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끝나고 날이 조금씩 무더워지며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조금씩 사그라들면서 우리는 그간 얽매였던 여행 욕구를 충족하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던져 버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2년간 지독했던 코로나19로 누리지 못했던 바캉스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여름여행 코스는 어디일까? 유네스코 숲과 물의 도시, 막끌리는 포천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포천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담은 계곡이 있다 -백운계곡 백운계곡은 우리나라의 예쁜 계곡 중의 하나로 여름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풍족하게 흐르고 있어 여름철 대표 피서지로 꼽을 수 있다. 또한 계곡 하천의 침식에 의해 발달한 다양한 소(沼)와 폭포가 있다. -지장산계곡 지장산계곡은 ‘지장냉골’이라는 별명이 있다. 얼마나 차갑길래 붙여진 별칭일까. 계곡뿐만 아니라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으로 수려함을 뽐내는 곳이다. -깊이울계곡 깊이울계곡은 왕방산에서 시작하여 만들어진 계곡이다. 계곡 주변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있어 시원한 계곡이 있으며, 수심이 깊지 않아 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추천한다. 또한 인근에 신북오리촌이 있어 맛있는 오리구이를 즐길 수도 있다. ◆포천에는 일상의 삶을 쉬게하는 숲도 있다 -하늘아래 치유의 숲 하늘아래 치유의 숲은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숨과 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번잡한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는 챙길 수 없는 이너피스(inner peace, 내면의 평화)에 다가가길 원한다면 추천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둘러보면 ‘그랜드캐니언이 눈앞에 있구나!’라고 감탄하게 될 것이다. 한탄강은 ‘큰 여울의 강’이라는 뜻으로 여러 차례 발생한 화산 폭발로 생겨난 협곡이다.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를 시작으로 구라이길, 비둘기낭 순환코스, 화적연길 등 6개의 길을 둘러볼 수 있다. ◆포천은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너무 좋다 -포천아트밸리 포천아트밸리는 버려진 채석장에 문화와 예술로 채워낸 포천의 대표 명소이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폐석산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으로 ‘천주호’라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재탄생되었다. 포천아트밸리 내에는 포천석으로 이루어진 돌문화 홍보전시관, 조각공원, 천문과학관이 있으며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다. 또한, 포천아트밸리 내에 위치한 포천관광정보센터를 방문하면 대표 관광지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산정호수 산정호수를 둘러보면 놀랍다. 웅장한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으니 말이다. 한자 풀이 그대로 ‘산속의 우물’같은 호수다. 1925년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해 축조한 저수지이나 훌륭한 주변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산정호수는 무장애 관광지 하나로 호수 주변으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지난해 준공한 음악분수와 호수 둘레길 데크 야간경관이 준공되어 일몰 이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허브아일랜드 포천에는 전국 최대규모의 허브식물원인 허브아일랜드가 있다. 허브아일랜드를 방문하면 250여종의 허브와 다양한 식물들을 사계절 내내 볼 수 있다. 또한 총 4개의 실내전시관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아이들과 함께 생태체험을 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이 가능하다. 계절마다 변하는 축제도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산사원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산사원은 우리 전통 술을 알 수 있는 전통주 박물관이다. 박물관 관람 후 생주를 시음할 수 있으며, 우리 술을 직접 빚어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포천에는 먹을거리도 많다 -장원막국수 여름 대표 메뉴로 막국수가 생각난다. 내촌면에 위치한 장원막국수는 순메밀100%를 자랑하는 막국수 전문점으로 허영만의 식객에도 소개된 적 있다. 막국수와 또 다른 별미를 느낄 수 있는 김치말이국수는 어떠한가. 베어스타운에 방문한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 난 함병현 김치말이국수는 국수 하나로 2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파주골 순두부마을 시원하게 국수 한 그릇 했다면, 따뜻한 순두부는 어떨까. 파주골 순두부마을에 가면 하얗게 몽실몽실한 순두부를 맛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같이 나오는 보리밥에 고추장, 들기름, 야채를 넣고 비벼먹으면 순두부와 환상의 궁합이다. ◆포천에는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도 많다 -신북온천스프링폴 수도권에서 가깝기로 유명한 신북온천스프링폴은 넓은 자연 휴양림 속에서 풍부한 온천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스파와 워터파크로 조성된 곳에서 건강한 온천수로 아이들과 즐거움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베어스타운 루지월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스키슬로프를 즐길 수 있는 베어스타운 루지월드도 추천한다. 루지는 스키를 탈 수 없는 비시즌에 스키슬로프를 활용하여 속도감을 즐기는 레포츠다. 보호구만 착용하면 어린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포천에는 즐거움과 휴식 그리고 숙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에서는 명성산과 산정호수의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중탄산나트륨 성분이 풍부한 매끄러운 물로 온천욕도 즐기고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베어스타운 베어스타운은 서울에서 50분 거리에 있는 사계절 복합레저타운이다. 스키장은 물론 숲속 체험 집라인 어드밴처, 사계절 슬로프 피스랩, 퍼블릭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있으며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타워콘도, 빌라콘도, 유스호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운악산 자연휴양림 경기 5악 중의 최고봉인 운악산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운악산 자연휴양림을 가보라. 