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오산시장 선거 후보군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이 3선 연임 임기가 내년 6월로 끝나면서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해 너도 나도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 시장이 재임하고 있는 10여 년간 지역 정가 수면 아래서 지방선거만을 기다려온 출마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물밑 정치를 하면서도 연대와 경쟁 구도를 새로 그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산지역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도의원 2명, 시의원 5명(비례대표 포함)이 당선되는 등 압승을 거두며 강세를 이어가면서 누가 나오던지 ‘후보가 되면 당선’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하면서 곽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안민석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3선과 재선에 성공한 송영만(63)·조재훈(54) 경기도의회 의원, 문영근(60) 오산르네상스 포럼대표, 장인수(42) 오산시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김회웅(56) 오산미래발전연구원장, 조용호(57) 안민석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영만 도의원은 당내 입지를 다지며 경선에서도 유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달 10일 오산도시경제시민연구소를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조재훈 도의원은 그간 안민석 국회의원과 대립각을 세우며 본인의 의정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조 의원은 ‘변화가 필요한 오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며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다. 장인수 시의회 의장은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으로 패기가 넘치는 젊은 정치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전·후반기 의장을 연임하며 리더십을 바탕으로 ‘젊은 도시 오산 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본선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문영근 오산르네상스포럼 대표는 안민석 국회의원 보좌관과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곽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문 대표는 오산르네상스포럼을 해마다 개최해 조직 강화와 기반 다지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오산미래발전연구원을 설립한 김회웅 원장은 벌써부터 당내 경선을 준비해 왔다. 안민석 국회의원 보좌관과 오산시 대외협력관·정책보좌관을 지내며 이론·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도전은 그간 쌓은 정치, 행정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조용호 전 오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안민석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풍부한 실무경험에 성실하고 우직한 성격, 원만한 대인 관계를 바탕으로 후보군에서도 탄탄한 지역 기반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라는 평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인물난에 힘겨워하는 모양새다. 여당 강세를 뒤집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현 정부의 바닥 난 민심의 반사이익을 보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권재(59) 오산당협위원장과 김명철(55) 오산시의회 의원, 이상수(53) 전 오산시의회 부의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산 출신인 이재철(56) 고양시 부시장도 국민의힘으로 출마 여부를 가늠하고 있어 변수가 예상된다. 이권재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당협위원장을 되찾아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일찌감치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들어갔다. 이 위원장은 오산에 정착해 자수성가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동안 발전포럼을 운영하며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체계적으로 활동 중이다. 이 위원장은 정권 교체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이번 선거에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의 해결 방안을 가장 잘 파악한 만큼 오산을 바꿀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명철 시의원은 3선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달 4일 출범한 오산미래공감포럼 상임대표를 맡으며 지역 기반 마련과 지역 활동으로 인맥을 다지며 당협위원장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해 온 인물이라는 평이다.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당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입지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오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이상수 현 도당 부위원장은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단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운암뜰 종합개발 등 지역 발전 로드맵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철 현 고양시 부시장은 출마 여부를 아직까지 고심하고 있다. 오산중학교를 졸업한 토박이인 그는 지방고시 출신으로 경기도 정책기획관과 성남시 부시장을 지냈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카트 운반 노동자들이 고용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직원의 재채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경기신문 7월 29일자 “인천공항공사 약속 불이행”...카트 운반 노동자 3명, 두 번째 채용서도 탈락 통보) 2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공항 카트 운반 노동자 3명이 불합리한 사유로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계약한 새로운 카트운영업체 ‘스마트인포’는 전 운영업체에 소속돼 있던 카트운반 노동자 160여 명 중 20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이에 노조는 당초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고용보장 약속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반발했다. 