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40분, 인천 부평구 산곡역 6번 출구 앞. 출구 주변에 공유 자전거와 일반 자전거가 방치돼 있다. 주민들은 방치된 자전거를 피해 가야 했다. 특히 6번 출구는 공사장과 인접해 펜스와 출구 사이 좁은 통로로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방치된 자전거는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산곡역 출입구 주변 자전거 무단 주정차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재개발 등 원인으로 산곡역 인근 보행 도로(6번 출구)가 아주 좁습니다. 무단 주차 및 방치로 인해 도로 이용이 불편합니다. 집중 관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평구 누리집 ‘구청장에게 바란다’ 에 올라온 게시글 요지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산곡역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1만 5042명이다. 부평구청역(1만 2939명)과 석남역(1만 2775명)에 비..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던 중 반도체 불량률을 낮추는 핵심 기술을 중국 화웨이로 빼돌린 중국 국적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여성 A씨를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현재 기소돼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A씨는 퇴사 직전 핵심 반도체 공정 문제 해결책과 관련한 A4용지 3000여 장에 달하는 자료를 출력한 혐의를 받고있다. 그는 2013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후 반도체 설계상의 불량을 분석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현지 법인의 기업 간 거래 고객 상담 팀장급 직원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22년 6월 국내로 복귀한 A씨는 높은 연봉을 받고 화웨이로 이직했으며 이 과정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보안상 USB 등 저장매체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출력물의 내용과 인쇄자, 사용처 등을 상세히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A씨의 경우 문서를 출력한 기록은 남아있지만 이를 어디에 사용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출력한 자료를 나눠 가방 등에 담아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직후 SK하이닉스는 이상을 감지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 등을 통해 A씨의 구체적 혐의를 조사한 뒤 지난달 국내에 입국한 A씨를 공항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수사 사항을 종합한 결과 A씨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장애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인천 성인 경계선 지능인은 여전히 외톨이다. 틀에 박힌 평생교육 내에서 자립의 길은 멀기만 한 실정이다. 올해 인천시는 경계선 지능인의 평생교육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인천시는 이들을 위한 평생교육 안에 자립을 끼워 넣었다. 하지만 자립을 위한 직업훈련 등 취업과 연계된 공적 지원체계는 구체적이지 않다. 인천 성인 경계선 지능인의 사회 참여를 위한 근본적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경기신문은 세 차례에 걸쳐 인천 성인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지원·자립 등 인천시 정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개선점을 고민해 본다. [편집자 주] 곧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 김명훈 씨(가명·20)는 아직 세상이 두렵다. 경계선 지능인인 김 씨는 요일별로 나눠 학교 안 카페와 학교 인근 행복나눔..
“소극장도 있어요? 이거 재밌게 잘 만들었네요.” 27일 경기도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미리 On 경기도서관’ 서비스 시연 행사에 참여한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미리 본 경기도서관의 모습에 이같이 감탄했다. 도는 이날 경기도청 오프라인 팝업도서관과 경기도서관 메타월드 및 모바일 체험형 앱의 온라인 경기도서관을 통해 경기도서관을 미리 체험하는 ‘미리 On 경기도서관’ 서비스를 개시했다. 팝업도서관은 ▲그린 캔버스 ▲씨앗도서관 ▲경기도서관 ing 포토존 ▲AR 트릭아트 ▲소원나무 ▲세계의 도서관 등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 속 미래도서관의 모습을 글이나 그림으로 구현하는 체험이 가능하며 선착순 기념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팝업도서관 현장에서 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를 받고 싶은 도민은 로봇사서 ‘끌로이’에게 경기도서관 체험소개, 건립과정·층별 안내, 도서관 자료검색 등을 요청하면 된다. 온라인 서비스로는 경기도서관 메타월드에서 경기도서관 10개의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체험형 ‘경기도서관’ 앱에서는 방탈출 콘셉트의 추리형 게임을 통해 경기도서관의 생태특화 기후환경도서관 운영 구상과 층별 공간 구성 등을 엿볼 수 있다. 경기도서관은 광교경기융합타운 융합4블록 부지 6824㎡, 연면적 2만 7775㎡, 지상 5층·지하 4층 규모로 내년 하반기 공식 개관한다. 주요 시설을 보면 지하 1층 ‘책 만드는 도서관’ 공간에서는 도민이 글과 영상 등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창작 작품 가운데 우수작은 미디어아트 사이 빈 공간을 활용, 기획전시를 통해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미디어아트는 도서관의 생태적 정체성을 시각화한 공간이다. 1층은 생태적으로 꾸민 내부와 외부의 경기정원이 자연적인 조화를 이룬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안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 공간을 배치해 어린이와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대폭 키웠다. 2층은 ‘책 읽어주는 도서관’과 야외놀이터를 마주하고 부모들의 휴식 및 업무 공간을 조성해 무겁고 딱딱한 기존 도서관들의 틀을 획기적으로 벗어난 가족친화적 공간이 될 전망이다. 3~4층은 나선형으로 올라가면서 정원공간을 체험할 수 있고 독서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캠핑장 콘셉트로 설계됐다. 이밖에 사회적 기업의 음료 등을 판매하는 사회적 F&B 리업사이클 경기상회, 다문화 원서·원화를 전시 및 교류하는 Hello World 등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도민을 반길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계속 가고 싶고, 미래세대에게 기후환경에 대해 자세히 말해줄 수 있고, 정체·외면되지 않는 도서관이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서관의 핵심으로 끌림, 기후, 변화를 꼽았다. 박근균 도 평생교육국장은 “단순히 책만 배치해놓는 기존 도서관의 개념에서 탈피해 돌봄기능과 기후생태콘텐츠가 포함되고 사회적배려계층도 함께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기도 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교육청의 특색 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돌아보고 기초학력 보장 사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 위치한 백학중학교는 ‘더불어 성장하며 행복짓는 학교’를 비전으로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행복한 배움’을 실현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에는 기초학력 보장이 우선 백학중은 전교생 48명의 소규모 농촌 학교로, 휴전선에서 2km 떨..