산책은 물론 가까운 곳에 등산코스는 물론 숲해설가의 안내를 받으며 친환경적인 체험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비둘기낭 캠핑장 한탄강 홍수터가 기반인 비둘기낭 캠핑장. 캠핑장 인근으로 비둘기낭 폭포가 있어 한탄강 둘레길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5만㎡의 부지에 사이트가 조성되어 있고 운동장처럼 넓게 펼쳐진 잔디 주변에서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다. 개인 트레일러와 카라반 반입이 가능하다. 무더운 여름 동안 포천의 계곡과 먹을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쉴 곳 등을 찾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선선한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원한 여름을 위한 다채로운 포천으로의 초대를 거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팬데믹(pandemic) → 세계적 유행, 감염병 세계적 유행 (원문) 코로나19 팬데믹이 조금씩 사그라들면서 우리는 그간 얽매였던 여행 욕구를 충족하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던져 버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고쳐 쓴 문장) 코로나19 감염병 세계적 유행이 조금씩 사그라들면서 우리는 그간 얽매였던 여행 욕구를 충족하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던져 버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연달아 실책을 범하면서 NC 다이노스에 패하고 말았다. SSG는 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2-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한 SSG는 시즌전적 36승 2무 19패를 기록했다. 반면 승리한 최하위 NC는 시즌 20승(36패)째를 신고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은 7이닝을 5피안타 5탈삼진 5실점(1자책점)으로 막았으나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승 1패. 반면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4패)을 챙겼다. 이날 SSG 타선은 10안타를 때리고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추신수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다. 2회초 1사 후 최주환의 2루타로 포문을 SSG는 케빈 크론..
“안전운임제 사수하여 국민·노동안전 지켜내자.”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 조합원 약 1200명이 7일 오전 10시 20분경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1터미널 정문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큰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번 출정식에는 경기지역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들이 총파업에 연대·지지하기 위해 합류하면서 ICD 주변 교통이 한때 통제됐다. 많은 인파가 도로를 메우자 경찰은 집회 구역을 벗어난 무단 도로 점거임을 지적하며 해산을 명령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자리를 굳게 지키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집회에 참석한 화물 노동자들은 “윤석열 정부는 화물 노동자들의 안전에 그나마 역할을 했던 안전운임제를 폐지하려 한다”며 “야간 운행 안전을 가로막는 일몰제를 폐지하고 안전운임제를 사수해 노동자와 시민들의 운전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그간 자본과 운송사의 횡포로 인해 화물 운송 노동자들이 착취에 시달렸다”며 “화물 노동자 모두가 안전 운임을 적용받아 목숨까지 위협받는 노예의 삶을 끊어낼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광재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장도 “작년의 경고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선거를 핑계로 화물 운송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했다”며 “특히 유가보조금을 리터(ℓ)당 180원으로 삭감해놓고 ‘한 달에 10만원을 더 준다’고 조삼모사 노동자들을 우롱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화물 노동자들의 생명안전과 시민들의 도로안전을 위해 성사된 총파업인만큼 전국 15곳에서 일어난 파업의 깃발은 어느 때 보다 의미가 깊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이들을 협박할 것이 아니라 협상의 자리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위원장도 “윤석열 정부의 친자본적 행동을 노동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도내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화물 노동자들 곁에 굳건히 연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같은 시간 평택항에도 멈춘 화물차들이 항만을 가득 메웠다. 같은날 0시부터 시작된 총파업에 발맞춰 국내 주요 물류시설 중 하나인 평택항에서 일하던 화물 노동자들 역시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부산·울산·군산 등 항만과 주요 화물물류 거점 16곳에서 전국 동시다발적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경찰 역시 화물연대에 '엄정대응'이라는 경고장을 날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비조합원 차량 운송방해·차로 점거·운송기사 폭행·차량 손괴·사업장 봉쇄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주동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과 함께 관련 법령에 따라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병행하기로 했다. 화물연대의 운송방해와 시설점거 등 불법행위가 예상되는 항만·물류 터미널·산업단지 등 주요 물류거점엔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112 순찰을 강화했다. 그러나 경찰의 삼엄한 경계와는 달리 화물 노동자들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진행해 평택항은 사뭇 평화로웠다. 항만을 지키던 김우연 평택항지부 선봉대장은 “이곳 평택항에서 노동자들은 조합 소속 여부를 떠나 서로 오랫동안 얼굴을 마주하며 형·아우·친구로 정겹게 살아왔다”며 “그러기에 노조 소속이 아니란 이유로 강경하게 운행 저지를 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건형 평택항지부 조직부장도 “정부와 언론은 그간 화물연대를 강성노조로 표현하면서 조합원들을 강경진압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은 화물연대 조합원뿐만 아닌 42만 모든 화물 노동자들의 간절함을 담은 대호소이기에 평화적으로 비노조 화물 노동자들의 회차를 부탁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노조 화물 운송자들도 이번 총파업을 지지·연대에 나섰다. 