년대비 12%, 중고차 매물 평균가는 지난 11월 기준 2만9000달러(3427만원)로 전년대비 29% 상승했다. 유럽도 지난 10월 기준 중고차 평균가가 연초 대비 최대 28.3%까지 상승했다. 연구원은 자동차 가격 인상의 원인을 ‘반도체 칩 공급난,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가격 인상,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 주요 3개 원인이 미친 결과’라 분석했다. 반도체 칩 품귀 현상과 리튬·망간 등 배터리 주요 원자재 가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SNS에서 '고3 당원' 관련 거센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이날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한 고3 당원 김규민 군의 연설 영상과 함께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며 "모두 한 번씩만 이 영상을 봐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이 의원은 이 대표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젠더 갈라치기를 넘어 이제는 고3도 '우리 고3'과 '민주당 고3'으로 나뉘는 것"이냐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이준석 대표의 '갈라치기 DNA'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7일 "정말 멋졌던 연설 영상 올리면서 우리 고3 당원 기 살려주는 게 왜 갈라치기인가"라며 "자신 있으면 이탄희 의원님이 민주당 고3 선대위원장 연설 올려서 홍보하면 된다"라고 맞불을 놨다. 이어 "우리는 참..
만남을 요구하며 여성의 직장을 지속적으로 찾아간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군포경찰서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 40대 여성 B씨가 근무하는 약국에 손님으로 방문한 뒤 최근까지 7~8차례 찾아가 만남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1일 경찰에 A씨를 스토킹으로 신고했고, 경찰은 A씨에게 100m 이내 접근 금지, 정보통신 이용 접근 금지 등의 긴급 응급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A씨는 금지조치가 시행된 이후에도 수차례 B씨의 직장 근처를 서성였고,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 타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차량을 타고 도주하려다 순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이를 들이받으려 하는 등 위협했고, 경찰은 A씨 차량 유리창을 깨고 그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단순히 호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B씨 의사에 반해 지속적으로 접근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A씨에 대해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연말만 되면 들려오는 소식이 있다. 연탄배달이다. 이맘 때만 되면 인천 지역 곳곳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나눔과 봉사가 이어진다. 7일 인천연탄은행에 따르면 인천의 연탄 사용 가구는 1430여 곳으로 지난해(1531여 곳)보다 다소 줄었다. 다만 이는 저소득층 감소가 아닌 재개발로 인한 이주 가구와 주거능력이 사라지는 노인층의 영향이 크다. 인천시의 연탄 바우처 신청 가구도 올해 474곳으로 전년(564곳) 대비 90곳 줄었다. 연탄 바우처는 겨울철 취약계층이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에너지 구입비(47만 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탄 사용 가구는 대부분 원도심에 몰려있거나 도시가스 공급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됐다. 연탄 바우처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은 미추홀구(112곳)였으며 이어 강화군(71곳), 동구(81곳), 중구(58곳), 부평구(43곳), 서구(36곳), 남동구(24곳), 계양구(20곳), 연수구(17곳), 옹진군(12곳)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도시가스 공급률은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92~93% 수준을 유지하며 제자리 걸음이다. 강화군은 지난해 기준 도시가스 공급률이 33.4%에 그쳤다. 시는 소외계층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3억 원을 편성,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비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시는 올해부터 31억 원을 들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위한 LPG 집단공급사업도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스 미공급 가구 중 대부분은 연탄이 아닌 등유를 쓰고 있다. 시가 가구당 200만 원의 도시가스 공급관 연결 비용을 지원하지만 보일러 교체나 개인 배관 등 비용이 600만~700만 원에 달해 연탄을 쓰는 소외계층은 사실상 혜택을 보기 어렵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해도 보일러 등 설치비나 요금 문제로 연탄을 쓰는 곳이 많다”며 “LPG집단공급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도시가스 소외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연료 환경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한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추측이 이어지자 "소설 쓰지 말라"고 일축했다. 최 교수는 7일 오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억측을 하지 말라 해도 '소설'을 쓰고 있는 언론 등에게 말씀드린다"라면서 "사퇴 이유는 단순하다. 기본사회위원회의 기본 틀은 만들어졌기에 (직책의 울타리를 넘어)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은 성과나 효율성 등을 중심으로 직책을 맡는 사람이다"라며 "향후 활동을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최 교수는 "선대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본연의 위치로 돌아간다"라고 전날 사의를 표했다. 그는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라면서 "사퇴에 대해 어떠한 억측도 사양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최 교수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그 이유로 최근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을 올린 SNS 게시물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인천도시공사(iH)의 검단신도시 1단계 단지조성 공사에 참여한 인천 지역 업체들이 원도급 업체와 하도급 업체 간 다툼으로 돈을 못 받고 있다. 하지만 공사를 발주한 iH는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 6일 iH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 착공한 359만 4000㎡의 검단신도시 1단계 단지조성 공사를 연내 준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우미건설이 조성을 맡은 1-1공구(1987㎡)다. 우미건설은 지난 2017년 1월 3일 iH로부터 계약을 따내 같은 달 10일 착공에 들어갔다. 입찰 당시 공사 예정금액은 765억 4500만 원이었지만 실제 낙찰은 86.4%인 661억 원에 이뤄졌다. 이후 10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최종계약금액은 778억 원으로 120억 원 가량 늘었다. 우미건설은 토공 및 우오수공 공사를 338억 원에 광림토건에 맡겼다. 이후 추가 설계변경으로 최종 정산 금액은 345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우미건설과 광림토건 사이에 대금 정산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광림토건으로부터 재차 일감을 받은 10여 곳 이상의 인천지역 업체들은 지난 5월부터 주유비, 장비 대여료, 현장 식당 운영비 등 20여 억 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인천지역 업체 관계자는 “장비 임대료 1억 5000만 원을 지난 5월부터 못 받고 있다. 광림토건에서 일감을 받은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라며 “우미건설과 광림토건이 공사비 정산으로 다투고 있는데 결국 그 피해는 지역 업체들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어 “iH에도 내용을 알렸지만 우미건설에 정산을 마쳐 방법이 없다는 소리만 한다. 