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갈등의 중심에 있던 조혜진 도 비서실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의회 정상화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이번 문제의 핵심인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의원의 자격 심사 권한을 쥔 윤리특별위원들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겠다. 도민의 민생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의 부담을 더는 드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비서실장은 또 양 위원장을 가리켜 “(양 위원장 사퇴 결정은) 도 공직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된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책임 있게 해결하길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단식을 이어가던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의원, 장한별(수원4) 민주당 수석총괄부대표, 이용호(비례) 국민의힘 수석총괄부대표 등과 만나 앞서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행정사무감사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한동안 멈춰 있었던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와 관련한 도의회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촉발된 최근의 모든 사항을 해결하고 시급한 도민 민생과 복리 증진을 위해 2026년도 예산 심의 정상화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다만 도의회는 양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게 됐다. 조 비서실장이 이번 갈등의 책임으로 사퇴 입장을 밝히면서 그간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양 위원장에 대한 도의회의 결단만 남은 것이다. 문제는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양 위원장을 포함한 의원 징계안 심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도의회 윤리특별위원들을 고소하기도 하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불렸던 국민의힘 3선 중진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은 5일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주최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다’ 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아무리 그래도 계엄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이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 탓’이라는 장동혁 대표의 지난 3일 발언을 겨냥한 것이며, 이재명 정부 비판 회의에서 오히려 국민의힘의 자성을 촉구한 것이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 등과 함께 대표적인 친윤으로 꼽혔던 PK(부산·경남) 중진으로, 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어서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또 “우리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우리가 비판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그런 국민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다. 특히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거 아닌가”라며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은가.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당시에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서 외부에서 스카우트돼 온 사람”이라며 “당시 우리와 큰 연결고리도 없었고, 우리 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 논의할 생각조차 안 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계엄을 벗어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가장 싫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했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 당헌 개정안이 5일 최종 부결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 대 1로 변경하는 당헌과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에 대한 당헌 개정안 2건 모두 투표 결과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원 총 596명 중 373명(62.58%)이 참여한 가운데 1인 1표제 개정안은 찬성 271명(반대 102명),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 개정안은 찬성 297명(반대 76명)으로 각각 부결됐다. 당헌 개정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중앙위원(596명) 중 과반(299명)의 찬성을 얻어야해 결국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 부결되면서 리더십도 타격을 입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표결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이 매우 높은 지지율을 보인 1인1표 당원주권 당 개정안이 부결돼 거듭거듭 당원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에 대한 열망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당장 부결돼 당원주권정당의 1인 1표의 꿈은 잠시 걸음을 멈추지만 궁극적으로 민주당은 당원주권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하고 당원들이 그 길로 가라고 앞으로 계속 명령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산업단지와 폐기물 처리시설이 밀집한 화성 서부권은 수년째 환경 갈등이 되풀이돼 온 지역이다. 