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정말로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특별히 배제되고 있는 경기 북부의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가진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제가 이전에 경기도지사를 3년 남짓 하면서 권한이 부족해서 하지 못해서 참 아쉽다고 생각되는 게 꽤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문제는 정부가 조금만 신경 써주면 해결할 방법도 꽤 있던데 잘 안되는 게 참 안타까웠다”며 “그중 동두천에 매년 수재가 발생하는데 반환 공여지 땅을 조금만 미리 넘겨주면 준설작업을 해 수재를 줄일 수 있다는데 십 수 년간 안 된다더라”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부탁드려서 동의서 한 장 받으니 바로 (준설작업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참 힘들었는데 드디어 제가 그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각 부처가 신속하게 협의해서 객관적이고 불합리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합리적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빨리 처리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웃었다. 또 “반환 공여지 문제뿐만 아니라 접경지역이다 보니 각종 군사 규제 때문에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한다”며 “남양주, 가평 등은 상수원 규제 때문에 피해는 많이 보면서 특별한 혜택도 없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게 꽤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각종 군용 시설 때문에 권리 행사도 제대로 못 하고, 집하나 지으려고 해도 온갖 규제들로 불편했을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미군 반환 공여지와 군 유휴지 등 개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의 부지 임대·매입 대금 상환 기간을 대폭 늘리고, 지방정부가 직접 개발하지 않는 경우엔 국방부 주도로 위탁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아직 반환하지 않은 미군 공여지의 조속한 반환을 이끌고, 반환 부지의 오염을 지방정부가 먼저 정화하면 국방부가 비용을 정산해주는 패스트트랙 신설 계획도 설명했다. 아울러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민간인통제선의 초소를 북상 이전하며 통제구역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위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등 경기 북부 방위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국방벤처센터를 포천에 설립할 계획”이라며 "공여지의 빠른 개발을 위해 공여지를 지방정부에 임대할 때 임대 기간을 현행 5년에서 최대 100년까지 늘려주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타운홀 미팅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안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 등이 함께 했다. 한편 김 지사는 행사 후 SNS를 통해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 역시 반환공여지가 경기북부 발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동북부 공공의료원을 비롯해 의료, 환경, 문화, 교통 인프라 등 370만 경기북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정부와 발맞춰 해나가겠다”며 “기회와 희망의 땅, 경기북부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표가 14일 최종 수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 대행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검 차장검사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중도 퇴진 이후 총장 직무를 대신해 온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으며,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가 이뤄지기 전인 이날 오전 대검에서 비공개로 퇴임식을 가졌다. 노 대행의 후임 대검 차장으로는 구자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으며, 구 차장검사가 당분간 총장 대행 역할을 맡게 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지난 13일 열린 제429회 국회 정기회 본회의에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상습 채무 불이행자 등 악성 임대인의 주택에 대해 공매를 진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증기관의 채권 회수 절차에 속도를 붙일 제도적 장치가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개정안 통과로 HUG는 보증기관 가운데 최초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 대행을 의뢰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그동안 법원 경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적체 현상으로 회수 절차가 지연되고, 이 과정에서 깔세 등 2차 피해가 확산되는 문제가 반복돼왔다. 공매 제도 도입으로 이러한 구조적 병목을 해소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HUG는 공매를 통한 채권 회수뿐 아니라 직접 입찰 참여를 통해 해당 주택을 매입한 뒤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도 병행한다. 든든전세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유형으로,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HUG가 상습 채무 불이행자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대신 지급한 뒤 구상권을 행사할 때, 국세 강제징수와 동일한 절차의 공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권한이 부여된 점이다. 공매 대상은 HUG가 대위변제한 악성 임대인의 주택으로 제한했으며, 법원 집행권원 확보, 국토교통부 장관 승인, 캠코 대행 등 제도의 남용을 막기 위한 여러 통제장치도 촘촘히 마련됐다. 윤명규 HUG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법제화는 보증제도의 공공성과 채권 회수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채권 회수 속도를 높여 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경매 절차 지연으로 인한 깔세 문제 등 후속 전세사기 피해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는 준비기간 동안 제도 운영 기준과 현장 절차를 정비하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시적인 성과가 조기에 창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제9대 후반기 양평군의회를 이끌 오혜자 의장이 '소통·화합·균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군민과 가까이 호흡하는 의정 운영을 약속했다. 