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의 무더기 가동 중단으로 이틀 연속 ‘전력 경보’가 발령된 4일, 수원역 인근과 안양 범계역, 안양역 1번가, 성남 분당 서현역 주변의 상점들은 여전히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며 영업에 나서 ‘에너지 위기’를 무색케 했다. 특히 5일부터는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불볕 더위가 예보되면서 이날보다 더 심각한 전력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속에 전력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후 전국 최대의 교통량을 자랑하는 수원역 인근 AK플라자를 기점으로 약 300여m 거리에 밀집된 수 백개의 상점들 가운데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밀집한 수 십개의 휴대폰 매장과 화장품 상점들은 예외없이 문을 활짝 열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바빴다. 젊음의 거리로 도내 대표적인 상업밀집지역인 안양 범계역 인근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범계역에서 롯데백화점, NC백화점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물론 길건너 한림대병원과 평촌중앙공원 인근과 학원가까지 30도 가까이 오른 때이른 더위에 상점들은 ‘영업’을 앞세워 개문냉방을 고집, 사상 최대의 전력 위기란 말을 무색하게 했다.
3일 오후 1시, 전력 수급상황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송변전사업실 4층 급전소. 원전 가동 중단사태와 때이른 무더위의 여파로 전력 ‘경보발령’이 예상된 탓에 직원들은 전력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급전소 안은 긴장감속에 적막함마저 흘렀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3시에 최대 전력수요가 평균 6천330만㎾에 달해 예비전력이 367만㎾까지 떨어지면서 전력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이 발령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1시30분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전력공급 현황판의 전력수요 수치가 갑자기 40~50만㎾씩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위기감은 본격화됐고, 급기야 예비전력이 450만㎾ 밑으로 뚝 떨어지면서 전력거래소는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 단계를 발령했다. 원자력 발전소가 다수 정지한 상태에서 전력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날 올해 여름 들어 두 번째 ‘전력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경보 발령과 함께 10개의 전압변전소와 84개의 지역 급전소를 관장하는 한전 경기본부 송변전사무실에서 모니터링하던 직원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은 3일 오전 수원 경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공노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국가보안법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28일 전공노 경기본부 간부의 자택과 직장 등을 압수수색한 것은 공무원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탄압하려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경기경찰청 보안수사대는 28일 전공노 경기본부 사무처장 이홍용(47)씨 자택과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외장하드와 각종 회의자료, 서적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7일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사고 대응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키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습니다. 선진 대응체계의 표준화로 전국 소방관서에 파급되길 바랍니다” 지난 23일 수원소방서는 2013년 소방출동단계별 현장대응체계 연구발표대회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민의 안전과 현장 안전사고의 근절을 위해 전 직원이 3개월간 연구자료를 완성, 소방 안전망을 더욱 확고히 한 계기가 됐다. 이번 연구발표를 진두지휘한 정훈영 수원소방서 현장지휘과장은 “최근 소방공무원 순직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도는 현장지휘관 및 119구조대 센터장을 행정부서의 과장, 팀장 급으로 상향 배치해 현장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이와 함께 현장대응체계를 연구·개발해 효율적인 현장대응을 위한 개선책을 찾고 도입할 필요가 있어 개선방안을 연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발표대회에서 ‘훈련프로그램 개발·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안전사고 방지 대안 강구’라는 주제로 악화되는 재난환경에 효율적인 대응을 통한 소방공무원의 안전사고 근절을 강조한 결과, 18개 시·도의 소방관서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아직 경기도에서 발견되지 않았어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30일 평택시 진위면 한 농가에서 정모(47)씨는 초여름 날씨에도 두툼한 옷으로 무장한 채 농사일에 나섰다. 충남 서산시에서도 벼농사를 짓는 정씨는 “얼마 전에 충청도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고 농민들의 바이러스 감염이 계속 발생하니까 두려운 게 사실”이라며 “더운 날씨에 긴 옷을 몇 겹 껴입고 일하고, 쉴 때 풀밭에 함부로 앉지도 못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충청지역 일부 농가는 살인 진드기 때문에 아직 모내기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답답해했다. 