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두 달이 넘는 연습 기간을 지나 9일간 10회의 공연을 끝냈다. 공연이 끝나면 언제나 시원섭섭한 감정이 몰려온다. 특히 이번 공연은 30명이 넘는 출연진이 함께한 큰 작품이었다. 무대 위에서 서로를 믿고 내 등을 맡긴 사람들과 이제는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막이 내려오는 순간, 그동안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공허가 찾아온다. 연습 기간 동안 우리는 매일 무대에서 부딪히며 서로를 알아갔다. 어떤 날은 호흡이 맞아떨어져 희열을 느꼈고, 또 어떤 날은 답답함과 좌절을 맛보았다. 그렇게 웃고 울며 쌓아 올린 장면들이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됐을 때의 감정은 쉽게 말로 옮기기 어렵다. 열 번째 커튼콜을 마친 뒤, 내 안에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이 떠올랐다. “이제 나는 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야 할까?” 돌아보면 이런 감정은 배우로서 늘 반복돼 왔다. 처음에는 그 공백이 두려웠다. 연습의 분주함과 공연의 긴장감이 사라지고 나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허전함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공백이 단지 공허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아마 누구나 비슷한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시험이나 프로젝트, 큰 행사를 끝냈을 때
LG전자가 미국의 대형 건축업체 ‘센추리 커뮤니티스(Century Communities Inc.)’와 생활가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주택 건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며 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오는 2029년까지 센추리 커뮤니티스가 미국 전역에 공급하는 수만 채의 신규 주택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고효율·AI 기반 가전을 공급한다. 공급 과정에는 LG전자의 빌더 전담 조직 ‘LG 프로 빌더(LG Pro Builder)’가 참여해 지역 특성, 기후, 주택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미국 환경청의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을 받은 고효율 가전으로 집 안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홈 플랫폼 ‘LG 씽큐(ThinQ) AI’ 기반의 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 씽큐 AI’의 핵심 서비스는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 하는 ‘씽큐 업’ ▲고장이나 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다. 센추리 커뮤니티스는 미국 상위 10대 빌
현대차그룹이 지난 15일, 일본 오사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차 수소장관 에너지회의와 제1차 지속가능연료 장관회의에 참가해 글로벌 수소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수소장관 에너지회의는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모여 수소에너지 활용 촉진 방안과 글로벌 협력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다. 올해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연계해 일본과 브라질 정부 공동 주관으로 ‘제1차 지속가능연료 장관회의’도 동시에 개최됐다. ‘수요 창출(demand creation)’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 등 25개 회원국의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제에너지포럼(IEF) 등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수소 사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국제 협력을 통한 저탄소 산업 전환 촉진,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
현대차·기아가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저력을 입증했다. 두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17만 945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8% 급증한 4만 9996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 판매와 함께 전체 판매의 27.9%라는 사상 최고 비중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관세 인상 전 수요가 몰린 측면을 지적하면서도, 현대차그룹 차량의 안전성과 상품성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아이오닉 5, 후방 추돌 사고서 ‘쌍둥이 지켜낸 차’로 화제 전기차 판매 역시 1만 6102대로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이 가운데 아이오닉 5가 7773대 판매되며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5는 실제 사고 사례를 통해 안전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 SNS 이용자 셰인 배럿은 자신이 겪은 후방 추돌 사고 경험을 공개했다. 시속 88km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배럿의 아이오닉 5는 뒤따르던 픽업트럭에 강하게 충돌당했지만, 차에 타고 있던 18개월 된 쌍둥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 경미한 찰과상 외에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아이오닉 5는 후면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이 광주 지역의 전통예술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날 광주중앙고등학교에서 정책브리핑 및 정책연구 발표회를 열고 광주 전통예술 교육 발전 성과 및 계획을 공개했다. 교육지원청은 향후 ▲학교 전통예술 교육과정 특성화 ▲미담 전통예술 공유학교를 통한 초·중·고 연계 교육 ▲전통예술 특성화 교육과정 정책연구 및 포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26개 초·중·고교에서 학교자율시간, 자유학기제, 동아리, 방과후 학교 등 방식으로 전통예술 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광지원초 '광지원 농악'과 신현중 '취고수악'은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예술 교육 중 하나다. 다만 기존 전통예술 교육은 학교에서 단순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거나 학교급별 연계가 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경기공유학교를 활용해 교육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에는 광주중앙고 '광지원 농악' 전수관을 거점으로 초중고 학생들에게 농악, 가야금, 한국무용 교육을 위한 '미담 전통예술 공유학교'를 열었다. 신현중을 거점으로 한 '취고수악'은 국내 유일의 궁중음악 공유학교로 발전했다. 