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가 명칭 갈등에 이어 통행료 갈등까지 불거졌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제3연륙교 유료화 방침을 철회하고, 전 국민 무료화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길이 4.68㎞에 왕복 6차로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유정복 시장은 제3연륙교 추진 당시 주민들에게 통행료 무료화를 약속했다. 민간투자방식이 아닌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낸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된 토지 조성원가를 통해 사업비 대부분을 충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2월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와 맺은 협약에서 제3연륙교 개통으로 인해 기존 민자도로인 인천대교·영종대교의 통행량이 줄어들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시가 보전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협약에 따라 시는 손실보전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통행료 무료화가 아닌 유료화를 결정했다.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하루 왕복 1회에 한해 통행료를 무료화하고, 나머지 이용객들에게는 유료화할 방침이다. 영종총연은 “시는 국토부와의 손실보전 협약을 이유로 악속을 뒤집고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세금과 분양가를 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기호1번 이재명,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가장 잘 실현할 후보를 뽑아 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의료원 인근에 위치한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성남주민교회는 이 후보가 지난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 지하기도실에서 ‘정치를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곳으로, 지금의 이 후보를 만든 시작점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남시의료원의 경우 이 후보가 처음 선출직 공무원으로 당선된 성남시장 재임 시절 최대의 치적으로 꼽히며 ‘실력으로 증명한다’는 이 후보의 상징성이 보이기도 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며,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도 겪었지만 꿈도 키워낸 곳이자,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변화를 일궈낸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청투어부터 이날까지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 여러분들의 호소를 듣고 많은 눈물을 봤다. 많은 국민의 간절함이 그대로 전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3년의 폭정, 불법계엄으로 우리 국민의 삶이
수원남부경찰서가 사전투표 기간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폭행한 피의자를 구속했다. 2일 수원남부서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관내사전투표함을 접수해 업무 중이던 선관위 직원을 폭행·협박하고, 출입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 단체 관계자로 "선거 관련 자료를 열람하겠다"며 수원시 권선구 선거관리위원회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그를 제지하던 선관위 관계자 1명이 외부 철문에 무릎을 부딪쳐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지난달 31일 A씨와, 그와 함께 있었던 B씨 총 2명을 수원남부서에 고발했다. 다만 경찰은 B씨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사안이 있다며 구속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따르면 선거사무종사자를 폭행·협박하거나 사무소를 교란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민주주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인 선거의 공정하고 중립적인 관리를 위해 위반사항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다. 나원오
한국토지신탁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대 ‘월드컵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에 참여한다. 신탁 방식 정비사업이 적용되는 만큼 사업 추진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30일 수원 월드컵1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정비사업에 신탁사로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477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9층 규모의 공동주택 1962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정비 프로젝트다. 수원시는 정비사업의 주민 주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비구역 주민제안 방식’의 후보지를 공모했다. 월드컵1구역은 전체 소유주의 약 76%가 동의해 공모에 참여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재개발 후보지를 선정하고 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신탁사 특례’가 적용돼 정비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소유주들과 긴밀히 소통해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이어가겠다”며 “신탁 방식의 장점을 살려 사업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주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KT는 현재 30승 3무 26패, 승률 0.536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선두 LG 트윈스(35승 1무 22패)와는 4.5경기 차이다. 그러나 3위 롯데 자이언츠(31승 3무 25패), 4위 삼성 라이온즈(31승 1무 26패)와 승차는 불과 1경기, 0.5경기다. KT는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KT는 최근 강백호가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한 데 이어 물오른 타격 감각을 과시하던 황재균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 손실을 맞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잔잔하던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 KT는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던 로하스가 지난 주 홈런 1개를 포함해 25타수 11안타로 타율 0.440을 기록,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또, 올 시즌 한때 1할 타율을 기록했던 장성우도 타격감을 회복하며 타율을 0.230까지 끌어 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허경민도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영점조절을 마친 모양새다. KT는 쿠에바스의 활약이 아쉽지만 헤이수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의 선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특히
