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가 2차 대선 경선 TV토론을 앞두고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와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낙연 후보측은 “아무 관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논평과 함께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이 나란히 서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여러가지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현 대변인은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동양대가 운영하는 동양예술극장으로 보인다”며 “지인이 데리고 온 15명 중에 한명에 불과한 사람이, 하필이면 그 시설물을 관리하는 대학의 총장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현 대변..
해외에 콜센터를 두고 수사·금융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 상당을 빼앗아 온 보이스피싱 조직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범죄단체 조직,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총책 A씨 등 조직원 32명을 검거, 그 중 주요 조직원 10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중국 청도 등 해외에 콜센터를 설립한 뒤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 189명으로부터 32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 선·후배 관계로, 대포폰을 공급하거나 전화번호 변작중계소를 관리하는 일을 해오다 직접 보이스피싱 범행을 하기로 공모하기로 결심해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 등은 조직원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지휘통솔 체계를 갖춰 체계적인 조직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일부 조직원은 해외 콜센터에서 국내 불특정다수에게 일평균 300회 이상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관리책과 다른 조직원들은 범행에 사용되는 070 대포전화를 중국 콜센터로 공급하거나 모텔 등에서 전화번호 변작중계소를 운영·관리해 왔으며, 총책의 지시를 받아 수익금을 조직원들에게 배분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전국 각 경찰서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 피해자들의 진술과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이름 등을 수집·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조직의 범행을 포착, 지난 2019년 11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던 중 조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악화와 대포전화 조달 등이 어려워져 범행을 잠시 중단하고 입국해 은신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2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총 5일간 전국 각지에 은신 중인 총책과 관리책 등 상부 조직원 7명을 체포했다. 이어 하부 조직원 16명과 대포전화 명의자 9명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하위 가담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총책·브로커·주범 검거 및 해외도주 미검 조직원 국제공조수사 등 추적·검거로 범죄조직 와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여 몰수하고 피해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범행의 수단이 되는 금융·통신매체·개인정보 공급업자까지 추적·검거하여 인적·물적 범행 기반을 와해시키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 금융기관은 현금을 요구하지 않고, 대출상환도 반드시 지정된 계좌로만 받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명의도용, 대포통장 등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전화로 현금을 요구하거나, 거리에서 누군가를 만나 현금을 전달하라고 하면 100% 사기이니 즉시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살다보면 때로는 잊는 것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나니, 하물며 그것이 사랑의 일이라면 사랑도 더러는 죄를 짓는 일이거니’ 시집 표지에도 적혀있는 이 문구는 김용태 시인의 시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의 한 구절이다. 지난달 27일 세상에 나온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 시인은 책을 내며 “아직 여물지 않은 글들이다. 놓아 보내자니 위태롭고 죄스럽다”면서 “모든 것들에게 감사해야 할 뿐”이라고 소중한 인연에 감사를 전했다. 김용태 시인은 2016년 제97회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에 당선됐으며, 문학사랑협의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즈막이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쉰 살이 넘어 후반생을 살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 태어날 나의 손주들과 더 나아가 후손들이 ‘우리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나’ 물었을 때 내가 남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글 쓰는 재주가 있었다는 김 시인은 “등단한 후 이왕이면 내 이름 석 자로 된 시집을 남기고 싶어 습작을 열심히 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라는 책 제목의 의미를 묻자 저자는 불교의 연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태 시인은 “세상을 살다 보면 인연에 따라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고 운을 떼며 “한글창제 당시에는 여린히읗이랑 반치음이 있었다. 쓰임이 필요 없어 소멸됐지만 한글이 존재하는 한 쓰이지 않는다 해도 영원히 있는 것처럼 연기법에 따라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지만 정신적인 것은 남아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3부로 구성된 시집을 들여다보면 아버지와 어머니, 누이에 대한 작품이 눈에 띈다. 