소각시설 증설, 악취, 대기질 문제 등 주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주민 의견을 제도권의 논의 테이블로 끌어올리고 갈등 조정 제도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 온 최은희 화성특례시의원이 ‘2025 지방자치콘텐츠대상’ 복지·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기신문은 최 의원을 만나 환경 갈등 해결의 방향과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 수상 소감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환경 피해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책과 제도로 연결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이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가 큽니다. 저는 이 상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발안 일반산업단지 소각시설 증설 문제에서 가장 문제라고 보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문제는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설명회 형식은 갖추었지만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 과정도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주민들이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절차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어떤 결정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 이를
“아이들에게 필요한 성교육은 나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관계를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다.” 윤미진 경기도미래세대재단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23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왜곡된 내용의 성 정보에 빠르게 노출되는 사회 흐름 속에서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의 중요성과 성문화센터의 역할을 소개했다. Q.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소개 부탁드린다. A.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성평등가족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성교육 전문기관이다. 저희 기관은 많은 관심을 통해 유지되고 있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와 안전망 확충에 관심이 많다. 이 때문에 저희 센터도 도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Q. 센터장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원래는 전업주부였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까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공립도서관, 사회복지관 등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창의·인성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일상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널려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만, 막상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럼에도 일상의 중요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 학생들이 있다. 바로 풍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이든·이지혜 학생이다. 두 학생은 학교 앞 내리막길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그재그 차선'을 붙이는 실험에 나섰다. 학교 과제로 시작한 아이디어를 김포시에 직접 제안해 실제로 변화를 만들었고, 이 정책은 김포시 우수 정책으로까지 선정됐다. 작은 관심을 큰 변화로 만들어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두 학생의 팀워크가 대단하다. 이번 과제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됐나. 이지혜 학생 : 이든이와는 1학년 때도 자율탐구 과제를 함께했다. 합이 잘 맞고 좋은 추억이 남아서 이번에도 같이 하고 싶었다. 함께 하자고 제안했더니 이든이가 흔쾌히 수락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팀워크가 잘 맞아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 그냥 지나치기 쉬운 교통 문제를 바꿨다.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나. 이지혜 학생 : 평소에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 주변을 살핀다. 풍무고 앞에는 내리막길이 있는데, 차량이 감속하지 않으면 사고 위험이 높
김정호(국힘·광명1) 경기도의회 경기도육청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17일 경기도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방향을 5개 분야의 협치예산을 중점으로 맞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교육청 협치예산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집행부와 소통을 거쳐 미래세대를 위한 예산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의회와 도교육청은 지난 5일 ‘2025년도 제1차 여야정협치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에 ▲현장 중심 학교 운영 강화 ▲교육행정 접근 체계 개선 ▲미래 교육을 이끄는 학습 전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환경 조성 ▲지역협력 기반 맞춤형 교육 확대 등 5개 분야의 2000억 원 규모의 협치예산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집행부와 도의회가 협치를 통해 2000억 원 규모 예산을 새로 편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협치예산 반영을 위해서는 다른 예산의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일 협의가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협의 단계로는 협치 예산을 꾸리기 힘들다. 