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사지원서 관련 논란으로 사퇴하게 된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무엇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김 수석은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 한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다. 그래서 저는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저는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으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반드시 성공한 정부,..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 동시대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Erwin Olaf)의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의 2021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전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2021년 12월 14일~2022년 3월 20일)다. 올라프의 작품이 간간히 한국에서 전시된 적은 있지만, 그의 대표작을 포함해 네덜란드 라익스뮤지엄 특별섹션 작품까지 무려 110여 점이나 온 것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초이다. 올라프는 이번 전시를 기회로 한국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서 한국을 찾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 전시 소개 기사 보기 : 아시아 최대규모로 수원 찾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展 다음은 14일 진행된 어윈 올라프 작가와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 응답. ▶ 코로나19 상황과 관련된 작품은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나. = ‘만우절’ 시리즈는 팬데믹 초기에 만든 작품이다. 모두가 패닉상태인 상황에서 사진작가인 내가 이것을 헤쳐 나갈 방법은 사진뿐이기 때문에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로 전 세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작품을 통해 인간의 자만심을 표현하고 싶었다. ▶ 작가가 느끼는 오늘날의 사회, 인간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 겉으로 보기에 개개인은 좋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소통이 단절돼 있고, 슬픔도 많이 들어 있다. 작품을 통해서 한 명 한 명이 갖고 있는 감정과 슬픔들을 조명하고 싶었다. ▶ 사진에서 자연스러움과 순간적인 찰나보다 설정과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 작품을 통해서 상상력이 갖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내 작품에는 상상력을 재현하는 것이 많다. 사진뿐만 아니라 춤, 음악, 회화 등 다양한 미디어로 표현 가능하다는 생각이 있지만, 사진작가이기 때문에 사진과 관계된 작품을 만들고 싶다. ▶ 사진에 감정을 담기 위해 작가 본인은 어떤 과정을 통해 기록하고, 모델들에게는 어떻게 전달하나. = 지하철 거리, 영화관, 식당 등에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한다. 사람들이 착용한 옷과 귀걸이, 문신 등 꾸미는 방법을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에 사람 사이 물리적 거리도 유심히 본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연구한다. 나는 모델이 아닌 ‘액터’라고 칭한다. 좀 더 능동적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 작업에서 배경, 옷, 메이크업 등 중요한 것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액터들의 눈빛이다. 그래서 액터들에게 상상해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비탄’ 시리즈에서는 가족이 해고되거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거나 등의 아주 슬픈 뉴스를 임의로 전달한다. 그때의 즉각적인 반응, 1초라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 '자화상'을 찍는 이유는 무엇인가. = 피사체가 느끼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어서 스스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는데, 스스로를 분석하는 좋은 도구가 됐던 것 같다. 내가 누구인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등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었다. ‘만우절’ 시리즈의 경우 다시 모든 것을 회복하고 삶을 지속하자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서 작업했고,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산소호흡기를 하고 있는 사진의 경우, 본인의 미래가 될 수 있는 모습을 찍음으로써 앞으로의 미래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자화상들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본인의 다른 작품들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도시 연작 시리즈를 진행하며 수많은 도시 중 왜 상하이를 택했고, 그곳에서 무엇을 담아내고자 했는가. = 상하이를 방문할 때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느꼈다. 새롭게 건축, 재건축 되는것이 많아 시각적 부분에 매료되는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도시 전체의 모습이다. 그 도시에 사는 인구 개개인의 삶이 어떠한지를 조명해보고 싶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도시라는 집단과 개인 사이의 갈등, 연결고리를 표현하고, 이 과정에서 젊은 여성들이 어떻게 도시와 단절되고 있는지 또한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감정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싶었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어윈 올라프 전시이다. 소감과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아시아 최대 규모이기도 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을 방문하지 못해 아쉽지만, 원격으로 설치된 전시를 봤는데 만족스럽다. 상황이 허락된다면 내년 2월 말 한국에 가서 직접 전시를 보고 싶다. 작품의 대상이 되는 인물과 감정들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이해가 될 것이다. 특히 ‘만우절’과 ‘숲속에서’ 시리즈는 현대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을 존중하고, 개인적인 감정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 전시 소개 기사 보기 : 아시아 최대규모로 수원 찾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展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첫 방송이 됐지만, 이후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20만 명의 동의를 얻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라마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 글은 20일 오후 4시 기준 27만 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주연의 '설강화'는 남파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여학생의 사랑을 담은 설정으로 제작 단계부터 민주화운동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JTBC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 16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조현탁 감독도 "1987년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효능 평가에 들어간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8개 중 임상 3상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백신에 대해 금주부터 시험 참여자의 임상 검체를 통해 중화항체를 분석하는 효능 평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로,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성될수록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 시작됐다"며 "민·관 공조체계를 통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법무부가 20일부터 이틀간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면심사위원회(사면위) 전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과 21일 오후 2시30분 두 차례 사면위 전체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5번째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총 4번의 특별사면을 진행했다. 