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이 영국 매체가 꼽은 '현시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EPL 2020-2021시즌의 팀' 11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잭 그릴리시(애스턴빌라)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에 포함됐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이미 지난 시즌 리그 전체 득점 수와 같은 11골을 이번 시즌 기록 중이다. 전 세계 어떤 팀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골의 상당 부분은 해리 케인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손흥민 자신의 결정력도 치명적이었다"면서 "토트넘이 선두권을 유지한다면 손흥민은 케인과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케인은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
원작 독자도 새로운 시청자도 만족시키기 참 어려운 웹툰 원작 드라마가 오랜만에 호황을 맞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매회 OCN 개국 이래 최고 성적을 경신 중이고,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K-크리처극의 신호탄을 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웹툰 속 배경과 캐릭터들을 실사화하면서 최대한 기존 이미지를 생생하게 살렸다는 데 있다. '경이로운 소문'의 타이틀롤을 연기하는 조병규는 다음 웹툰 원작 속 소문을 그대로 빼닮았고, 카운터즈 4인방의 액션은 움직임이 더해지니 훨씬 화끈하고 통쾌하다. 카운터즈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악귀들은 주말 밤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스위트홈' 역시 네이버 웹툰 속 등장하는 그린홈을 실사화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였고, 극의 크리피(cree..
"3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결국 4번째에 확진되셨어요." 경기도 부천에 사는 A(32)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매일 사망자 관련 뉴스가 보도되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할머니가 잘 계신다는 소식만 기다린다"고 하소연 했다. A씨의 할머니(9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 넘게 나온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환자 6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며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할머니는 3차례 이뤄진 검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당시에는 격리가 잘 이뤄지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4번째 결과까지 음성이 나올 경우 할머니를 모시고 나갈 수 있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A씨의 할머니는 결국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1주일 가까이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나중에 할머니를 돌보던 간병인도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인 걸 알았다"며 "신속한 조치도 없이 무작정 코호트 격리를 시키는 건 그대로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곳인데 가족 모두 언론을 통해서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담 병상으로 이송되는 할머니를 볼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1주일 가까이 가족들과 요양병원 건물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여전히 입소자와 직원 69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이들 중 확진된 입소자 44명과 직원·간병인 19명 등 63명은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A씨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가족들도 요양병원 건물을 주변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요양병원과 관련해 전날 기준 총 26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들의 연령대는 6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25명이 모두 70∼90대 노인이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3명(부천시 기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직무에 복귀시킨 법원의 결정에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전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입시비리 유죄 판결에 이은 법원발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결정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징계를 직접 재가한 것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검찰 쿠데타에 이은 거의 사법 쿠데타"라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엄중한 비위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사법부가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사법부의 결정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기 출범을 통해 검찰 개혁을 완수하는 한편 법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법개혁 드라이브도 예고했다. 신동근 최고위..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추진이 실질적인 주거면적 부족으로 외려 기피와 뭇매만 부르고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10여년 째 똑같은 최저주거기준을 손보기 보다 “예산부족”이란 답만 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정부 주거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차 경기 화성 동탄 행복주택에 다녀갔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보면서 “13평이면 4인 가구가 살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3평에서 4인 가구가 살 수 있겠느냐’는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난은 문 대통령 방문 당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44㎡를 ‘13평’이라 소개한 게 화근이었다. 하지만 해당 13평 계산이 주거전용면적과 주거전용면적·공용면적을 합한 공급면적의 격차를 보였단 점에서, 기존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기피 현상과 주거면적 불만이 만나 불거진 여론의 비판은 1인당 주거면적에 대한 화두를 남겼다. 24일 ‘2019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주거면적은 2014년 전국 기준 33.5㎡에서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32.9㎡로 줄었다. 수도권의 경우 2014년 1인당 31.3㎡로 역대 가장 넓었으나,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29.9㎡로 30㎡선을 끝내 넘지 못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은 크게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2013년 39.4㎡에서 2018년 40.2㎡를 기록했다. 영국도 2009년 39.8㎡에서 2018년 40.5㎡로 40㎡선에 들었다.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가구별 최소 주거 조건인 최저주거기준에 따르면, 가구원 수별 총 주거면적은 △1인 가구 14㎡ △2인 가구(부부) 26㎡ △3인 가구(부부+자녀1) 36㎡ △4인 가구(부부+자녀2) 43㎡이다. 해당 기준만 따른다면 한국의 현 1인당 주거면적은 충분하고도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토부의 최저주거기준이 2011년 이래 바뀐 적이 없어, 주거면적에 대한 정부 기준과 대중 일반의 눈높이는 타 선진국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는 실정이다. 더욱이 인구 감소 문제를 타개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임대주택이 실제로는 일부 기피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님비(NIMBY, Not In My Yard 지역이기주의)’ 현상은 차치하더라도, 신혼부부들을 위한 현행 공공임대주택 주거 면적이 실제로는 모자르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국토해양팀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공공임대주택 157만여 가구 가운데 행복주택·영구임대주택의 평균 전용면적은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2인 가구인 신혼부부나 3~4인 가구가 자녀를 낳을 경우 1인당 주거 면적은 크게 줄어든다. 주거난을 줄이겠다고 추진하는 공공임대주택이 외려 기피와 비효율성의 대상으로 지목받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변 후보자는 지난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 좋은 평생주택은 결국 예산의 문제”라며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한다면 질 좋은 평생주택, 임대주택으로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고 예산 부족의 문제로 원인을 돌렸다. 최저주거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조명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에 따뜻한 마음을 담은 시민들의 손편지와 선물 꾸러미가 전달됐다. 시민 A씨는 손편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선생님, 부끄럽지만 아니 부족하지만 마음을 전달드린다”라며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곧 백신이 나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백신은 이미 있었다”며 “바로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백신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자신을 ‘축구를 잘하는 미래 정형외과 의사’라고 소개한 전우진 군은 “저는 의사선생님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시는 게 감사해요. 힘내세요”라는 손편지와 함께 핫팩과 간식을 담아 선물했다. 이날 50여 개의 크리스..