오 의장은 의원간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대립보다 공감과 대화를 우선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민의 함께 호흡하는 '소통 의회' 오 의장은 취임 소감에서 군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곳인 만큼 경청과 조정의 역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원 간 소통과 배려를 의정의 기본으로 삼아, 갈등보다 공감과 협의를 통한 '하나 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의원 각자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의회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하는 의정' 오혜자 의장은 형식적인 방문이 아닌, 군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현장중심 의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군민 불편과 지역현안을 현장에서 먼저 파악하고 작은 민원도 군민의 눈높이에서 해결책을 찾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민생 정책과 지역발전 과제는 힘을 모아 추진하되, 감시와 비판이 필요한 사안에는 원칙 있는 견제를 통해 균형 잡힌 의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
"협치도 중요하지만, 최우선 목표가 민생 안정인 만큼 오직 오산시민을 위해 더 나은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성길용 오산시의회 부의장이 강조하는 말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현장에서 답을 찾습니다.” 성길용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말보다 행동으로, 구호보다 실천으로 시민의 신뢰를 쌓아온 정치인이다. 30년 넘게 오산에서 뿌리내린 그는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생활 정치인이자 시민 곁에서 묵묵히 봉사해 온 ‘동네 일꾼’으로 통한다. 성 부의장은 평소 자신을 ‘촌놈’이라 부른다. 하지만 그 별명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지역 구석구석을 직접 걸어 다니며 어려운 이웃을 챙기고, 환경정화·자연보호 활동, 청소년 장학사업, 소외계층 반찬 나눔 등 오랜 세월 이어온 그의 봉사활동은 오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다. 전화 한 통이면 달려가는 의원, 약속을 지키는 사람 그리고 시민의 행복을 행정의 중심에 두는 사람. 제9대 오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거쳐 현재 부의장으로 활동 중인 성 부의장은 “도시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며 의회 한가운데서 오산의 내일을 시민과 함께 그려가고 있다. - ‘현장에 답이
“흑염소는 고단백·저지방의 훌륭한 영양식품이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대중화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년을 연구했습니다.” 흑염소 진액 산업의 개척자이자 국민 건강식품 ‘흑염소 진액’을 세상에 알린 인물, 약산건강지키미 김종윤 대표는 40년 인생 대부분을 오직 흑염소 연구에 바쳤다. 그는 국내 최초로 흑염소 진액을 개발해 대중 건강식품 시장을 개척했고, 최근 ‘제29회 장영실 과학문화상’ 본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수상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곧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40년의 기술력과 철학을 집약한 ‘송가인 약산도 흑염소진액’을 출시한 것이다. ◇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국민 보양식 만들고 싶었다” 김 대표가 흑염소 산업에 뛰어든 것은 1980년대 초반이다. 당시 흑염소는 일부 계층만 찾는 고가의 보양식이었다. “좋은 재료를 국민 누구나 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는 냄새 제거와 영양 보존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붙잡고 40년 가까이 연구를 이어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국내 최초의 흑염소 진액 제품인 ‘지리산 마천농협 흑염소진액’이다. 진액 형태로 제조해 섭취의 부담을
김시용(국힘·김포3)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환경적·사회적 피해를 입고 있는 김포시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경기지역의 숙원 과제로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꼽으며 김포시에 대한 매립지 반입 폐기물 수수료 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5년 4자 협의체 합의에 따라 매립지 반입 폐기물 수수료의 50%가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돼 주변 지역 환경개선과 주민지원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 면적의 16%가 김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김포가 받은 지원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도 채 되지 않는다”며 “최근 문제 제기를 통해 지난해 약 7% 수준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선정을 위한 4차 공모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에는 조건이 완화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대체부지가 확정되면 수수료 문제로 인한 갈등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므로 도와 함께 대체부지 선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30일 도의 쓰레기 처
