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꿈나무들의 축제, ‘2022 휴먼시티 수원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kt wiz의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한국 야구의 발전과 미래 야구 인재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라는 목표로 진행된 대회는 올해로 9회째다. 경기신문,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 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21일 유소년 티볼부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 이번 대회는 22일, 28일, 29일 등 2주간 주말을 이용 4일간 진행됐다. 지난 22일 오후 탑동야구장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에는 서울 가동초와 의왕 부곡초가 맞붙어 가동초가 13-12, 1점차 초접전 끝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8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 어린이야구장에서 열린 티볼부 결승에서는 인천 SSG 랜더스가 오산 스포츠클럽과 대결해 27-17, 10점 차로 대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연식부 결승에서는 수원 kt wiz가 인천 SSG 랜더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에 6-5으로 격추시키며 피땀어린 우승을 쟁취했다. 티볼부 우승팀 인천 SSG 랜더스 박기봉 감독은 “취미로 시작한 초등학교 2~4학년의 티볼부 선수들이 값진 승리를 이뤄내 기뻐한다”며 “4강전에서 강한 상대를 맞아 긴장했었는데 이를 극복해내며 우승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연식부 우승팀 수원 kt wiz 최준호 감독은 “상대팀인 인천 SSG 랜더스가 강팀이었기에 양측 모두 치열하게 명승부를 펼쳤다”며 “함께 고생한 kt wiz·SSG 랜더스 유소년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부 우승팀인 서울 가동초 김성훈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대회에 임해 우승을 이뤄낸 학생들에게 고맙다”며 “학교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그리고 학부모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이 대회에서 미래 우리나라 야구를 빛낼 한국 최고의 선수가 탄생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야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한국영화가 칸국제영화제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100여 년 역사상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브로커' 주연을 맡은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박 감독은 세 번째, 송강호는 첫 수상이다. 38년 전 변방에서 칸영화제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한국영화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3년 만에 본상에서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세계 영화무대에서 확실한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칸영화제의 공식 부문에 처음 진출한 한국영화는 1984년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다. 하지만 본 무대인 장편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16년 후인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이제는 전국체전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28일 경북 구미시 구미복합스포츠센터 볼링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볼링 여자 16세 이하부 개인전 결승에서 846점을 획득해 같은 경기도 팀인 신효인(앙주 백석중·839점), 이하린(구리 토평중·819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추진(고양 가람중)은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추진은 “메달 욕심은 없었고, 연습하던 대로 했는데 라인도 생각보다 잘 잡혀서 편하게 경기했다. 코치님과 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대로 결과가 잘 나와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직전에는 장염 증세로 고생을 했다는 추진은 이날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끝내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덕분에 경기도는 메달을 독식할 수 있었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최진성 지난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N번방’(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다루고 있다. 사이버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로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의 실체를 밝혀나간다. ‘텔레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범죄,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은 익명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 해킹을 통해 협박을 일삼으며 피해자들을 집단으로 괴롭히고 착취했다. 작품은 ‘범죄자는 반드시 잡힌다’는 일념 하나로 이어온 취재와 수사, 체포의 과정을 그렸다. 사이버 공간에서 범죄자들은 N번방, 박사방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들은 해킹을 통한 협박, ID라는 가면을 쓴 거짓말, 암호화폐를 이용한 거래, 익명성이 강화된 SNS상에..
“시각장애인이라고 다 점자를 읽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점자 공보물이 와도 읽을 수 없어서 후보 이름이나 정책을 모르고 투표해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안내문, 선거공보물 등이 각 가정으로 배달되고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보물은 턱없이 미흡해 알권리 침해가 우려된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수원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투표 안내문 1권, 점자 공보물 19권, USB 10개를 배부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공보물을 두고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한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중도 실명자) 50대 박문수씨는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약 25만 명 중 점자 해독률은 5%가 안된다”며 “점자 유인물을 받아도 읽을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의 한 빌라에서 아래층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피고인에게 법원이 징역 22년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27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아래층 이웃들이 고의로 소음을 낸다는 망상에 경찰관들이 출동했음에도 살해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은 미수에 그쳤지만, 피해자는 목 부위에 치명적인 손상 입는 등 결과가 참혹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범행 사실관계를 일부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벌금형을 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5시 5분쯤 남동구 서창동의 한 빌라 3층에 사는 40대 여성 B씨와 남편인 60대 남성 C씨, 자녀인 20대 여성 D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A씨 흉기에 B씨는 목이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았다. C씨와 D씨도 얼굴, 손 등을 다쳐 3~5주 병원 진단을 받았다. 당시 빌라엔 피해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있었으나, A씨의 범행을 보고도 경찰관들이 현장을 이탈해 사건이 커졌다. A씨는 C·D씨가 제압했고, B씨는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일로 당시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사퇴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됐으며, 논현경찰서장은 직위해제됐다. 경찰은 수사 전담반을 꾸려 시민단체에 의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전 논현경찰서장, 현장 경찰관 2명, 소속 지구대장을 수사했다. 결국 경찰은 최근 현장 경찰관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우리나라 역도 경량급 스타인 신록 형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형제가 같은 종목에 출전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역도 남자 16세 이하부 61㎏급에 출전하는 송다빈, 송다원(이상 안산 선부중) 형제다. 3형제인 이들은 첫째 송다솜(안산공고)의 영향으로 역도를 시작하게 됐다. 첫째 다솜이 선부중 2학년 때 역도를 시작한 뒤 둘째 다빈이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 살을 빼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다이어트를 위해 역도를 입문했다. 당초 역도에 관심이 없었던 다빈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역도의 매력에 빠져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막내 다원도 역도의 시작은 부모님의 권유였다. 초교 6학년 때 역도를 시작한 다원도 역도의 재미를 느끼게 되자 중학교..
