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화성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에 참가한 오오츠카 카즈히사 씨(61‧사비오 펜싱클럽)는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다. 카즈히사 씨는 중·고등학생때부터 펜싱을 좋아했다. 펜싱을 시작한 지 40년이 된 그는 일본에서 에페를 배우다가 3년 전 한국에 와서는 사브르를 시작했다. 남자 일반부 사브르에 참가한 카즈히사 씨는 “대회에 참가해보니 한국인과 통역을 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재밌었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친해지는 것 같아 흥미롭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 참가한 게 좋다는 그는 한국에서 열린 펜싱대회에 6번째 참가중이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열릴 펜싱 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카즈히사 씨의 목표다. 그는 사비오펜싱클럽의 공을 높이 사기도 했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천안에서 화성에 있는 사비오 펜싱클럽에 출퇴근을 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을 했다. 펜싱에 열정이 많은 그는 “최고령이지만, 내년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주특기가 막고 치는 동작인 빠라드 동작이라는 그는 빠라드로 이겼을 때 가장 희열을 느끼고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사비오 펜싱클럽에서 잘 배워서 일본에 돌아가서도 펜싱을 하겠다는 그는 “세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2023 화성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열린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2층 야외에서 김준호 선수의 사인회가 진행됐다. 이날 준비된 사인지는 200장이었지만, 개인 물품과 포스터에도 사인을 받는 이들이 있어 실제 사인을 받은 인원은 350명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수는 2021년 제32회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펜싱계를 대표하는 미남 스타로 축구를 소재로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펜싱을 좋아하는 동생 때문에 처음 김준호 선수를 알게 된 김미소 씨(16)는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미소 씨는 “실제로 보니까 너무 잘생겨서 김준호 선수 때문에 펜싱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그에 화답하며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감사하다”며 환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2023 화성시 전국 생활체육 펜싱대회 관중석, 수많은 관중 사이에서 한 부부가 눈에 띄게 환호하는 모습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어머니 하미선 씨(42)는 대회에 참가한 아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경기에 앞서 크게 긴장한 아들이 아무 걱정 없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아들 파이팅!” 을 외치며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이들 부부는 경기 내내 관중석 난간에 기대 팔을 높게 뻗은 채 긴장한 아들을 향해 힘껏 손을 흔들었다. 하미선 씨는 “셋째 아들이고 막내다 보니 다치지 않고 재밌게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제2의 김준호 선수’가 되기 위한 펜싱 꿈나무들이 2023 화성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에 참가했다. 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복도에서 유소년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풀고 있었다. 이날 남자 에뻬 초‧중등 부문에 참여한 윤남진펜싱클럽(하남) 소속 김영찬 군(15)은 경기에서 멋진 실력을 발휘하고자 기본 공격 자세인 ‘팡트’를 연습하고 있었다. 김영찬 군은 “경기에서 부상 없이 실력을 선보이고자 몸풀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동안 연습한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국 생활체육 펜싱인들의 축제 ‘2023 화성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개막했다. 5일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송옥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갑), 김인기 경기도펜싱협회장, 김선근 화성시펜싱협회장,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준호 선수, 김대훈 경기신문 대표, 참가 선수·지도자 및 보호자 등 총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펜싱협회와 화성시펜싱협회, 경기신문이 주최·주관하고 화성시와 화성시도시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펜싱에 관심 있는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통한 펜싱 종목의 저변 확대와 국민건강증진 도모, 국내 펜싱의 성지 ‘화성시’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내빈 소개와 정명근 화성시장의 대회사로 시작된 개회식은 김대훈 경기신문 대표의 환영사, 김인기 도펜싱협회장의 축사에 이어 김선근 화성시펜싱협회장의 힘찬 개회 선언으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정명근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화성시는 펜싱전용경기장을 갖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펜싱의 메카 도시로서 유·청소년 펜싱선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그간 연마한 검술을 한껏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역사와 문화는 물론 아름다운 서해가 있는 화성시에서 소중한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김대훈 대표는 환영사에서 “가정의 달 5월에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펜싱이 단지 볼거리 많은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을 넘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체육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펜싱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체육으로 뿌리내리길 바란다. 경기신문은 앞으로도 화성시 생활체육의 지속적인 발전과 생활체육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657명이 참가해 초등저·고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 엘리트부별로 나눠 에뻬, 플러레, 사브르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올해 초 29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LG유플러스에서 이번에는 고객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 핸드폰의 요금제를 임의 변경한 일이 발생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께 사과하고 개인정보 취급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경기도 수원 소재 LG유플러스 A직영점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열람하고 고객 동의 없이 요금제를 변경했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직영 대리점 CS업무 담당 직원에게 전산권이 있어, 고객의 개인정보를 확인·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 접속 권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플러스 측은 "마케팅 활용 동의를 하면 상품을 권유할 수 있는데, 당시 한 고객의 요금제 변경 요청 업무를 진행하던 중 대리점 직원의 전산 실수로 다른 고객의 요금제까지 변경하게 된 '휴먼 에러(Human Error)'"라고 설명..