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집행부 실무진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제9대 후반기 양평군의회를 이끌 오혜자 의장이 '소통·화합·균형'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군민과 가까이 호흡하는 의정 운영을 약속했다. 오 의장은 의원간 협력과 존중을 바탕으로, 대립보다 공감과 대화를 우선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군민의 함께 호흡하는 '소통 의회' 오 의장은 취임 소감에서 군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곳인 만큼 경청과 조정의 역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의원 간 소통과 배려를 의정의 기본으로 삼아, 갈등보다 공감과 협의를 통한 '하나 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의원 각자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의회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하는 의정' 오혜자 의장은 형식적인 방문이 아닌, 군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현장중심 의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군민 불편과 지역현안을 현장에서 먼저 파악하고 작은 민원도 군민의 눈높이에서 해결책을 찾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민생 정책과 지역발전 과제는 힘을 모아 추진하되, 감시와 비판이 필요한 사안에는 원칙 있는 견제를 통해 균형 잡힌 의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
배우 황신혜가 3일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새로운 행보에 나선다. 큐브엔터테이먼트는 “원조 워너비 아이콘이자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황신혜가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신혜는 “큐브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번 여정이 저와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아버지와 아들’로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이후 ‘첫사랑’, ‘애정의 조건’, ‘야망의 세월’, ‘애인’, ‘신데렐라’, ‘오! 삼광빌라!’, ‘사랑의 꽈배기’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약하며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 등에서도 주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예능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Let 미인’, ‘나의 영어 사춘기’ 등에서 MC와 게스트로 활약하며 폭넓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그룹 아이들의 레트로 콘텐츠에 MC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데뷔 초 ‘컴퓨터 미인’으로 불
배우 문수영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 새로운 빌런으로 합류한다. 문수영은 5일에 방송되는 5회에서 임동현 역으로 첫 등장해 극 전개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임동현은 봉투에 적힌 “오랜만이야 친구야, 그동안 잘 지냈냐?”라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문의 남성을 찾아가 “박민호 진짜 죽은 거 맞아? 확실하게 묻은 거 맞지?”라고 다급하게 추궁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헝클어진 장발과 올블랙 스타일로 강렬한 분위기를 형성해 첫 등장 전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수영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모범택시’ 시리즈의 팬으로서 시즌3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배우들과 뜨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문수영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 경기신문 = 엄순엽 기자 ]
방송인 이은지가 ‘쾌녀’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MBC 신규 예능 ‘극한84’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은지는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극한84’에서 MC로 참여해 특유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극한84’는 기안84가 42.195km를 뛰어넘는 초고난도 코스에 도전하며 극한의 마라톤 환경 속에서 자신을 시험하는 과정을 담은 ‘초극한 러닝’ 예능이다. 러닝 경험이 풍부한 다른 MC들과 달리 ‘초보 러너’로 합류한 이은지는 “너무 쑥스럽다”면서도 “기안84가 러닝 붐을 만들었다. ‘나도 한번 뛰어볼까’ 해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뭐라도 해낸 사람처럼 느껴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65kg에서 56kg까지 체중이 빠졌다”며 러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도 공개했다. 방송에서 이은지는 시청자의 시선을 대변하듯이 주요 포인트를 짚어주고, 유쾌한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EBS1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를 함께했던 추성훈이 다리 부상으로 기안84의 첫 크루원 도전을 포기하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준비를 많이 했을 텐데 너무 아쉬웠을 것”이라면서 “서로를 위해서 오히려 이 선택이 나았을 것 같다”며 추성훈의 마음을
