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노동운동의 역사가 깃든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일꾼교회) 존치를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다. 인천시 관계자는 20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행 법적으로 그렇게(철거로) 흘러갈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보면 재개발 지역의 땅 소유자 4분의 3 이상이 찬성하고, 이들이 가진 땅 면적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면 재개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조합이 설립되면 재개발에 동의하지 않아도 땅이나 건물 소유자에겐 조합원 지위가 주어진다. 즉 조합이 설립되고 재개발 절차가 진행되면 동의 여부에 관계 없이 재개발에 참여하게 되고, 사업지구에 있는 건물은 철거된다. 일꾼교회 건물이 지금 이런 처지에 놓였다. 일꾼교회 땅이 포함된 화수·화평 재개발사업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같은 해..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안양지역에서는 최대호(더불어민주당) 현 시장과 이필운(국민의힘) 전 시장의 리턴매치는 불발에 그칠 전망이다. 이 전 시장이 이번 시장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 전현직 시장은 지난 2007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중대 전 시장의 빈 자리를 대신할 보궐선거부터 4차례나 후보로 만나 표 다툼을 이어왔다. 최 시장이 2010년과 2018년, 이 전 시장이 2007년 보궐선거와 2014년 각각 두 차례 이기며 팽팽한 전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필운 전 시장은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최대호(63) 시장은 이번 임기 중 시민들의 숙원이던 함백산 추모공원 건립 제의 및 설립, GTX-C 노선 인덕원역 착공 확정 등의 성과를 내는 등 안양시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시장은 최근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임채호(61) 전 경기도 정무수석은 최근 안양시의회 전·현직 의원 모임인 ‘안양시의정회’ 회장에 취임하는 등 지역 정계 활동을 하며 여권 내 유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각각 재선 시의원(3‧4대)‧도의원(8‧9대)을 역임했다. 박용진(51) 전 경기도의회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회자되고 있다. 고려대 행정학과와 같은 대학원 정책학과(행정학 박사)를 졸업했다. 도의원(8대)을 역임하고 현재 도의회 의정기획담당관으로 재직 중이다. 이정국(58) 더불어민주당 전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에 대한 출마 가능성도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전남 무안군 출생으로 목포고, 국립세무대, 한국방송통신대, 고려대 정책대학원(경제학 석사), 경원대 대학원(경제학 박사)을 졸업했다. 현재 새 지평연구원장과 가천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범여권 후보로 이민우(61)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거론된다. 안양 출신인 이민우 이사장은 1996년 경기신보 창립과 함께 입사해 기획실장, 기획관리본부장, 영업이사 등 요직을 거쳐 이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도내 공공기관, 전국 지역신보 중 처음이다. 야권 인사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김대영(59) 전 안양시의회 의장은 내년 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일찌감치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6·7대 시의원 및 7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 및 바르게살기운동 안양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백종주(53) 전 당 대표 특보단장도 상황을 지켜보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백 전 단장은 당찬 추진력과 젊음의 패기를 내세워 도전에 나설지를 고민하고 있다. 심재민(57) 안양시 소상공인정책연구소장은 출마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시의원 출신인 심 소장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경순(61)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 또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선 시의원(2·3·4대) 및 재선 도의원(6·7대), 자유한국당 안양만안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장 전 위원장은 "지역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는 있지만, 아직 출마 여부 등을 언급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말을 아끼며 "지역위원장 선출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통일교육전문위원, 안양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을 가진 그는 복지 및 문화 분야 전문가로서 지역사회 문화·아동·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필여 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도 차기 시장 후보로 회자된다. 약사 출신인 김필여 대표의원 또한 사상 첫 여성 안양시장을 슬로건으로 내년 시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안양시의회 8대 후반기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의원 및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을 맡고 있다. 또 그 외에도 안양사랑나눔회 이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가사조정위원 등을 맡아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순철 기자 ]
10살 조카에게 강아지 대변을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다 물고문까지 감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이모 부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모 A(34·무속인) 씨에게 무기징역을, 이모부 B(33·국악인)씨에겐 징역 40년과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인 조카를 지속해서 학대했고, 지난 2월 8일에 이르러서는 사실상 빈사 상태에 빠진 피해자의 손발을 묶고 욕조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내는 물고문을 해 살해했다"며 "피해자의 사인은 다량 출혈에 의한 속발성 쇼크 및 익사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극도의 공포감 속에서 어디에도 구원 요청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대선주자를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도 일제히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19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주 52시간제에 대해 “일자리 증가율이 0.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실패한 정책"이라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답변에서 주 120시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캠프 관련자들이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일주일 내내 잠도 없이 5일..
