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을 욕설·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박명래 협성대학교 총장의 징계 여부가 22일 결정된다. 교직원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이후 135일 만이다.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쯤 화성시 봉담읍 협성대학교. 신학대학 학생회와 신학대학원 원우회는 이 학교 정문 앞 중앙 계단에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협성 신학생 기도회'를 열고 박 총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그간 협성대 동문과 교수들이 박 총장을 규탄하는 집단행동에 나섰으나 협성대 학생까지 동참한 것이다. 박 총장을 조사 중인 학교법인 삼일학원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가 나오기 하루 전 실시된 이날 기도회는 찬양, 공동기도, 대표기도와 성경 봉독, 헌화식, 성명서 낭독, 구호 외침 순으로 이뤄졌다. 단체 기도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의가 죽은 학교에서 대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폭력행사 박..
코로나19 장기화 속 맞이한 2021년도 어느덧 7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책상 위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들여다보며 올해 초 이루고자 다짐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때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계획과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워만 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시작한다면 늦지 않았다. “코로나로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하루 만보 걷기 운동하려고요.” “늘 계획해도 책 한 권을 읽기 쉽지 않네요. 앞으로 하루 10분씩 투자해서 책 읽기로 했어요.” 주변 지인들을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실천하고 있다. 마음 먹은 지 3일이 못 간다는 작심삼일(作心三日)도 10번만 하면 한 달이다. 지금부터 실천해도 나를 바꿀 수 있고,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해외를 오가는 사람들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출발+도착)는 33만8천명으로 작년 8월 23만4천명보다 약 44% 증가했다. 월별 여객 수가 3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여파로 10만명대로 급감한뒤 16개월 만이다. 올해 9월(28만7천명)에는 다시 2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46%였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9일 기준 18만3천명으로 집계되면서 다시 30만명을 넘길 가능성이 관측된다. 비행기 운항 편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8∼9월 평균 운항 편수는 1만789편으로 전년 동기 8천775건보다 크게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번 평가가 갖고 있는 여러 한계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대학에 정부 재정 지원이 중단되면서 '지방대 소멸' 위기를 부추겼고, '부실대학' 낙인이 찍힌 학교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21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절박하고 울분에 찬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학의 재정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들여다보는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학생들에 양질의 재정지원을 한다면 좋겠으나 재정은 한계가 있어 불가피하게 평가 방식에 도입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런 방식의 진단평가를 지속해야하는지 제도 개선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 전방위적인 압박 공세를 높였다. 윤 후보의 전두환 비호 발언을 비롯해 부인인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과 논문 부정 의혹, 고발사주 등의 의혹에 대해 적극 문제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 발언에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여당의 비판 공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21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전두환의 정치와 경제를 찬양하는 윤 전 총장이 40여년 전 민주주의 압살했던 전두환의 대변인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도 “쿠데타 일으킨 반란 사범에게 ‘정치는 잘했다’는 평가가 가당키는 하나. 이완용만 동의할 일”이라며 “호남 영령 앞에 무릎..
여야는 21일 법무부·공수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대장동·고발사주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야당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다며 질타했다.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김진욱 공수처장을 향해 “고발 사주 의혹 핵심인 김웅 의원과 조성은씨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녹취록을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의 검찰 선거개입·조직 사유화가 드러났다. 국기문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검사가 다수 연루된 사건이다. 이 사건이야말로 공수처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기회다. 명운을 걸고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손준성, 김웅, 정점식 모두 검사 출신이다. 곽상도도 검찰 출신이다. 박영수도..
18세 미만 등 실종아동법에 해당되는 이들의 조기 수색과는 달리 18세 이상 성인들은 실종 신고 후 위치추적 등 수색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없어 절차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아동법에 따라 18세 미만인 아동, 지적장애인, 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은 실종 이후 보호자의 동의하에 위치추적을 통한 조기 발견 수색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18세 이상 성인은 실종신고를 해도 ‘가출인’으로 분류 돼 이들에 대한 위치추적, 조기수색 등의 법적인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7년 경기남·북부경찰청에서 집계한 가출인은 약 1만9000여 명으로 이들 중 200여 명이 발견돼지 않았고, 2018년에는 2만2000여 명의 가출인 중 1500여 명이 미발견, 2019년은 2만2000여 명 중 200여 명이 미발견됐다. 반면 실종아동 등은 2..
