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동안은 안전하게 살고 싶어요.”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웅비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는 최근 이사를 고민 중이다. 올해로 37년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4월 재난위험시설물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주민들 간 금전적인 갈등으로 보수·보강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이 건물을 재난위험시설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지만 행정적 도움은 커녕 주민들 간 갈등만 부추기는 등 뒷짐만 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입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수원시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묘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 아파트의 주민 절반은 A씨와 같은 세입자로 대부분이 인근 직장인·학생 등 자취생이거나 노령 층이 대부분이다. 아파트가 지어진지 오래되다 보니 주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값이 저렴한 데다가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호재’를 노리고..
“모두가 고통 속에 살고 있고, 늘 힘든 선택과 과정 속에서 살고 있는데 이를 어루만져 주고 싶다. 공연을 통해 여러분이 환희를 느끼고 인생을 축제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관객분들이 공연을 본 뒤, ‘그래 내 인생이 이렇게 힘들어도, 내 인생은 만세야’하고 돌아갈 수 있게끔 열심히 하고 있다.” 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뮤지컬은 ‘고통의 여왕’으로 불렸던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조명한다.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던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액자형식의 ‘쇼’로 풀어냈다. 죽음을 앞둔 찰나의 순간 프리다는 ‘더 라스트 나이트 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되..
“시정의 최종 목표는 시민들이 만족하고, 행복을 누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해 들어 시민들의 삶의 질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우리 시는 신도시 개발에 따라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며,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성장하는 도시에서 성숙한 도시로, 시가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김 시장이 도시의 외형적인 성장·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 조화를 이루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하남시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김 시장을 만나 ‘행복도시’ 구축 등에 대한 포부를 들어 본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복한 도시 구축이란 하남시 인구는 올해 2월말 현재 32만명을 넘어섰다. 2015년 16만명에서 불과 6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성장 못지않게 시민들이 체감하는 내적인 삶의 만족도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올해 ‘시민행복’ 증진을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다양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시민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주요 시정목표로 삼고, 시정지표와 예산지표를 시범 도입해 시민행복 증진을 위한 시책개발과 행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적극행정을 통한 시민 만족도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적극행정 전담팀을 운영해 행정역량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다. 특히 6월과 12월에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대회를 개최해 적극행정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관리해 나갈 생각이다.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2기 주니어보드’를 운영한다. 주니어보드는 젊은 직원들이 중심이 돼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나가는 시청 내 혁신조직이다. 지난해 운영한 제1기는 공직 입문 5년차 이내 젊은 직원 18명으로 꾸렸었다. 이들을 통해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젊은 세대의 참신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효율적인 공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하남시가 삶의 질 높은 도시로 좋은 평가를 받던데 우리 시는 머니투데이·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등이 실시한 ‘2022년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전국 220여개 시·군·구 가운데 17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활동과 생활안전, 건강보건, 주거환경 등 4개 차원의 73개 지표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평가 결과 하남시가 삶의 질과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올해 2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21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국 220여개 지자체 중 171곳이 응모한 이번 평가에서 생산성이 높은 자치단체로 전국 2위인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생산성이 높은 자치단체란 경제·환경·문화·복지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한 곳을 말한다. 이밖에도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등이 지난 1월 주최한 ‘2021년 자치분권 어워드’에서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를 주제로 참가해 주민참여 분야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최고(우수)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같은 각종 수상 실적은 하남시가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민참여형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결과로 평가돼 보람이 크다. 