최근 제주와 부산에 이어 충청도, 경상도까지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가 속출하면서 도내 ‘살인 진드기’에 대한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모내기 철을 맞아 농민들이 불안에 떠는가 하면 학생들이 모내기 봉사활동을 꺼리는 등 농촌체험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평택 H고등학교의 김주연(18·여)양은 “해마다 모내기 철이면 농촌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올해는 선생님께서 야생 진드기에 대한 주의사항을 당부하신 탓에 덜컥 겁이 났다”며 “논밭은커녕 잔디나 풀밭에도 사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불법대부업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출을 받도록 유인한 뒤 개인정보를 수집해 팔아넘기거나 대포통장이나 대포폰을 만드는 등 대출사기의 2차 피해가 심각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금융감독원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총 8만여 건의 불법사금융 상담 및 피해 신고접수건 중 대출사기가 2만1천334건(24.5%)으로 가장 많고, 전년보다 1만9천320건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청도 지난해 총 864건을 적발, 714명을 검거했는가 하면 올 들어서만 710건을 적발해 1천152명을 검거하는 등 최근 들어 대출사기가 극성을 부리는 실정이다. 이 같은 대출사기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ARS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연락이 오면 대출알선 공탁금이나 선납 이자 등을 명목으로 금전을 받아 챙기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통장사본이나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 2차 범죄로 이어지는 등 피해 규모가 커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28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내용의 문자를 무작위로 발송해 연락해 온 2만7천여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 5곳의 대출사기단에 팔아 16억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교통법규위반 행정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교통법규 위반행위나 관련민원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기존의 시스템이 수작업과 이중입력의 형태인 점, 벌점관리나 번호판영치 등 법 개정에 따른 새로운 기능이 없는 점, 운수업체와의 마땅한 소통의 통로가 없었던 점 등으로 인해 고도화된 관리시스템 필요성에 따라 이번 ‘교통법규위반 행정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은 6월3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4월말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교통법규위반 행정관리 시스템’은 ▲민원수집의 자동화와 전자파일화를 통한 민원의 실시간 처리 및 처리시간의 단축 ▲반복적인 전자결재의 자동적 연계 처리 ▲운수업체는 의견진술 및 증거자료 등을 파일첨부로 작성해 무방문으로 업무 처리 ▲회계의 일원화 ▲우정사업본부와의 연계로 고지서 발송의 절차 간소화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또 시행중인 ‘불법주정차 사전알리미 서비스’와 연계해 시민이 자신의 주정차위반 과태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운수업체도 증거자료를 제출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하게 과태료 등을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법규위반자를 관리한다기 보다는 법규위반의 사전방
정부가 지난 20일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안산시 고잔지구를 선정한 가운데 수요예측 등 사전조사 없이 막무가내로 정책을 추진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다문화 소통’을 고잔지구의 개발 테마로 정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선정한 7곳 중 유일한 경기지역인 안산시 단원구 고잔역 일대 고잔지구는 수도권 전철 4호선에 있는 철도부지 4만8천㎡에 ‘행복주택’이 1천500세대 규모로 개발된다. 특히 국토부는 안산의 외국인 거주비율이 국내 1위이며, 인근 3~4㎞에 서울예대와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위치해 외국인과 젊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사는 특성을 살려 고잔지구의 개발 테마를 ‘다문화 소통’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구 내 주민 소통과 정서 함양을 위해 문화·예술 공간 및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실제 고잔역 부근에 대학생 거주율이 극히 낮은데다 원룸이 저렴하고 공실률도 최근 증가 추세라며 기본적인 수요예측조사 없이 막무가내로 정책을 추진한다며 비난하고 있
<속보> 경기도가 도내 거주하는 노인과 장애인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 우대용 교통카드’를 도입했지만, 발급자 외에 타인이 이용하는 등 우대용 교통카드가 부정승차로 오용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 우대용 교통카드(이하 G-Pass)’를 도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발급, 도를 포함해 서울·인천·강원 등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 중인 지하철의 무료 이용과 버스 환승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도 거주 노인과 장애인 163만명 중 약 100만여명이 지난 3년간 G-Pass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등 이용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G-Pass의 발급율이 높아지면서 규정과 달리 발급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의 이용 등 부정승차를 하는 얌체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G-Pass를 부정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1년간 사용이 제한되고, 부정사용자는 승차구간 여객운임은 물론 그 운임의 30배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이같은 부정승차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도가 파악한 부정승차를 하다가 적발된 뒤 1년간 사용 정지 처분을 받은 발급자만 현재 60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