“가르치는 입장에서 공부방이 학교와 가장 다른 점은, 내 집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수업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가정집이니 아이들도 안전하고, 저 역시 자녀를 돌보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더라고요.” 지난 10일 찾은 인천 송도1공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이 곳은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와 인천포스코고등학교가 위치해 교육열이 뜨겁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이곳 35층 아파트에는 이례적으로 영어 공부방이 운영되고 있다. 운영자는 올해 마흔세 살, 창업 5년 차를 맞은 박윤정 원장이다. 대학에서 교육학과 영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캐나다 어학연수 시절 테솔(TESOL) 과정을 밟은 그는 귀국 후 4년간 중학교 교사로 일했다. 그러나 둘째 아이 출산을 계기로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 교단에서 가정으로… ‘커리어 2막’ 열다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다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로 돌아가는 것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공부방을 열기로 했죠. 내 집이니 학생들도 안전하고 체력 소모도 적었어요. 무엇보다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공교육은 특성상 수업 내용이나 방식에 제약이 많지만, 공부방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수
방송인 박미선이 10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박미선은 13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많이 떨렸지만, 그동안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저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직접 말씀드리고 싶어서 용기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다. 무겁기보다는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건강 잘 챙기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전날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투병 당시의 이야기와 가족들의 응원,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진솔하게 전했다. 특히 박미선은 딸이 직접 기록한 ‘엄마 투병 일지’를 소개하며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시간을 털어놨다. 또,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 경기신문 = 엄순엽 기자 ]
배우 고준희가 또 한 번 ‘패션 트렌드 리더’다운 영향력을 입증했다. 고준희가 인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인 ‘GOody girl 라운지 로브 컬렉션’이 전량 판매됐다. 이번 컬렉션은 레오파드, 스트라이프 레드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GOody girl’은 ‘goody girl(매력적인 소녀)’과 고준희의 이름 ‘GO’를 결합한 슬로건으로, 고준희의 시그니처인 단발 스타일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가 특징이다. 밝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담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준희가 평소 즐겨 입던 브랜드와 함께 직접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완판을 기록한 ‘GOody girl’ 로브는 향후 중국과 일본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고준희는 최근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 중인 그는 향후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엄순엽 기자 ]
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이 글로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해외 팬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미연은 14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신광 미츠코시 A8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MY, Lover’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 ‘MIYEON 2nd Mini Album [MY, Lover] POP-UP’을 연다. 이번 타이베이 팝업은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된 행사에 이어 미연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온 공간으로 꾸며졌다. 하프 집업, 숄더백, 담요, 미니 퍼 파우치 키링, 각종 홀더 등 서울 팝업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한 MD 상품들이 재판매된다.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특별 포토카드 이벤트도 마련돼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미연의 미니 2집 ‘MY, Lover’는 발매 직후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인기를 입증했다. 중국 최대 음원 플랫폼 QQ뮤직의 베스트셀러 일간 및 주간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타이틀곡 ‘Say My Name’은 쿠거우뮤직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홍콩과 대만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중화권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국내 반응도 뜨겁다. ‘Say My Name’은 지난 3일
'2025 수원시 청소년 대축제 2부 뮤직 페스티벌'이 지난 25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야외 특설무대에서 약 2천여 명의 청소년이 함께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수원 지역 청소년에게 활력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으며, 수원시와 M이코노미뉴스가 주최·주관하고 (주)맥가이버팩토리가 총괄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수원시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현근택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은 “오늘 하루만큼은 공부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이 축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며 청소년들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현경환 의원과 배지환 의원도 공동 축사를 통해 청소년들을 응원하였으며, 이외에도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최종진 이사장, 김준혁 국회의원 김명욱 보좌관, 임정완 시민협력교육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소년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행사는 수원을 대표하는 ‘라온제나시범단’의 강렬한 태권도 공연으로 시작됐다. 절도 있는 동작과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후 공식 개막식을 거쳐, 비보이와
