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YTN이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사흘 만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 행사를 마친 뒤 예고 없이 기자실을 찾아 배우자 김씨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격 사과했다. 양복 안주머니에서 준비된 A4 용지를 꺼내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은 뒤 허리를 숙였다. 그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기대하셨던 바를 결코..
배터리 원자재 가격 인상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확대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관련 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5일 미국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투자 중이다. 라이사이클은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배터리 핵심 원자재 추출 전문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엔솔 외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도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삼성SDI의 경우 전기버스용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 피엠그로우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한 바 있으며, SK이노베이션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업체 BPSE(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의 지분 13.3%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재활용·재사용 투자는 날로 가격이 인상되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에 대한 대비로 볼 수 있다. KOMIS(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배터리 주요 원자재인 리튬(탄산리튬)의 톤당 가격은 지난 9월 16일 145위안(2만6900원)이었으나, 지난 15일 209.5위안(3만89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8월 20일 34위안(6300원)이던 가격과 비교하면 516% 가량 비싸졌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와 올여름 요소수 사태 등 원자재 공급 불확실성 문제를 감안할 때, 배터리 기업들로선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및 장기적인 비용 절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동시에 이러한 시장 변화는 배터리 기업의 새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리튬인산철배터리와 달리, 한국 배터리 기업의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배터리의 원자재(코발트·망간 등)는 재활용·재사용 특성이 높아 원자재 확보 측면에서 이점을 지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조6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30년 20조2000억원에서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의 해이기도 한 2050년엔 600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폐배터리 시장의 팽창은 빨라지는 전기차 전환 속도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폐배터리 배출 중량은 올해 104톤 수준이나, 2026년 4139톤에서 급성장해 2029년에는 1만8758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업체들로선 늘어나는 폐배터리 또한 주요 먹거리 사업으로 둘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반면 폐배터리 원자재의 고부가가치는 그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리튬이온배터리는 리튬인산철배터리보다 재활용성이 더 높고,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많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기반인 만큼, 향후 이 부분이 미래산업 주도의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여든 살 정맹순 씨는 3년째 '새 그림 작가'로 활동 중이다. 지우개도 필요 없다. 볼펜으로 쓱쓱 형태를 그린 뒤 색연필을 덧대면 어느덧 새 한 마리가 탄생한다. 스케치는 투박하고 색감은 단출하지만, 1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맹순씨가 제작한 '2022년 아파트 새 달력' 상품의 후원액은 최소 목표액 50만원의 6배(300만원)를 초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일정 기간 특정 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 뒤 목표 금액이 달성되면 주문 수량만큼 제작·판매하는 방식이다. 오는 19일 펀딩 종료를 앞두고 전날 기준으로 86명이 구매를 마쳤다. 맹순씨의 펀딩 상품은 새 달력을 비롯해 새 그림엽서, 스티커, 홍여새 핀 버튼(배지) 등으로 구성돼있다. 구성품 개수에 따라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은 최저 2만3..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에서 큰 줄거리를 가져왔지만, 세부 내용과 설정 등을 새롭게 만들어낸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2014년 초연 후 2021년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고,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기자는 빅터와 앙리 모두 뉴캐스트인 규현과 정택운 회차를 관람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어린 시절 흑사병으로 엄마를 잃은 뒤, 생명을 창조하겠다는 꿈을 갖게 된다. 1815년 나폴레옹 전쟁 속에서 빅터는 신체접합술로 저명한 군의관 ‘앙리 뒤프레’와 시체를 이용해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종전 후 연구소가 폐쇄되자, 둘은 빅터의 고향으로 돌아가 연구를 이어간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앙리가 빅터 대신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서 처형당한다. 빅터는 앙리를 살리고자, 처형당한 앙리의 머리를 이용해 연구를 계..
황선우(18·서울체고)가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2016년 박태환 이후 5년 만이다. 황선우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FINA 경영 월드컵 시리즈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1분41초1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수영연맹·1분41초63)를 0.03초 차로 제치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1..
프로농구 원주 DB의 허웅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쓰며 개인 통산 세 번째 1위를 차지했다. 허웅은 17일 KBL이 발표한 2021-2022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최종 결과에서 전체 26만 4376표 가운데 가장 많은 16만 3850표를 받았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전주 KCC에서 뛰던 2002-2003 시즌에 받은 12만 354표를 넘어서며 일찌감치 역대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운 허웅은 최종 집계에서도 1위를 지켰다. 2위는 허웅의 동생인 수원 kt 허훈으로 13만 2표를 획득하며 역시 이상민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허웅과 허훈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이다. 형제는 2020-2021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 2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지난 시즌에는 허훈이 1위, 허웅이 2위였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선 한복판에 돌출한 '아들 리스크' 돌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사실을 인정하며 '초고속 사과'한 데 이어 법적 처벌에 대한 책임까지 공언하고 나선 상황이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이 후보가 좌고우면 없이 속전속결식으로 정면 대응하면서 리스크 불길을 조기에 어느 정도 차단했다는 자평도 나오지만, 장남발 대형 악재 돌발로 인해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리스크 돌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심이 크다. 다만 장남을 둘러싸고 도박을 넘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파문은 확산하는 분위기여서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장남 동호씨가 포커 커뮤니티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댓글에서는 여성을 비하한 음담패설식 발언도 속속 발견돼..