청년들이 졸업 후 평균 10개월을 취업하지 못한 채 보내고 있다. 취업에 성공해도 초봉은 대부분 월 200만원 미만이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 졸업 후 3개월 안에 47% 취업…3년 이상 8% 조사 결과를 보면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졸업(중퇴) 후 첫 취업까지 평균 10.1개월 걸렸다. 청년들은 대개 임금근로자로 첫 일자리를 시작한다. 졸업 후 3개월 넘지 않은 기간에 청년 47.4%가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절반 이상은 3개월 이상 걸렸다. 1~2년이 걸린 청년은 11.7%, 2~3년은 6.7%, 3년 이상이 걸린 경우도 8.2%나 됐다.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 2.2개월로 대졸 이상의 7.7개월보다 길었다. 첫 직장을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6%..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김재현(51) 대표가 1심에서 징역 25년과 수백억원의 추징 명령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751억75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6)씨와 이사 윤석호(44)씨는 각각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징역형 외에도 이씨는 벌금 3억원과 추징금 51억7500만원을, 윤씨는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1조3526억원을 끌어모은 뒤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만 3200..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 셀프 배턴터치를 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빌보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최신 차트(7월 24일 자 차트) 순위를 발표하며, 방탄소년단의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의 차트 1위 소식을 알렸다.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는 이달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는 지난 2018년 드레이크 이후 2곡을 연달아 차트 최상단에 등극시키는 대기록을 달성, 절정의 인기를 또다시 증명함과 동시에 ‘BTS 천하’를 이어갔다. 2000년대 보아, 클론 등이 K팝 인기를 범아시아적으로 만들며 닦은 토대 위, BTS가 전 세계를 상대로 K팝을 알리며 그야말로 K팝 전성시대를 만들었다. 지난해 9월 1주 차 첫 번째 영어 곡인 ‘다이너마이트’가 처음 정상에 오른 후 10개월 2주 동안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리믹스(피처링 참여), ‘라이프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5개 곡을 총 13회 1위에 올려놓았다. ‘다이너마이트’와 ‘라이브 고스 온’, ‘버터’ 등 3곡을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시킨 BTS는 ‘퍼미션 투 댄스’까지 1위로 직행시켰다. 이는 빌보드 62년 역사상 55곡에게만 허락된 기록이다. 신곡 ‘퍼미션 투 댄스’는 경쾌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 댄스 팝 장르의 곡으로,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애드 시런(Ed Sheeran)이 작사, 작곡자로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은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우리가 춤추는데 허락은 필요 없어)”라 노래하며 코로나19 속 위로와 활력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국제 수화 동작을 활용한 안무는 뮤직비디오를 보는 팬들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엄지손가락을 펴고 몸을 긁는 듯한 동작은 ‘즐겁다’를 뜻하며, 손바닥에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작은 ‘춤추다’, 두 손으로 브이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란 의미를 담고 있어 실제 청각장애를 가진 BTS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멤버 7명이 군중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한다. 최근 김치 담그기 등 한국 전통문화 전파에도 힘쓰고 있는 BTS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K팝은 특정 선율이 반복돼 한 번만 듣더라도 뇌리에 박힌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즉각적으로 신곡을 홍보하고 있단 점이 두드러진다. 또한 화려한 의상과 칼군무 등으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 나아가 주변인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한다. BT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버터’의 배턴을 이어받아 1위를 차지한 ‘퍼미션 투 댄스’, 두 곡 모두 1위로 차트 데뷔라니”라며 기쁨을 전했고, 팬들에게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감사를 표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 동시 개막한다. ‘이건희 컬렉션’ 중 우리나라 전 시기와 분야를 포괄하는 대표작들로만 구성, 명품을 명품답게 선보인다는 점이 주된 내용이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의 철학에서 볼 수 있듯 이번 전시는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한 뜻이 담겨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서 ‘위대한 문화유산 누리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개최한다. 이건희 회장 유족이 박물관에 기증한 9797건 2만1600여 점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금속과 도토기, 전적, 서화, 목가구 등으로 폭넓고 다양하다. 이번 전시는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국보·보물 28건을 포함한 명품 45건 77점을 특별 공개하는 자리다. 이수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명품을 명품답게 자세히 보여드리겠다는 목적이었고,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해 상설전시관에 전시를 마련했다”면서 “아예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아니지만 문화에 대한 진정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니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시대 불교미술품과 청자, 조선시대 회화·목가구 등 다양한 구성에 보는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다수의 고려불화가 국내로 돌아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내에 약 20점만 존재한다고 알려진, 희귀한 문화재인 고려불화 특유의 섬세한 미(美)가 담겨 있는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를 볼 수 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고려불화 세부를 잘 볼 수 있도록 적외선과 X선 촬영 사진을 터치 스크린 영상으로 제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X선 사진으로 두 작품의 채색 방식과 안료를 확인할 수도 있다. 