그룹 i-dle(아이들)이 사랑스러운 코티지코어 감성을 담은 2026 시즌 그리팅을 선보인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8일 아이들(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의 공식 SNS를 통해 ‘i-dle 2026 SEASON'S GREETINGS [i-dle & Soil Co.]’ 프리뷰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들은 오는 20일 예약 판매에 돌입하는 2026년 시즌 그리팅에서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활기 넘치는 농부 콘셉트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구성품은 탁상형 달력, 다이어리, 세로형 연간 포스터, 농부 자격증, 폴라로이드 포토카드 세트, ‘팜꾸’ 스티커, 손수건, 멤버별 유기농 농작물 포토카드 등으로 알차게 꾸려져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예약 판매 기간에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시즌 그리팅 구매 수량만큼 랜덤 셀피 포토카드가 증정되며 초도 한정 일부 상품에는 멤버 친필 사인 폴라로이드가 포함된다. 아이들은 리브랜딩 후 발표한 미니 8집 ‘We are’로 4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일본 EP ‘i-dle’로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이어갔고, 메가 히트곡 ‘퀸카(Queencard)’가 최근 스포티파이 4억 스트리밍을
아이들(미연·민니·소연·우기·슈화)의 히트곡 ‘퀸카(Queencard)’가 최근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4억 회를 돌파했다. 아이들이 스포티파이에서 4억 스트리밍을 처음으로 달성함으로써 아이들의 글로벌 흥행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아이들이 지난 23년 5월 발매한 미니 6집 ‘I feel’의 타이틀곡 ‘퀸카(Queencard)’는 발표 직후 스포티파이 대만 주간 차트 1위를 비롯해 싱가포르·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벨라루스 등에서 TOP10에 올랐다. 또 필리핀, 말레이시아, 칠레,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에서도 꾸준히 차트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왔다. 뮤직비디오 역시 지난 6월 조회수 4억 뷰 돌파와 함께 최근 유튜브 한국 인기 주간 차트(11월 1주 기준)에서도 21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퀸카(Queencard)’ 외에도 ‘TOMBOY’와 ‘Nxde’가 스포티파이 3억 스트리밍을 넘어섰고, ‘Oh my god’, ‘LATATA’, ‘LION’, ‘한(一)’, ‘Super Lady’, ‘화(火花)’, ‘Wife’ 등 여러 곡이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글로벌 톱 걸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음반 성적도
역사는 종종 표면적 안정의 뒤편에서 틈이 벌어진다. 18세기 초 절대왕정 체제는 견고해 보였으나, 내부에서는 계몽사상이 기존 질서의 정당성을 갉아먹고 있었다. 19세기 초 빈 체제는 혁명과 전쟁 끝에 복구된 균형을 자랑했지만, 산업혁명과 민족주의의 확산은 왕정복고의 토대를 흔들었다. 20세기 초 베르사유 체제 역시 전후의 평화를 약속했으나, 그 아래서 자라난 경제 불안과 전체주의는 결국 참혹한 대재앙으로 귀결되었다. 공통된 흐름은 분명하다. 질서의 안정처럼 보였던 시기마다, 실은 다음 세기를 규정할 전환의 동력이 이미 누적되고 있었다. 2020년대도 그 연장선에 놓여 있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은 더 이상 주변적 갈등이 아니라 국제질서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한다. 단일 패권의 시대가 저물며 다극화가 본격화했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조율할 장치가 갖춰져 있지 않다. 민주주의 체제 내부에서도 불신과 양극화가 깊어져 자유주의 국제질서는 더 이상 자명한 전제일 수 없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는 20세기적 감각과 기준에 머무른 채 근대적 질서의 연장선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는 듯하다. 경제 영역에서도 균열은 체감된다. 글로벌 공급망은 팬데믹을 계기로 재편되기 시작했고, 세계화는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제로서의 위상을 잃었다. 대신 안보·기술·자원에 기반한 새로운 블록화가 진행 중이다. 산업 구조는 데이터·AI·반도체와 같은 지식 자산을 중심으로 전환 중이며 에너지 시스템은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비가역적 조건 속에서 재구성되고 있다. 과거의 성장 모델로는 더 이상 사회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사회적 기반 역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준으로 진입했고 대규모 자동화는 노동의 정의 자체를 다시 질문하게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공공성의 조건을 바꾸어 놓았으며 디지털 공간은 정보의 진위와 정체성을 둘러싼 새로운 혼란을 생산하고 있다. 나아가, 인간의 감각과 판단을 대체하는 기술의 확산은 ‘인간 중심 사회’라는 전제를 흔들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의 연속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면 이는 분명하게 하나의 현상으로 읽힌다. 기존 체제는 여전히 유지되는 듯하지만 그 내부에서 다른 시대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징후다. 1720년대, 1820년대, 1920년대가 그러했듯, 지금 이 시기 역시 격변의 전야다. 우리는 ‘변화가 시작된 안정기’를 지나 ‘안정이 붕괴하는 과도기’로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는 단순한 적응이나 관리가 아니다. 전환의 방향을 규정하고, 새로운 질서의 규칙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다. 국제 관계에서 규범과 기술 표준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경제 체제를 탈탄소·디지털 기반으로 재정렬하며, 사회 제도를 노동과 인구 변화에 맞게 재설계하는 과제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는 먼 미래의 선택지가 아니라 당장의 현실 요구다. 2025년은 21세기의 구조를 결정짓는 분기점이며, 기존 질서가 마지막으로 버티는 시기다. 흔들리는 기반 위에서 과거의 연장선을 붙잡는 것은 위험하다. 다음 시대를 규정할 조건은 우리가 모르는 새 발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움직임을 얼마나 정확히 읽고 어떠한 새로운 질서를 세울 것인가에 달려 있다.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꿈이 뭐냐”라고 물었다. 나는 과학자라고 대답했다. 다른 아이들도 과학자, 발명가, 우주비행사, 심지어는 대통령 등등… 선생님은 이번에는 공부 좀 한다는 녀석에게 다가가 “꿈이 뭐냐”라고 물었다. 공부깨나 하는 녀석의 대답이다. “이것저것 하다가 안 되면 선생질이나 해야죠 뭐” 그날 그 녀석은 엉금엉금 기어서 집에 갔다. 시인이네, 책이네, 공부네 하면 별 흥미가 없는 사회 분위기라서 유머라도 한 토막하고 넘어가고자 써본 글발이다. 