법원에 공탁을 걸고 소송하라고 하는데 이미 수 개월 간 돈을 못 받고 있는 영세 업체들이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미건설은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계약에 명시된 338억 원은 대부분 광림토건에 전달했다. 보험료 등 후 정산 금액 6000만 원과 설계변경 금액 7억 원이 아직 남아 있지만 조만간 정산을 마칠 예정이다”며 “돈을 못 받았다는 업체는 광림토건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경기신문은 iH와 광림토건에 입장을 묻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건강상 학업수행이 어려운 학생들이 병원에서 수업을 이어가는 ‘병원학교’가 인천에서는 유명무실하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병원학교가 인하대병원학교 1곳에 불과하고, 수업을 받는 학생도 1명뿐이다. 지난해 5월 기준 장기입원 또는 통원치료 등으로 학교생활이 어려워 병원학교를 이용한 건강장애 학생은 전국적으로 모두 1785명에 달한다. 시교육청은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입원 자체를 권유하지 않아 이용학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에서는 장기간 출석이 어려운 건강장애 학생들 대부분이 정규교육과정으로 인정받는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인 ‘스쿨포유’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8월 현재 인천지역 스쿨포유 이용학생수는 초등학생 50명, 중학생 33명, 고등학생 31명으로 모두 114명이다. 학업 기회 부여와 함..
프로야구 kt wiz의 2루수 박경수(37)가 한국시리즈(KS)에서 짚고 나왔던 목발이 구단의 역사로 남는다. 박경수는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KS 우승 당시 사용한 목발을 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큰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쪼록 좋은 의미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두산 베어스와 KS 2, 3차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3차전 막판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4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부상은 kt 선수단을 뭉치게 했고, kt가 두산을 4연승으로 누르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 선수들은 KS 4차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더그아웃에 있던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팀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경수의 '목발 세리머니'는 의도치 않게 kt 우승의 상징이 됐다. 박경수는 "당시 통증이 매우 심했다. 밤에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였다"며 "(목발을 보면) 당시 느낌을 다시 받는 것 같아서 그리 좋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경수는 KS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KS 최우수선수상(MVP)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은 어떻게 쓰고 있나'라는 질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기 위해 쓰지 않았다"라며 "상금보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크게 상관없다"며 웃었다. 현재 박경수는 종아리 부상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몸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kt에 첫 우승을 안긴 박경수는 내년 시즌에도 팀 주축으로 활동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찌감치 박경수에게 새 시즌 주장직을 맡겼다. 박경수는 "'kt 왕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유한준 선배가 은퇴했지만,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미중 간 갈등이 결국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으로 번졌다. 미국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되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 첫 화상 정상회담을 열고 충돌을 피할 안전핀 마련과 협력지대 모색에 나섰지만 되려 대치 전선이 확대되며 갈등이 증폭 일로를 걷는 형국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미국의 최대 군사·경제적 경쟁자인 중국에 대한 심대한 정치적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배경으로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들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악랄한 인권 탄압과 잔혹행위에 직면한 상황에서 올림픽 문제를 놓고 평상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변이종인 오미크론 유입 우려에 따른 정부의 방역 강화와 관련 "어떤 조치에서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그 피해를 완전히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방역 지침을 강화해도 ‘손해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소상공인 코로나 손실보상 지원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정부와 다시 한번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께 정말로 송구하다”면서 “이 새로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혜를 모으겠으나 이번에는 정부 역할을 강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지출·국가부채비율·가계부채비율·소상공인 지원을 비롯한 추가적 재정지원 등 미리 준비한 도표 4장을 준비해 내보이면서 “정말 쥐꼬리다, 쥐꼬리”라며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를 콕 집으며 “기재부가 이런 걸 하는 데 보라”면서 “이번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는 쥐꼬리만큼 지원해서 국민들이 고통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는 돈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평균치가 십몇%인데 국가가 부담해야 할 것을 국민 개개인이 부담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기업, 글로벌 디지털 기업만 살아남아 초과 세수가 수십조 원이 발생하는데 현장 소상공인들, 프리랜서, 한계 노동자들은 그냥 죽을 지경이 되지 않았나”라며 “나라 전체 경제 규모가 커지는 것도 중요한데 같이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정부 지원 정책이 직접 지원보다 융자가 많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말 답답하다. 이번에도 35조 원 융자지원인데 결국 빚을 늘리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소상공인들은 저마다 고충을 호소하며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부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재윤 씨는 “은행 대출은 이미 당길 만큼 다 당겨서 사채를 써야 할 시기까지 왔는데 소상공인 대출도 안 나온다”라며 “재난지원금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방역지침이 한 번 뉴스에 떨어지면 손님이 한 명도 없는데 그걸 1년 6개월을 버텼다”고 털어놨다. 파스타 매장을 운영하는 오인태 씨는 “정부, 지자체, 대통령, 의원, 기관장이 자기 할 일을 하지 않고 저 같은 소상공인들이 일어나 활동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더 생각해주셔야 한다”라며 “본인들이 나태, 태만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눈물 흘리지 않게 하는 게 최소한의 의무고 행복한 환경에서 미래를 꿈꾸며 살게 하는게 최대한의 의무”라면서 “국가가 책임질 걸 국민에 떠넘기는 건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방기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