실제 김 사장은 지난 6월 말 노조와의 면담에서 ‘카트운반 노동자의 고용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공사와 업체 계약서에는 고용 담..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올해 들어 가장 오래 1위를 지킨 곡에 등극했다. 빌보드는 2일(현지시간)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 순위에서 통산 9주째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버터'는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가 지닌 기록(통산 8주)을 뛰어넘어 '올해 최장기간 핫 100 1위 곡' 타이틀을 얻게 됐다.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는 미국 음악시장의 '괴물 신예'로 불리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데뷔곡으로, 올해 1∼3월 총 8주 연속으로 정상을 지킨 바 있다. 지난 5월 21일 발표돼 발매 두 달 반이 지난 '버터'는 BTS의 또 다른 곡 '퍼미션 투 댄스'에 1위를 넘겨준 한 주를 제외하고 줄곧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발매와 동시에 7주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한 뒤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단지 내 기숙사 땅 특혜 매각 과정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윗선이 개입됐는지, 셀트리온이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경찰의 추가 수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 인천경제청 직원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구속 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은 기숙사 땅을 셀트리온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투법인이 아닌 엉뚱한 국내법인에 팔면서 이 결정을 당시 인천경제청 담당 직원이었던 A씨 혼자 내릴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바이오단지 개발 부서인 신성장산업유치과에서 기획정책과 용지분양팀으로 담당 부서가 바뀌는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실로 드러난 기숙사 땅 특혜 매각과 관련해 컨소시엄의 대표기업인 셀트리온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인천경제청 공모 지침서에는 ‘컨소시엄의 경우 대표기업이 계약당사자로서 계약이행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가지며 다른 법인은 연대보증의 책임을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7월 특혜‧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컨소시엄 대표기업인 셀트리온의 요청에 따라 외투법인이 아닌 국내법인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인천경제청은 기숙사 땅을 실제로 산 법인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법인과 다른 이유에 대해 “셀트리온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투법인 ‘GRAND PEAK INTERNATIONAL KOREA’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인 ‘주식회사 지피아이코리아’ 설립을 통보하고 계약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해명대로라면 셀트리온은 계약체결 이전에 이미 외투법인과 국내법인의 실체를 인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인천경제청은 구속영장 신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임 혐의에 대한 최종 판결에 따라 추후 대책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경기도 교통연수원 직원의 SNS 활동이 당내 대선 예비 후보 경선 선거운동과 관련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 선관위 공명선거분과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2일 당 선관위 회의 후 경기교통연수원 직원의 경선 선거운동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선거법에 의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지방공사나 지방공단 상근 임직원의 경우로, 명칭 앞에 경기도라는 이름이 붙어 있더라도 선거운동을 함에 있어서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명칭이 붙은 여러 사례에 대해 다른 캠프에서 문제 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의 지위에 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리 문의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한 다음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관위는 또 선거부정센터에 접수된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간부의 선거운동 관련 징계 안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를 들어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선관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한 유정주 의원의 선거운동에 대한 징계 안건도 기각했다. 조 의원은 “(유 의원의 경우) 6월 28일 선관위원으로 임명됐다가 지난달 1일 사임했다”며 “일찌감치 사임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기도교통연수원 직원이 SNS에서 채팅방을 만들어 이낙연 후보에 대한 비방을 주도했다며 이재명 후보 측과의 연관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임명권자가 경기도지사가 아니며 공무원이 아닌 민간신분의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으로, 자발적인 선거운동은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경기도교통연수원은 사단법인으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교통연수원 직원의 이낙연 후보에 대한 SNS 비방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밀값 상승과 우윳값 불안정으로 관련 식품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농심·삼양 등 국내 라면 업체 3사는 밀 등 원재료값 상승과 물류비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을 올릴 것이라 밝혔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값을 평균 11.9% 인상하며, 농심은 이달 16일부터 신라면 7.6% 등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삼양 등 타라면 전문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유(원유) 가격도 더 비싸진다. 낙농진흥회는 이달 1일부터 원유 가격을 리터당 기존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더 올리기로 했다. 지난 2013년 원유 가격연동제를 통해 2013년 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2018년 922원에서 926원까지 오른 결과다. 우유와 연계된 빵·아이스크림·커피..