이희승 씨는 '독서와 인생'이란 글에서 우리나라 사람은 일반적으로 책에 관심이 적은 것 같다. 학교 다닐 때는 시험 때문이랄까, 울며 겨자 먹기로 교과서를 파고들지만, 일단 졸업이란 영예의 관문을 돌파한 다음에는 대개 책과는 인연이 멀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옛말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에서 가시가 돋친다. (一日不讀書 口中生刺)!라는 말이 있지만, 오늘날은 하루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치는 문제 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존 경쟁이 극심한 마당에서는 하루만큼 낙오가 되어, 열패자(劣敗者)의 고배(苦杯)와 비운을 맛보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까지 했다. 평론가가 최선 최고의 리더십이라고 평하는 퇴계의 '퇴계처럼'이란 책을 보면, 퇴계는 아들 준에게 ‘선비에게 있어 가난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떳떳함이라고 하면서 ‘한유(寒儒)’라는 말을 즐겨 썼다고 한다. 더불어 산은 깊을수록 좋으며 글씨는 맛이 있어야 하고 사람은 가난한 데서 낙(樂)이 있다.’라며 가난을 선비의 당연한 삶으로 받아들였다. 퇴계는 맏손자 이 안도를 무척 아꼈다고 한다. 그리고 아낀 만큼 교육도 철저히 시켰다. 주로 편지를 통해서였다. 맏손자에게 생애 총 153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주로 퇴계가 55세(안도 15세)로 접어들면서 시작되어 70세(안도30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16년 동안 이루어졌다. 편지에서는 일상의 안부를 묻고 전하는가 하면, 공부에 임하는 자세나 선비가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을 세세하게 알려주었다.고 한다. 김규동 시인은 2011년 3월 25일 '나는 시인이다'는 시집을 냈다. 시인은 1925년 2원 13일 함경북도 종성에서 출생하여, 1944년 경성고보를 거쳐 1947년 연변의대를 수료하고 평양종합대학을 다니다 1948년 월남했다. 고향땅을 떠나 평생 분단의 상처를 안고 서울 흑석동 산꼭대기 판잣집에 살다가 1·4 후퇴 때 피난길에 나섰는데 적지 않은 책 가운데 100여 권의 책을 묶어 이것을 등에 지고 길을 나섰다고 한다. 그리고 노량진 시장가를 지나려는데 웬 지게꾼이 달려들어 이 무거운 짐을 선뜻 지고 앞장서 노량진역까지 뛰다시피 해서 무거운 책을 져다 주었다고 한다. 그는 고생 끝에 부산에 도착할 수 있었고 부산에서 3년 동안 피난살이 하는 동안 아저씨가 져다준 책들을 정신 차려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들 때마다 지게꾼 아저씨의 초상이 떠올랐다고 했다. 6·25 전쟁 통에 피난을 가면서 우선 급히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챙기는데 시인은 책만 100여 권을 등에 지고 나섰다. 그에게는 책이 곧 인간이고, 생명이었기에. 그렇다. 서두의 유머에서 학생이 선생질이란 말만 안 했어도 맞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선생질이란 말은 있어도, 시인질이나 소설가질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하하하! 크게 한번 웃어뵬 일이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믿기 힘든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문진석 의원과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텔레그램 문자를 주고 받는 모습이다. 문 의원이 자신의 지인을 김 비서관에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차기 회장에 추천하는 문자가 생생하게 노출된 것이다. 문 의원은 “(홍성범은)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했다.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문자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즉각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공지하면서 "김 비서관이 실제 인사 추천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장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공세도 공세지만 이 사안이 가지고 있는 휘발성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인사추천의 적절성 문제다. KAMA는 민간협회다.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이 회원사로 있는 사단법인으로 자동차 업계의 대정부 창구 역할을 하는 단체다. 회장은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서 선출한다고 정관에 규정되어 있다. 대통령실이나 산업부가 인사에 개입할 어떤 법적 근거도 없는데 여당의 원내 수석부대표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인사추천을 논의한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다. 둘째로 두 사람 간의 문자가 세간의 의혹을 더욱 부추겼다는 것이다. 그동안 야당은 ‘만사현통’이라며 김현지 부속실장이 이재명 정부의 비선실세라고 정치공세를 해왔다. 민주당이 김현지 실장의 국정감사와 국회 예결위원회의 증인 출석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불거졌으나 여야합의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런데 김 비서관이 ‘현지누나’를 언급하면서 야당의 ‘만사현통’ 의혹을 대통령실 직원이 증폭시킨 꼴이 됐다. 국민의 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 곳곳에서 '김현지를 통하면 다 된다'는 '만사현지', '현지형통 공화국'이라는 조롱이 왜 나오는지 적나라하게 입증됐다"며 "즉각적인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인사가 곧 만사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지난 6개월 간 이룬 성과는 제대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경제, 외교, 안보 등에서 큰 성과를 이뤘고, 특히 위기의 한미 관세협상을 대한민국의 기회로 바꿔낸 점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만들어 낸 최대 성과다. 그러나 이런 성과도 잘못된 인사 한방이면 국민의 뇌리에서 사라질 수도 있음을 참모들은 명심해야 한다. 인사의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고 세부적이어서 참모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 대통령과 각 부 장관이 관여하는 인사 자리만 해도 수 천 개에 달한다. 