업무 휴일임에도 화물연대 총파업 자리에 함께 자리한 김진우 씨(가명, 54)는 “화물연대 조합원 등 화물 노동자들이 그간 끈질기게 요구해 4년 전부터 안전운임제가 시행될 수 있었다”며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면 치솟는 기름값과 차량 유지보수에 큰 비용을 쏟아붓는 노동자들이 더욱 경제난에 허덕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범부처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화물연대 파업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토부는 이날 출정식에 화물연대 조합원의 37% 수준인 8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 "전국적인 물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2018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되며 도입된 안전운임제는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마켓컬리가 제품의 영양성분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소비자가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뻔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중 마켓컬리가 판매한 제품에서 영양성분 일부가 기재되지 않고 판매했다며, 이를 모르고 알레르기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섭식할 뻔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소비자 A씨에 따르면 마켓컬리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마루제면소 제품의 영양성분 중 알레르기 정보란에 계란, 대두, 밀, 돼지고기, 닭고기가 함유됐다고 전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A씨는 제품 구매 후 상품 확인 중 알레르기 성분이 제품포장지와 컬리 홈페이지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고객센터 측에 우유가 포함된 제품인지 문의했고 마켓컬리가 제조사에 확인한 결과 우유가 첨가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마켓컬리는 즉시 A씨에게 제품 가..
6·1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수습과 쇄신을 이끌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 인사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현역 의원이 (낫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며 "중진급의 중량감과, 우 의원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중립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 등에서 전달력 있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해서 의총에서 이견 없이 동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우 의원을 추천했고, 이에 의원들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이후 분출하는 책임론 속에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당내 사정을 잘 아는 중진급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고 두루 신망이 높은 화합형으로 평가받는다. 당내 86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 당내 경선에 참여했다 김진표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총지휘했다는 점에서 '대선에 책임 있는 인사가 대선 평가를 하는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옳으냐'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신 대변인은 "대선 이후 책임지고 곧바로 사퇴하시고 그간 (잠행하는) 생활을 하셨다"며 "당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진의원으로서 치우치지 않는 분으로서 차기 지도부 구성이나 대선·지선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분"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으로는 초선의원 대표로 이용우 의원, 재선 대표로 박재호 의원, 3선 대표로 환경부 장관 출신의 한정애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이 비대위에 포함됐다.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해 총 6명의 비대위가 꾸려진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내에 이런 내용의 비대위 구성안을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최종 추인을 받을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구성이 완료된 것은 아니고, 청년·여성 몫 비대위원은 추후 비대위 내에서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매주 의총을 하면서 당에서 수시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 어떻게 거듭날지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kt 위즈의 토종 선발투수 소형준이 팀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다. 2020시즌 신인왕 출신인 소형준은 프로 3년차를 맞은 올 해 눈부신 활약으로 팀 선발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까지 기록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팀내 선발진 ‘형님’인 고영표(3승 5패·평균자책점 2.80)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승 5패·평균자책점 3.78)보다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10경기 동안 67⅔이닝을 소화한 소형준은 시즌 6승 2패로 다승 공동3위에 올라와 있으며, 평균자책점은 2.53으로 팀내 1위(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3으로 리그 전체 4위를 달리고 있다. 소형준의 활약 덕분에 kt는 탄탄한 팀 마운드를 유지하며 지난해 챔피언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다.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3.48(리그 2위), WHIP는 1...