최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피싱범죄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필요한 정보를 식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취약한 20대 이하 청소년에 대한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고도화된 스미싱 범죄는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 도로법 위반 신고 민원 등 관공서를 사칭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사칭 문자메시지는 ‘과태료·민원 신고대상이다’라는 내용과 ‘민원 영상 및 과태료 사전통지서 확인하기’라는 문구를 삽입하는 등 악성링크 연결을 유도하고 있었다. 경기도 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고지는 우편물을 통해 이뤄지고 대상자가 사전 납부 문의를 한 경우에만 문자로 가상계좌를 전송하고 있다”며 “이 경우에도 특정 링크를 첨부하는 경우는 없어 사칭문자에 주의해야 한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해당 지역 내 부동산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선도지구 물망에 오르내리는 단지 집주인들은 직전 거래가 대비 수억 원 뛴 호가에 집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월 1기 신도시 재건축 '1차 선도지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선정 규모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 4000가구, 중동 4000가구, 산본 4000가구 등 총 2만 6000가구 규모다. 신도시별 1~2개 구역을 기준 물량의 최대 50%까지 추가 선정할 수 있어 최대 3만 9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1차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와 '배점표'를 공개했다. 이처럼 선도지구 선정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통합재건축을 추진해 오던 단지들의 단지들의 집값이 급격히..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27일 종료됐다. 세 정상은 지난 26일부터 1박 2일간 양자·다자 회의를 통해 한·일·중 3국 관계 회복 다짐은 물론 차기 정상회의 개최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4년 5개월 만의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보다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국 협력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다. 3국 협력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 생활 수준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국 협력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마음을 열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굳건한 3국 협력 토대 위에서 역내 파트너와 협력, 외연도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울러 글로벌 과제도 3국이 함께 대응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리창 총리에게 “1997년 동아시아 외환 위기라는 전대미문의 도전을 맞이했을 때 우리는 3국 협력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고 발언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직면한 역내 글로벌 차원의 여러 도전 역시 3국 간에 소통을 촉진하고,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대북관련 문제에 대해선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오늘 새벽에도 소위 위성 발사를 예고했다”며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안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중지를 촉구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 3국의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3국은 더 높은 수준의 협력 상생에 주목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무역의 폭발적 연결을 심화하고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중·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인천지역 의과대학들이 유급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해결책이 될 지는 미지수다. 3개월 넘게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이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하대·가천대는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유연학기제, 원격 수업 확대 등을 논의 중이다. 인하대의 경우 지난 2월 의예과 1~2학년과 의과 1~3학년 304명을 대상으로 개강했지만 수업 거부가 이어지자 휴강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병원 실습에 들어가야 하는 의과 4학년 학생들에 이어 지난 13일 나머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업 거부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240명은 휴학계를 제출했으나 정부의 방침에 따라 승인하지 않고 있다. 가천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앞서 계속되는 학생들..
경기도가 최근 3개월 도내 일부지역 아파트,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80~90%를 상회하는 상황에 ‘깡통전세’ 위험에 대한 임차인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도는 한국부동산원 매매·전세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기준 최근 3개월간 아파트,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천시와 여주시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각각 83.1%(최근 1년 79.9%), 82.1%(최근 1년 76.8%)로 일부지역에서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안성시 93.9%(최근 1년 74.6%), 용인시 수지구 92.2%(최근 1년 86.9%), 안양시 만안구 82.1%(최근 1년 80.6%), 용인시 처인구 80.7%(최근 1년 77.9%)로 조사됐다.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경우 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깡통전세’ 발생 우려가 있다. 이에 도는 경기부동산포털에서 주택 거래 관련 정보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경기부동산포털은 검색 지역의 전세·매매 등 최근 거래 정보를 표시하는 깡통전세 알아보기 기능을 제공, 마지막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주변 시세 알아보기, 실거래가 통합조회를 통해 단지별, 면적별로 적정 거래 가격을 파악할 수 있고 중개보수 계산 기능을 통해 수수료 사전 확인이 가능하다. 이계삼 도 도시주택실장은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임차인은 더욱 신중하게 전세계약을 해야 한다”며 “주택 시세와 전세가율 확인과 무엇보다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는 전세피해 지원과 예방을 위해 입법, 사법, 행정 등 범정부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 3만 공인중개사와 함께하는 사회적 대책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전세피해 지원 대책으로 지난해 3월 전세피해지원센터를 개시, 피해유형별 지원내용 안내서, 피해사례집, 집 구하기 체크리스트, 외국인 전용 안내서 등을 발간했다.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는 전세사기피해 접수·조사, 금융·법률 상담, 긴급생계비, 긴급주거이주비 등을 지원한다. 예방 대책으로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전세피해 예방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경기연구원과 단기 정책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법률 개정 건의, 피해자 구제 및 지원, 임차인 권리 보호, 도-시군-공인중개사협회 전세피해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