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헝다 위기가 한국에 큰 파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부동산 과열 문제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포춘 500대 글로벌 기업 중 122위의 대기업으로 중국 건설사 자산규모 1위의 부동산 재벌기업인 헝다그룹은 채권 이자 만기일인 23일 이자 상환 문제로 사실상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성명서를 통해 "2025년 9월 만기채권 이자 425억 원을 제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헝다는 2022년 3월 만기 채권 이자 993억 원,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 562억 원 등 역외 채권 이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헝다의 이자 상환이 적기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그동안 시민들 통행료 무료화 요구에 움쩍 달짝 하지 않았던 일산대교(국민연금공단)운영진이 드디어 오는 10월 공익처분 청문회를 하게 됐다. 보통 공익처분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지자체가 민자사업자의 관리 운영권을 가져오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기도와 김포, 고양, 파주시 등이 부담하는 것이다. 애초 일산대교는 민간이 투자해 30년 동안 최소 운영 수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8년 개통 한강에 놓인 다리 28개 가운데 유일하게 유료로 승용차 기준 1200원씩 받고 있다. 일산대교가 공익처분 청문회를 맞이하게 된 배경은 개통 이후 통행료 문제로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나서 한목소리로 논란의 불씨를 지핀 결과로 보인다. 예컨대 지난해보다 올해 통행료 무료화 논란이 잠시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자 김포,검단 시민단체가 뙤약볕 기온의 폭염이 지속된 7월 초부터 30여일 동안 매일1인 시위가 논란의 불씨를 점화 시킨 것이 결국 공익 처분 청문회를 얻어 낸 것이 아닌가 유추에 본다. 지난 5월 GTX-D‧서울5호선 김포연장 범시민 서명운동에 참여 했던 한 40대 주부는 받아 먹을 것 얻을거 없는 김포,검단 시민단체가 지역을 위해 이같이 헌신하는 것을 볼 때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한 말이 새삼 또 오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아이까지 대려와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차별과 홀대 속에 소외당한 경기 서부권의 교통문제 해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40대 주부에게 혹자는 물을 수 있었다 김검시대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촞불집회는 김검시대가 인테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동참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렇다 김포 검단 지역에 이같은 시민단체가 탄생하게 된 것은 정파적, 이념적, 편향성 권력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 순수한 마음에서 GTX-D‧서울5호선 김포연장 원안을 위해 탄생한 것이다. 김검시대 시민단체가 보여주는 한마음을 향한 목소리는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러니 그들의 묵직한 걸음이 김포 검단 지역을 위해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것은 지역의 한 일원으로서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이제 걱정할 단계가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기내에서 가진 동행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사실 올해도 확보 물량은 문제가 없다. 다만 초반에 (백신이) 들어온 시기가 좀 늦어 초기 진행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쯤 되면 아마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앞서 나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의 백신 공여로 알 수 있듯이 이제 우리가 (백신 물량에) 충분히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 기간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더불어민주당 네 번째 호남 순회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세균계 의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계 의원들은 최대 40명으로, 친문을 제외하면 민주당 내 최대 계파다. 현재까지 정세균계 핵심 의원들은 다른 캠프 합류 관련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지만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선 상황에서 다음달 3일 열리는 2차 슈퍼위크 전에는 정세균계 의원들이 어느 쪽으로든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세균계 의원들은 추석 연휴 동안 바닥 민심을 청취했으며, 호남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 오는 27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모임을 진행한 뒤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는 호남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에 행보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한국전력과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한전과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까지 4분기 기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키로와트)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분기(-3원) 대비 3.0원 오른 것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료 부담이 월 최대 1050원씩 더 커진다. 이번 전기료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전기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전기료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는데, 최근 전기 생산용 연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료 상승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2분기 한전은 765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도 전기료 전격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전에 따르면 전기 생산의 주요 연료인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 kg당 151.13원, LNG(액화천연가스) 601.54원, BC유는 574.40원으로 전분기 보다 올랐다. 이를 반영하면 변동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10.8원으로, 전분기(-3.0원) 보다 13.8원 올라야 하지만, 분기별 요금을 최대 kWh당 5원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는 상한 장치 때문에 조정 폭은 3.0원에 그쳤다. 