‘제12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힘든 시간을 보낸 지난 2년을 위로하며 ‘다시, 새로운 일상의 문을 열다’란 주제로 발레 팬들을 맞이한다. 올해 발레축제는 초청 작품 5개를 비롯해 협력 작품 1개, 공모 작품 6개, 야외공연 2개 등 총 15개 무대를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예술의전당과 대한민국발레축제가 공동제작한 허용순 안무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발레축제 측은 코로나19로 공연 무대가 줄어든 젊은 무용수들을 위해, 전국 규모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무용수들이 드라마 발레 특유의 역동적이고 섬세한 감정선을 충분히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버전이다. 로미오 역은 뛰어난 작품해석 능력과..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과 호매실동, 당수동 일대를 감싸 안고 있는듯한 칠보산은 평평한 능선과 숲이 우거져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이 곳의 원래 지명은 ‘팔보산(八寶山)’이었다.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장사, 금 등 귀중한 보물이 8개나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황금 수탉이 없어져 칠보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최근 칠보산에 또 다른 보물이 보금자리를 마련해 뿌리를 내렸다. 칠보산에서 발견된 깃대종 칠보치마가 복원돼 서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 고향으로 돌아온 깃대종 ‘칠보치마’ 칠보치마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10여개의 잎이 사방으로 퍼진 치마모양이며, 6~7월에 노란색 또는 백색 꽃을 피운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생육 특성과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습기가 많은 곳의 바위나 계곡 근처에서도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만 잘 자란다. 1968년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은 수원시 8대 깃대종 중 하나다. 그러나 도시개발로 습지가 훼손되면서 어느샌가 칠보치마는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 칠보치마가 칠보산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상촌중학교 뒤편 산책로를 따라 신비한 느낌을 자아내는 무학사 입구를 지나 경사로를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칠보치마 300여본이 모습을 드러낸 것. 이식된 칠보치마 주변으로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칠보치마들이 흩어져 있어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자생하는 단계까지 성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칠보치마가 다시 고향 칠보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잘 자라기 시작한 것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수원시가 끈질긴 복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수원시의 칠보치마 복원사업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시는 2016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해 증식한 칠보치마 1000본을 2017년 5월 당수동 산 63번지 습지에 이식했다. 햇빛이 잘 드는 습지라는 어려운 생육 조건이 맞는 곳에 심었지만 겨우 22본만 꽃을 피웠다.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듬해 칠보치마 500본을 추가로 식재해 2019년에는 200본이 개화하는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정착기를 일궈냈다.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동원ㅎ다. 햇빛양을 확보하고 숲 틈을 조성하려 솎아베기와 덩굴 제거 작업을 했고, 경계 울타리와 안내판 및 CCTV를 설치해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했다. 최근에는 탐방객들이 칠보치마에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지만 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울타리 일부를 투명한 유리로 교체하기도 했다. 현재는 이 일대(3200㎡)를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다양한 보호종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관리 중이다.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습지 관리 덕분에 해오라비난초·도깨비사초 등 습지성 초본류가 자리를 잡았고, 두꺼비·맹꽁이·누룩뱀 등 양서류와 파충류도 함께 살게 됐다. 곤줄박이와 소쩍새, 황조롱이 등 조류도 둥지를 틀었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출입이 제한되고, 야생생물 서식지 훼손·생물 채취 등이 금지된다. ◆ 꼬리명주나비, 시민의 일상으로 날아들다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곳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칠보치마 외에 꼬리명주나비를 보호하는 생태정원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이 자주 접하는 공원과 산책로에 꼬리명주나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산책길을 나비가 수놓는 아름다운 풍광을 도심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비목 호랑나비과에 속한 꼬리명주나비는 환경부가 지정한 국가적색목록에 포함된 생물이다. 즉, 멸종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원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었지만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는 쥐방울덩굴만 먹는데, 하천 정비 등이 진행되면서 먹이식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쥐방울덩굴은 흔히 보는 덩굴처럼 보이지만 산림청이 선정한 희귀식물로 보호가 필요하다.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조성에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동력이 됐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전신인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의 지원으로 2009년부터 인근 고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자발적인 서식지 보호 활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후 축만제(서호) 제방 주변에 쥐방울덩굴을 심고 가꾸며 애벌레의 발달을 지켜보는 것도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수원시는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이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8년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남수문~지동교 구간 수원천변에 쥐방울덩굴 500여본을 심고 관리했다. 