배우 김민종 주연의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가 연일 글로벌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과 릴스 영상 총합 1억 뷰 돌파에 이어, 중국 엘르(ELLE)·텐센트·소후 등 주요 매체들이 김민종을 ‘1억 뷰의 신(神)’으로 지칭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김민종의 20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피렌체’에 대한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하며, 그의 여전한 인기와 파급력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릴스 영상 조회수 총합 1억 뷰를 기록한 점을 강조하며, 콘텐츠를 통해 입증된 글로벌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이처럼 해외 주요 매체들의 잇따른 보도는 김민종이 ‘피렌체’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서 콘텐츠 파워를 입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피렌체’는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 중이다. ‘피렌체’는 중년 남성이 겪는 고독과 회한을 그린 작품으로, 인생의 목표를 좇으며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는 과정을 담았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광을 영화적으로 담아낸 미장센과 이창열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조화를 이룬다. 김민종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최석인 역을 맡아 중년의 아픔을 밀도 있게 표현했으며, 이창열 감독
지난 달 29일 경주 APEC 계기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이하 원잠) 문제가 공개적으로 제기되면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연료 공급 요청에 대해,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한미동맹의 바탕 위 원잠 건조 승인, 그것도 미국내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것으로 받으면서 다양한 논점이 제기되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국제 비확산 규범과 관련해 민감한 이 문제를 한국이 거론한 것은 원잠에 대한 나름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었다. 잘 알려졌듯 원잠 보유는 해상 전력 확보 차원에서 참여정부 때 제기된 해묵은 현안이지만 당시 구체적으로 진전되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 간 미국 원잠 구매에 관한 협의도 미국방부 등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원전과 재래식 잠수함 건설 능력을 갖고 소형모듈 원자로(SMR)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온 한국으로서 자체 건조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원잠 연료는 농축 우라늄이다. 세계적으로 미·영의 원잠은 90% 이상, 러시아는 20~50%의 고농축 우라늄(HEU), 프랑스와 중국은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LEU)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에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서 20% 미만의 저농축이 허용됐지만, 실제 농축을 위해서는 미국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고 군사적 이용은 금지되어 있다. 만약 미국의 승인 하에 미국형 원잠을 건조한다면 90% 이상의 무기급 HEU가 필요한데, 이는 우리 스스로의 농축 기술을 활용하지 못한 채 미국 핵연료 공급에 절대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원잠의 미국내 건조는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 그 경우 독자 역량에 의한 원잠 건조가 아니라 미국의 기술지원과 부분적 공동생산 형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정부 관련 부서의 입장을 고려할 때 기술 및 생산지원 각 단계에서 매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것이다. 민간선박 건조 전문인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한다면 생산시설 확충에 걸리는 만큼, 혹 미국내 기존 원잠 조선소를 활용한다면 그들의 비효율적 건조 시스템으로 인해 기간이 늘어나고 자칫 중단될 위험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국방 소요가 아니라 미국 원잠의 스펙이 기준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 첨단 무기체계를 도입하면 자율적 운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미국은 F-35 전투기 등 하이테크 군사장비의 대외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까다로운 보안 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체계 업그레이드 때마다 승인받기 쉽지 않다. 원잠도 건조 이후 운용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제한이 걸릴 수 있다. 한반도와 주변 수역에 대한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통제가 이같은 기술적 문제로 자칫 애로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초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자체 개발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작권 전환과 함께 한국형 원잠을 보유한다면 우리의 국방을 스스로 지켜 나간다는 오랜 꿈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핵개발 논란은 피하면서, 사실상 전략무기인 원잠 확보를 통해 지역 평화에 주도적으로 기여하도록 재래식 억제능력을 크게 강화할 기회다.