고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양주시 남면에 소재한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가 ‘2025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 동아리 경진대회’ 에서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전국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참여해 동아리를 대상으로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활동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식과학고는 바텐딩과 음료 서비스 분야의 전공 심화 동아리 ‘바(Bar)적심’이 출전했으며 예선 서류 심사를 통과한 전국 12개 우수 동아리와 지난 16일 서울에서 본선 경쟁을 펼쳤다. 바(Bar)적심은 K-문화의 세계화 흐름에 발맞춰 한국 전통 음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drink’를 창작해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에게 우리 전통 음료의 우수성과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현장 실무 중심의 식음료 전공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서는 한국 전통 음료를 활용한 창작 칵테일 전시와 함께, 칵테일 장식 체험 및 시음 행사가 다채롭게 구성되었고, 관람객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함으로써 식음료 분야의 실무 경험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외식과학고 학생들은 현장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
수원소방서가 화재로 인한 산업 현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 17일 수원서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방문해 화재예방을 위한 현장안전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연면적 약 233만㎡, 84개 동의 건물로 이뤄진 대규모 연구시설이다. 화재 발생 우려 및 인명 및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돼 있다. 이에 발맞춘 이번 현장안전지도는 화재예방 및 현장대응 강화 목적으로 관계인의 자율적 화재 예방 의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주 내용은 ▲화재 시 대피요령 및 유관기관 상황전파체계 점검 ▲자체 소방대 조직 관리 및 역량 강화 방안 교육 ▲방재센터 및 지하구 관리 실태 점검 ▲대형화재 및 재난사례 전파 등이다. 조창래 수원소방서장은 "대규모 연구시설 화재 시 다수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수칙 준수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철저 해야 한다"면서 "관계자 중심 자율안전 점검 체계 확립 및 실전 같은 소방훈련을 통해 화재 시 효율적인 초기대응 방안을 마련해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롯데마트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신선 먹거리와 제수용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초절약 쇼핑대전’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초절약 쇼핑대전’을 열고 고객 수요가 높은 신선 먹거리와 주요 제수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목심을 19일부터 21일까지 100g당 1990원에 판매하며, 1++ 한우 중 최상급(9등급)만 엄선한 ‘마블나인 등심(100g)’은 18일~19일 이틀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해 선보인다.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100g)’는 20일~21일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한 1393원에 구매할 수 있다. 수산 먹거리도 합리적 가격에 준비했다. ‘SUPER 생연어(100g/노르웨이산)’는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된 3480원에, ‘꽃게(100g/국산)’는 964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완도 활 전복(4마리)’과 ‘고등어 자반(2마리/국산)’은 각각 9568원, 5992원에 만나볼 수 있다. 한정 특가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18일~21일 ‘가지(국산/개)’는 590원, ‘홍로사과(4~8입/봉)’는 농할 2
SK텔레콤(SKT)과 티맵모빌리티가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TMAP)’에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을 적용해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17일 SKT에 따르면, 티맵은 기존 ‘누구(NUGU)’ 기반 음성 안내를 대체해, 운전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대화형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로 발전하게 됐다. 명령어를 정확히 말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일상 대화처럼 말해도 AI가 의도를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다. 운전자가 “근처 주유소 들렀다 집에 가자”라고 말하면, 목적지와 경유지를 동시에 인식해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또 잘못 발음한 지명도 자동으로 보정한다. 예컨대 ‘광탄면 행복 복지센터’라고 말해도, 에이닷이 ‘광탄면 행정 복지센터’를 인식해 제안한다. 이로써 운전자가 화면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경로 설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조건·테마 기반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정보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주차 가능한 카페 찾아줘”, “지금 영업하는 식당 어디야” 등 조건을 포함한 검색은 물론, “분위기 좋은 식당 가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 알려줘” 등 테마별 검색도 가능하다. 연속 대화 기능도 강화됐다. 운
양평군은 16일 양평군노인복지관에서 수원중사모(중국 음식을 사랑하는 모임)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5회째로,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짜장면 무료 나눔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원 마중물 공연단과 수원중사모가 함께 식전 라이브 공연을 선보여, 어르신들께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즐거움도 함께 선사했다. 조광석 회장과 회원들은 현재까지 548회째 짜장면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평소에도 재난 지역, 경로당,사회복지시설 등 다양한 곳을 찾아가 봉사하며 주변 이웃에게 나눔을 통해 행복을 전파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혼자 짜장면을 먹으러 가기 쑥스러웠는데 매년 이렇게 찾아와 맛있는 짜장면을 손수 대접해 주고 이번에는 멋진 공연까지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양평군노인복지관 어르신들께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주신 수원중사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이 행복한 양평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