환경·교육·자족도시 조성에 대한 구상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지속가능한 도시 하남을 위해 환경·교육·자족도시 완성을 향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환경도시를 바탕으로 건강도시의 미래를 제시하고, 교육도시 조성으로 창의적 인재를 길러 정주성을 높이며, 자족도시를 통해 지역 번영의 기반을 닦는다는 의미다. 대한민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로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이에 하남시도 우리와 미래세대를 지키기 위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환경·교육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학교 교육환경 개선,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양성, 고등교육기관과 연구기관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족도시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기업유치, 대중교통 환경 개선, 앵커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더 활력 있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 특히 하남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제3기 교산 신도시의 차질 없는 조성을 통해 도시의 자족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공공복지시설 확충 노력도 눈에 띄는데 그렇다. 특히 올해 시민복지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시설들이 공사에 착수했거나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미래지향적 종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종합복지타운’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2월 8일 공사에 들어갔다. 종합복지타운은 약 300억원을 투입해 하남시 신장동에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조성된다. ‘시민행복센터’도 구 시청사 자리인 덕풍동 부지에 263억원을 투입해 지하3층 지상4층 규모로 3월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풍산동에 건립하는 ‘제2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 시설에 유·아동 시설까지 포함된 생활SOC 복합화시설로 계획해 올 10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위례·감북·감일·초이동 등 하남 서부권역 장애인복지 수요에 대처할 ‘(가칭)장애인 종합복지센터’도 감일지구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제반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민선7기 임기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마무리 준비는 임기 4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민선 7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점검을 꼼꼼하게 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두 달간에 걸쳐 실시한 ‘주민과의 대화’와 ‘신년 업무보고’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줌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2주 동안 14개 동을 대상으로 ‘2022년 주민과의 대화’를 실시했다. 2022년 주민과의 대화에는 14개 동의 주민대표 등 총 1247명이 참여했고, 204건의 지역 현안을 시에 질의하거나 건의했다. 주민과의 대화를 요식적 행사로 끝내지 않고, 건의사항을 공식 민원으로 접수해 주민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신년 업무계획보고를 통한 주요 시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1월 17일부터 2월 중순까지 38개 부서와 3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면서 부서별 비전과 전략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공유했다. 이를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시민밀착형 시책을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 강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계획은 4년 전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이 자리에 섰고, 이후에도 계속된 성원에 힘입어 가시적인 성과도 많이 냈다. 다시 한번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그래서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시민들께서 부여해주신 시장이라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 훌륭한 경쟁자들과 ‘빛나는 하남’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시민 여러분들의 재선택을 받으려고 한다. 사실 임기 4년의 절반 이상을 미증유의 코로나19와 함께 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지만, 시민들과 공직자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지난 4년 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과 앞으로 준비중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연계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것이다. 릴레이 경기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잘 달리는 것과 바통을 잘 이어받는 것 둘 다 중요하다. 하남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릴레이 경기 우승을 향해 완주한다는 마음으로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하남시는 이제 성장하는 도시에서 ‘성숙한 도시’로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시민 공동체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올해는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 모두가 자유로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빛나는 도시’ 하남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한 분 한 분이 하남시의 주인으로서 현재는 물론, 100년 후에도 살고 싶은 명품 도시로 만드는 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경기신문 = 김대정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아래 중앙선관위)는 지난 2020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사무지침에서 발달장애인 투표보조에 관한 내용을 돌연 삭제했다. 