이듬해에는 반대편 지동교~영동교 구간에 200본을 추가로 심었다. 또 성충의 먹이인 털부처꽃과 꿀풀 등도 함께 심었다.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2020년 7월에는 꼬리명주나비 애벌레 40마리를 서호공원 일대에서 채집해 이식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망도 설치했다.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지난해 수원천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은 화려한 무늬의 꼬리명주나비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꼬리명주나비 보호가 시작된 서호 일대에서도 관리가 체계화됐다. 제방과 공원에 나뉘어 있던 서식지를 통합관리하면서 애벌레와 나비를 보호하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구조물 내부에는 꿀풀 등을 심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통과하면서 꼬리명주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동 단위로도 확산됐다. 올해 율천동 주민들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깃대종으로 꼬리명주나비를 지정하고, 밤밭청개구리공원 내에 생태정원을 조성, 꼬리명주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을 기다리고 있다. ◆ ‘1등’ 환경지키미 수원특례시 ‘환경수도’를 자처하는 수원시의 환경보호 정책은 생물다양성 복원이나 자연생태 보호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후대기, 환경안전, 자원순환 등 환경과 관련된 제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낸다. 이는 6월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시상하는 ‘경기도 환경대상’에서 올해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그 저력을 드러냈다. 우선 기후대기 분야에서 탄소포인트제 참여 가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온실가스 감축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한 가구는 2868가구였다. 이는 직전 3년간 평균(1486가구) 보다 93%나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온실가스 기준배출량 2만7873tCO2eq 중 43.9%에 달하는 1만2243tCO2eq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목표감축률이 34%였던 것을 감안하면 10% 가까이 초과 감축한 놀라운 성과다. 올해 감축목표는 1만181tCO2eq로, 지난 4월 말까지 4424tCO2eq를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환경안전도 수원시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시 화학사고 대응 및 지역사회 알권리 조례’를 제정해 화학사고에 대한 체계적 대응 계획을 수립해 시민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6월 3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내 기업에서 암모니아 누출 및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며 체계적으로 대응력을 높였다.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화학사고관리위원회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자문 등 화학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자원순환 분야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수거량 및 수거증가량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서다. 수원시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은 2020년 56g에서 지난해 89g으로 늘어났다. 수원시는 올해 투명페트병이 품목에 포함되면서 1인당 186g으로 분리수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내용물을 비우고 포장재를 제거한 뒤 투명페트병을 압축해 버리는 것에 대해 주택단지 등을 중심으로 전단과 현수막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증진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 결과, 경기도 환경대상 최우수상 수상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수원특례시 역시 대한민국 환경수도라는 위상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시민들에게 생태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익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예금보험공사의 '착오 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신청 건수의 절반 이상이 거절되는 등 제도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7월 이후 발생한 5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 착오 송금에 대해 예보가 다시 돌려주는 '착오 송금 반환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송금인(예금주)이 송금은행에 착오 송금 발생 신고를 하면 송금은행은 수취 은행에, 수취 은행은 수취인에게 연락해 반환을 요청한다. 연락을 받은 수취인이 동의하면 수취 은행 등을 통해 착오 송금된 금액이 송금인에게 반환된다. 만약 금융회사를 통한 착오 송금 반환 요청에도 수취인이 반환하지 않는 경우 송금인은 예보에 반환지원 제도를 신청할 수 있고 법 시행일 이후 발생한 착오 송금에 대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예보는 제도 시행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임기 첫 '현충일 추념식'에서 강력한 대북 억지력에 방점을 찍었다. 새 정부 초반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고 제7차 핵실험까지 임박한 안보위기 상황을 고려한 메시지로 읽힌다. 전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무더기 시험발사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임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 대통령 추념사 분량을 3분의1 이하로 확 줄이면서도 메시지의 강도는 높였다. 6·25전쟁과 관련해 "공산 세력 침략"이라고 언급한 것도 전임 정부와 차별화하며 북한에 경고장을 보낸 대목으로 읽힌다. 마침 한미는 이날 새벽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 도발에 비례해 지대지 미사일 8발을 공동으로 대응 사격했다.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현충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시종 엄숙한 표정으로 추념식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