불철주야 우리의 생명과 재산 등을 보호하며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사람들. 우리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존재, 바로 ‘경찰’이다. 21일은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위로해주는 ‘경찰의 날’이다. 이날 경찰은 민주 경찰로서 사명감을 일깨우고 국민과 더욱 친근해지며 사회의 기강을 확립·유지하는 등 경찰의 임무를 재확인, 조직의 발전을 도모한다. 기념일 취지에 걸맞게 경찰 조직 발전에 일조하는 경찰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북부경찰청 소속으로 다양한 끼와 재능으로 경찰을 유독 빛나게 하고 있었다. ◇ ‘만능 엔터테이너’…문성준 경위, 이상희 순경 일산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에 근무 중인 문성준 경위는 경찰 조직 내 ‘연예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겪는 국민에게 체감 가능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경찰에 입문한 문 경위는 수년간 교통경찰로 근무해 왔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전문적인 교통 지식을 얻기 위해 꾸준히 공부했고, 어느새부턴가 경찰 내부에서 ‘교통박사’로 통하게 됐다. 이후 문 경위는 화려한 말솜씨까지 인정받아 교통안전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매체에서 러브콜도 받았다. 실제 문 경위는 MBC, tvN, TBS 등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은 물론 경찰청,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유튜브에도 출연해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 ▲이륜차 ▲무단횡단 단속·계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 바 있다. 문 경위는 “교통 업무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즉각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교통 관련 업무를 도맡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의정부경찰서 이상희 순경은 뛰어난 음악적 감수성으로 경찰 가족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교육생 당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시했던 가요제에서 축하공연까지 펼쳤을 정도다. 심지어 의정부시 철쭉가요제, 신세대 가요제 등에서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순경은 ROTC 여군 중위 출신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남다른 끼와 재능을 보여 실용음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그의 진짜 꿈은 ‘제복’을 입는 것이었다. 이에 대학에서 ROTC를 지원하게 되었고, 이후 더 더양한 곳에서 많은 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경찰에 입문했다. 이 순경은 “교육생 당시 제 노래로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이 끼와 재능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힘이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경찰은 ‘강철부대’”…철인 양윤영·최진선 순경 남양주남부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양윤영 순경은 모델 버금가는 ‘피트니스 스타’다. 과거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도 경찰 입문 초기에는 약한 체력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에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결국 누구보다 강한 체력을 갖게 됐다. 덕분에 양 순경은 다소 힘에 부치던 경찰 업무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수행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양 순경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난 이후로 가장 좋았던 건 긍정적인 기운이 생긴 것”이라며 “제가 경찰인 만큼 이 기운을 국민에게도 마구 발산해 평화로운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남양주북부경찰서 최진선 순경은 경찰 조직에서 일명 ‘운동 깡패’라고 불린다. 태권도 1단에 킥복싱 3단, 복싱 4단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마라톤 대회에 나가 당당히 1위를 거머쥐는 등 남들보다 뛰어난 체력도 겸비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경찰학을 전공할 정도로 유년시절부터 경찰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다양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왔다. 그 중 유난히 재능을 보인 복싱으로는 국가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60여 건의 대회에서 실적을 낼 정도로 탁월한 실력이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경찰의 꿈을 버리지 못한 최 순경은 무도 특채에 지원해 끝내 꿈을 이뤘다. 최 순경은 “여성이 약하다는 인식을 깨고 싶다”며 “그래서 저는 여성 최초로 광역수사대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경력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법률 위반사항이 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학 측의 사실관계 확인이 된 상태에서 교육부가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도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씨가 2004년 서일대 강사, 2001년 한림성심대 시간강사,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임용시 낸 이력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도 의원이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사문서 위조·업무방해"라고 지적하자 유 부총리는 "해당 문제가 법률적 위반사항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어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부정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대가 정해진 일정 등에 따라 실질적인 검증을 진행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하면 원칙에 따라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국민대가 22일까지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논의를 시작하고 11월 3일까지 재검증 계획을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11월 3일까지는 재검증 계획이 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가천대 석사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서 유 부총리는 "논문 표절 의혹과 당사자의 학위반납 의사에 대해 일련의 행정절차가 진행된 바 있어 지난 12일 가천대에 사실관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2일까지 가천대의 자료가 제출되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원칙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듄’은 예상하거나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러운 작품이다. 아라키스/아트레이데스/하코넨/프레멘/스파이스/베네 게시리트 등 생소하고 외우기도 힘든 이름들이 계속되는데다 이야기가 어디서 시작돼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떤 끝을 향해 달려가는지 러닝 타임 155분이 다 돼 가도록 도저히 짐작하기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원작소설이 지닌 방대함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인류의 문명은 그것이 문학이 됐든 음악, 미술, 사진 혹은 그 무엇이 됐든 거의 대부분이 1960년대에 이루어지고 완성됐음을 이 소설은 다신 한번 웅변하고 있다. 인간의 지성은 60년대가 최고조였던 듯이 보인다. 이 영화를 따라가기 힘들게 하는 요소 가운데 또 하나는 등장인물,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면면 때문이기도 하다. 티모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