최근 서울 세운상가 재개발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 사이에 벌어지는 논쟁을 불편한 심기로 지켜보고 있다. 지난 7일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은 종묘를 방문해 "대한민국 문체부장관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 문화유산인 종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문화강국 자부심의 원천"이라며 "그럼에도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런 관점에 100% 동의한다. 그런데 가평군에 위치한 중종대왕 태봉의 목을 끊고 지나가는 제2경춘국도에 대해서는 이런 관점이 전혀 적용되고 있지 않다. 경기도는 중종대왕 태봉과 경북, 충남 등에 있는 다른 조선 국왕 태봉들을 엮어 함께 유네스코 문화 유적 등재를 추진했다. 조선 국왕이 살던 왕궁, 그리고 지금 논쟁 중인 조선 국왕의 사후 유적인 종묘가 이미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여기에 조선 국왕의 태를 묻은 태봉까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함으로써 조선 국왕의 생전, 재위, 사후를 모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중종대왕 태봉은 처음 조성된 곳에 복원된 전국 5곳 국왕 태봉 중 경기도에서는 유일한 곳이다. 그만큼 상징성과 희소가치가 큰 곳이다. 그런데 지금 서울시의 논리처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범위를 벗어났다며 제2경춘국도 노선이 결정됐고 문화 관련 부서들도 노선을 허용해주었다. 나는 이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국가유산청도 개발 논리에 손을 들어주었다. 태봉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빌려 온 유물인 석함이 있음에도 국립중앙박물관도 무관심했다. 그랬던 부처들이 이번에 세운상가 재개발에는 적극 반대하고 있으니, 서울과 촌을 차별하는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편치를 않다. 지난 10일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묘를 찾아 “종묘 바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르게 하는 그런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역시 100% 동의하는 말이다. 중종대왕 태봉은 평지돌출형 태봉이다. 주산(主山)에서 내려오던 능선이 푹 꺼졌다가 불뚝 솟아오른 풍수적 경관이 큰 특징인데, 바로 그 푹 꺼진 곳으로 도로를 건설하게 돼 있다. 마치 용이 고개를 쳐드는데 그 목을 자르고 지나가는 격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세운상가를 허물면 종묘 앞에 폭 100m 녹지축이 생깁니다. 종로–청계천–을지로–퇴계로–남산까지 쭉 연결되는 긴 녹지예요. 종묘가 지금보다 더 돋보이죠."라고 했는데, 그 말이 내게는 태봉의 목을 끊고 지나가는 도로를 눈에 거슬리지 않게 만들겠다는 건설 담당자의 말과 묘하게 비슷하게 들렸다. 김민석 총리는 종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재개발은 “국민적인 토론을 거쳐야 되는 문제”라고 얘기했다. 오세훈 시장은 “세계인이 찾는 종묘 앞에 도시의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토론 좋다. 다만 그런 토론이 이곳 촌동네에서도 열리길 바란다. 문화국가의 자부심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지 않은가?
안양동안경찰서가 국가정보원과 함께 국제공조를 동원해 대규모 마약 조직원들을 일망타진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마약에 무참히 뚫려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2017년 약 1000명이던 마약사범은 지난해 2만3000여 명으로 폭증했다. ‘한국은 마약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확실한 대책이 절실한데 정부와 정치권은 왜 이렇게 거북이 놀음인가. 나라를 위협하는 액운을 물리치기 위한 결전이 필요하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향정) 위반 혐의로 태국인 및 한국인 등 조직원 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약 유통 총책인 카메룬 국적의 30대 남성은 지난 9월 30일 태국 현지 마약단속청에 의해 체포됐다. 태국에서 체포된 남성은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 모두 2차례에 걸쳐 필로폰 36㎏(약 1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태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하도록 조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해 4월 유통책인 태국 국적의 20대에게 밀가루 반죽 기계에 필로폰 19㎏을 숨겨 국제탁송화물로 국내에 밀반입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경찰은 태국 국적의 20대를 검거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14kg을 압수했다.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필로폰 5kg을 국내에 유통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카메룬 국적의 30대 남성이 다시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국제탁송화물을 모니터링해 손지갑 189개에 은닉한 필로폰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총 17kg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어서 해당 탁송화물을 받으려 했던 국내 운반책 30대를 붙잡고, 그의 주거지에서 야바 2021정을 추가로 압수했다. 이 사건 관련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총 31kg으로 시가 10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랫동안 자랑스럽게 유지해오던 대한민국의 ‘마약 청정지역’ 명예는 요 몇 년 사이에 무참하게 무너졌다. 오히려 ‘마약 천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 시작한 형국이다. 우리 사회의 마약 범죄는 더 이상 일부 계층의 일탈이 아니다. 지난해 2만 명을 넘긴 마약사범 중 10대와 20대의 비율은 무려 60%로 급증했다. 공급망의 다변화, 해외직구를 통한 유입, 그리고 SNS를 통한 거래 방식은 수사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최근 ‘모방형 마약 제조’ 사범까지 등장한 것은 우리 사회의 마약 병폐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경찰은 수도권의 외진 캠핑장과 비닐하우스를 전전하며 차량에서 필로폰을 직접 만든 일당 2명을 검거했다. 반입·유통을 넘어서 자체 제조에까지 범행이 번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결코 허투루 여겨서는 안 될 중대한 사태다. 단속 강화의 수준부터 올려야 한다. 온라인상 불법 정보의 유통을 추적하는 사이버 수사력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다. 항공기와 선박의 검색기능도 마약 차단에 맞춰서 대폭 강화해야 한다. 밀수선을 막기 위해 해안선 경계 역시 긴장을 높여야 한다. 청소년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깨우치는 일도 시급하다. 마약의 무서움을 깨닫게 할 특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교도소와 구치소 등 교정시설 55곳 모두 마약사범의 재활을 전담하는 부서나 인력이 전무하다는 뉴스는 또 뭔가. 후손들에게 기어이 마약에 찌든 지옥 세상을 물려줄 참인가. 그 흔한 치자들의 ‘마약을 추방하겠다’는 약속이 그저 유권자들의 표심을 훔치기 위한 사탕발림 립서비스가 아니라면, 더 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 일부 전문가들마저 “이미 늦었다”고 탄식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마약 횡행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발 이 어리석은 자멸의 행진을 멈춰 세울 특단의 종합대책을 세우고 실천하라.