한편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도시가스 같은 주요 공공요금 및 물가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전망하는 등, 물가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는 형국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시흥의 한 번화가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들이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로 길을 지나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고 강제로 운전까지 시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20대) 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 16일 오전 1시쯤 시흥시 배곧동 번화가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인근 식당 종업원 B(20대)씨를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B씨와 눈이 마주치자 “기분이 나쁘니 좀 맞자”며 약 1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는 B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우리를 태우고 인근 오이도까지 운전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 일행을 태우고 오이도까지 운전한 뒤에야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폭행 다음 날인 17일 오후 B씨가 일하는 가게에 찾아가 사과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인근 가게의 아르바이트생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B씨에게 사과하고 합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그것과 이들이 형사적 책임을 지는 것은 별개”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남양주시가 오는 26일 방영 예정인 SBS ‘집사부일체 이재명 경기도지사편’에서 사실과 다르게 계곡·하천 정비사업을 설명하는 방송내용에 대해 23일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또 서울남부지법에 해당 내용의 방송을 금지해 달라는 취지의 ‘방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BS에서 ‘집사부일체 대선주자 특집’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편을 사전 제작하고 예고편을 방송했다. 시는 해당 예고편에서는 경기도 계곡·하천 정비사업이 이 지사의 치적인양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곡·하천 정비사업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핵심 사업이다. 수십 년간 하천과 계곡을 사유지처럼 점유하고 있던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자연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이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명-낙 대전’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함께 경선 중인 추미애·김두관·박용진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후보의 부정과 비리는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해당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서는 "야당을 돕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추미애 후보는 해당 의혹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후보로, 지난 19일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추 후보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많은 의혹이 해소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야당이나 언론뿐만 아니라 이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개인 비리 문제로 끌고 가려고 하고 의혹을 부풀린다. 참 한심하다”고 이낙연 후보를 직격했다. 또 “이낙연 후보는 ‘언론이 먼저 의문을 제기해서 취재·보도하니까 문제제기를 한다’고 얘기했다. 언론이 뭐라고 하면 왜 다 따라가냐”며 “언론이 하라는대로 할 것 같으면 언론개혁은 어떻게 하겠냐”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토론회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하는 이낙연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22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와 캠프는 언론을 빙자해 민주당 경선장에 (대장동 의혹을) 끌고와 내부총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낙연 후보는 거듭된 실수를 하고 있다”고 했고,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낙연 후보 쪽 캠프 인사들이 공격을 하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물타기 프레임 전환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 법원이 인정한 이익환원’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두둔했다. 김 후보는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당내 경선후보까지 합세하여 대장동 개발의혹을 제기하지만 막상 ‘이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한 의혹은 하나도 없다”며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가 부동산 급등으로 예상치 못한 대박이 났다는 점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힘과 보수세력은 이 것을 BBK 사건처럼 만들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증인도 있고 물증도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사주사건’은 언론에서 사라졌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익이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의혹 해명 과정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22일 광주 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부정·비리에 연루됐다는 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재명 후보가 이 문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팩트와 정확한 태도를 보여주시지 못하는 건 좀 아쉽다. 정책적 실패에 대해서는 과가 있었으니 이런 부분은 향후에 제도개선을 하는 식으로 나가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상생마을사업을 놓고 인천시 서구가 시끄럽다. 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을 반년 남기고 돌연 인테리어 설계 용역을 중단시켰다가 3개월 만에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재개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서구에 따르면 석남동 203-13번지 일원에 8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인근 10만㎡ 구역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생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구는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6월 11일 제동을 걸었다. 전기요금 등 센터 유지비 절감을 이유로 임대를 위한 사무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반발했다. 지역을 위해 사용돼야 할 공간을 줄이고 사무공간을 늘리는 것은 원도심 균형 발전이라는 당초 취지와 다르다는 이유다. 결국 구는..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SG 랜더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새롭게 시작한 SSG 랜더스는 23일 기준 7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와 0.5게임 차를 기록 중이다. 5위 탈환에 집중하고 있는 SSG이지만, 선발 투수 3명 부상 등으로 인한 큰 걸림돌이 존재한다. 지난 6월 12일까지만 하더라도 KT와 함께 1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듯 보였지만, 연이은 패배로 7위까지 하락했다. SSG는 시즌 초반 아티 르위키와 박종훈, 문승원 등 선발 투수진들의 부상으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급작스러운 보직 변경으로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런 임시방편은 중간계투의 과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