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비은행권 발행 허용은 자본통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와의 대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은행에만 발행을 허용할지, 비은행에도 허용할지를 금융 안정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달리 자본통제가 가능한 나라”라며 “비은행 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게 되면, 자본통제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은 자본 규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유사한 입장”이라며 “미국보다 더 보수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에서도 “원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과의 교환이 쉬워지고, 이를 통해 자금을 해외로 반출하는 경로가 다양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처럼 자본 규제를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이런 디지털 자산이 자본 규제 회피 수단으로 전용될 수
12·3 계엄사태를 사전 모의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 멤버인 군 간부가 계엄 당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으로부터 '며칠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 전 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은 검찰 증인신문에서 "(노 전 사령관이) 12월 3일 롯데리아에서 대화할 때 '며칠 전에 대통령 만났다', '대통령이 나한테 거수경례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얘기까지 했다'면서 자랑하듯이 얘기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이 당시 '내가 이 일엔 전문가잖아', '다 알아서 할 수 있다' 이런 걸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과정 중에 그런 얘기까지 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주로 했던 대화가 '몇 시까지 어디에 어떻게 가서 누구누구를 확보해라' 이런 게 있었다"며 "선관위원장에 대해서는 (노 전 사령관이) 김용군을 보면서 '당신이 직접 확보해요'라고 얘기했던 것을 정확히 기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들뜬 목소리로 “(성남시장·도지사)이재명의 사용 후기를 널리 알려 달라”고 외쳤다. 성남시장·경기도지사 등으로 도와 인연이 깊은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성남 야탑역광장(성남·광주 집중유세)을 찾아 “내일 꼭 이재명 찍으라고 얘기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연설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지역과 정당,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별 등으로 갈라지며 증오와 혐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성남시장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정치인이 해야 할 제일 큰일은 ‘통합’”이라며 “성남시장 취임 후 소위 보수단체들을 만나 ‘제 편 들지 말고, 누구 편도 들지 말고 회원을 위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다 제 편을 들어 주시더라”고 했다. 또 “국민에게 충성하고, 주권자가 맡긴 권력과 예산을 주권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쓰고, 훔치지 않고, 불공정하게 권력행사하지 않고 지난 세력보다 나아지면 된다”며 “실력이 안 되니 네 편 내 편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야탑역유세에 앞서 지난 2004년 3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유세 차량 운전자가 본인에게 손가락으로 욕을 한 중학생을 쫓아가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안양동안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쯤 안양시 동안구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중학생인 10대 B군의 뺨을 한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김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 운전자로, 당시 B군이 유세 차량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것을 발견하자 하차한 뒤 B군을 쫓아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부모는 사건 당일 경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이 청년과 외국인 근로자 등 7명의 임금을 체불하고 도주한 사업주를 7개월의 추적 끝에 검거했다. 해당 사업주는 과거에도 근로기준법 위반 전력이 있는 자로,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피하며 잠적해왔다. 2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 5월 29일, 근로자 7명의 임금 총 1천9백만 원을 체불하고 잠적한 사업주 A씨를 강원도 모처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수배된 전력이 있으며, 징역형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근로감독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까지 해지하며 도피 행각을 이어왔다. 성남지청 근로감독관은 사업장과 주거지를 비롯해 피해자 제보 장소에 대한 현장 수사를 실시했고,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위치를 추적했다. 탐문 수사를 병행한 결과, 강원도의 실제 거주지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체포 직후 A씨는 자신의 법 위반 사실을 자백했으며, 근로감독관은 여죄 여부를 추가 조사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양승준 성남지청장은 “임금체불은 근로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잠적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끝까지