경기지역에서 수입되는 품목의 대부분이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정부의 기업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4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대중국 수입 의존도 상위품목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80% 이상, 100만달러 이상 경기도가 수입하는 품목은 4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수입되는 주요 품목의 규모는 올해(1~10월) 143억달러로 전체 중국산 제품 수입액(1313억달러)의 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액이 1295억달러이던 것보다 더 늘어난 규모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요소수 품귀 대란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요소수 재료인 요소 수입의 대부분이 중국산 수입에 의존돼있단 실태에 주목해, 제2의 품귀현상을 방..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의 집에 들어가 망치로 조씨의 머리를 내리친 20대 남성은 과거 조씨의 성범죄에 대해 분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조씨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잡힌 A(21)씨에 대해 특수상해와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47분쯤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조씨의 집에 경찰로 사칭해 들어가 그의 집에 있던 망치로 조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조씨와 함께 있던 아내가 집에서 20m 떨어진 치안센터를 방문해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씨가 범한 성범죄에 대한 분노했고 공포를 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집을 찾아갔다”며 “분노가 치밀어 둔기를 휘두른 건 기..
고양시의 교통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오랜 정체를 딛었던 철도교통망이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고 있고, 확장된 교통망은 내년 출범하는 고양특례시는 물론 자족도시를 위한 대형 사업을 탄탄히 뒷받침하게 된다. 고양시에는 6개 노선 신설과 5개 노선 연장 및 개선 협의로 총 11개 철도망이 확보돼 출퇴근 교통 여건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고양시는 교통혼잡구간을 개선하고 친환경 이동수단을 확대하는 등 교통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7개 노선 반영, GTX-A 정거장 3개소 확보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 7개 구간의 철도노선이 반영됐다. 이번 계획에는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사업으로 고양은평선(고양시청~새절역),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일산서구~인천서구),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삼송~용산),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등이 포함됐다. 또 추가 검토사업으로 조리금촌선(통일로선, 삼송~금촌), 교외선(능곡~의정부) 등이 포함돼 고양시가 건의한 7개 노선이 모두 최종 확정됐다. 중장기(10년) 법정계획인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기본계획·설계·공사 등 철도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밖에도 파주 운정에서 화성 동탄까지 잇는 GTX-A노선에 3기 창릉신도시 창릉역이 지난해 추가로 포함됐다. 이로써 고양시에는 킨텍스, 대곡, 창릉 총 3개의 GTX-A 정거장이 생길 예정이다. GTX-A노선이 완성되면 고양에서 서울역, 강남까지 20여 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서해선(대곡~소사) 일산역까지 연장, 교외선 운행 재개 가시화 수도권 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서해선은 당초 고양 대곡~부천 소사 구간이었다. 그러나 고양시는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일산역까지 갈 수 있도록 노선을 연장했다. 서해선은 김포공항역을 통과해 지하철 3·5·7·9호선뿐 아니라 공항철도, 김포지하철, 경인선 등 7개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지난 11월에는 서해선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던 한강하저 연약지반 구간 터널굴착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길이 2.7km의 한강하저 터널이 32개월 간의 공사 끝에 완료되면서 일산역 연장 운행 사업도 탄력을 받았다. 현재 일산역 연장 구간은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3년 1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과 함께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다. 교외선 운행 재개 사업은 지난 10월 세부 설계에 착수했다. 교외선은 고양 대곡역·원릉역, 양주 장흥역·송추역 등을 거쳐 의정부역으로 이어지는 32.1㎞의 철도 노선이다. 수요 감소를 이유로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됐으나, 2024년 재개통을 목표로 내년부터 선로·신호·역무 시설 개량이 추진된다. 한편 올해부터 경의선 급행열차가 개통 12년 만에 탄현역 정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창릉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에 경의선 열차 증량(4량→8량)도 반영됐다. ◇교통혼잡구간 개선 노력,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활성화 고양시는 교통 담당 부서, 경찰, 교통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도로·교통 TF’를 꾸려 교통혼잡구간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 일산교, 고양체육관사거리, 산현로, 능곡육교 앞 교차로, 삼성당 마을 입구 등 6개소에는 좌회전 포켓차로를 연장하거나 우회전 차로를 신설해 교통 혼잡을 해소했다. 선유랑마을, 서정마을 사거리 등 2개소에는 회전이 어려워서 위험했던 도로 모퉁이를 정리했고, 진입이 힘들었던 원당중학교 앞에는 회차로를 조성해 통행을 원활하게 했다. 마두·백석 지역 통행을 개선하기 위해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연결하는 백석IC 신설을 추진하고, 덕양구 행주산성 먹거리촌 일대에 행주로와 제2자유로를 잇는 IC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주간선 도로 간 통행량 분산과 교통체증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출퇴근 편의를 위해 M버스 2개 노선을 신설했으며 통행 시간 단축을 위해 노선 직선화를 추진해 왔다. 상대적으로 버스 노선이 적은 대화~풍산~신원동을 연결하는 동서 연결 노선도 신설했다. 고양누리버스는 6개 노선 운영으로 장항1동, 구산동, 고봉동, 내유동, 오금동 등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됐다. 한편 올해 전기자동차·전기이륜차·수소전기차 등을 1,400대 이상 보급했으며 친환경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지난 10월 기준으로 총 1616기가 구축됐다. 또한 올해 공유자전거 ‘타조’ 1000대를 보급해 자전거 이용 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등 친환경 이동 수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