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수업과 업무를 멈추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공유하고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일 오후 2시 30분, 성공회대 남일성 교무처장의 개회 발언을 시작으로 온라인 줌(Zoom) 회의에 참석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우크라이나 민중의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을 보냈다. 학내 구성원 약 100명은 30여분간 하던 일을 중단하고 무고한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기를 빌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위기가 나날이 고조되면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는 국내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운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여러 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통령선거 때마다 전국 최종 득표율과 가장 근접한 지역 득표율을 기록한 인천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20대 대선에서도 '족집게' 본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에서 이기는 후보가 대권을 잡는다'는 승리 공식은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단 1차례 예외도 없었다. 5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3차례 치러진 대선에서 전국 17개 시·도의 지역 득표율 중 인천 득표율은 전국 득표율과 가장 근접했다. 2017년 19대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의 인천 득표율은 41.20%로 전국 득표율 41.08%와 0.12%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17개 시·도 득표율 중 전국 득표율과 거의 비슷했으며, 당선인의 전국 득표율과 똑같은 41%대 지역 득표율을 기록한 곳 역시 인천이 유일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늘부터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모두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손님이다'라고 했다. 투표가 더 좋은 정치, 더 나은 삶, 더 많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부는 확진자까지도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와 선거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곧 지나가겠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빨간색 기표 도장이 찍힌 손 사진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소에서 찍은 각종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사전투표 기간은 정식 선거일과 달리 공휴일이 아닌 만큼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렀다는 글들이 특히 많았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은 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인증했다.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V(브이) 모양을 해 보이는 등의 모습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은근히 표현하는 사진들도 많았다. 기표 도장으로 신체 부위에 있는 타투를 꾸미거나 연달아 찍는 방식으로 웃는 얼굴 모양을 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치러진 탓에 간혹 "손등에 도장을 찍었는..
가수 케이윌이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4일 오전 케이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참여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려는 의도였으나 기표소 내로 보이는 공간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해 업로드한 것이 문제였다. 투표지를 직접 찍어 SNS에 올리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다. 공직선거법 제166조 2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사전)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논란이 일자 케이윌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다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금일 오전 SNS를 통해 사전투표 후 업로드했던 게시물에 대하여 사과 말씀드리고자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의 무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
지하철 상가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 내 도시철도 운영사들이 새로운 공실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수인분당선, 김포골드라인, 하남선 등 경기도를 지나는 철도 내 역사 상가 상당수가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수인분당선 내 상설매장 87곳 중 공실은 6곳이며 인천 1호선·2호선은 8곳, 김포골드라인은 14곳 중 8곳이 공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개 역이 완전 개통된 하남선의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하남선은 4개 역 21개 상가 모두 공실 상태로, 앞서 상가 입찰 공고를 여섯 차례 진행했지만 전부 유찰됐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하철 이용객 감소와 지하철 이용 시간 축소로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용 빈도가 높은 지역은 공실률이 적고 상가 임대료는 높게 책정되는 등 지역 편차가 두드러지는..
인천~이작도 쾌속선 증편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이번엔 출항 시간을 놓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인천시·옹진군에 따르면 인천~이작도 항로에서 기존 하루 1회만 운영됐던 대부해운의 차도선이 7일부터 1일 2회 왕복으로 증편된다. 하지만 쾌속선 증편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작 항로에서 1일 2회 쾌속선을 운영했던 고려고속훼리는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지원이 끊기면서 여객선 운영을 1회로 축소한 바 있다. 이후 인천시와 옹진군이 추가 운영에 대한 비용을 대기로 했지만, 2회차 여객선의 출항 시간을 놓고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작도 주민들은 고려고속훼리가 출항 시간에 대한 공모 조건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지원 자월면 주민자치회장은 “옹진군에서 이작 항로 준공영제 공모를 낼 때 쾌속선의 2회차 운..
지난 2009년도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가 군포시청 건물에 불을 낸 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공용건조물방화 혐의로 A(73)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새벽 0시 4분께 군포시 청사 안으로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적재함에 담겨있는 1t 화물차를 끌고 들어와 불을 붙여 시청 현관 지붕 천장과 외벽 등을 훼손하고 도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당시 근무 중이었던 시청 직원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 분 만에 진화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9년 토지 수용을 당할 때 적정한 보상을 받지 못해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불을 낸 뒤 달아났다가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
김포시 평화누리길2코스 조강철책길로 잘 알려진 월곶면 조강1리 마을주민들이 최근 치러진 이장 선거로 인해 주민 간 반목과 갈등의 ‘후폭풍’(본보 지난 2월 21일 자 8면 보도)이 일고 있다는 지적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야 할 월곶면이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자 일부 마을주민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시청 앞 시위에 이어 법적 대응까지 나선다는 소문이 돌면서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마을 이장 임명을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을 심화한 원인이 이장 선거 과정에서 김포시 조례와 시행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 책임 소재가 월곶면장을 가르키고 있어 법적 대응의 칼끝이 면장을 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일부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월곶면에 이장선출 과정이 잘못됐다는 주민 의견을 개진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를 바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전격 단일화와 관련해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하고 나온 뒤 기자들을 만나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지지층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국민들에게 미래를 위한 판단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