포천에 소재한 한 농장. 검은 차광막으로 가려진 허름한 비닐하우스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두컴컴한 내부에는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숙소가 있었다. 이곳에는 네팔 국적 여성 이주노동자인 리마(가명, 29)와 샤히(가명, 29)가 살고 있다. 비닐하우스 천장살 사이 줄을 걸어 만든 빨래줄에는 이들이 방금 세탁한 속옷과 작업복들이 낡은 만국기처럼 어수선하게 널려있었다. 방금일을 마치고 돌아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리마와 샤히는 서툰 한국말로 “아, 목사님 오셨어요”며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와 함께 취재진을 밝은 미소로 반겨줬다. 이날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한 리마씨는 “여기는 그나마 최근에 만들어진 편이라 에어컨도 잘 나온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이들이 거주하는 비닐하우스 안에는 에어컨 실외기와 LPG 가스통 등 화재가 발생할 때 대형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물품들이 곳곳에 있었다. “돈을 많이 벌어 고향으로 돌아가 집을 짓고 미용사로 일하고 싶다”는 리마씨. 리마씨 처럼 ‘코리안드림’를 꿈꾸며 한국을 찾는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은 자국보다 높은 금액의 급여를 받고 기술까지 배워 고향으로 돌아가면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소박한 꿈을 꾼다. 그러나 이들이 마주한 노동환경은 처참하기까지 했다.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주거 여건 문제는 지난 2020년 12월 20일 포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캄보디아 국적 이주노동자 속헹(30)씨가 사망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속헹씨가 머물던 숙소의 난방시설이 고장이 나 매서운 강추위에 간경화가 악화돼 사망에 이른 것이다. 유족·동료들과 노동·시민단체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랫동안 문제를 제기했다. 긴 시간이 흐른 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지난 2일에서야 속헹씨의 죽음을 산재로 인정했다. 또 지난 2월 22일 파주의 한 식품공장 컨테이너 숙소에서 46세의 인도 국적 이주노동자가 화재로 인해 목숨 잃었다.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그가 살던 컨테이너 역시 온전한 기숙사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고 증언했다. 이 사고에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정부가 열악한 숙소를 방치한 탓에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샤히·리마씨의 숙소 역시 기숙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열악한 환경에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다. ‘숙소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 드러난 수심이 심경을 대신 말하는 듯했다. 김 목사는 “축사만도 못한 열악한 주거환경은 우리에겐 ‘7~80년대 판자촌’ 기억으로 남았지만 이주노동자들에겐 현재 진행 중인 비극이다”며 “지자체는 이러한 불법시설을 철거하고 고용노동부는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지만 사실상 방치해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센터와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이 문제 해결을 촉구하지만, 제도적 문제와 관계부처의 무관심이란 큰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이주노동자들이 사는 숙소 가운데는 비가 새고 쥐들이 다니고 냉난방도 안 되는 곳들이 있다. 거기 사는 노동자들은 ‘여기 살면서 일하다 병이 들을까 겁난다’고 말한다.” 김달성 목사(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는 경기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축사만도 못한 주거환경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들의 사례를 증언했다. 상당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와 마주치는 것은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불법가건물 기숙사다. 이는 대개 검은 차양막으로 덮인 비닐하우스 안에 낡은 컨테이너나 조립식 패널로 지은 불법건축물이다. 취재진이 김 목사와 함께 방문한 숙소는 축사만도 못할 정도로 위생이 매우 열악했다. 이주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수도시설이 없어 지하수를 끌어올려 씻으며, 숙소 바로 옆에 마련한 화장실엔 악취와 구더기·곰팡이가 가득했다. 1980년대에 서..
평택시가 시민들의 체감도를 증진하겠다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최근 ‘좌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시가 지난해 12월 업체 선정(계약)을 끝냈지만, 관련 부서 협의와 설계 변경 및 내역서 수정 등의 이유로 수개월째 (공사)착공은 엄두도 내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다. 26일 시는 국토교통부의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12월 7일 긴급으로 ‘평택시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 물품구매(제조 및 설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제안 입찰 방식으로 같은 해 12월 24일 34억여 원을 투찰한 스마트 ICT 전문기업인 A주식회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34억여 원의 사업비 중 선급금이 60% 정도 지출된 상황에서 ‘첫 삽(착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