매일 아침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서다보면 종종 예기치 못한 항의를 받을 때가 있다. “이렇게 큰 개를 왜 입마개를 하지 않습니까?” 나의 반려견은 맹인안내견으로도 많이 활약하는 세상없는 순둥이 래브라도리트리버 종이다. 그럴 땐 정중히 안내드린다. “입마개를 해야 하는 맹견은 법에 지정이 되어있습니다. 도사견, 핏불테리어, 스탠퍼드셔 테리어,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입니다.” 모두 개물림사고로 뉴스에도 종종 언급되는 투견종들이다. 얼마전 아들이 키우던 핏불 한 마리를 시골어머니에게 맡겨놓았는데 그 어머니를 핏불이 물어 숨지게 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개가 주인을 몰라보고 광견(狂犬)이 되면 몽둥이 외에는 약이 없다. 미치면 주인도 몰라보는 것이 개만 그렇겠는가?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하자 검찰의 항명이 거세다. 시작은 서울지검장이었다. 자신이 결정해야 할 항소건을 수뇌부의 지휘에 따라놓고 “내 생각은 달랐다”며 사표를 던졌다. 이어 약속이나 한 듯 검사장들의 집단 입장표명이 뒤따르더니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격. 이제는 지청장, 부장, 심지어 초임검사까지 팔걷어 부치고 뛰어나온다. 알고나 떠들어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올해 1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검찰이 항소를 포기했다. 그리고 솔직해져라. 검사들의 항명은 너무나 정치적이다. 대통령이 대장동사건에서 책임을 면하는 것이 못마땅한 것 아닌가? 검사들의 속내는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고 지난 수개월의 국정운영동안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대통령을 법사슬로 엮어 끌어내리고 싶은 것이다. 그래야 검찰개혁을 되돌리고 검사들이 산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치지 않았다면 다른 무슨 표현이 가능한가? 데자부가 떠오른다. 2020년 문재인정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추윤갈등이 빚어졌을 때 검찰이다. 전국에서 평검사회의를 소집하는등 윤석열의 편에 서서 검란을 일으켰던 그 검사들이다. 이들의 분노는 늘 선택적이다. 윤석열의 구속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포기나 김건희의 각종 비리 의혹 무혐의 처분 등에 대해서 쥐 죽은 듯 고요했던 검사들이다. 사실 문제는 항소포기가 아니다. 검사들은 그동안 대장동사건에 이재명 대통령을 엮어 넣기 위해 미친 듯이 날뛰었다. 김만배에게 “이재명 대표에게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을 맞춰달라고 요청했다”(김만배 증언) 남욱 변호사에게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도 있고, 환부만 도려낼 수도 있으니 네가 선택하라”고 했던 그 검사들이다. ‘진술짜맞추기, 허위진술 강요’ 등 “줬다고만 해라. 나머진 우리가 알아서 한다” 식으로 몰고갔던 그 검사들이다. 이제는 거꾸로 검찰의 대장동 조작수사를 밝히고 몽둥이로 다스리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 사냥개가 미쳐버렸는데 삶아야지 별 수 없다. 오래전 법률가에 박상진 의사가 있었다. 박 의사는 1911년 일제의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평양법원 판사로 발령받았으나 “식민통치의 관리가 되어 일제에 봉사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만주로 건너가 독립전쟁에 뛰어들었다. 의사는 1915년 대한광복회 총사령관이 되어 무장투쟁에 나서 친일파를 처단하고 독립군을 양성하다 1918년 체포되어 모진 고문 끝에 대구형무소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1921년 8월 13일에 만세삼창과 함께 순국했다. 검란에 뛰어든 검사들에게 고하노니... 똑같이 법을 공부한 박상진 의사 처럼은 못하더라도 지금까지 내란범에 부역한 것만 해도 능히 부끄러운줄 알아 앞으로 주인을 물어뜯는 광견(狂犬)의 길은 가지 않기를 당부한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표가 14일 최종 수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 대행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검 차장검사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중도 퇴진 이후 총장 직무를 대신해 온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로 검찰 내부에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으며,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가 이뤄지기 전인 이날 오전 대검에서 비공개로 퇴임식을 가졌다. 노 대행의 후임 대검 차장으로는 구자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으며, 구 차장검사가 당분간 총장 대행 역할을 맡게 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정말로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서도 특별히 배제되고 있는 경기 북부의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가진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제가 이전에 경기도지사를 3년 남짓 하면서 권한이 부족해서 하지 못해서 참 아쉽다고 생각되는 게 꽤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군 반환 공여지 처리 문제는 정부가 조금만 신경 써주면 해결할 방법도 꽤 있던데 잘 안되는 게 참 안타까웠다”며 “그중 동두천에 매년 수재가 발생하는데 반환 공여지 땅을 조금만 미리 넘겨주면 준설작업을 해 수재를 줄일 수 있다는데 십 수 년간 안 된다더라”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부탁드려서 동의서 한 장 받으니 바로 (준설작업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참 힘들었는데 드디어 제가 그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위치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각 부처가 신속하게 협의해서 객관적이고 불합리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합리적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빨리 처리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웃었다. 또 “반환 공여지 문제뿐만 아니라 접경지역이다 보니