기증품 중 단연 눈에 띈 것은 독보적 가치를 지닌 ‘인왕제색도’이다. 76살의 노대가 정선이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 없었던 인왕산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역작이다. ◇한국미술명작이 한 자리에 모인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1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 서울관에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를 진행한다. 이건희컬렉션 1488점 기증을 통해 소장품 1만점 시대를 열게된 미술관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주요작품 58점을 선보인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주축으로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등 세 주제로 나눠 전시를 꾸몄다. 김환기를 비롯해 박수근, 이중섭, 이응노, 유영국, 권진규, 천경자 등 20세기 초중반 한국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공개됐다. 전시장에 첫 발을 들이면 1936년경 제작된 백남순의 작품 ‘낙원’이 보이는데, 동서양의 도상이 혼합된 풍경화다. 건너편에는 1922년 비단에 채색으로 작업한 이상범의 ‘무릉도원’이 걸려있다. 장욱진이 집안에서 화가의 꿈을 인정받게 된 작품 ‘공기놀이’와 한국전쟁 동안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전쟁기를 보낸 시기에 그린 ‘나룻배’, 캔버스를 구할 수 없어 종이에 그린 유화 작품 ‘마을’도 있다. 이밖에 이중섭이 그린 ‘황소’, 김종태의 ‘사내아이’, 박생광의 ‘무녀’, 테라코타로 표현한 권진규의 ‘자소상’, 이성자의 ‘천 년의 고가’, 김흥수의 ‘한국의 여인들’ 등으로 구성돼있다. 우리 것을 좋아한 김환기가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여인들과 항아리’와 추상 화면에 대해 실험한 ‘산울림’, 박수근이 동네의 풍경을 그린 ‘유동’과 농가의 여인을 소재로 한 ‘절구질하는 여인’ 등도 눈길을 끈다.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가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로 구성했는데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 너무나 다양했다”고 소개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중에서도 엄선한 명품 중의 명품이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귀중한 작품들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많은 이들이 관람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파주시체육회 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부정행위를 폭로해 시로부터 해고 처분된 함지수 전 시체육회 팀장이 두 차례의 노동위원회로부터 복직 판결을 받고도 또다시 법정 다툼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함 전 팀장은 지난해 8월 파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하다가 3개월 정직처분을 받았고, 이같은 상황에서 같은 해 9월 24일 금촌 위드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기사: 경기신문 2020년 9월 24일자 '파주시체육회, 회장선거 부정의혹 논란 확대') 그러자 시체육회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같은 해 11월 17일 ▲허위사실유포 ▲정직기간 중 비방목적의 기자회견 등의 사유를 들어 시체육회운영규정 4장(복무), 제13조(성실의무)·14조(품위유지) 제6장(상벌) 제44조 1항 2·3호 위반을 이유로 ‘즉시해고’를 결정, 통보했다. 이에 불복한 함 전 팀장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소를 제기했으며 지방노동위는 올해 3월 30일 ‘파주시체육회의 부당해고’로 판결해 30일 이내 복직 통보가 내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체육회에서 항고해 다시 심의에 들어갔고 해고 1년만인 지난 14일 최종적으로 중앙노동위도 함 전 팀장에 대한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복직시키라는 판결을 내렸다. 경기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가 잇따라 함 전 팀장에 대한 복직 판결을 내리면서 시체육회는 30일 안에 함 전 팀장을 복직시켜야하는 입장이 됐지만, 이에 불복해 또 다른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시체육회에 ‘함 전 팀장 복직 판결문’이 접수됐고, 시체육회에서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고 법 규정 등을 따져 법정대리인을 통해 복직 판결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함지수 전 팀장은 20일 경기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요즘 라면을 먹으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며 “체육회에서 복직을 시키지 않기 위해 소송을 한다면 대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일단 최흥식 시체육회 회장과 대화를 시도해 보고 다음 문제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앞둔 파주시체육회는 함지수 전 팀장의 해고와 관련해 법정 다툼이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최연식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노래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주고받는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달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는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를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BTS가 BTS 누르다…후속곡으로 빌보드 정상 이어간 대기록 달성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기존 1위 곡에 이어 후속 신곡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인기 절정의 최고 팝스타만이 해낼 수 있는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1위 곡을 대체해 후속곡을 다시 1위에 올려놓은 사례는 2018년 7월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 9일 발매 이후 일주일간 스트리밍 1천590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