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작업종료후 산소통 방치 현장 없던 ‘소장이 안전점검’ 기재 감리사 현장대신 사무실에 위치 “화재감지기·환풍구 없어” 진술 경찰 추가설치 여부 수사 방침 사상자 14명 일용직 관련 조사도 지난 1일 오전 14명의 사상자를 낸 남양주 진접선 공사현장 폭발사고는 안전 부주의가 가져온 인재였던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관련기사 19면 2일 남양주 진접선 공사 현장 붕괴사고 수사본부를 운영중인 경찰은 전날 작업을 마친 뒤 현장 건너편 정해진 보관장소에 산소통을 옮겨 놓아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현장 안전을 총괄하는 하도급 업체인 매일ENC의 현장소장은 당일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규정상 수시로 현장을 점검해야 하는 감리사 역시 사무실에 앉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오전 작업전에 실시하는 안전 점검 등은 매일ENC의 차장이 맡아 진행했음에도 현장소장이 진행한 것으로 기록해 놓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으며 시행사인 포스코건설의 안전책임자는 당일 다른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산소통을 안전한 장소에 옮겨 보관했는지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의 진술이 다른 것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
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한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사고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비좁은 지하 밀폐 공간에서 철근 절단작업을 하던 중 프로판가스가 새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협소한 지하 공간에서 위험천만한 가스 관련 작업을 했다면 마땅히 만반의 사고 예방조치가 이뤄져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고, 결국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말았다. 1일 오전 7시 27분쯤 남양주시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가스폭발로 인한 붕괴사고가 발생, 14명의 사상자가 났다. 사고 현장에서는 17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나머지 작업자 3명은 다행히 작업장 외부에 있어 화를 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15m 지하 작업 현장에서 용접기로 철근을 절단하는 용단작업 중 연료로 쓰이던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폭발 원인으로는 가스통 밸브가 미리 열렸거나 가스관에 이상이 있었을 가능성, 그리고 이미 구덩이에 차 있던 가스가 터졌을 가능성 등 3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지하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면서도 가스 폭발사고를 예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 또한 인재라는
“회사 측 연락은 받지 못하고 각자 알아서 찾아왔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다가 이제와서 담뱃불 때문에 폭발했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1일 남양주 진접역 복선전철 공사현장에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족들은 하나같이 포스코건설 관계자와의 첫 대면에서 울분을 토하며 분노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윤모씨의 유족들은 시신이 안치돼 있는 남양주 한양병원 장례식장 한켠에 모여 불만을 토로하다 하늘을 보기도 했으며 갑작스레 눈물을 쏟아내는 등 극도의 불안과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침 7시20분에 사고났다는 뉴스를 보고 물어물어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오후 4시30분이 되서야 겨우 한다는 말이 인부 중 한명이 담배를 펴 폭발했다고 하면서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먼저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담뱃불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가스가 차 있었을텐데 안전 수칙을 잘 지켰다는 말은 하면서도 왜 가스 누출 확인은 안했는지 묻고 싶다”며 포스코건설 관계자를 비난하기도 했다. 더욱이 윤씨의 아내는 “현장에서 근무한지 12~13일이 됐는데 하루도 쉬지 못했
지난 달에만 공식적으로 3차례 경기지역을 방문했던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6월 시작과 함께 이번엔 수원지검을 찾아 현안 및 추진 사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오는 2일 수원을 방문, 우선 오후 2시부터 수원시청에서 진행되는 ‘마을변호사제 시행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기념식 중간에 이뤄지는 ‘경기남부지역 법률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자리에서는 신유철 수원지검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장성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이 협약서에 서명하게 된다. 협약을 통해 이들 기관들은 마을변호사가 필요한 시 경계지역이나 농촌화 지역 등을 점검한 뒤 선정하게 되며 경기중앙변회는 마을변호사로 동참할 변호사를 모집하게 된다. 이어 김 장관은 수원지검으로 이동, 이종석 법원장 등 수원지법 관계자들과 다과를 가질 계획이며 경기중앙변회와 경기법무사회 등 유관기관과의 만남, 수원구치소 등 수원지역 법무부 산하 기관과의 만남, 수원지검 출입기자단과도 간담회 등에 참석,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신 지검장으로부터 수원지검의 현안 사항에 대한 간단한 업무
수원과 용인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부분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정영학)는 26일 현재까지 이번 선거 관련 지역 59명을 기부행위,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다. 이 중 당선인은 새누리당 2명, 더불어민주당 6명이며, 지역별로는 수원 3명, 용인 3명, 그 외 2명이다. 수원과 용인지역 전체 당선인 9명 중 3분의 2인 6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더민주 수원무 김진표 당선인은 지난 2월 13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쌀을 나눠준 혐의(기부행위 등)로 입건돼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새누리당 용인병 한선교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용인에서 열린 한 문화행사 당시 자신이 행사를 유치한 것처럼 문자를 돌리고 무료로 유권자를 초대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당선인이 국회의원 신분이 되면 향휴 수사 절차에 번거로운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되도록 제20대 국회 원 구성 이전에 당선인들의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양규원기자 ykw@
