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국절차가 간소화된 크루즈 여객선을 이용, 국내에 몰래 입국을 시도한 50대 중국인 여성이 처음으로 출입국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법무부는 지난 15일 과거 2차례나 강제퇴거 조치를 당한 전력 때문에 입국금지 사실을 숨긴채 국내에 들어오려던 중국국적의 A(56·여)씨를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중국 천진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에 탑승 지난 15일 인천항에 도착해 입국을 시도했으나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감식과에서 진행한 사진 분석 과정에서 과거 2차례나 강제퇴거 및 입국금지 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03년 B씨 명의로 입국해 불법체류를 하다 지난 2009년 강제퇴거 됐으나 지난 2010년 다시 C씨로 개명한 후 다시 국내에 들어와 불법체류를 했고 이에 지난 2월 강제퇴거 및 입국금지 조치됐다. 지난 2010년 입국 당시에는 지문 및 얼굴 정보를 통한 분석시스템이 시행되지 않아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보다 크루즈를 타고 오면 입국심사 절차가 간단하다는 점을 이용, 재차 신분을 세탁한 뒤 입국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법무부는 “공항에
“한 순간의 실수로 죄를 짓게 된 뒤 출소한 사람들도 다른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더라구요.”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의 후원으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로부터 지난 14일 ‘제26호 일터나눔 HUG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바로퍼니처 박상인(54·사진) 대표가 처음으로 꺼낸 말이다. 5년 전 같은 업종의 업체를 운영하는 지인이 출소자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모습을 본 박 대표는 얼마 뒤 자신도 출소자들을 고용하고자 마음 먹었다.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당시 맨 처음 4명의 출소자를 고용한 뒤 기존 직원과 똑같이 대했더니 마냥 겉돌기만 하다 결국 회사를 떠나고 말았으며 2번째로 고용한 출소자들은 간부들이 항상 밥과 커피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애를 썼지만 이번 역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출소자 직원들이 한달간 일을 잘 하다가도 월급을 타면 그 돈을 다 쓸때까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수시로 건강상 거짓말을 하면서 회사에 안나오기 일쑤인 직원도 있었다”며 “3번째 채용한 출소자부터는 그나마 노하우가 생겨 나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60여 명의 전 직원 중 현재는 3명이 근무하고 있
<속보> 수년동안 폐기물업체 이전에 반대하며 안양시 및 해당 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안양시 호계동 주민들이 5년전 안양시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업체 이전을 막기 위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6월 8일자 18면 보도) 안양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졌다. 특히 시는 지난해까지 3년에 걸친 소송에서 진 뒤 7억원 가까운 손해배상금을 물어줬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시민들의 ‘결사 반대’ 목소리에 눌려 허가 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5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16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달 31일 공장신축 허가를 재신청한 건축폐기물업체 동방산업(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심의를 앞두고 동방이 이전하려는 곳과 야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호계 2동 인근 주민들은 모든 대화나 보상 협의를 거부한 채 직선거리로 1km도 안 되는 곳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올 수는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호계2동 10여개 주민단체는 지난 14일 ‘동방산업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 본격적으로 전임 최대호 전 시장 당시 벌어졌던 어처구
직제·청사를 중심으로 돌아본 수원지방법원의 발자취 지난 1895년 고종이 헌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홍범 14조’를 반포하면서 행정권과 사법권의 분리가 시작됐다. 이를 토대로 같은해 4월19일 ‘재판소구성법’이 반포되고 이어 4월25일 시행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완전한 근대 사법제도가 시행됐다. 이렇게 반포된 ‘재판소구성법’은 장차 사법부의 완전한 독립을 염두에 두고 제정돼 행정권으로부터 완전하게 분리된 재판소를 창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재판 담당자와 소추 담당자가 분리된 재판소’의 존재는 행정권과 사법권 분리의 상징인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된 경기도를 관할하는 ‘재판소’는 언제 설치됐을까? 무려 120여 년 전으로 한성에 경기재판소가 설치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오는 2019년에는 고등법원까지 들어서면서 광교 법조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직제와 청사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개괄적으로나마 ‘수원지법’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다.<편집자주> 한성에 경기도 관할
“벌써 25년째 헌혈을 해오다 보니 어느덧 헌혈은 내 인생의 아름다운 동반자가 된 것 같습니다.” 13일 수원역 2층 대합실에서 진행된 ‘제2회 경기 헌혈&안전문화 캠폐인 굿모닝 경기,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에서 452회의 헌혈 기록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사 표창을 수상한 남서울대 사무처 황규석(46·사진)씨는 자신에게 있어 헌혈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고교시절 학교로 찾아온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 이래한 황씨는 오로지 헌혈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과 체중관리는 물론 금주, 금연, 걷기모임 참여 등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운전이 주업무인 황씨는 잠시라도 체력 관리를 소홀히 하면 헌혈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다. 황씨는 “헌혈하고 받은 영화 티켓으로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고, 10년 전 라식수술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헌혈은 제게 더 도움이 되는 일”이라 “이런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500회 헌혈 뒤 에세이를 낼 생각이고 조혈모세포 기증 등 나의
