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달 경남 창원터널에서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대열운행’을 하다 발생한 추돌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적극적인 제재에 나섰지만 고속도로상 대열운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과 관계기관들은 사고 이후 대책회의를 통해 대열운행을 적극적으로 단속, 기존 도로교통법상 ‘안전거리 미확보’ 적용은 물론 행정처분권을 갖고 있는 일선 시·군에 통보해 영업정지 30~90일과 과징금 최대 180만원을 부과하는 등의 방안을 시행중이다. 경찰은 지난 14일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휴게소, 여객버스 사업체 및 학교 등을 상대로 계도기간 운영에 이어 지난 15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가 100여건을 적발, 조치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단속 이후에도 관광지와 고속도로가 많은 경기남부지역(경기남부청 21건)과 서울(17건), 강원(7건) 등지에서 대열운행이 지속돼 단속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5년 경력의 관광버스 운전기사 정모(51)씨는 “기사들은 아직도 다른 차량이 버스들 사이에 끼어들면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한명이 단속되면 순식간에 알려지는데다 고객들은 1대라도 늦으면 불만을 제기해 대열운행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이웃은 물론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학교 학부모들에게까지 수년간 수십억대의 사기행각을 벌여 온 40대 여성이 결국 징역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성보기)는 26일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속여 투자하도록 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기소된 권모(41·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냉동식품 유통 사업을 운영하지 않음에도 투자금 명목으로 장기간에 걸쳐 거액을 편취해 죄질이 좋지 않고, 누범기간중 범행을 반복한 점, 피해 대부분이 회복되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액 일부를 변제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권씨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총 5명으로부터 31억2천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분당경찰서는 아파트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김모(41)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에 걸쳐 성남과 부산의 아파트 빈집에 침입해 현금 700만원과 귀금속 20여점 등 1억여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아파트 고층은 저층에 비해 베란다 문단속이 덜하다는 점을 노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파트 공용계단 창문에서 베란다 창문 사이의 거리가 70㎝ 정도에 불과한 오래된 아파트를 찾아 범행 대상으로 삼은 뒤 계단 창문에서 베란다로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각각 강·절도 등을 저질러 들어간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로 출소후 지난해 11월부터 어울리며 범행을 모의했다. /양규원기자 ykw@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맞춤형 보육’에 반발, 집단휴원을 예고한 23일 민간어린이집에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와 경기민간어린이집연합회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화성·남양주·군포·파주·광주 등 5개 시를 중심으로 498곳의 민간어린이집이 자율등원(부분휴원)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3월말 현재 도내에는 민간어린이집 3천965곳이 운영 중이다. 군포 A민간어린이집의 경우 자율 등원을 학부모들에게 사전 고지, 전체 60여명의 원생 가운데 20여명이 나왔다. 보육시간은 줄이지 않았다. 경기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원 3천400여명(경찰 추산 1천400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도청 앞에서 ‘맞춤형보육 저지 및 누리예산 안정지원 촉구대회’를 열었다. 최효숙 경기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정부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자 약자집단인 영유아의 보육예산을 지방교육청에 강제로 떠넘기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더이상 교육자로써의 자부심을 짓밟지 말고, 우리 아이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에 방치되는 불상사
장난삼아 경찰에 가짜 납치신고를 한 30대가 쇠고랑을 찼다. 분당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남모(35)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쯤 112에 전화를 걸어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마장휴게소에서 남성 3명이 50대로 보이는 남성을 때리고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다고 허위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납치범들이 피해자를 태우고 광주시 오포읍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등 납치 상황을 중계하듯이 20여분간 허위신고를 이어갔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는 관할 이천경찰서와 인접한 광주, 분당경찰서 등 3개 경찰서의 경찰관 80여명과 순찰차 35대를 동원해 다음날 오전 3시쯤까지 6시간에 걸쳐 차량 검문검색과 탐문수사를 벌였다. 남씨는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자 허위신고로 판단한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채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지난 15일 검거됐다. 사설 구급차 운전자인 남씨는 경찰에서 “분당에서 강원도 정선의 한 요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돌아오던 중 마장휴게소 근처에 세워진 순찰차가 보이길래 납치신고를 하면 경찰이 얼마나 잘 대응할지 궁금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지난 4월에도 허
