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포시의회는 사망 선고를 받은 거다.” 지난 21일 오후 제2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끝난 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남긴 말이다. 이는 시의회의 논란 속에 행정복지위원회에서 각각 부결·보류한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생활지원조례안’과 제2회 추경 예산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로 원안 가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서 추진한 포플리즘적인 예산을 힘의 논리로 민의를 저버린 행위, 시민들과 준엄한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추진한 포플리즘적인 예산을 편성해 놓고, 상임위 통과가 어렵게 되자 부결시켰다가 다수당의 힘의 논리로 다시 본회의에 통과시킴으로서 민의를 저버린 민주당의 행위는 의회민주주의의..
“중구와 동구, 남구(현 미추홀구) 등 구도심 지역이 제물포고 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이들 지역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인구가 점차 늘고 있는데다 구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적 발전을 위해 제물포고 이전을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2011년 4월, 인천시교육청)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과 제물포고 재배치에 대한 찬반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의 강한 반대 목소리를 확인했다. 제물포고 재배치 구상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2021년 7월,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입장을 철회했다. 시교육청은 ‘원도심(동인천) 교육활성화 상생협의회’를 꾸려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물포고 재배치 구상을 원점에서 검토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실상 제물포고 이전 계획은 무산됐다. 1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0년 12월 제물포고 송도3공구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원도심인 중·동·남(미추홀)구는 제물포고 이전에 반대 입장을 냈다. 당시 한나라당 박상은 국회의원과 한광원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결국 시교육청은 계획을 발표한지 4개월 만인 2011년 4월 제물포고 이전을 연기하고 추후 논의하겠다며 발을 뺐다. 2012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제물포고 이전은 없던 일이 됐다. 이후 10년이 흘러 민선 3기 도 교육감이 꺼낸 제물포고 이전도 같은 길을 밟게 됐다. 도 교육감은 지난 3월 16일 지역의 명문 제물포고를 송도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진로교육원·도서관·상상공유캠퍼스 등으로 구성된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나오자 중·동구와 지역 주민들은 원도심 인구 공동화가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역 정치권도 거들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동·미추홀갑),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중·강화·옹진)은 지난달 도 교육감에게 제물포고 이전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배 의원은 지난 18일 학교의 이전이나 폐지 권한을 교육감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변경하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점은 10년 전에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있었고, 이번에는 지방선거(교육감)를 앞두고 있다는 것 뿐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물포고 원점 재검토는 일단 이전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는 이전 반대 입장 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했다”며 “상생협의체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면 지역과 현 위치의 제물포고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23일 막을 올리는 제32회 도쿄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경기도선수단이 도민들의 응원 속 금빛 사냥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28종목에 총 352명(선수 232명, 지원 120명)의 선수단을 파견, 경기도 소속 선수단은 9종목에 22명(선수 18명, 지도자 4명)이 출격한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0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특히 경기도 소속 선수단으로 펜싱의 남자사브르 현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 유도의 남자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 체조의 양학선(수원시청), 태권도 여자 57kg급 이아름(고양시청)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도쿄 현지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경기도선수단을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단..
경기도가 전통시장에 온라인 기반 배송체계 구축에 나서며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는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민을 덜어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며 거리두기 4단계라는 초강수 방침이 나왔다. 기존에 대면 서비스가 주를 이루던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매출이 줄은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4차 펜데믹에 따른 강화된 거리두기로 위기에 처했다. 전통시장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동네시장 장보기’나 전통시장 홍보 어플인 ‘놀러와요 시장’ 등에 진출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비대면 판매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등 성공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암사종합시장의 경우 올해 3월에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했고,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오색시장의 경우 평균 3000만원 정도의..