80대 노인이 야산에서 방목해 키우던 멧돼지가 주택가로 내려갔다가 야생 멧돼지로 오인 받아 사살됐다. 22일 오후 8시 40분쯤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주택가에 200㎏이 넘는 멧돼지가 나타났다가 출동한 엽사에게 사살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시청 공무원 등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서 멧돼지를 발견하고 마취총으로 생포하려 했지만 멧돼지가 마취총에 맞고도 기절하지 않자 엽사를 불러 오후 10시 40분쯤 사살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살한 멧돼지를 시에 넘겼지만,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80대 여성이 이 멧돼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살한 멧돼지는 야생이 아닌 인근 야산에서 방목해 키우던 개인 소유의 멧돼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살한 멧돼지를 돌려달라고 해 관계기관에서 관련 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놀이동산에 가느라 생후 2개월 된 아이를 홀로 재워둔 채 8시간 동안이나 집을 비운 20대 여성이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김모(22·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어린이날 전날인 지난 4일 정오쯤 성남시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들 A군을 재우고 8시간 동안 집을 비워 A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집으로 돌아온 오후 8시쯤 A군은 엎드린 채 의식이 없었다. 김씨는 곧바로 A군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A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에 대해 비구폐색에 의한 질식사(코와 입이 막힘) 또는 돌연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남편과 별거한 지 오래돼 사실상 A군과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친구와 놀이동산에 가려고 아이를 재워놓고 집에서 나왔다”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
체육시설 인·허가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석우(68) 남양주시장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 심리로 열린 이 시장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책임을 망각하고 특정업자와 결탁해 공직자를 향한 신뢰를 저하하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 시장은 “공직생활 35년, 민선 시장 10년 동안 청렴의 가치를 실현하며 살아왔고 시와 관련한 사업자들과 오해받을 만한 만남도 피했다”며 “예상치 못한 이런 일이 벌어져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김모 남양주시 국장에게 벌금 1천만원을, 야구장 운영권자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시장은 개발제한구역의 쓰레기 소각 잔재 매립장 ‘에코랜드’ 부지에 야구장 건립을 승인하며 적법한 용도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법정에 섰다. 김 국장은 이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고, 야구장 운영권을 따낸 김씨는 에코랜드 토지를 무단 변경하고 1만여㎡ 규모 임야를 영리사업에 불법 이용한 혐의(개발제한구역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각각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지적장애 여성이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50대 어머니와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주경찰서는 18일 존속살해 혐의로 A(21·여·지적장애 2급)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54)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어머니와 다투다가 주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와 어머니에게 수차례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어머니가 거실에서 안방으로 몸을 피하는데도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최근 1년 사이 정신병원에 3차례 입원했던 A씨는 왜 자신을 입원시켰느냐며 어머니에게 항의하며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다른 방에 있던 A씨의 오빠가 다툼 소리 뒤 비명을 듣고 놀라 방 밖으로 나갔다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고, 이같은 내용을 전해들은 A씨의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와 가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성남수정경찰서는 노인들을 끌어모아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가공식품 등을 판매, 수억원을 챙긴 혐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5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48)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성남시 수정구 일대에 홍보관, 이른바 ‘떴다방’을 차려놓고 노인 300여명을 상대로 가공식품과 보정속옷 등을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수법으로 7억2천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허가 받지 못한 일반 가공식품을 3배 이상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했으며, 보정속옷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황당한 허위광고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전국을 돌며 비슷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