어릴 적 취로사업장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찾아가 점심 대용으로 지급된 빵을 얻어먹은 일화를 담은 ‘어머니의 끼니’ 속 소년 김용태는 ‘엄마라는 이름을 그 새처럼 부르며 울며 내려 온 그날 이후/ 비로소 죽순처럼 자란 내 소견과 당신의 끼니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버지의 호야등’에서는 철없던 시절 막차를 놓치고 칠흑같은 어둠 속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멀리서 호야등을 흔들거리며 다가오는 아버지를, ‘우리 누이’에선 우물 속 같이 시린 누이의 가슴엔 고요처럼 괴어있던 눈물 꽃이 번졌다고 표현하고 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충청예술문화협회 회장)는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감상하게 돼 기쁘게 반긴 바 있다. 작품의 주류는 불교적 깨달음과 그리움의 정서였고, 이들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 예술 작품인 ‘시’로서의 감동을 생성하고 있다”고 김용태 시인의 작품세계를 해설했다. 시인이 바람에 실려 보낸 말이 독자의 가슴에서 아름다운 감동으로 거듭나리라 믿는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이면우 시인 또한 “시인은 옛 가족, 마을 사람들, 붉은 땅, 낯선 방문객 등 두고 온 공동체를 줄기차게 불러낸다. 기억 속 모든 대상을 하나하나 불빛 비추고 쓰다듬는 내용, 함께 가겠다는 것이다”라며 김 시인의 작품을 음미했다. 끝으로 꿈에 대해 묻자 김용태 시인은 “누구나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목표가 있을텐데 우리가 흔히 아는 윤동주 ‘서시’, 김소월 ‘진달래꽃’처럼 회자될 수 있는 대표적인 시, 시다운 시 하나를 꼭 남기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견우의 노래’ 연두(軟豆)에서 홍엽(紅葉)까지의 거리를 당신과 나의 거리라고 할 때 당신은 꽃피는 시절에 살고 나는 열매 줍고 낙엽 쓸며 겨울 채비를 하고 있다. 이렇듯 당신과 나의 거리는 무량한 것이어서 그 간절함은 신화 속에 있고 우리는 죄가 많아 당신, 베틀 얻고 나는 소를 가졌으니 이른 저녁, 서둘러 쇠죽을 끓였다 젖은 발의 그대, 이 밤 어디쯤 오고 있는가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대통령의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집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면서 "저는 물러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현 정부를 겨냥해 "대통령의 한 마디에, 오로지 이념..
“지난 2018년 민선7기 평택시장으로 취임해 그동안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보람된 시간을 보내면서 평택 발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시민들과 공감하고, 고민하는 보람을 느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민선7기를 함축해 ‘시민 중심 새로운 평택’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평택시의 핵심은 ‘사람이 중심되는 도시’라는 것이다. 정 시장은 취임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 계획을 추진해 왔다. 최우선으로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최고 수준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혁신 허브’로 평택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정 시장은 지원 조건이 우수하고, 즉시 착공이 가능한 브레인시티 내 대학 및 산학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정부 및 유명대학 그리고 기업에 적극 건의하고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올 7월 14일 카이스트(KAIST) 및 삼성전..
포천지역 정계 성향은 대체로 보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정당은 크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갈려 있지만,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접경지역이라는 지역 특징과 학교, 동네 친구 등 인적 기반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에서 보수 또는 진보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어도 포천은 그 바람들이 비껴가고는 했다. 오히려 시장 선거의 경우는 당이 바람보다 인물로 결정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윤국(65) 시장, 최호열(61) 포천신문 명예회장, 강준모(56) 시의회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인지도나 정치력, 행정 경험에서나 현재 가장 앞서가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지하철 7호선 연장, 한탄강세계지질공원 지정, 발전소 협상 완료 등 굵직한 업적들도 무시할 수 없다. 박 시장에게 아쉬운 것은 나이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는 박 시장의 열정적인 활동을 보면 그다지 큰 약점이 되지 못한다는 평이다.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을 지낸 최호열 포천신문 명예회장은 어려운 시절 포천지역 민주당을 지켰다는 점이 당내 공이라고 할 수 있다. 상당한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어 공천이 경선으로 가게 될 경우 장담할 수 없다는 평이다. 그에게는 ‘포천신문 사주’가 장점이자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다른 언론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점이 큰 숙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강준모 시의회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시의원이라는 인지도를 어느 정도 갖고 있으며, 대를 잇는 집안 재력도 만만찮다. 젊은데다 호남형인 외모가 선거에서 여성표를 공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초선 시의원이라는 행정이나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경력으로 시장 선거에 나서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이 많다. 이러한 분위기를 어떻게 뒤집을 수 있을지가 이번 선거에서 강 의원이 풀어야할 과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중효(63) 전 포천시의회 의장과 백영현(60) 전 소흘읍장, 김창균(57) 전 포천시장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중효 전 시의회 의장은 현재 지역 밑바닥을 훑으며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의원 3선 경험과 경력은 시장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의장에게 10년간의 정치 공백이 약점이자 장점이 될 것이다. 동정표가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데다 공천을 받게 되면 지역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몰려 박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백영현 전 소흘읍장은 지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 시장과 맞붙었던 후보다. 최준식 현 국회의원이 당선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공천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장급이 아닌 과장급인 읍장으로 공무원을 은퇴한 것이 체급 약화로 비춰질 것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균 전 시장 선거 후보는 그동안 수 차례 국회의원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출마해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문제는 민주당 계열에서 쌓은 인지도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경쟁력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지역위원장과 동향인 충청도 출신이면서 중앙당 쪽에 두루 인맥이 있기에 공천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문석완 기자 ]