경기도의 100억 원 미만 공공 건설공사에 표준시장단가 적용 시도 이후 경실련과 건설업계 간 논쟁이 불붙고 있다. 경실련이 100억 원 미만 공공 공사의 평균 낙찰율을 두고 "설계 공사비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하자, 건설업계는 "현행 제도를 무시한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 경실련은 지난 13일 경기도의 표준시장단가의 적용 범위 확대 시도를 환영하면서 100억 원 미만 공공 공사의 평균 낙찰율은 86%에 불과하며, 설계공사비는 최소 14% 이상 부풀려져 엉터리로 산정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100억 원 이상 공공 공사에는 실제 소요된 비용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표준시장단가'를 통해 책정된다. 100억 원 미만 공사에 대해선 재료나 노무비 등 단위 수량에 단가를 곱하는 원가계산방식의 '표준품셈'이 적용된다. 경실련은 현재 100억 원 미만 공사에 적용되는 표준품..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21일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시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 1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2년 6개월 만이다. 이번 판결로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잃고 수감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형기 2년에 피선거권이 상실되는 5년까지 더해 총 7년간 모든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선에 당선시키려 '킹크랩' 프로그램을 통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전두환·박정희 찬양’을 입증할 만한 행적 중 일부가 드러났다. 거듭 부인하고 있는 이 후보 측 해명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후보가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로 재직할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전두환에 대해 극찬한 컬럼이 실렸다. 일자는 1981년 1월 29일자 5면 '기자의 눈' 코너다. 이 후보의 컬럼은 ‘“잘됐다” “놀랐다” 평가속 준비기간 최단기록…全‧레이건 회담’이라는 제목으로, 전두환에 대한 노골적인 찬사였다. 그가 칼럼에서 “이런 전제 위에서 볼 때 이번 전두환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발표는 ‘잘됐다’와 ‘놀랍다’는 두가지 반응을 모두 얻을만하다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의’에서 ‘발표’, 그리고 출국까지 외 각 과정이 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혁신학교 운영으로 학생 성적이 떨어져 대학 입시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일부 학부모의 우려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21일 오전 민선 4기 3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혁신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학습동기가 분명해 좋은 성적을 받을 뿐만 아니라 논술 시험 등 더욱 앞서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2009년 경기도교육청이 국내 첫 시행한 교육정책인 혁신학교를 계승·발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기교육을 바꾸는 힘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열정이다.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학교는 미래교육을 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학교는 틀이 없는 학교 밖 학교인 꿈의학교와 꿈의대학과 함께 미래학교의 심장”이라며 “개별 학생의 특성과 꿈을 이루어갈 수 돕는 것이 미래교육의 목표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남은 임기 1년간 추진할 교육과제로 ▲신나는학교(2022년 개교) ▲제2캠퍼스(2022년 개교) ▲교원연수체계 혁신(2022년 시행) ▲광교청사 준공 ▲새로운 통합학교(2024년 3개 학교 개교)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업무체계 개혁 ▲북부청사 ICT 기반 스마트 오피스 확대 등을 꼽았다. 이 교육감은 2학기 전면등교에 앞서 학교와 학원 등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교원들이 이달 중 전원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도 임용이 확정된 교사들까지 접종해 교사에 대한 감염병 확산을 막을 것”이라며 “개학 이전 학생 전원이 PCR 검사받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학생 확진자 49명 중 13명(26.5%)은 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학원발 확진세가 거세지면서 이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해 다중이용시설과 학원 방문을 자제토록 권고했다. 그는 “학부모와 학생은 결혼식, 장례식, 사적 모임 등을 가능한 자제 부탁드린다”며 “학원에서 감염된 확진자들이 많은데 학원 종사자도 8월까지 접종하도록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내년 6월 교육감 선거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금 선거를 생각하기보다 지난 8년간의 임기 동안 미진했던 부분에 집중하고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며 “그 다음에(출마 여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코로나19 속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수도권 어린이집은 최소 규모의 긴급보육에 돌입했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학부모 선제검사에 돌입하면서 지자체마다 제각각인 지침에 적잖은 혼란이 야기되면서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거리두기 강화로 12일부터 2주간 어린이집 휴원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화성과 의정부, 광주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보육 동원아동 보호자의 선제검사를 권고하고 나섰다. 긴급보육으로 등원하는 아동들의 감염 우려에 따라 보호자 또는 동거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시에서 학부모 선제검사로 인해 긴급보육 아동 부모 중 확진자 1명을 발견해 사전에 확산을 방지한 사례가 있어 선제검사의 필..
조광한 남양주시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7일 당무 정지와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의결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는 조 시장의 출당을 요구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들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회 의원총회(이하 의원총회)에서 조광한 시장에 대한 출당을 중앙당에 요청하기로 의결하고 20일 경기도당에 출당요구서를 제출했다. 의원총회는 “현재 남양주시의 상황은 조광한 시장의 실정에 의해 지역 간 분열과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매우 안 좋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언론플레이를 하며 20대 대선 경선에 개입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홍보를 해 지역민심을 더욱 흉흉하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