대만 TVBS의 대표 미식·여행 예능 프로그램 식상완가(食尚玩家)의 '경기도 특집'이 지난 5월 28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만 인기 예능프로그램 종예완흔대(綜藝玩很大) 경기도 특집편 방영에 이은 2연속 유치 성과다. 경기관광공사는 "모두 실비만을 지원한 비예산 PPL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현지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식상완가'는 2005년부터 20년 가까이 매주 수요일 밤 10시(현지시간) 방영되는 대만 대표 미식·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번 특집에는 인기 연예인 쩡쯔위, 나또우, 천이이가 출연해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김포·파주·수원 일대 3박 4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방송에서는 총 11곳의 경기도 관광지가 소개됐다. 김포에서는 감각적인 평화관광과 SNS 인증 명소 탐방을 주제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북한 땅이 보이는 스타벅스, 라베니체 광장, 포지티브 스페이스 566 등이 소개됐다. 또 파주에서는 철조망 아래 임진강 장어구이 체험, 수원에서는 남문시장, 화성행궁, 수원갈비, 통닭거리, 한옥스테이, 퓨전 막걸리 등이 MZ세대 취향을 반영해 방송됐다. 이에 공사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매입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법원 경매 시장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로 감정가의 8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법원 경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나무실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전용 80㎡ 경매 물건이 무려 33억 8459만 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4억 2300만 원, 최저입찰가는 2억 9610만 원이었다. 낙찰 금액은 감정가 대비 800.14%, 최저가의 11배를 넘는다. 경매에는 총 22명이 응찰했으며,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은 3억 6100만 원으로 정상적인 범위였다. 시장에선 1위 응찰자가 실제로는 3억 3845만 원을 쓰려다 ‘0’을 한 자릿수 더 적은 실수로 33억 원을 기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매 규정상 입찰 금액은 수정이 불가하며, 단순한 작성 실수는 낙찰 무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해당 낙찰자는 법원에 매각 불허를 신청할 수는 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잔금 납부 기한까지 33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낙찰이 무산될 경우, 응찰자는 최저입찰가의 10%인 2916만 원의 입찰보증금을 돌려받
남양주시민축구단(이하 남양주FC)은 지난 1일,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K4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중랑축구단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남양주FC는 리그 9경기 무패와 경기도체육대회 2연패라는 기록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종SA축구단에 0:1로 패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날 홈경기에서 팀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남양주FC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23분, 홍석환의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26분에는 윤서호의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유주안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홍석환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유주안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완성했다. 남양주FC는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오히려 서울중랑축구단의 날카로운 역습에 연이어 2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에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남양주F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남양주FC 김성일 감독은 “세종SA전에서 리그 첫 패배를 겪은 뒤
작업자 사망으로 중단된 시흥 SPC 삼립 시화공장이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SPC 삼립에 따르면 시화공장은 안전점검 및 개선을 마친 뒤 이날 시화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재개했다. 작업자 사망사고로 인해 공장 전체를 멈추는 셧다운 조치를 한 지 2주 만이다. 재가동한 라인은 전체 29개 라인 중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10개 라인을 제외한 19개이다. 고용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8개 라인 및 이들 라인과 연결된 2개 라인까지 총 10개 라인은 가동 재개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공장 중단으로 버거 번(빵)을 공급받는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해당 라인은 가동이 중단된 라인에 속해 있어 당분간 생산 문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SPC삼립 관계자는 "사고 이후 노사합동, 외부 전문가, 정부기관의 안전점검 및 개선을 진행했다"며 "작업 중지 명령을 받은 라인은 계속 가동을 중단하고, 추후 당국의 허가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쯤 시흥시 소재 SPC 삼립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던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보낸 ‘인천경실련 제안 5대 공약 및 실천과제 채택 여부’에 대해 양당으로부터 모두 답변을 받았다. 인천경실련은 2일 성명서를 통해 “양당 후보 선대위가 인천경실련이 제안한 공약 방향에 모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실련에 제안한 5대 공약은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인천지역의 수도권 규제 폐지 ▲전력·에너지·쓰레기시설의 인천 집중 문제 해결 ▲공공의료 강화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운영체계 구축 등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열린 인천경실련과의 ‘정책 제안 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고 했다. 국힘도 ‘중앙당에 건의하고, 이미 반영된 공약은 추진할 예정이다’고 회신했다. 인천경실련은 실천과제에서 정당별 해법은 차이가 있지만 각 시당이 선거 과정에서 중앙당과 정리한 입장을 지역사회에 꺼내 놓으면 여야민정 간 정책 협의를 통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인천의 유권자들은 사회 대개혁과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공약을 가진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며 “다가올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