어린이날을 앞두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한 전국시도교육감들이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가 진정 행복한 사회’임을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제101주년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들에게 축하 편지를 전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감들은 편지를 통해 “우리 친구들도 어린이날을 통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주체로서 존중받으며,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권리와 기회를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른들이 어린이들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바라고 원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 스스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교육감들은 어른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커가는 과정에서 어려움과 고통도 있겠지만,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며 인생의 소중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유치원 8시 등교를 예고하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을 비롯한 교사노동조합연맹 유아학교TF는 4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차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주연 인천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만 3~5세 유아들이 초중고 학생들보다 더 이른 시간에 보호자의 품을 떠나 8시 정규수업을 받으러 등원해야 한다”며 “유아가 보호자와 일찍 떨어져 쉬는 시간도 없이 300분 정규수업을 듣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과후과정에 저녁돌봄까지 참여하고 밤늦게야 보호자를 만날 수 있다”며 “유아에게 학대가 아니고 무엇인가”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0일 제3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희망하는 유치원은 오전 9시에서 8시로 운영시간을 앞당기고, 1학급짜리 소규모 병설 유치원은 3개 안팎을 통합해 단설 유치원급으로 규모를 키운다. 유아학교TF는 기본계획 내용의 부적절성과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육부는 이번 기본계획 마련을 위해 지난해 정책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연구를 진행한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결과는 현재 비공개 상태이기 때문이다. 어떤 연구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했는지 알 수 없을뿐더러 기본계획을 심의한 중앙유아교육위원회의 구성도 베일에 싸인 상황이다. 유아학교 TF는 “제3차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은 교육개악과 다름없다”며 “교육현장 짓밟는 유치원 0교시와 소규모유치원 통폐합 계획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교육부에 제3차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전달했다. 4월 17일부터 5월 1일까지 실시한 서명에는 모두 1만 685명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고 한 달 뒤 구로구 구로동 일대에 조성된 전동차 수리·점검소로, 이 일대가 도심화되면서 소음·진동, 도시 단절 등에 따른 구로구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민원으로 촉발된 차량기지 이전 논의는 2005년 구로차량기지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수도권 발전 종합대책에 포함하며 가시화했고, 서울 외곽인 구로구 항동과 부천, 광명 등이 이전 후보지로 검토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의 반발에 막혀 표류했다. 이후 국토부는 변경된 사업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지난 18년간 사업 지연과 3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그동안 광명시는 민-민간 갈등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와도 갈등을 겪어 왔다. 국회토론회에서 ‘국토부 일방적 추진 안 돼’ 한 목소리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주제로 21일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김두관·김병욱·민형배·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참석자들이 ‘국토부의 일방적 추진은 안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승원 시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반대한 시민이 76.2%에 달할 정도로 광명시민의 민의가 확실해졌다”며 “공공갈등을 유발하는 국책사업은 일방적 추진이 아닌 시민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절차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발제를 통해 공공갈등의 해법을 ‘일방과 불통’이 아닌 ‘참여와 소통’으로 꼽았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국가철도 미래에도 맞지 않아” 국회토론회에서 전문가 지적… 광명은 최적지 아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우리나라 철도의 미래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지가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김우철 국회정책연구위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관련 갈등 현안 국회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서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대상으로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지금 4300㎞ 우리나라 철도연장은 2030년이면 5300㎞로 늘고, 국토 면적이 비슷한 외국 사례에 비춰 예측하면 40~50년 후에는 네다섯 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그만큼 차량기지 분담률도 늘어나고, 버스나 배와 달리 같은 라인으로 차량기지를 설치해야 하는 철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대상지로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또 “국가철도 백년대계를 위해 광명시가 아닌 더 넓은 부지에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야한다”며 “구로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단순히 광명으로 옮긴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김 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랫동안 국토교통위원회 전문위원을 맡고 있는 전문가다. 