대통령이 일일이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은 수면 위의 존재다. 민생과 안보, 외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면 위의 일들을 결정하는 업무만도 벅차다. 대부분의 인사는 수면 아래의 참모들 몫이다. 방대한 규모의 공직 인사는 똘똘한 참모 한 두 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스템이 필요하다.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인사는 곳곳에 리스크가 숨겨져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도 없는 수면 위의 대통령이 모든 것을 책임질 수밖에 없다. 핵심 참모들이 인사권을 내려 놓고 시스템에 의지해야 하는 이유다. 김 비서관이 문자에서 인사수석이 아니라 ‘현지누나’를 언급한 것을 보면 인사추천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읽힌다. 다행스럽게도 현 정부의 인사 속도가 늦어 이제야 공공기관 인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인사 추천, 검증, 자문시스템을 정비하길 바란다. 대통령실이 관여할 수 있는 인사대상을 명확히 해서 KT 등 민간기업까지 정부가 관여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길 기대한다, 이재명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언론과 국민께 알리는 것이 인사 리스크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고급스러운 외관을 위해 저층부나 필로티, 주출입구를 화강석이나 대리석 같은 석재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벽석재들은 파손시 추락이나 낙하의 위험이 있어 안전하게 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무에서는 이를 ‘건식 석재’ 공사라고 하며, 과거에는 돌을 붙일 때 시멘트 반죽을 발라 붙였지만(습식), 최근에는 건물 외벽에 앵커와 철재 프레임을 설치하고 거기에 돌을 걸어 고정하는 ‘건식 공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때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무거운 돌판이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돌의 측면에 구멍을 뚫고 프레임과 돌을 핀(Pin)으로 꿰어 고정하는데, 이것이 바로 ‘꽂임촉’입니다. 쉽게 말해 셔츠의 단추나 가구의 나사못처럼 돌을 꽉 잡아주는 ‘물리적 잠금장치’인 것입니다. 문제는 이 석재 마감 뒤편에서 위험한 ‘날림 공사’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많이 시정되었지만 과거 일부 시공 현장에서는 작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돌에 구멍을 뚫고 핀을 박는 정석 시공 대신, ‘에폭시(석재용 접착제)’를 사용하여 돌을 프레임에 단순히 붙여버리는 방식을 사용하였고 이러한 시공방법이 하자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최근 하자 소송에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에폭시는 화학물질이기에 세월이 흘러 자외선과 습기에 노출되면 접착력이 약해지고, 특히 화재가 발생하면 열에 녹아버려 순식간에 돌이 비 오듯 쏟아져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지진과 같은 진동이 오면 딱딱하게 굳은 에폭시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깨져버릴 수 있습니다. 법원 역시 이러한 행태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최근 하급심 및 대법원 판례의 경향을 보면, 석재 공사에서 꽂임촉 대신 에폭시로만 고정한 사례를 명백한 ‘중대한 하자’로 판결하기도 합니다. 법원은 에폭시 접착제는 보조적인 고정 수단일 뿐, 설계도면이 지시한 꽂임촉(물리적 고정)을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특히 석재는 중량물(무거운 물체)이므로 추락 시 입주민이나 보행자의 생명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어, 당장 탈락이 없더라도 잠재적 위험성을 인정해 전면적인 보강 비용을 배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드릴로 구멍을 뚫고 앵커를 다시 심는 ‘앵커 긴결 공법’ 수준의 보수비가 필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다만, 아직도 건축물의 사용승인 당시 적용되던 표준시방서나 설계도면에 꽂임촉 시공이 명확히 지시되어 있지 않고, 에폭시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도 없었다면 꽂임촉을 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하자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거나 꽂임촉이 미시공되었더라도 장기간 석재의 탈락, 균열, 파손 등 실제적인 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기능상, 안전상 지장이 초래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는 판결도 있어, 꽂임촉 미시공 하자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했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 당헌 개정안이 5일 최종 부결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1 대 1로 변경하는 당헌과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에 대한 당헌 개정안 2건 모두 투표 결과 최종 부결됐다고 밝혔다. 중앙위원 총 596명 중 373명(62.58%)이 참여한 가운데 1인 1표제 개정안은 찬성 271명(반대 102명), 지방선거 공천 룰 변경 개정안은 찬성 297명(반대 76명)으로 각각 부결됐다. 당헌 개정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중앙위원(596명) 중 과반(299명)의 찬성을 얻어야해 결국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 부결되면서 리더십도 타격을 입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표결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이 매우 높은 지지율을 보인 1인1표 당원주권 당 개정안이 부결돼 거듭거듭 당원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에 대한 열망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갈등의 중심에 있던 조혜진 도 비서실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의회 정상화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다만 이번 문제의 핵심인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의원의 자격 심사 권한을 쥔 윤리특별위원들의 결단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겠다. 