4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토론회에서 후보들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경기분도론' 등 수도권 정책 비전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경기 분도론’은 경기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경기남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경기도 북부를 행정적으로 분리하자는 것이다.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후보의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로 35년 동안 구체화된 적은 없지만 선거철마다 떠오르는 의제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분도론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분도론을 들고 나온 찬성파는 이낙연·정세균 후보다. 두 후보는 분도를 통해 경기북도 ‘맞춤형 전략’을 짜야 한다며 경기도북부청사,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자치경찰위원회, 경기북부교육청,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 필수 기반이 있어 ‘경기북도’ 출범에 따..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의 폐차 시까지 생애주기는 15.6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금번 조사는 국내 자동차해체재활용업 회원사의 폐차정보시스템에 등록된 폐차정보 전수조사를 통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폐차처리된 자동차 1260만4679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 폐차주기는 2000년 8.3년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상승하여 2004년에는 10.44년으로 처음으로 10년을 뛰어넘었다. 협회는 자동차 보급률 확대와 자동차 기술 발전 등에 따라 운행자동차의 생애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 폐차주기를 살펴보면 승용차는 15.3년, 승합차는 15.5년, 화물차는 16.8년 등으로 조사됐다.승용차의 경우 경형의 폐차주기는 13.2년인데 반해 소형은 18.2년에 달해 그 차이가 5년에 달했다. 소형승합차의 경우에는 폐차주기가 22.5년에 달해 가장 오래 쓰는 차종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용용도에 따라 자동차 사용주기가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폐차주기를 살펴보면 국산차의 경우 15.7년, 수입차의 경우 13.8년 운행 후 폐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폐차의 생애주기, 차종별 폐차연한 등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도래하며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해 일반 헌혈과 단체헌혈이 줄지어 취소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경기혈액원은 2일 13시 기준 혈액보유량이 3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5일분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혈액수급위기경보 '주의' 단계다.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 3일분 미만일 경우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일 경우 심각 단계로, 심각 단계로 들어서면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12일 이후부터 경기도 내 22개 기관이 단체헌혈 행사를 취소했다. 더욱 우려되는 상황은 지금부터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백신접종으로 인해 혈액 수급의 길이 꽉막혔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방학과 여..
안산지역 대표 원로화백이면서 대한민국 추상미술의 거장 장성순 화백이 지난 29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故) 장성순 화백은 1927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실향민으로 30년 가까이 거주해 온 안산을 대표하는 화가로 활동해 왔다. 한국 현대미술에서 이제껏 볼 수없었던 독자적인 화풍의 경지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고유한 작품세계를 인정받아 1960년대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파리비엔날레와 도쿄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했다. 이어 197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개인전을 열고 다수의 초대전에 참가해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8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회고전을 개최했고, 같은 해 12월 한국미술협회에서 수여하는 '제2회 올해의 미술인상' 시상식에서 ‘우리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30년 가까이 안산에 거주하며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하면서 안산미술협회 고문, 단원미술제 조직위원, 단원미술대전 서양화 분과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미술·문화발전에 기여해 왔다. 2017년에는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평생동안 역작 207점을 시에 기증했다. 안산시는 2017년 단원미술관에서 장성순 기증 특별전 ‘모더니스트 장성순, 삶은 추억’을 개최하고, 이듬해에는 제63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을 기념한 기념전 ‘깊고 먼 기억’을, 올해 5월에는 ‘장성순의 블루시선’이라는 테마로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는 고인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내년 7월 추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