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이 지난해 한차례 위생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A지점은 지난해 5월에 신규 영업신고를 했고, 같은 해 8월 위생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돼 성남시가 행정지도를 나갔다"며 "위생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지는 등 위생불량과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성남시는 불과 사건이 발생되기 한 달 전 배달음식점 426곳에 대해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며 "식품위생법에 근거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관내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것인데 이때 문제가 되는 해당 지점은 점검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을 새로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위생관련 민원 신고가 제기된 업체임..
만 14세 미만인 형사미성년(촉법소년) 나이인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트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어머니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고 함께 있던 아들 B군의 신병을 확보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A씨는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상 아들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신병을 확보한 상태이나 형사미성년자 나이로 파악돼 형사 입건은 안 됐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시민들의 관심으로 지정 헌혈 사례가 줄고 혈액보유량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0여 년 간 헌혈 500회를 달성한 유재경(65)씨의 바람이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은 유씨가 지난 3일 헌혈의집 구월센터에서 500회 헌혈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 거주자 중 최다 기록이다. 유씨는 지난 1993년 6월 11일부터 전혈·성분헌혈을 가리지 않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유씨의 헌혈은 길에서 우연히 ‘헌혈은 생명입니다’라는 표어를 본 뒤 시작됐다. 유씨는 “헌혈 참여 인구가 10~20대에 편중된 점이 아쉽다”며 “누구나 수혈을 받아야 할 위기에 놓일 수 있기에 중장년층도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헌혈 참여를 권유해 인천 시민의 2%인 6만 명의 헌혈 동참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술 인천혈액원장은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어려운 때 인천혈액원에서 500회 헌혈자분이 나온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누적 접종자가 2천만명을 넘어서며 접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2천16만9천592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39.3% 수준이다. 국민 10명 중 약 4명은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셈이다. 정부는 50대에 이어 이달 말부터 18∼49세 대상 대규모 접종이 본격화하면 내달 추석(9월 21일) 전까지 최소 전체 국민의 70%,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심장·간 질환이 있는 장애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이 이날 오후부터 접종 사전예약을 한다. 대상자는 발달장애인 24만8천명, 심장·간·장루·요루 장애인 3만4천명, 장애인 직업재..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동메달의 주인공 여서정이 2022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앞으로의 대회를 향해 야심찬 포부를 밝혀 기대를 안겼다. 4일 오후 5시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제32회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 도마 여서정 선수 봉납식’에 참석한 여 선수는 앳띤 보습이었지만 그 당당함은 빛을 발했다. 난도 6.2점짜리 기술인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여서정(720도 회전)’으로 도쿄올림픽 체조 무대를 제패한 여서정에게선 자신감이 깃든 아우라가 느껴질 정도였다. 이날 여서정 선수가 로비에 도착하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고, 여 선수는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은 여서정 선수에게 각각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수원시는 이날 여 선수에게 포상금 3000만 원을 수여했고, 현장에..
“셀트리온도 피해자입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단지 땅 특혜 매각과 관련한 셀트리온 관계자의 해명이다. 바이오단지 내 기숙사 설립을 추진하는 외투법인 대표 A씨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조달 등의 이유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하겠다고 요청했고, 이에 컨소시엄 대표사 자격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공문을 보냈을 뿐이라는 얘기다. 당초 셀트리온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투법인이 아닌 실제 기숙사 땅을 헐값에 산 국내법인을 SPC로 인지했다는 게 셀트리온 해명의 요지다. 이는 인천경제청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외투법인이 SPC를 설립해 추진한다고 통보했다”며 “셀트리온 연구동 프로젝트는 기숙사 조성과는 별개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이행방식의 공동수급체’로 구성된 셀트리온 컨..
자신이 돌보던 치매 환자 계좌에서 수억원을 빼돌린 중국 조선족 간병인 등이 구속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간병인인 60대 여성 A씨와 공범인 4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치매 환자 B씨의 계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12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B씨를 돌봐온 A씨는 B씨의 병세가 심하지 않을 때 그의 은행 업무를 돕는 과정에서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의 병세가 심해지자 B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생활비로 쓰거나 중국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B씨의 친척이 최근 A씨를 의심하고 경찰에 고발하면서 드러났다. [ 경기신문 =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 캠프가 이 번에는 이낙연 후보의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변화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는 “이미 수 차례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고 맞섰다. 이재명 후보 캠프 남영희 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이낙연 후보에게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말과 태도를 바꿔온 과거가 있다”며 “이것은 ‘미디어오늘’의 ‘이낙연 후보에게 대통령 특별사면이란’ 기사의 일부다. 저도 읽고 아연했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2004년 11월 이낙연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상징적 조치’를 이유로 정치인과 경제인의 사면을 건의할 용의가 있는지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질의했으나 불과 몇 개월 후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며 “2005년 5월 노 대통령의 강금원 회장 특별 사면에..
코로나19 4차대유행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높은 노래연습장의 영업이 금지된다. 수원시는 4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15일 자정까지다. 이번 행정명령은 노래연습장에서 이용자 간 밀접접촉으로 인해 감염자 수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로의 추가 확산을 줄이고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진행된다. 행정명령에 따라 수원시 관내 모든 노래연습장은 오는 15일 자정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시민들도 출입과 이용이 제한된다. 영업 중단 대상으로는 코인노래연습장 및 모바일 연동 개방형 노래부스가 모두 포함, 총 721곳이다.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처해질 수 있고, 행정명령을 어겨 감염 전파가 발생하면 방역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노래연습장 등은 실내 환기가 쉽지 않고, 방역지침을 관리하기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한 부득이한 결정”이라며 “일상이 감염에 노출돼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성남시 분당구 김밥전문점 2곳에서 식사한 시민 11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이 김밥전문점 A지점과 B지점 손님 17명은 복통과 고열, 설사를 동반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9~30일 A지점에서 김밥을 먹은 손님 45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에도 이곳에서 식사한 손님 중 3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인근 같은 김밥전문점 B지점에서도 손님 14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집단 식중독 증상이 일어난 지난 2일 이후 3일간 김밥전문점 2곳과 관련해 신고된 식중독 의심 손님은 모두 113명(A지점 89명, B지점 24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29~30일 A지점 손님 40명은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지점에서는 지난 29~30일, B지점은 이달 1~2일에 다녀간 손님들 중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이 김밥전문점은 수도권에 3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직영점인 분당 2개 지점 외에는 식중독 증상이 신고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식중독 증상 호소 환자가 많은 A지점 김밥집을 지난 29~30일 이틀간 수백명의 손님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추가 증상 발생 여부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두 곳의 김밥집 모두 재료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판매하고 남은 재료가 없는 상태"라며 "두 곳에서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신고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지점 도마,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또 이달 중 성남지역 내 모든 김밥전문점에 대해 위생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통상 검사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리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대한 빨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