공직선거법에 시각·신체(지체)장애인만 보조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참정권을 침해 당하는 순간이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법원 임시조치 신청 등 끈질기게 대응한 끝에 발달장애인의 참정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 법원은 지난달 10일, 선거인의 장애유형과 무관하게 투표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2년간의 투쟁 끝에 다시찾은 투표소는 이들을 냉냉하게 대했다. 그 투표현장을 다녀왔다. 지난 4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사전투표소 앞. 피플퍼스트서울센터의 발달장애인 박현철 소장과 발달장애인이자 활동가인 김동호 씨는 이날 가오나시(유령)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유령 취급 받는 발달장애인의 현실을 가오나시 분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투표장에 들어선 김 씨는 신분 확인을 위한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 씨는 선거사무원에게 투표보조인과 함께 기표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스스로 신분 확인을 할 수 있었고, 투표보조인은 기표할 때만 필요했다. 그러나 선거사무원은 투표보조인으로 함께 온 한국피플퍼스트 활동가를 보며 대화를 시도했다. 이어 선거사무원은 투표보조인에게 펜을 건네주며 김 씨의 이름을 정자로 쓰라고 했다. 투표보조인은 “본인이 하실 수 있다”라고 짧게 반문하자, 선거사무원은 당황하며 그제서야 김 씨에게 투표 방식을 제대로 안내했다. 김 씨와 투표보조인이 투표를 위해 기표소로 들어서는 순간 또 다른 선거사무원이 이들을 제지했다. 이유는 “장애인이 아닌데 왜 기표소에 둘이 들어가냐”는 것이었다. 이날 함께 동행했던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련) 사무국장은 투표 보조 내용을 되려 이 선거사무원에게 설명해 주어야 했다. 김 씨와 함께 가오나시 분장을 하고 투표소로 들어간 박 소장과 투표보조인은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선거사무원이 이들을 가로막으며 발달장애인과 보조인의 이름, 관계를 적으라고 한 것이다. 이 상황을 지켜본 김 사무국장은 “이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과거 선거에서 선관위에 문제제기를 해 사라진 내용인데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당황스럽다”면서 “법원 결정에 없는 내용이다. 추후 문제제기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선거사무원은 “중앙선관위 지침이라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아예 양식을 주고 하라고 하니 우리는 작성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정보제공을 거절할 경우 어떻게 하냐는 물음에는 “투표보조를 받으면 (예외없이) 적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관련 내용을 선관위에 문의하자 “투표록이 일반적으로 공개되는 자료는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거절한다고 해서 따로 제한되는 지침은 없다”고 설명했다. 종로장애인복지관 사전투표소 1층 외부에는 기표소 하나가 별다른 안내문 없이 덩그러니 놓여있어 일부 혼선이 일기도 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함께 온 보조인이 문의하자 선거사무원은 “발열 있는 사람만 따로 분리해 이곳에서 투표를 한다”고 안내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선거사무원들에 대한 투표소 운영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가 끝난 후 종로장애인복지관 앞에는 장애인 단체가 모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한국피플퍼스트 등으로 구성된 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참정권대응팀은 여전히 장애인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되지 않은 현실을 규탄했다. 참정권대응팀은 이날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쉬운 공보물 제공 ▲수어통역·자막제공 의무화 ▲ 선거사무원 장애 인식 개선 교육 강화 ▲그림투표용지 도입 ▲시각장애인 점자 공보 안내물 비장애인과 동등한 정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참정권대응팀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 등 4개 정당에 읽기 쉬운 공보물 제작 등의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읽기 쉬운 공보물을 제작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공보물을 제작했다. 그러나 장애인 관련 공약만 별도로 정당 SNS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일부 휴대폰 조작을 어려워하는 장애인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고, 장애인 공약만 제공함으로써 비장애인과 동등한 정보제공이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거절 의사를 밝혔다. 질의서에 대해서는 아예 답변조차 없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기 뭐지, 무슨 영화 세트장인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 최고급 스포츠카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뒤로는 모델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단순히 작품만 전시됐다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작품 주변의 장치와 공간 구성이 작품을 마치 세트 촬영장처럼 보이도록 연출해낸 것이다. 이렇게 보니 작품에 날개가 달린 듯하다. 이쯤 되면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꺼내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무슨 전시냐고? 지난달 25일 개막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3주년 기념전, ‘아워세트 : 아워레이보×권오상’ 전이다. 