코나아이와 NH농협은행 컨소시엄이 ‘인천사랑상품권 운영대행 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오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을 맡아, 지역경제와 정책 플랫폼을 아우르는 미래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코나아이는 지난 8년간 ▲디지털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 지원 정책 연계 ▲시민 편의 서비스 확장 등 지역경제 실질 변화에 기여해왔다. 이에 인천사랑상품권은 누적 결제액 20조 6604억 원, 가입자 256만4687명을 기록하며 지역화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NH농협은행은 인천시 공공금융 지원과 160여 개 오프라인 지점을 활용한 모바일 취약계층 대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편의성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향후 ▲지역 상생 기반 확대 ▲시민 혜택 강화 ▲청년기업 지원 ▲행정 효율화 ▲정책 소통 강화 등 5대 전략과 10대 실행 목표를 중심으로 시 정책과 연계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승철 NH농협은행 인천본부장은 “코나아이와 NH농협은행의 전문성과 인천시의 활성화된 플랫폼이 만들어낼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기여하겠다
국세청이 오는 12월 개최하는 ‘2025 K-SUUL AWARD’의 최종 우수 주류 선정을 위해 본심사에 돌입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40개 주류 가운데 최종 12개만이 ‘올해의 K-SUUL’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2025 K-SUUL AWARD’는 K-팝 아이돌 선발 방식처럼 독창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 주류를 발굴해 세계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국내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수한 한국 술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국세청의 전략적 프로젝트다. 지난 9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175개 업체가 366종의 다양한 술을 선보였다. 소규모 양조장은 물론 지방 소주업체, 인지도가 높은 중견 기업까지 폭넓게 참여하며 K-SUUL의 해외 진출 기대감을 반영했다. 1차 심사는 국순당,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OB맥주 등 대기업 및 대형 유통사의 해외 수출 담당자와 국세청 내부 심사단이 함께 진행했다. 제품설명서를 기반으로 해외 트렌드, 독창성, 생산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각 부문별 5개씩, 총 20개 주류가 본심사에 직행했다. 동시에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도 병행돼, 제품의 인지도
국토교통부가 오는 12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군포시가 전철 6개 지상역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민 결의대회를 연다. 결의대회는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4시 산본 로데오거리 원형광장에서 개최된다. 군포시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통장협의회, 체육회 등 지역 주요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군포시 철도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공동대표 한진운 외 36인, 이하 범추위)는 이날 제2차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전철 지하화 계획 반영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범추위는 이날 행사에서 ▲2022년 11월 범추위 발족 ▲2024년 1월 국회의 철도지하화 특별법 제정 ▲2025년 5월 군포시 지하화 계획서 국토부 제출 ▲2025년 9월 범추위 확대 개편 ▲2025년 10월 제1차 시민 결의대회 개최 및 1차 청원서 접수 ▲2025년 11월 범시민 서명운동 등 그간의 추진 경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한다. 특히 12월 국토부의 지하화 통합계획에 군포시 전 구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 2천여 명의 시민 참여가 예상된다. 하은호 군포시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김귀근 군포시의회 의장 등
한세대학교는 14일 본관 701호 세미나실에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주관으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학생들이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코레일 인사 담당자인 박대현 과장이 참석해 ▲2025년 하반기 코레일 신입사원(토목·전기통신 분야) 채용 계획 ▲2026년 채용형 인턴 선발 방향 등 공사의 향후 인재 채용 전략을 상세히 안내했다. 현장에는 코레일을 비롯한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30여 명이 참석해 최신 채용 정보를 얻고 실질적인 취업 준비 방향을 점검했다. 