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대사관을 차례로 방문해 아프간 피랍자 석방을 호소하고 있는 가족들은 사태 36일째인 23일 열번째로 서울시 평창동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서명화·경석씨의 아버지 서정배씨 등 가족 12명은 이날 오후 2시쯤 듀랏 바키셰프(Dulat Bakishev)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나 면담을 갖고 남은 인질 19명을 상징하는 장미 19송이와 호소문을 전달했다. 석방된 김경자씨의 어머니는 이날도 다른 가족들과 동행해 남은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호소했으며, 김지나씨의 오빠 지웅씨도 성남시 분당구 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 대사관으로 향하는 이들을 배웅했다. 가족들은 앞으로 이슬람권 국가 외에 스위스나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의 주한 대사관을 방문해 세계 각국에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가족 모임 관계자는 “최근 탈레반의 살해 위협이 재개된 이후 가족들이 상당히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탈레반의 전략일 수 있으므로 동요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기로 했다”라고 가족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석방된 후 현재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일주일째 입원중인 김경자.김지나씨에 대해서는 “비교적 건강하며 빠르게 회복중이라고 가족들로부터 전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는 경기도내 초·중 학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천체아카데미 행사를 월부터 11월 까지 월1회씩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망원경으로 도심 한가운데서 달과 행성 및 이중성 등의 관찰을 통해 천체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8일에도 경기도과학교육원은 도내 초·중학교 학생 및 그 가족 80명(20가족)을 대상으로 제4회 가족과 함께하는 천체아카데미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궂은 날씨 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하늘이었으며 구름사이로 나타난 초승달, 목성, 전갈자리(안타레스), 여름철의 대삼각형과 서쪽하늘로 기울고 있는 봄철의 별자리 일부를 볼 수 있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좋은 교육기회였다”며 “목성, 전갈자리, 안타레스 등을 볼 수 있었던 재미있는 천체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보험회사들이 보험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보험설계사를 모집하면서 급여와 근무환경 등을 과장되게 설명하는 등 감언이설로 설계사를 모집,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보험회사가 처음 취직한 보험설계사들이 지인들을 통해 보험가입을 늘려 단기간 동안 실적을 높이는 현상을 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보험업계와 보험설계사 지원자들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보험회사까지 보험상품을 내놓으면서 보험회사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보험사마다 보험설계사를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설계사 모집인이 급여와 근무환경, 수당 등을 과장되게 설명하면서 보험설계사 지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 외국계 보험회사인 A사에 다니는 신모(25)씨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의 판플렛 등을 보여주며 누구나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현재도 일하고 있다”며 “하지만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만명 중에 한명 정도 될까말까 한다”고 말했다. 신모씨는 또 “모집인들은 자신이 가장 많이 받았던 급여의 내역을 보여 주고 가짜 명품시계 등을 보여 주며 온갖 감언이설로 모집을 했다”며 “보험영업은 제2의 다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
“창희 형, 형도 지나 누나처럼 몸 건강히 돌아오세요.”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됐다 풀려난 김경자(37), 김지나(32)씨가 귀국한 뒤 이틀이 지난 19일 남은 피랍자 19명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다섯번째 UCC ‘600시간만의 석방, 그리고 끝나지 않은 기다림’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의 편집자는 억류돼있는 제창희씨와 풀려난 김지나씨와 절친한 이명구(32)씨로 그는 선천성 뇌병변장애로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다. 왼쪽 팔다리를 모두 쓰지 못하고 일반적인 대화가 힘들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씨가 혼자서 온전치 않은 오른손만을 이용해 동영상 한편을 편집하는 것은 남들보다 몇배 어려웠다. 20일 샘물교회 1층에 마련된 1평 남짓한 편집실에서 이씨는“영상을 제작하며 창희형과 지나 누나 얼굴을 계속 떠올렸다”며 “그동안 ‘가족 호소문 UCC’ 제작과 편집에 참여하며 그들을 잘 아는 제가 동영상을 제작하면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조금이나마 더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영상 제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이런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국내외 UCC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20일 우리 정부와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에 대해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에 대한 조건에 서로 입장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협상 과정을 거치며 그 간격을 좁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후 성남시 분당구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방문, “우리 정부에서 직접 석방자 명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탈레반이 8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아프간 정부에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탈레반이 우리 정부와의 대면 협상에서 석방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것이 ‘수감자 석방’임을 분명히 했다. 