권오상 작가는 사진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확립하며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인천 주안A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P건설의 공사비 증액을 기정사실화 한 비례율(조합원 사업성 판단)을 제시해 조합원 간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원 분양가 인하 여부가 아닌 공사비 증액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P건설이 당초 제안대로 공사비를 올리지 않으면 조합원 분양가를 낮춰도 167%에 달하는 비례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나온 주안A구역의 1차 심사 일반분양가(2021년 11월)는 3.3㎡(평) 당 1596만 원이다. 앞서 관리처분(2019년 5월) 당시 책정된 1280만 원보다 316만 원 올랐다. 이에 따른 추가 수익은 632여억 원에 달한다. 이 추가 수익은 조합원 분양가 인하, 비례율 상승, 특화공사, 법인세 및 예비비 등으로 나눠 편성할 수 있다. 감정가가 높은 조합원들은 비례율 상향, 상대적으로 낮은 조합원들은 분양가 인하가 각각 유리하다. 또 비례율 상승으로 기타 세금이 늘어날 수 있어 항목별 비율을 조합에서 합리적으로 배분‧결정해야 한다. 조합은 지난 1월 조합원 주거이전 유지보수비 약 57억 원, 법인세 등 약 81억 원, 조합원 분양가 인하 약 184억 원, 공사비 증액 약 177억 원으로 분배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예상 비례율은 127.2%다. 이를 근거로 조합은 공사비 증액이 아닌 조합원 분양가 인하 때문에 비례율이 감소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결국 공사비 177억 원 증액을 가정한 셈이다. 반면 적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공사비 증액이 없다면 조합원 분양가를 낮춰도 비례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당초 P건설의 제안서 그대로 공사비 증액이 없다면 총 사업비는 약 3289억 원(기존 공사비 약 2029억 원·기타 사업비 약 1260억 원)이다. 조합원 분양가 인하를 해도 166.5%의 비례율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조합원 A씨는 “조합에서는 애초에 공사비 177억 원을 증액하는 방향으로 비례율을 계산하고 있다”며 “오염토와 특화시설 등으로 일부 공사비 증액이 필요한 것은 알지만 독일산(독일 브랜드) 주방가구를 중국산(미국 브랜드)으로 바꾸는 등 품질 논란을 만들면서 사업비는 늘리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거면 공사비 증액 없이 당초 제안서대로 가는 게 났다. 그러면 조합원 분양가를 낮추고서도 1인 평균 6200만여 원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P건설은 지난해 제안서를 통해 HUG 고분양가 심사기준에 의한 낮은 분양가 책정 시 조합과 협의를 통해 분양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주안A구역의 HUG 2차 심사 분양가는 3.3㎡당 1597만 원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만 원 올랐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연일 치솟는 유가로 지난달 내연기관 신차 등록 대수가 줄었다. 최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월 신차 등록 대수는 11만 4576대로 전달 대비 13.5%,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국산 차 신차 등록 대수는 9만 4618대로 지난달보다 17.4%,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1%를 기록했다. . 수입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 9958대로 전달 대비 12.0% 증가했지만, 작년 동월보다 10.4% 축소됐다. 연료별 신차 등록 대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주를 이뤘다. 전기차는 8591대가 등록돼 작년 동월 대비 320.7% 늘었고 하이브리드차는 1만 5491대로 18.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차는 5만 7412대로 12.8%, 경유차는 2만 6289대로 23.9%, LPG차는 5265대로 25.6%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
"10년을 기다렸다. 더 이상 소방본부와 경기도를 믿을 수 없어서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경기도 소방관들의 휴게수당 미지급 청구에 대한 갈등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 황선우 위원장은 경기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수많은 직원들이 지급 시기에 대해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약 4200명의 소방관들을 대신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시도는 소방관들을 위해 미지급된 휴게수당을 다 지급했는데, 경기도만이 현재까지도 휴게수당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소방재난본부 김택열 소방장은 미지급 휴게수당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경기도만 휴게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미지급된 임금의 산출법을 두고도 양측의 입..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젠더온 콘텐츠를 추천했다. 젠더온은 국내 유일의 성평등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다.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와 역사, 여성 참정권 등 다양한 영상이 이날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이다. ◇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와 역사가 궁금하다면? ① 영상 제목 : 시대의 진화, 테마의 변화 ‘세계 여성의 날’(2분 51초) 1908년 3월 8일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길거리로 나간 이유는 무엇인지, 1920년대부터 시작되었던 한국 여성의 날의 역사와 여성 문제에 대한 활동들을 알고 싶다면 이 콘텐츠를 추천한다. 폭력에 대한 종식과 인권 보장을 위한 성평등 운동 등 1989년부터 이어진 다양한 여성의 날 테마도 따로 모아, 시대별 주제도 한눈에..
경기도가 ‘수원 팔달산 청사 시대’를 뒤로하고 오는 다음 달 중순부터 광교신도시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6일 ‘경기도청 이전에 따른 현 청사 활용계획’에 따르면 팔달구 현 청사는 지역공동화 방지와 도민의 공공서비스 제공 조성 등을 위해 행정·문화를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도는 우선 6만5900㎡ 부지의 10개동 가운데 구관과 제1별관, 행정도서관동, 가족다문화동 등은 ‘경기도기록원’으로 배치한다. 세부적으로 구관은 보존서고·수장고·전시관·소독탈산실 등이 배치되고, 제1별관과 행정도서관동은 일반문서고로, 가족다문화동은 전시홀과 카페가 입주한다. 특히 제3별관은 1층과 3~4층을 리모델링해 클라우드 기반의 ‘경기도 통합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