도민의 민생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임명권자인 (김동연) 지사의 부담을 더는 드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비서실장은 또 양 위원장을 가리켜 “(양 위원장 사퇴 결정은) 도 공직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된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책임 있게 해결하길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단식을 이어가던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의원, 장한별(수원4) 민주당 수석총괄부대표, 이용호(비례) 국민의힘 수석총괄부대표 등과 만나 앞서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행정사무감사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한동안 멈
이재명 대통령은 5일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전격적으로 면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부당하게 권한을 행사하고 부적절한 처신을 하는 등 법령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감찰 조사 후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강 차관의 부당권한 행사와 부적절한 처신이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감찰 관련 사실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국무초정실로부터 감찰을 받은 후배 공무원의 비위를 무마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감사실 등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임명된 정부 차관급 공무원이 감찰을 거쳐 직권면직 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직된 강 차관은 행시 합격 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근무해왔으며 현 정부 들어 농업혁신정책실장에서 차관으로 승진·임명됐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의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군포시의회 박상현 의원(재궁동·오금동·수리동)이 대표발의한 ‘군포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4일 열린 제285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번 개정으로 수도계량기 이상 발생 시 시민이 부담하던 검사 수수료를 전액 시가 부담하도록 해 비용 부담을 크게 완화했다. 그동안 군포시는 수도계량기 이상 시 탈·부착 비용만 시에서 처리하고, 정작 시민 부담이 컸던 ‘검사 수수료’는 개인이 직접 부담해왔다. 이에 시민 불편과 형평성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새 조례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계량기 이상이 확인될 때 발생하는 검사 수수료를 전부 시가 책임지도록 명문화했다. 고령층·취약계층처럼 비용 부담에 민감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계량기 관리의 투명성과 행정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박상현 의원은 “수도계량기는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공공시설”이라며 “계량기 이상이 발생해도 시민이 불필요한 비용을 걱정하지 않도록 제도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 생활의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
군포도시공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2025 지역사회공헌 인정 우수기관 특별상’과 ‘2025년 경기도 지역사회공헌 인정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사회 내에서 우수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한 기업·기관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로, 공사는 2025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심사결과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평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공사는 ▲친환경·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ISO 14001 및 ISO 9001 인증 ▲도농상생을 위한 농촌봉사활동 추진 ▲시민행복참여위원회 및 고객모니터단 운영 ▲임직원 자원봉사단 ‘Do-드림 봉사단’ 운영 ▲우리동네 1사-1시장 프로젝트 참여 등의 주요 성과를 인정받았다. 공사 배재국 사장은 “이번 두 차례 수상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공사의 사회적 책임 경영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양극화 및 저출생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과 나눔경영을 실천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지속가능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군포시 궁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궁내동 지사협’)가 특화사업인 ‘참사랑 아침주먹밥’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궁내동 지사협은 결식 우려가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월 1회, 관내 경기폴리텍고등학교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이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달에는 추워진 날씨를 고려해 따뜻한 된장국과 오므라이스로 구성된 아침 식사를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 관리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침 식사를 받은 학생들은 "등굣길에 따뜻한 식사를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경자 민간위원장은 “고령 인구 증가와 1인 가구 확대로 식사와 건강 관리를 챙기기 어려운 이웃이 늘고 있다”며 “서로 이웃을 돌보는 복지 안전망 구축은 우리 궁내동의 핵심 사업이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궁내동 지사협의 따뜻한 돌봄 활동은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는다. 매월 독거노인 40가구를 대상으로 주 1회 안부 전화와 월 1회 반찬 지원을 꾸준히 실시하며, 어르신들의 고립감 해소와 위기 상황 사전 예방
