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을 찾아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충주를 찾아 '충청의 사위'를 재차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주 산척면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소규모 유세를 열고 "원래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지 않나. 사위는 백년손님이라서 대접도 잘해주니 기도 살고 힘도 난다"면서 "처가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말고 정말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을 잘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충주 산척면 송강리는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 부모가 살던 곳이다. 김혜경 씨 역시 충주가 고향이다. 이 후보는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 번 하겠다"며 유세차에서 내려와 주민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러자 주민 한 명이 자기가 걸고 있던 베이지색 목도리를 이 후보 목..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9차 부동산시장장관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매매 시장이 몇 주째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매매 시장은 올해 들어 서울은 4주째, 수도권은 3주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2주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매가 하락 지방자치단체 수는 지난해 말 30개에서 2월 둘째 주 94개까지 확대됐다"며 "2월 한국은행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도 97로 1년 9개월 만에 100을 밑돌면서 일반 국민에게 가격 하락 기대가 보편적 인식으로 확산하는 양산"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남 4구 매매시장의 경우 작년 11월 실거래가가 8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올해 2월 첫째 주부터는 시장 재고 주택 가격도 2주 연속 하락 중"이라고 말했다. 이달 강남4구 실거래 계약을 살펴보면 16개 단지에서 전 고가 대비 하락 사례가 등장했고 초소형 평수를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은 3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남기 부총리는 "주택시장이 이제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확대되도록 주택공급대책 집행 속도와 체감도 제고, 투기 근절, 부동산시장 유동성 관리 등 시장 안정을 견인한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높은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올해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는 올해 평년 대비 30% 이상, 지난해보다 20% 많은 46만호 공급을 예고했고 특히 이달에 역대 2월 최고 수준의 2만 9000호 분양 및 사전청약 7000호 진행 중이다. 경기도 역시 이런 주택 시장 흐름세를 타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는 GTX 호재가 전해진 2~3년 전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최근 매물 시장을 살펴보면 거래가가 하락하며 안정화를 되찾았다. 또한 지난 1월 기준 오산(0.09%)을 제외한 인천 연수구(-0.06%), 안양 동안구(-0.17%), 시흥(-0.18%), 의왕(-0.06%) 등 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팀장은 "강남4구의 경우 주택 가격이 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일정 가격 하락 현상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지역 편차는 있겠지만 경기 지역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새학기 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3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 명대를 기록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부터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란 방역 전문가들의 분석이 언론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등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경기도 내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들의 목소릴 들어봤다. 용인시 수지구 관내 중학생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권모씨(56)는 “아이들의 사회성과 학업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 올해 새 학기부터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규칙적인 생활과 사회성 등 교육이 가정 내에서는 한계가 있음을 밝히며 다가오는..
인천 청라시티타워의 타워부 건설을 맡을 시공사 선정이 지지부진하자 청라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예고됐다.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 발표는 물론이고 더 강경한 방안을 찾아 시티타워 건설의 조속한 진행을 요구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주민들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달 열린 3차 입찰 이후 이렇다 할 결과 없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선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사업비 책정을 두고 사업 시행자와 입찰업체 간 이견 때문으로, 3차 입찰에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시티타워㈜가 책정한 사업비 5300억 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건설업체들은 초고층 건축물의 시공 난이도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
평택시가 코로나19 탓에 각종 행사들이 상당수 줄고 있는 상황에서 ‘홍보대사’를 더 늘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시는 코로나19가 안정세를 찾기보다 점점 더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홍보대사 예산을 축소하기는커녕 올해 더 증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선심성 행정’ 논란마저 불러일으켰다. 23일 시는 지난 2018년 가수 박상민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후 지난 2021년 아나운서 박선아와 가수 브라이언을 추가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들 홍보대사의 역할마저 사실상 줄어들었는데, 시는 올 1월 노태철 지휘자를 오히려 추가 위촉하는 것은 물론 예산도 지난해 1천50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더 늘려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1500만 원..
수원 청년 10명 중 9명은 “청년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정연구원이 수원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FGI(집단심층면접) 등을 한 결과 ‘청년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7%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1년 12월 수원시 거주 만 19~39세 청년 6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년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7%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9.4%는 “수원시 청년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수원시정연구원은 ▲일자리 ▲교육 ▲복지·생활 ▲주거 등 4개 분야에서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을 조사했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각 분야의 정책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2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월 초 자신에게 비공개로 합당 제안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폭로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양측의 단일화 물밑 대화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 측에서 '안 후보를 주저앉히게 하겠다'고 제안하며 배신 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었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맞불' 성격의 기자회견을 연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2월 초 제가 비공개로 이 대표를 만나서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그 취지는 안 후보께서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의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직강화특위, 공천심사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
국내 대형 포털 네이버가 무분별한 정보 선정으로 독자들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22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내 추천·구독 코너에는 '오미크론 증상과 목감기 비교'라는 제목의 글이 최상단에 게시됐다. 게시물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이자 현재 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오미크론의 증상을 인후염과 비교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최근 감염병 대 확산으로 전 국민이 민감한 상황 탓에 게시물은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정보 출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본지 기자가 질병관리청과 의료업계에 확인한 결과 해당 게시물 내용은 아직 논문이나 학술지에 올라오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시물을 토대로 질병관리청에 오미크론와 목감기 증상에 대해 질문을 하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목감기, 인후염 등은 증상이 발현되는 순서로 정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의료진들조차 "증상 순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게시물을 사실확인 없이 추천 페이지 상단에 등록한 네이버 역시 그릇된 정보 확산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논란에 대해 네이버 측은 게시물의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회피하며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의 무분별한 정보 추천은 연령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1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한 드라마가 추천되고 다소 낯부끄러운 섬네일이 등장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고 다이어트하는 법'이라는 게시물은 '지방흡입술'을 통해 감량하는 동영상이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문제가 된 게시물을)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 연령 이상이 관람할 수 있는 영상이 전 연령 대상으로 시청 가능하다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23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직 대법관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조 대법관은 약 30분 동안의 기자회견을 통해 “‘그분’ 의혹은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인 만큼 잠자코 있으려고 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회견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조 대법관은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일면식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씨뿐만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있다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 일 통화도 없었다"고 했다. 김 씨가 자신의 딸에게 주거지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대장동 의혹에 대해 "사실 이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범죄집단에게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해놓고도 봐준 사람이 윤석열"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제가 확실하게 규정하는데 현직 총장이고 현직 검사여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이건 검찰게이트"라며 "그리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저는 100%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화천대유 김만배 씨의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며 "'이재명 10년 찔렀는데 씨알이 안먹힌다. 이재명은 공산당이다. 우리한테 돈 다 뺏어갔다. 1100억도 뺏어갔다. 공산당이다' 이렇게 범죄집단이 얘기한다"며 "윤석열에 대해서는 '윤석열은 우리(기자)하고 욕하고 싸우는 사이다. 윤석열이 나한테 앞으로는 더 못 봐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