취임 첫해인 2017년 6444명, 2019년 3·1절 100주년 기념 4378명, 연말 5174명, 지난해 12월 3024명을 각각 사면했다. 사면위는 대상자를 검토해 법무부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사면·복권 대상자를 확정한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지난달 일선 검찰청, 교정기관 등에 특별사면 관련 공문을 보내 민생사범, 모범재소자 등과 집회·시위 관련 사범 명단을 파악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번 사면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포함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을 주된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두 전직 대통령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면위 전체회의에서는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범죄는 사면권을 제한하는 문 대통령의 기존 원칙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두 전직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석방) 등 대기업 총수나 경영진은 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수감 중인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여부’에 대한 질문에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최종 발표될 때까지는 어떤 내용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의 여러 기준과 원칙, 취지 등은 정해져 있다”며 “(이번 특별사면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면위 위원은 사면법과 시행규칙상(4명 이상 외부위원 포함) 총 9명이며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내부위원은 법무부 차관,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검찰국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이며 외부위원은 판사, 변호사, 법학교수 등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다자대결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연출하고 있다. 이 후보의 아들 도박 의혹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학력 의혹 등 여야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안갯속 판세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1천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40.3%로 윤 후보(37.4%)를 오차범위 내인 2.9%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1,2위 순위가 지난주와 달리 바뀌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6%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0.3%포인트 빠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4.6%,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4.2%로 뒤를 이었다. 새로운물결의..
2022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2%로 예측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원재료비 상승과 소비 회복세가 물가 상승을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일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 자리에서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4%로 내년에는 소폭 안정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 6월 전망한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보다 각각 0.6%p, 0.8%p 올린 전망치다. 또 한국은행(2.0%)나 한국개발연구원(1.7%)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오름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하면서도 “그간의 원재료비 상승이 가공식품·외식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고, 소비 회복세도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2년 경제성장률이 3.1%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낙관의..
“조두순이 온 이후로 이사를 가는 사람은 많은데 오는 사람은 없어요. 구조가 좋은 집도 몇 달이 돼도 안 나갑니다.” 지난 18일 오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이 거주하는 안산시 단원구의 한 주택가.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강 한파가 찾아온 이날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은 비교적 한산했다. 함박눈이 내리는 골목에는 2인1조로 구성된 경찰과 안산시 공무원이 휴대용 손난로를 든 채 순찰을 돌고 있었고, 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돼 24시간 밀착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조두순의 거주지 중심으로 골목 양끝으로 2곳의 초소가 마련돼 있었다. 지난 16일 20대 남성이 조두순의 집에 침입해 둔기를 휘두를 당시 조씨의 부인은 이곳 초소에 신고했다. 초소에 있던 안산시 한 공무원은 “24시간 2인1조로 교대 순찰 근무를 하는데 오늘은 눈이 많이 내려 여기..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많은 팬들의 우려를 낳았던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보름 만에 나선 경기에서 골을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골 덕분에 토트넘은 패배의 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후반 29분 토트넘을 구하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7번째 골이다. 또한 코로나19로 경기가 취소되기 전인 2일 브렌트퍼드전, 5일 노리치 시티전에 이은 3경기 연속 골이기도 하다.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초반 리버풀의 공세가 거셌지만, 선제골은 토트넘이 가져갔다. 전반 13분 해리 케인은 탕귀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성남시 공무원이 자신이 공모 실무를 맡은 시청 직장운동부 감독관에 단독 응시한 뒤 합격해 ‘셀프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5년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한 A씨는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둔 지난 7월1일 전문직인 직장운동부 감독관으로 임용됐다. 감독관은 직장운동부 전체 종목의 관리·감독, 경기 분석, 경기력 향상 연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1년 단위로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A씨는 임기제 공무원 시절 직장운동부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던 터라 감독관 모집 공고문을 직접 작성하는 등 업무를 직접 수행하며 자신도 감독관 모집에 응시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A씨는 원서 접수 결과 다른 응시자가 없어 홀로 서류전형, 면접시험, 직장운동부 인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합격했고, 이후 셀프 채용 논란이 일었다. 성남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