박승원 시장은 김 위원 주장에 대해 “광명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 최적지가 아니라는 명쾌한 결론”이라고 평가하고 “광명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자신과 용기가 없다면 국토부는 이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만약 국토부가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면 원희룡 장관께서 직접 광명시에 와서 광명시민을 만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날 토론회에 불참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관련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보자는 토론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에 대해 좌장을 맡은 송창석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은 “국회의원 등 주최 측 요청에도 불구하고 국토부는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를 방청한 한 시민도 “국토부가 그간 광명시민들 의견을 듣지 않았지만 오늘 국회토론회에는 정부를 대표해 나올 줄 알았다”며 “얼마나 당당하지 못하면 불참했겠나”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민 무시’, ‘환경 악영향’… 광명시민 거부는 당연한 결과 광명시는 정부가 광명시민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 반대 여론을 확산시킨 데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57.5%가 공청회나 토론회 등 충분한 논의로 결정할 것을, 24.8%는 설문조사와 주민투표를 통한 다수결 방식을 선택했다. 정부나 광역지방자치단체 등 상급기관의 계획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이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찬반을 논외로 하더라도 해당 지역 미래가 달린 대규모 기피시설 이전 사업 추진 과정에 당사자이자 주권자인 광명시민을 배제한 것에 시민들이 큰 불쾌감을 느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따라 발생할 소음, 분진, 진동 등이 주거 환경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도 확인됐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주거 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74.8%로 긍정적 영향(12.8%)을 예측한 응답자에 비해 6배나 많았다. 시는 이에 대해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7만 가구가 입주할 광명․시흥신도시와 4만 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될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등 직주 일체형 도시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3기 신도시 한복판에 들어서는 차량기지를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광명시민 500미터 인간 띠… 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촉구 광명시민들이 500미터에 달하는 인간띠를 만들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결사 거부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광명시민 300여 명이 모여 정부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노온사동 일대에서 ‘사업 백지화 염원 인간 띠 잇기’ 행진이 진행됐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이승봉, 김포중)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전 예정지에 포함된 밤일마을 주민을 비롯해, 새마을협의회, 외식업협회, 희망나기운동본부, 체육회, 노인회 등 그간 반대 릴레이 서명에 동참한 단체와 시민들이 대거 동참했다. 시민들은 현수막 30여 장과 피켓 200여 개를 나눠 들고 오후 2시 밤일마을 입구 변전소 입구까지 1.5km 구간을 1열로 행진하며 500미터에 달하는 인간띠를 만들었다. 특히 행진하는 내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의 부당함과 백지화를 끊임없이 외치며 정부에 항의했다. 직접 행렬에 참여하지 않은 인근 상인과 시민들도 길게 이어진 행렬을 바라보며 결사반대 구호를 같이 외치고 “힘내라”고 응원하는 등 참여자들과 뜻을 같이했다. 박승원 시장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은 광명의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광명시민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고 이제라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수원의 A복합시설 분양과정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 오피스텔처럼 주거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허위 광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수분양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A복합시설은 오는 8월 준공 예정으로, 수분양자들이 입주해 전입신고를 할 경우 불법 거주로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 3일 경기신문 취재결과, B시행사는 지난 2020년 7월 A복합시설 분양 당시 홍보책자와 전단지 등에 '주거, 완벽한 주거공간'라는 문구를 광고했다. 건축법상 주거공간은 단독주택, 공동주택, 제2종 근린생활시설 중 고시원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4가지 뿐이다. 하지만 A복합시설은 '생활형 숙박·업무·상업' 시설로 허가를 받아 주거공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적용 대상도 아니다. 정부는 한시적 유예기간을 둬 바닥난방과 전용 출입문 설치 기준 등을 완화해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변경을 허가해주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15일부터는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하지 않으면 매년 2차례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 A복합시설은 전용면적 59㎡와 84㎡ 185호실로, 분양가는 4억~6억 원대. 최대 6000만 원대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C씨(51)는 "모델하우스에 방문하고,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주거용 오피스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내 집처럼 거주하기 위해 분양계약을 했는데, 정부의 발표 등을 통해 뒤늦게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D씨(34·여)도 "분양 계약을 체결한 2020년 7월 중순만 해도 수분양자 대부분이 생활형 숙박시설도 주거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았다"며 "입주 후 거액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을 안 뒤부터는 스트레스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용도 변경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A복합시설은 복도 폭, 소방시설 등 여러 항목이 건축물분양법과 시 건축 조례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 현 상태로 준공이 날 경우 용도 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입신고 등을 통해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불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어떻게 조치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시행사 측은 '복합시설을 주거공간이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유선상으로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모집 공고와 계약서상에 생활형 숙박시설로 주거용이 아니라는 내용을 분명히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