대학입시 성악 실기시험 지정곡을 사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수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배성중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1심 결심공판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성악과 전 교수 최모 피고인에게 징역 8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공정하고 깨끗해야 할 입시에서 특정 입시생이 유리할 수 있는 지정곡 목록이 유출된 것은 도덕적 해이로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인데 피고인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최 전 교수는 한예종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2016학년도 성악과 입시 실기시험 지정곡 10곡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제자이자 개인레슨 강사인 이모(한예종 성악과 졸업)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전달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이들 지정곡 목록을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제자와 동료강사 등 2명에게 유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구형됐다.기소 당시 지정곡 유출 및 유포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정곡 목록이 사전에 외부로 유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한예종은 시험 일정을
구리경찰서는 21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및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민모(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친구와 동네 후배 등 5명에게 연락해 “신용 등급이 낮아 내 명의로는 휴대전화 개통이 안 돼서 그러니 도와달라”고 속여 주민등록 사본을 받아 휴대전화 17대를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씨는 개통하며 받은 휴대전화를 중고 매입업자에게 팔아 총 1천500만원을 챙겨 밀린 벌금을 내거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씨는 친구들에게 “절대 피해 안주고 3개월 안에 해지하겠다”고 속였지만 휴대전화를 판 뒤 요금납부와 해지 등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매달 나오는 전화기 값과 통신비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 됐고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매달 통신비 독촉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민씨에게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달 말로 잡힌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21일 법원에 요청했다. 임 고문은 이날 오후 수원지법에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항소심 2차 변론준비기일에 대한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일변경신청서에 담긴 신청 사유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남기춘 등 법률사무소 담박 소속 변호사 5명과 박순덕 등 법무법인 화연 변호사 3명으로 이뤄졌던 변호인단 전원이 최근 사임한 것이 기일변경 신청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임 고문이 이혼 소송 입장과 결혼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가 한 언론에 실린 다음날인 지난 16일 일제히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번 항소심 심리를 맡은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조미연 부장판사)는 임 고문의 기일변경신청서를 검토한 뒤 기일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규원기자 ykw@
19일 오전 8시 40분쯤 성남시 수정구 한 도로에서 한모(40)씨가 몰던 12t 급수차량이 마주 오던 쏘렌토와 주차된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아 한씨 등 7명이 다쳤다. 사고는 한씨 차량이 도로 공사현장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편에서 오던 A(31·여)씨의 쏘렌토 차량과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한씨 차량은 이후 잇따라 가로수 및 주차된 승용차 2대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한씨 등 7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로 날아온 파편과 쓰러진 가로수로 다른 차량 일부도 파손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 차량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은 지난 17일 보호시설 위탁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한 엽서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제6호 보호처분에 따라 보호시설에 위탁된 보호소년이 가족 또는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엽서로 공모전을 진행, 지난 7일부터 수원지법 갤러리 ‘동행’에 전시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공모전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동상’과 ‘최고의 명작상’은 나사로 청소년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모(18)양과 정모(17)양이 각각 수상했다. 김양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엽서에 담아 관람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으며 정양도 사고만 치는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시는 아버지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반성을 담아 읽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또 ‘모두의 추천상’, ‘특별한 매력상’, ‘소소한 재미상’ 등 특색있는 이름의 상들이 김모(19)·노모(19)군 등 14명의 청소년들에게 각각 돌아갔다. 수원지법 김호용 공보판사는 “공모전을 통해 보호소년에게 부족한 도전의식, 열정, 성취감, 자존감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