조 차관은 협상이 결렬됐다는 탈레반측 발표에 대해 피랍자 가족들에게 “탈레반측과 핫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고 아프간 정부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 20일로 알려진 협상시한과는 별개로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유경식씨의 단식설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협상과정에서 들은 바 없다“며 ”아직까지 나쁜 소식은 없으니 차분히 (정부의 협상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피랍 사태 해결을 위해 아프간 현지대책본부를 지휘하며 한달동안 머물다 19일 귀국한 조차관은 이날 탈레반측과의 협상 진행상황 등을 설명하며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이 동원예비군들의 동의 없이 국민연금관리공단(수원지사)에서 직장명과 직장주소, 직장 전화번호를 받아 예비군통지서를 해당 직장에 임의로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이모(27·용인시 처인구)씨 등에 따르면 병무청에 직장 주소를 알려준 사실이 없는데도 직장으로 동원예비군 통지서가 배달됐다는 것. 이씨는 “직장 주소를 알려 주지 않았는데 예비군훈련통지서가 직장으로 배송돼 깜짝 놀랐다”며 “우리 회사는 직장예비군이 적용되는 회사도 아니어서 더욱이 놀랐다”고 말했다. 또 직장에서 예비군 통지서를 받았다는 강모(26·수원시 장안구)씨는 “내가 알기에는 주민등록등본 주소지로 통지서가 배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알고 회사로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병무청의 편의를 위해서 이런 식으로 임의 배송을 하는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에 인천·경기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집으로 배송시 반송되는 것들이 많아 예산 낭비가 많았다”며 “예산 절감과 통지서 조기 교보 등의 이유로 직장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읍,면,동의 병무 조직이 없어짐에 따라서 통지서 교부 업무를 모두 다 할 수 없어 시행하게 됐다”며 “공공목적으로 이용하는 개인
19일 실시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투표장을 찾은 도내 선거인단들은 투표개시전부터 기다리다 한표를 행사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투표장에는 언론사 출구조사에 응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걸리는 가 하면 일부 투표소에서는 휴대전화로 투표 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원지역 4곳 투표소 입구에… “언론사 출구조사 응하지 말라” ○…전국적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투표가 실시된 19일 수원지역 4개 투표소 입구에 ‘언론사의 출구조사에 응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내걸려 눈길. 이 안내문에는 “선거인단 여러분께서는 투표를 마치신 후 투표장 주변에서 방송사나 신문사 등이 ‘어느 후보에게 투표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을 할 경우 이에 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고 적시. 박관용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선거관리위원장 명의의 이 안내문은 투표장 입구는 물론 계단 등 선거인단의 이동 경로에 모두 붙여져 있었으며 일부 투표소에서는 선거 관계자들이 귀가하는 선거인단에게 출구조사에 응하지 말 것을 직접 당부도. ○&h
8월의 셋째 일요일인 19일 수원의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 속에 도내 주요 유원지와 해수욕장은 막바지 피서인파로 종일 붐볐다. 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날 1만8천여명의 가족 및 연인단위 행락객이 몰려 인공파도와 워터봅슬레이를 타며 무더위를 식혔다. 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화성 제부도해수욕장에도 5천여명이 찾았고 화성 대부도와 궁평리 등 서해안 유원지에도 1천~2천명의 피서객이 몰려 갯벌체험과 물놀이를 즐겼다. 반면 때늦은 폭염 탓에 용인 에버랜드에 1만여명, 과천 서울대공원에 8천여명이 입장하는데 그치는 등 도내 유명 놀이시설은 예상 입장객 수를 밑돌았다. 오후들어 행락차량이 돌아오며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만종-여주 31㎞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산휴게소-서산 12㎞구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갈-죽전 4㎞구간 등 상습정체구간을 중심으로 차량정체를 빚었다.
아프간 한국인 봉사단 피랍사태 한달을 넘긴 19일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 위협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피랍자 가족들은 지난 며칠간의 안도감을 뒤로 한 채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김경자, 김지나씨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자 잠시 마음을 놓았던 가족들은 18일 오후 두 명의 인질 석방 후 첫 살해위협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부를 통해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차성민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는 “외교부로부터 ‘확인중’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인질 두명이 석방되는 등 대면협상이 시작된 이후 흐름이 쭉 좋아 안도했었는데 갑자기 살해위협 소식이 전해져 가족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성남시 분당 가족모임 사무실에는 20여명의 가족들이 나와 다소 지친 표정으로 후속 언론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김경자씨의 부모와 오빠, 김지나씨의 어머니와 오빠 등 석방자 가족들도 나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차 대표는 “석방자 가족들은 앞으로도 계속 사무실에 나와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며 “현재 석방자들은 ‘건강하며 병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족들로부터 전해들었다”라고 말
한국인 봉사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지 17일로 한달째를 맞았다. 그 동안 23명의 피랍자 중 2명이 희생됐고 2명이 석방됐지만 아직도 19명은 인질상태에서 풀려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한달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긴박한 상황에 빠져 있던 가족들은 사태 초기에 비해 많이 안정된 모습이다. 지난 13일 여성 인질 2명이 우선 석방되면서 가족들은 어느 때보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되고 협상이 진전기미를 보이면서 직장을 가진 가족은 한 쪽으로 제쳐뒀던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등 ‘비상상태’를 벗어나 한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사태 직후 충격으로 입원했던 일부 부모도 지금은 퇴원한 상태에서 오히려 다른 피랍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여유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 석방을 호소하기 위해 이슬람권 국가 대사관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 가족들은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이집트 대사관을 방문해 호소문과 장미꽃 19송이를 전달하고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