미디어영상광고학과 4학년 김동영 학생(20학번)은 “기존 설명회는 기업의 장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채용 과정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과 지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를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남경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코레일은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기업인 만큼 이번 설명회는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2026년 채용형 인턴 계획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이 맞춤형 취업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김종회 촌장이 오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초청으로 ‘한국문학과 작가 황순원, 그리고 〈소나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21세기 한국 현대문학의 서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한국 문학의 정수를 대표하는 황순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김 촌장은 한국 서정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소나기〉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도 변함없이 유효한 문학적 감동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차인표 작가의 소설이 필독 도서로 채택되고,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국어 33개가 등재되는 등 K-문학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열린 강연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옥스퍼드대가 추진 중인 ‘옥스퍼드 한류프로그램’ 설립을 앞두고 진행되는 자리로, K-POP 열풍에 이어 한국문학의 감성을 세계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촌장은 옥스퍼드 강연 일정을 마친 뒤 11월 18일 오전 11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한국디카시인협회 영국지부 창립식에도 주관자로 참석한다.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인 김 촌장은 지난 10여 년간 디카시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 온 핵심 인물로, 미국과
수원시 영통구보건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AED(자동심장충격기) 실습 교육 등을 통해 응급처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영통구보건소는 올해 총 13회, 총 316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운영했으며 오는 20일과 24일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누리집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전화 도움 심폐소생술, 가슴압박 실습, 영유아 심폐소생술, AED 사용법 등 실제 상황을 반영한 이론·실습 교육으로 시민들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응급 상황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시민 모두가 기본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시가 권선구 고색동 양묘장에서 '제7회 수원 정원의 날-피어나는 꽃'을 열고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 시민 150명과 함께 손바닥정원을 조성했다. 14일 시는 25㎡ 규모 손바닥정원에 꽃양배추 200주와 튤립구근 500구를 심어 겨울철 색감을 살린 모델 정원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조성된 정원은 겨울철 시범 정원으로 운영하며 손바닥정원의 다양성과 품질을 높이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조성한 손바닥정원을 시민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에 연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손바닥정원으로 시작한 수원의 정원문화가 시민 삶 속에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정원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정원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시 곳곳에 시민이 직접 만드는 '열린 정원'을 확대하며 손바닥정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체가 꽃과 나무를 심어 일상을 가꾸는 정원문화가 도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지난 13일 열린 제429회 국회 정기회 본회의에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상습 채무 불이행자 등 악성 임대인의 주택에 대해 공매를 진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증기관의 채권 회수 절차에 속도를 붙일 제도적 장치가 본격 가동되는 셈이다. 개정안 통과로 HUG는 보증기관 가운데 최초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 대행을 의뢰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그동안 법원 경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적체 현상으로 회수 절차가 지연되고, 이 과정에서 깔세 등 2차 피해가 확산되는 문제가 반복돼왔다. 공매 제도 도입으로 이러한 구조적 병목을 해소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HUG는 공매를 통한 채권 회수뿐 아니라 직접 입찰 참여를 통해 해당 주택을 매입한 뒤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도 병행한다. 든든전세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유형으로,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법 개정의 핵심은 HUG가 상습 채무 불이행자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대신 지급한 뒤 구상권을 행사할 때, 국세 강제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