비아그라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십만 정을 보관·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40대 여성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전대규 판사는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석모(49·여)씨에게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표권을 침해해 다량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소지 및 판매함으로써 국민건강에 위험을 초래했다”면서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과거 처벌받은 전력이 확인되지 않는 점, 어린 딸이 용서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석씨는 2016년 중순부터 2016년 4월 12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소재에서 비아그라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14종류 41만정(정품 시가 63억원 상당)을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하고, 이 중 3만정(6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검찰구성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인데 검찰인으로서 우리는 ‘원칙과 겸손’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9일 수원지검을 지도방문한 김수남 검찰총장은 최근 최유정·홍만표 변호사 사건으로 불거진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저하를 의식한듯 수원지검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사건을 처리기준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고 수사에 있어 사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역지사지’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검찰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혁신의 자세’를 갖추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또 “역발상 습관을 기르고 현장관찰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해야 하며 혁신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력사범, 음주교통사범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범죄에서부터 구속, 사건처리기준을 정립해 나가고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장점을 잘 살려 모
수년동안 폐기물업체 이전에 반대하며 안양시 및 해당 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안양시 호계동 주민들이 5년전 안양시의 어처구니 없는 행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업체 이전을 막기 위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호계2동 주민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관내 10여개 주민단체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동방산업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을 본격 추진 중이다. 주민들은 오는 14일 2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 등 임원 선출 등 비대위를 구성, 이후 본격적으로 전임 최대호 전 시장 당시 벌어졌던 어처구니 없는 행정 등에 대해 추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분진과 폐수 등 유해 물질이 배출되는 폐기물처리장이 안양·군포 시민들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호계근린공원 인근으로 이전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안양시가 해당 공원의 관광상품화와 인근 안양천을 살리기 위한 행정을 한다면서도 정작 폐기물업체를 이전시키는 것은 모순되는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호계2동 주민자치위원회 이광수 위원장은 “5년전 공무원들이 동방산업 이전 부지까지 물색해 줬음에도 갑자기 허가 취소 등 행정이 잘못된데다 법원의 판단도 같은 것으로 알고는 있다”면서도
306개 기업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4명 중 1명이 1년 내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협회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2014년 조사결과(25.2%)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대졸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율은 2012년 23.6%, 2014년 25.2%, 2016년 27.7%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이할 점은 같은 기간 300인 이상 기업의 퇴사율이 11.3%에서 9.4%로 낮아진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퇴사율은 31.6%에서 32.5%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신입사원 조기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조직·직무적응 실패’(49.1%), ‘급여·복리후생 불만’(20.0%), ‘근무지역·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5.9%)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조사와 비교하면, ‘조직·직무적응 실패’의 응답 비율이 1.5%포인트 증가했고, ‘급여·복리후생 불만’, ‘근무지역·근무환경 불만’이라는 답변은 각각 4.2%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 입사 1년 내 구간별 누적 퇴사율을 보면
지난 1일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에서 안전을 소홀히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 황홍락 형사과장은 2일 브리핑에서 “작업이 끝나면 공사 현장에 있는 산소통과 가스통을 보관소로 옮기는 게 원칙인데 안 옮겼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황 형사과장은 “그러나 가스가 얼마나 남아 있었는지, 가스가 누출이 됐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호스가 (지하로) 내려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장 근로자들은 전날 사용 후 보관소에 따로 보관해야 하는 산소통과 LP 가스통을 보관소로 옮기지 않고 밤사이 현장에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다음날 오전 가스를 사용해 구조물을 잘라내는 용단작업을 하다 폭발이 일면서 붕괴사고로 이어졌다. 진술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현장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당장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밤사이 가스가 누출됐다가 당일 오전 작업을 시작하면서 용접봉에 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어서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 주는 정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하 15m 아래에 있는 바닥 작업장에서 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