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8일 본회의를 앞두고 언론중재법(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단일안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여야는 29일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의결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론중재법에 대해 여야가 아직 단일한 수정안을 마련하는 데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하지만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는 예정대로 열고 언론중재법 이외의 다른 법안은 처리하기로 했다”며 “내일(29일) 본회의를 열기로 이전에 합의했었기 때문에 내일까지 단일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중재법 처리의 ‘데드라인’이 29일인지 묻는 말에 “오늘 의총에서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언론중재법 처리가 9월 국회를 넘길지) 의원총회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며 “각 당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늘 오후 5시에 다시 만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어떤 타결을 할 수 있을지 논의를 더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아들의 화천대유 거액 퇴직금' 논란을 빚은 곽상도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곽 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의원직 제명까지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곽 의원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는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지금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것"이라고 답했다. 곽 의원은 이 대표가 미국 일정을 수행하던 중인 지난 26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되며 '자진 탈당'을 했다. 이 대표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곽 의원에게 탈당 이상의 거취 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당의) 중징계가 예상되다보니 곽 의원이 탈당하는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저희 입장에서는 당을 떠나 있는 분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리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곽 의원의 거취 문제는 앞으로 당이 굉장히 엄격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대장동 논란이 곽상도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논란이 드러나면서 여야는 '몸통이 누구냐'며 개발 특혜 의혹에 서로가 연루됐다며 고발전을 이어가는 등 연일 상대를 향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이 연루된 법조게이트라며 역공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의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27일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것을 고리로 국민의힘을 향해 역공을 퍼부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외치기 전에 자체적으로 전부 조사해서 스스로 하시라"며 "이것을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고 외치는 그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아버지 백으로, 아빠 찬스로 부동산 개발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했다는데 50억 받았다는 게 자신의 노력의 대가냐"고 쏘아붙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계했다고 딱지 붙이려 하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의혹에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의 '화천대유 소유분 아파트 분양' 의혹이 새로 제기되는 등 날이 갈수록 대장동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7일 정치권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영수 전 특검의 딸 박모(40)씨는 올 6월 미분양됐던 대장동의 아파트 1채(84㎡) 를 분양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가 계약이 취소돼 화천대유가 보유한 물량으로, 박 전 특검 딸은 이 아파트를 6~7억여원의 분양대금으로 인수했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5억원 안팎이라 박 전 특검 딸은 8~9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미분양된 아파트 단지를 정상 절차에 따라 분양받았다”라며 “대금은 딸이 기존에 살던 주택 매도금으로 납입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 측은 딸이 실거주하던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분양자금을 낸 것이라며 분양 과정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과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모두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곽 의원이 아들 취업을 포함해 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축소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화천대유와 같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한 위례자산관리는 공고 사흘 후에 설립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주 5만주에 2억5천만원을 출자해 150억원이 넘는 돈을 배당받았다고 하는데 그 돈이 누구 손에 들어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며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 실무자라고 지칭한 유동규 씨, 남모 변호사, 정모 회계사 등이 관련된 정황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장 큰 공통분모는 두 사업 모두 당시 성남시장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이라며, "대장동 사업뿐 아니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관련 의혹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013년 당시 성남시의회에서 시의회 동의 없이 몰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 특정 무리가 위례신도시에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마련된 ‘예술인신문고’의 사건이 매년 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며 실효성 또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경기 광명갑) 의원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예술인신문고’에 불공정행위 위반 신고접수된 사건은 총 1024건으로 사건 당 평균 처리기간은 총 117일로 매년 사건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며 41.8%에 해당하는 428건이 소송지원으로 종결되는데 그쳤다. 이중 ‘수익배분 거부’로 인한 신고건수가 755건(74%)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신고 사건 처리기간에 대한 정의도 없이 운영이 이뤄 지고 있다. 다른 행정처분 사건과는 다르게 신고처리기간에 대한 정의가 없고, 문체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예술인신문고에 대한 실효성을 의심하게 되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장르별 임금(보수)체불 신고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미지급된 사건은 총 755건으로 ▲연극 437건(58%), ▲연예 138건(18%), ▲음악 51건, ▲미술 47건, ▲만화 34건, ▲ 문학 16건, ▲국악 7건, ▲영화 15건, ▲무용 6건,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틀 연속으로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담화를 낸 데 이어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된다. 김 부부장은 전날(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경색된 북남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면 종전선언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는 물론이고 남북정상회담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북과 남이 서로를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발언해 문 대통령의 임기가 불과 8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북한이 남북대화 논의를 빠르게 진행할 뜻이 있다고 표명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도 이중기준과 적대시 정책·적대적 언행을 경계하면서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을 남북 소통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이중 기준에 대해서는 북한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모두 위협적인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행위라고
차기 대통령 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 55.6%는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여야 유력 대권주자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3월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가 55.6%,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 38.5%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5.9%였다. 40대(정권 연장 47.4%)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정권 교체 기대 응답이 더 높았는데, 특히 18~29세에선 정권교체 기대(62.8%)가 정권연장 기대(30.2%)보다 2배 이상 더 높았다. 여야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26.9%로 가장 높았고 25.2%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16.8%), 이낙연 민주당 후보(12.5%),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3.1%), 유승민 전 의원(2.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1%), 최재형 전 감사원장(1.6%) 순이었다. 또 야권 대선주자인
야권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대장동 특혜 개발' 관련 모든 의혹을 특검과 국정조사로 밝히자고 나섰다. 26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약 6년 간 근무한 뒤 퇴직금올 50억원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특검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냐"며 더불어민주당을 오히려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돼 국민 상식으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 확인되고 있다"며 "국민은 이 사건의 전모가 고스란히 드러나길 바란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을 언급하며 "화천대유는 합법적 지급이라고 주장하나, 일반 통념이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하자"고 했다. 유승민 의원 역시 "이 지사는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게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며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건) 보도
국민의힘은 26일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라며 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자당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오히려 이를 지렛대 삼아 특검 요구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양새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화천대유라는 민간 업체를 엄청나게 배 불려주는 이상한 구조를 만들고 인허가한 사람이 이 지사로,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곽 의원 아들 문제는 곁가지로, 곽 의원 문제도 나왔으니 더더욱 특검을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도 "곽 의원 아들을 포함해 여권 인사든 야권 인사든 걸리는 사람은 다 걸러내면 된다"며 "우리는 한결같이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 의원 본인 역시 보도 이후에도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내부적으로는 대선 판세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곤혹스러워 하는 기류도 일부 감지됐다. 한 당직자는 "청년들에게 엄청난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이슈"라며 “당의 대선 전략에 막대한 장애 요인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곽 의원의 거취에 대한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