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가 추진하는 광역소각장 건립 사업에 인천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가 함께 쓰기로 한 소각장인데, 장덕천 현 시장을 제외한 부천시장 후보군 대부분이 광역화에 반대하고 있다. 부천시는 광역소각장 입지선정 공고에 앞서 16일 '자원순환센터 광역화 시민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운영위는 34명의 시민협의회 위원 가운데 12명을 추려 구성한 의사결정기구로, 여기서 합의된 사안이 다시 시민협의회 찬반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입지선정 공고는 소각장 유치 지원자를 모집하는 과정이다. 당연하게도 지원자가 없을 형식적 절차지만, 이 공고에는 소각시설 용량이 명시돼 광역화 여부를 공식화 하는 셈이기도 하다. 하루 처리 용량이 900t이면 광역시설, 500t 이하면 부천시만 쓰는 규모다. 부천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900t 규모로 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시민협의체를 설득하고 의견을 모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야 부천시장 후보군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 시민단체까지 나서 소각장 광역화에 반대하고 있다.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사업 방향이 얼마든 바뀔 수 있다. 부천시는 기존의 낡은 시설을 보수하고 운영비를 나눠 부담하기 위해 2020년 소각장 광역화를 추진했다. 전체 사업비 7786억 원으로 오는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인천 부평·계양과 서울 강서구가 함께 쓰겠다는 계획인데, 때마침 인천시도 권역별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는 상황이었다. 인천시는 부평·계양 지역에 소각장을 짓는 대신 부천시 소각장을 함께 쓰기로 결정했다. 광역소각장 건립비용 1561억 원을 지원하고, 운영비 등을 부담하는 데 합의했다. 그런데 예산을 세울 근거가 되는 부천시와의 기본협약이 부천 주민들의 반대로 1년째 미뤄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협약을 맺는 게 최우선"이라며 "지방선거까지 기다리겠지만, 자체 부지를 마련하는 것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부천시가 광역화를 포기할 경우 그 동안 인천시의 권역별 소각장 조성 계획에서 자유로웠던 부평구와 계양구도 갈등의 한복판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을 정치권이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는 당초 335만㎡에 1만 7000호의 공공주택이 들어설 계양테크노밸리 신도시에 광역소각장 설치를 추진했다. 법적으로도 30만㎡가 넘는 개발 지역은 폐기물 처리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구의 송영길 국회의원(계양을)이 지난 총선에서 소각장 백지화를 공약했고, 지역 시·구의원들까지 합세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까지 지낸 사람이 지역이기주의에 가까운 주민들의 요구를 공약으로 받아들였다"며 "정치인이 자기 앞가림에만 바쁜데 지역이 발전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오미크론 변이의 매서운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그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오는 24일부터, 접종은 31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우리보다 앞서 소아 백신 접종을 시행한 해외국가의 사례를 들며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고, 전체 확진자 가운데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선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긴급학교 학사 일정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난 12세에서 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행하겠다"며 "면역저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남시민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자회사 '천화동인 1~3호'의 회사 해산을 명령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사5부(박남준 부장판사)는 성남시민 박모 씨 등 6명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3호에 대해 낸 회사 해산명령 신청을 각하했다. 법원은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 본안 판단 없이 각하를 내린다. 상법에 따라 회사에 대한 해산명령은 검사 또는 주주 등 이해 관계자가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재판부는 이번 해산 신청을 두고 성남시민들에 신청인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시민·전문가 모임 ‘대장동부패수익환수단’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4호, 6호에 대한 해산명령 신청을 각각 수원지법 성남지원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
K리그2 단독선두인 부천FC1995가 4연승 도전에 나선다. 부천은 오는 16일 오후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2’ 5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격돌한다.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부천은 현재 3승1무(승점 10점)로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달 20일 충남아산FC와의 개막전에서 무승부(0-0)를 거둔 이후로 안산 그리너스(2-1 승), 김포FC(1-0 승), 부산 아이파크(1-0 승)를 차례로 격파하며 내리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4경기에서 1실점만 내준 짠물 수비와 팀 득점 4골 중 3골을 책임진 공격수 한지호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번 전남과의 경기에선 친정팀을 상대할 나이지리아 특급 은나마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천에 맞서는 전남은 지난 4라운드 경남 원정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카차라바와 장성재의 연속골에 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LA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드라마의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이 시상식에서 배우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아시아 국적 배우가 이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는 스털링 K 브라운('디스 이즈 어스'), 마이크 코틀러('에빌'),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빌리 포터('포즈'), 제레미 스트롱('석세션')을 제치고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정재는 수상 소감으로 "이 놀라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징어 게임'을..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물은 대선 승패가 결정된 지난 10일 9만7천512건에서 전날 9만6천398건으로 나흘 새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0.2%)과 인천(-1.1%)보다 매물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1기 신도시와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기 신도시의 경우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에 가까워지고, 건폐율·용적률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12단지 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기간 동안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참여율이 2020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년대비 전체 학생수는 감소했지만 2021년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도보다 4조 1000억원(21.0%) 증가한 약 23조 4000억원이다. 이어 참여율은 8.4% 증가한 75.5%, 주당 참여시간은 1.5시간 증가한 6.7시간이다.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을 포함해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 7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은 48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5%, 8.0% 늘었다. 학교급이 높을수록 사교육비가 높았고, 학교급이 낮을수록 증가폭이 가팔랐다.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은 초등학생이 32만 8000원으로..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지난 10일∼11일 전국 18세 이상 1천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과 관련해 52.7%가 '잘 할 것'이라고, 41.2%가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6.1%였다. 리얼미터가 과거 역대 대통령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 수행 전망을 보면 '잘할 것'이라는 답변은 이명박 전 대통령 79.3%, 박근혜 전 대통령 64.4%, 문재인 대통령 74.8% 등을 기록했었다. 윤 당선인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는 정치개혁(27.3%)과 검찰개혁(21.9%), 언론개혁(17.0%), 노동개혁(9.8%), 관료개혁(9.0%), 재벌개혁(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순위 국정 가치로는 정..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코로나19 확진자로 동일하게 인정된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한달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추가 PCR 검사를 받고 양성이 확인돼야 최종 확진으로 인정됐다. 중대본 이기일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일 경우에는 추가로 PCR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바로 PCR 검사 확진자와 동일하게 격리와 채택 치료를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속도로 하루 30만 명대 확진이 이어지는 등 PCR 검사량이 한계에 이른 것에 대한 조치다. PCR 검사를 감염취약시설이나..
20대 대선 종료와 함께 인천 정가가 지방선거 채비로 분주하다. 정확히 말하면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이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박남춘 시장이 인천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의 경선 상대로 거론되던 홍영표(부평을), 윤관석(남동을) 국회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놔야 해야 하는데, 기한이었던 12일까지 사퇴자가 없다.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앞선 대선 분위기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지난 1월 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제안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이 대선 패배로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3선 초과 제한에 해당하는 민주당 국회의원은 홍영표·윤관석 둘뿐이다. 기초단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