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전격 단일화 선언과 함께 '공동정부' 구성과 합당 추진 계획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양측은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사실상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합당은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거가 끝난 직후 추진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해서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들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국민통합정부'는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 등 다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 '통합 정부'에 방점을 찍으면서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게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가 이날 윤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가 성사된 만큼,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가 승리할 경우 안 후보는 인수위 구성 단계부터 참여해 새 정부 구성 등 밑그림을 함께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향후 입각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국민께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앞서 나갈 일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제가 국회의원으로 여러 가지 입법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인 업무를 할 만한 기회는 가지지 못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국민들께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윤 후보의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국무총리직 등 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직무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안 후보가 "제가 여러가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을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합당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치적 입지를 더욱 다지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 측은 합당과 관련해서 선거 직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 후보 간 껄끄러운 관계가 노출되는 등 잡음이 드러난 만큼 '불편한 동거'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합당의 경우 당내 절차를 따라야 하는 만큼 아직 넘어야 할 산도 크다. 국민의힘은 당헌에 '전당대회 의결'로 국민의당은 '전 당원 투표의 결정 또는 전당대회 의결'로 명기돼 있다. 또한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불거질 '책임론' 역시 양측의 합당에 불안정한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저희가 국민 승리로 대선을 좀 이끌어 내고 대선 직후에 신속하게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발표 시점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산하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비롯해 중앙 부처와 지자체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최종 의사결정은 그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안내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열린 방역의료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로 제한돼 있는 현재 거리두기를 일부 완하해 '사적모임 8명·영업시간 11시'로 변경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13일까지 '6인·10시'를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에도 치명률은 급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문화계 안에서도 번지고 있다.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거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직접 쓴소리를 했고, 영화·공연계 등은 러시아를 향한 적극 제재에 돌입했다. ◇ 라이언 레이놀즈·이영애 등 우크라이나 국민 위해 기부 지난달 27일 영화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그의 아내 드라마 ‘가십걸’의 히로인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유엔난민기구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부부는 “수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향을 떠나 피신하고 있다. 이들은 보호가 필요하다”며 SNS를 통해 UN의 난민 기부 웹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고, 전 세계 팬들을 향해 기부를 장려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우크라이나에 1..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국가 부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2일(현지 시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피치)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대폭 강등했다. 피치는 이날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매우 투기적)로 강등하면서 공공 재정 약화, 성장 둔화, 국내 및 지정학적 위험 증가, 추가 제재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피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방의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가 러시아의 신용·금융 기반에 큰 영향을 끼쳤고 러시아의 부채 상환 능력과 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여러 국제신용평가사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지난달 러시아의 장기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94년 검사 임용, 2002년 재임용 당시 좌우 양안 시력 차이가 각각 0.2, 0.3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 윤 후보의 부동시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를 열람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주민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1994년 검사 임용 당시 윤 후보가 제출한 보라매병원 신체검사서에서는 왼쪽 눈의 시력이 0.7, 오른쪽 눈이 0.5로 표기됐다. 또 2002년 재임용 당시 낸 강남병원 신체검사 결과에서는 왼쪽 눈이 0.9, 오른쪽 눈이 0.6으로 기록됐다. 박 의원은 "교정 시력이라는 표시가 돼 있지 않았으므로 교정 시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2002년 자료에는 특이하게 좌우 시력 표시에 검수한 의사의 도장이 찍혀 있어 의사의 이름과 신체검사서 작성 날짜도..
고용·산재보험료, 전기·도시가스 요금 4~6월분의 납부 유예가 가능해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소상공인 등의 부담과 직결된 고용·산재보험료,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4~6월분에 대해 3개월 납부유예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취약계층에 대한 한시적 지원조치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 기금인 중소기업진흥기금·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6개월간 추가로 만기 연장·상환 유예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부가가치세 예정 고지 납부기한과의 중첩 등을 고려해 2021년 하반기 부가세 확정신고 납부기한 일괄연장 조치는 예정대로 3월 말 종료를 추진하되 납세자가 개별적으로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
격리 중인 확진자도 20대 대통령 선거 참여를 위해 외출을 할 수 있다.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와 격리자는 선거일인 9일 수요일과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토요일에 선거 참여를 위한 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9일에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 투표가 가능하며, 5일에는 오후 5시 이후로 가능하다. 다만 5일에는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만 투표가 가능하다. 정부는 확진자와 격리자에게 사전투표(3월 5일) 전일 낮 12시, 당일 낮 12시와 오후 4시, 선거일(3월 9일) 투표 전일 낮 12시, 당일 낮 12시와 오후 4시 총 6차례 걸쳐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 문자에는 확진·격리 유권자가 선거 참여를 위한 외출을 할 때 지켜야 할 방역수칙과 주의사항 등이 담길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
안양 KGC인삼공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선두 서울 SK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오마리 스펠맨(22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과 전성현(21점), 오세근(19점·7리바운드), 문성곤(12점·9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5-79, 6점 차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23승 18패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울산 현대모비스(26승 18패)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반면 15연승을 질주하며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노렸던 SK는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프로농구 역대 단일리그 최다 연승인 16연승은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가 작성했다. KBL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모비스가 2013년 2~10월 기록한 17연승이다. 인삼공사는 또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SK 전 4승 1패를 기록하며 천적임을 확인했다. 프로농구는 리그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예정됐던 국가대표 소집 휴식기를 16일로 앞당겨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했다. 33승 9패가 된 선두 SK는 2위 수원 kt(26승 14패)와 6경기 차가 됐다.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 SK가 3분 넘게 무득점의 부진에 빠진 사이 착실히 득점을 올려 11-0으로 앞서갔고 1쿼터를 23-9로 마쳤다. 2쿼터들어 SK가 자밀 워니의 골밑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자 인삼공사는 변준형(6점)과 데릴 먼로(5점)의 3점슛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전반을 45-28로 마무리 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 김선형의 3점슛, 워니의 3점 플레이 등으로 연속 10점을 몰아친 SK에 45-38, 9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성현과 스펠맨의 연속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나 64-51, 13점 차로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던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1-65, 6점 차까지 쫒겼지만 경기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SK 전희철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두 차례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하면서 끝까지 6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한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최하위 삼성에 77-83으로 패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20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날 패배로 20승 21패가 돼 인삼공사에 3경기 뒤진 5위에 자리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일부터 선거 당일 투표 마감 시간까지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나 언론보도가 금지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는 선거투표 당일인 9일 오후 7시 30분까지다. 이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하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을 경우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다만 기존에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하거나 금지 기간 전에 조사한 것임을 명시해 공표·보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편 도선관위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제한되는 행위는 ▲출판기념회 및 의정보고회 개최 제한 ▲후보자 명의의 광고 및 후보자 광고 출연 제한 ▲공무원 등의 입후보 제한 등 ▲선거사무관계자가 되려는 자의 사직 등이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65일 만에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2일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 대화를 재개해 여섯 차례 만에 협상을 마쳤다. 공동합의문은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하며,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잔여기간을 계약 기간으로 하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모든 조합원은 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 합법적 대체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다만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복귀 즉시 부속 합의서 논의를 개시해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 짓도록 할 예정이다. 개별 대리점은 이번 파업으로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하고 향후 노사 상생과 택배 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CJ대한통운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