파이돈 출판사가 지난 3일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기록을 망우역사문화공원(옛 망우리공동묘지)의 비문을 통해 조명하는 『망우리비명록』을 출간했다. 김영식, 한철수, 조운찬, 김금호 네 명의 전문가가 공동으로 집필한 이 책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일제강점기와 해방, 산업화 시기를 관통하는 약 40년간의 한국 사회상을 비석에 새겨진 글(비문)을 통해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 머리말을 쓴 김영식 저자는 "많은 비석이 사라졌고 지금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며, 망우리 비문 자체가 근현대의 역사, 철학, 문학, 예술을 담은 '문화의 총합체'로서 국가등록문화유산의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책의 기획 의도는 명확하다. 돌에 새긴 기록이 사라지기 전에 그 글을 종이에 옮겨 당대의 정신과 풍경을 고이 간직하는, 즉 '종이로 만들어진 지비(紙碑)를 세우는 것'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망우리공원에 잠든 약 6,500기의 무덤 중 역사적 의미가 큰 인물들의 비문을 심층적으로 해설하고 있다. 1부에서는 한용운, 오세창 등 3.1운동 33인과 13도창의군탑을 포함한 20인 이상의 애국지사의 뜨거운 저항 정신을 읽어낸다. 2부는 김영랑, 박인환 등 근현대 문학·예술계를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최고 권위의 색채 디자인 시상식에서 건축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하는 ‘제23회 한국색채대상’에서 ‘힐스테이트 소사역’ 외관 디자인으로 건축·인테리어 부문 ‘RED(혁신)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색채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학술단체인 한국색채학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색채 관련 시상식으로, 도시경관, 환경, 건축, 인테리어 등 사회문화예술 전 영역에 걸쳐 색채분야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이번에 수상한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로에 자리 잡은 대규모 복합 주거단지로, 부천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건축물이 도시의 새로운 얼굴이자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외관 디자인에 특히 공을 들였다. 전체적인 외관은 어두운 톤의 주조색과 보조색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커튼월의 유리 마감과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저층부의 벽돌과 석재 등 다른 질감의 소재들로 조화를 이루며 묵직한 대비를 구현했다. 반면, 내부 포디움 공간은 단지 전체에 리듬과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추미애(민주당, 하남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2025 경기도 민주화 운동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2025 K-민주주의 토크콘서트’에 기조 발제자로 참석했다. 5일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추 위원장은 ‘계엄, 그리고 1년’ 기조 발제를 맡았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광장의 빛으로 희망의 내일을 노래한다’를 주제로 광복의 빛으로부터 ‘12.3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의 ‘빛의 혁명’을 재조명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독립·민주·평화·통일 등 우리 사회가 걸어온 역사적 과정과 미래를 전망하는 공론의 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 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12.3 계엄’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민주주의 회복의 과제를 짚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정치 리더십의 방향을 전달했다. 아울러 추 위원장은 광장에서 국회까지 이어진 시민의 목소리가 국가 시스템을 바로 세우는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앞으로 어떤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가를 강조했다. 추 위원장과 시민들이 직접 소통한 이번 토크콘서트는 윤석열 정부에서 반복된 민주주의 지속
강득구(안양만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인사 청탁 논란으로 사퇴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해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저는 동지로서 그와 함께 하겠다”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SNS에 “참 마음이 아프다”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 그와 함께 비를 맞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고 했다. 앞서 이른바 원조 친명(친이재명)계인 7인회 중 한 명인 김 전 비서관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주고받은 인사 청탁 관련 문자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이 일었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부터 ‘엄중경고’를 받은 뒤 다음날 사퇴했다. 문 수석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자메시지로 김 전 비서관에게 같은 대학 출신의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하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 봐’라고 했다. 이에 김 전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