용인문화재단이 오는 7일까지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 시민 퍼레이드 예비 프로듀서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용인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공연형 퍼레이드를 직접 기획 실행할 시민 프로듀서 발굴을 목표로 한다. 모집 대상은 퍼레이드 기획에 관심 있는 용인시 거주자 또는 지역 기반 활동가다. 선발된 예비 프로듀서 30인은 6월 중 3회 워크숍에 참여한 후, 7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실행 프로듀서 15인을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용인시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하여 직접 퍼레이드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황운기 예술감독이 직접 진행하며, 참가자는 세계 퍼레이드 트렌드와 운영 방식을 배우게 된다. 최종 선정된 실행 프로듀서에게는 ▲최대 400만 원 제작비 ▲일본 퍼레이드 축제 연수 기회(우수자 1명) ▲위촉장 수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퍼레이드는 1팀당 5분 이내 공연으로 10명 이상 시민이 참여하는 형태다. 선발된 프로듀서는 참여자 섭외부터 기획,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 이번 퍼레이드는 9월 2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서 운영되며, 10월에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이라크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고 지난주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21명의 태극전사가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스태프와 함께 장도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등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2026 북중미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서 승점 16을 쌓은 홍명보호는 요르단(승점 13)과 이라크(승점 12) 등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홍명보호는 이라크와 3차 예선 9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두 경기서 모두 패한다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의 연이은 단일화 요청에도 완주를 선택하며 ‘새로운 보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준석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이준석을 통해 새로운 보수 정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정국에 이어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과 절연하지 못하고, 기존의 지지층에 표심을 호소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드머니가 되겠다”며 자신을 통해 현 보수 진영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지금 탄핵 대선인데,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영끌을 하자’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며 “예전 황교안 체제의 미래통합당도 봤지만 보수 영끌하자는 식의 선거 전략은 필패”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또 대선 이후 친윤이 국민의힘의 당권을 쥘 경우 오세훈·안철수·유승민·한동훈 등 당내 개혁파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개혁파들이) 전부 다 암흑의 길, 긴 터널의 길로
오비맥주가 미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발굴을 위한 마케팅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X 챌린저스’를 개최한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브랜드 캠페인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상금과 실현 기회, 글로벌 채용 전형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일 오비맥주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X 챌린저스’를 열고,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2022년부터 운영된 ‘오비맥주 마케팅스쿨’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실전형 공모전 형태로 개편한 것이다. 기존의 마케팅 강의와 실무자 멘토링 등 실용적 교육 콘텐츠는 유지하면서, 참가자의 창의성과 기획 능력을 겨루는 실전 경험을 강화했다. 국내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 또는 휴학생이면 개인 또는 4인 이하 팀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지정 주제 또는 자유 주제를 선택해 브랜드 캠페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된다. 수상자에게는 최대 50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제안 아이디어가 실제 브랜드 캠페인으로 실현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최종 대상 수상팀에게는 AB인베브(AB InBev)의 글로벌 채용 프로그램인 GMT(Global Manage
"피부는 사회와 자아를 잇는 첫 번째 감각이다" 전시 '주름들'은 피부를 매개로 개인과 사회, 신체와 감각의 경계를 다시 짚는다. 영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이 감각의 통로가 되는 순간'을 관객에게 제안한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본부 경기창작캠퍼스는 창작발표 기획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시 '주름들'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창작캠퍼스의 레지던시 출신 예술가들과의 장기 협업을 실험하며, 보다 자율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전시는 2024년 기획발굴 지원사업 '원룸 레지던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문석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원룸 레지던시'는 과거 경기창작캠퍼스 입주 작가였던 이문석이 자신의 거주 공간을 해외 예술가들에게 개방해 일상 공간을 예술의 장으로 확장하고, 국제 교류의 가능성을 실험했던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에서 창작지원 방식을 새롭게 모색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피부'를 하나의 감각적 경계로 삼아, 이를 개인과 사회, 기술, 국가의 접면에서 풀어낸다. 참여 작가 니우쥔치앙, 린이쥔, 왕융안은 모두 타이완 출신으로, 지질학적 불안과 사회적 전환을 겪고 있는 타이완이라는 맥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