만취 상태로 헤어진 연인을 자신의 차량에 가둔 뒤 고속도로를 달리며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겠다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A(20대·남)씨를 감금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양주시에서 전 여자친구 B(20대)씨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차에 태운 뒤 B씨의 자택 방향이 아닌 곳으로 30분가량 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여러 번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되려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B씨를 도로에 내려준 채 충남 당진 소재 자택으로 도주했지만, 경찰은 끝내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속세를 떠난 이상향을 일컫는 무릉도원이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서 그 이름답게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2022년 3월 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에 공개된 이상범(1897-1972)의 ‘무릉도원’은 주목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비단 10폭 병풍에 채색으로 작업된 이 작품은 화면 상단에 이상범이 직접 쓴 관지(款識)를 살펴보면 1922년 벽정이라는 인물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병풍의 제1폭 뒷면에 적혀 있는 ‘청전무릉도원’이라는 표제는 동양의 이상향을 대표하는 도연명의 ‘도화원기’를 그린 시의도(詩意圖)임을 알려준다. 시의도는 동양화에서 시의 내용이나 분위기 또는 시정을 표현한 그림을 말한다. 표현기법은 근대적 감각을 반영하지 않은 안중식의 초기 청록산수화풍을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 창덕궁 경훈각의 동쪽 벽에 걸린 삼선관파도와 동일하다. 비록 주제나 표현기법 등에서 전통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화면 왼쪽에 대각선으로 펼쳐진 진인동 장면에만 일점투시도법을 적용해 사실적인 공간감을 나타낸 것은 근대적 시점의 수용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무릉도원’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이상범이 관전 스타로 부상하기 이전인 1920년대 초반 안중식의 산수화풍을 그대로 이은 수제자였음을 입증한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는 이상범이 불과 25세에 후원자 이상필의 요청으로 제작한 그림으로 존재만 알려졌을 뿐, 그동안 실물을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스승인 심전 안중식(1861~1919)의 ‘도원문진도’ 전통을 잇는다고 할 만한 과감하고 아름다운 색채와 구성이 눈길을 끈다”고 소개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배우 김용건(75)이 연인 관계였던 39살 연하 여성 A씨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됐다. 김용건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아리율의 임방글 변호사는 2일 통화에서 "김용건이 피소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김용건이 처음에는 A씨의 임신 소식을 듣고 출산에 반대했다가 추후 입장을 바꿔서 출산을 지원하겠다고 했고, 이후 두 달간 상대방과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그러다 피소됐다. 임 변호사는 "김용건 씨는 지금 굉장히 안타까워한다"며 "결국 중요한 건 아이인데, 아이는 태어날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서 이런 기록을 알게 되면 너무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그걸 막아보고자 했지만 상대방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주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한다.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게 김용건 씨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건 측은 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공급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한국도 내년도 계약분부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내년도에 계약하려고 협의하는 부분에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금년도 공급분은 기존에 체결된 가격으로 공급된다. 손 반장은 "이미 체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격 임의 조절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1회분의 가격을 기존 대비 각각 25%, 10%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1회분 백신 가격이 15.5유로에서 19.5유로로, 모더나는 22.6달러에서 25.5달러로 올랐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회분 백신 가격은 화이자는 약 2만 6700원, 모더나는 약 2만 9400원이다. 외신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유럽에서 추가접종 '부스터샷'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인상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시장 지배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손 반장은 국내 백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회사는 소수인 반면, 구매하려는 국가는 전 세계 모든 국가"라면서 "모든 협상 과정에서 구매자가 공급자에 비해 비교열위에 빠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국내에서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며 "안정적 공급기반, 협상력 문제, 코로나19 장기화한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백신 개발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생산하는 mRNA 백신은 효과와 안전성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존 백신에 비해 선호도가 높다. mRNA 백신은 기존 백신과 달리 신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또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세포에 가르친다. 때문에 특정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