예능가에서 쉼 없이 달려온 개그우먼 김숙(45)이 드디어 생애 첫 번째 지상파 연예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숙은 24일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2020 KBS 연예대상'에서 이경규, 김종민, 샘 해밍턴 가족, 전현무를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김숙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 눈물을 보이며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작년과 올해 대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대상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에서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고,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게 상복이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려고 이 자리에 있나 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겹게 사는 모든 분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인사했다.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숙은 꾸준히..
2연패를 끊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승리 비결은 동료의 빈 자리를 빈틈없이 메우는 선수들의 팀플레이에 있었다. 전자랜드는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89-72로 꺾고 2연패를 마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에서는 가드 박찬희가 고관절 염좌로 두 경기 연속 자리를 비우면서 전력에 구멍이 난 상황이었다. 부담이 커질 김낙현과 짐을 나눠서 질 선수가 필요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 자리에 정영삼과 종아리 부상을 딛고 돌아온 임준수를 기용했다. 이 카드가 톡톡히 효과를 봤다. 정영삼은 이날 22분 22초를 뛰며 12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임준수는 10분 32초를 뛰며 3점 슛 1개와 3어시스트를 올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 후반 김낙현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
인천 경인아라뱃길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 서구는 '서로e음 자전거길' 구축 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1단계로 이달부터 내년까지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과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자전거길을 조성한다. 이어 2단계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경인아라뱃길 정서진에서 최근 착공에 들어간 제3연륙교를 잇는 자전거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해상 교량이다. 자전거길의 총 길이는 9.5km이며 공사비는 30억원 규모다. 서구는 이미 1단계 사업과 관련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쳤고, 현재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서구의 자전거길 구축 사업은 제3연륙교 건설에 맞춰 추진된다...
경기도가 올해 4번의 결손처분 심의를 통해 재산이 없어 세금징수가 불가능한 1534명의 체납세금 468억 원을 결손 처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일선 시·군이 결손처리를 하는 사례는 많지만, 광역자치단체가 직접 체납자를 파악하고 심의위원회까지 열어 결손처분을 통해 생계형 체납자들의 회생을 지원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지난 2월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세금을 진짜 못 내는 사람들을 찾아내 결손처분하고 이를 근거로 복지팀을 투입해서 지원해야 한다. 체납자들이 체납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사회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결손처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의왕시에 주소지를 둔 48세 A씨는 사업부도 후 도박중독에 빠져 가정을 잃고, 일용직으로 월 100만원을 겨우 벌어 3인가구를 부양하고 있었다. 이후 도박 상담센터를 다니며 정상적인 삶을 위해 노력했지만, 하루하루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였다. 실태조사 결과 도는 A씨의 세금 납부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체납액 2000만원을 결손 처분한 후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부서에 연계, A씨는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있다. 부천시에 주소지를 둔 61세 B씨는 사업부도 후 신용 10등급으로 파산선고를 받고, 현재는 청소부를 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게다가 배우자는 건강까지 악화돼 병상에 있는 상태였다. 도는 실태조사 후 납부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체납액 1000만원을 결손 처분했다. 도는 체납액 징수가 어려운 체납자에 대해 우선 결손 처분하되, 연 2회 이상 재산조회 등 사후 관리를 통해 재산이 발견될 경우 결손을 취소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